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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의 웹소설

다 찢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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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0.06.29 13:16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6,280
추천수 :
579
글자수 :
171,821

작성
20.05.11 10:32
조회
202
추천
11
글자
9쪽

뒤엉킨 인연의 시작

DUMMY

<다 찢어버리겠다 5화 – 뒤엉킨 인연의 시작>


연희가 신문사에 출근을 하자 마자 놀라운 뉴스를 접했다.


바로 정릉 복지관에 의문의 화재로 판자촌 화재 피해자들과 복지관 직원들 및 그곳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이번엔 정말로 단 한 사람의 생존자도 없이 모두 불에 타 죽어 버렸다.


연희는 무서웠다. 그 뉴스를 보고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참아야만 했다.


이를 악물어 소리가 나오는 것을 겨우 버텨냈다.


‘어떻게 저리도 잔인할 수가..이 모든게 공산당 놈들의 짓이 틀림없어!’


이 순간 연희를 툭 치며..


“야 뭘 그리 놀래! 화재 사고가 이 나라에서 하루 이틀이냐”


“선배 사람들이 너무 불쌍해요. 판자촌에서 거주할 곳을 잃고 옮긴 곳인데.. 단 하루 만에..”


“그러게.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일이라 했지만.. 죽을 고비를 한번 넘겼다고 안주하고 있었을 사람들이 결국 이렇게 다 죽다니..”


연희는 잠깐 망설이는 듯한 표정이었다.


연희의 선배는 신문사 사수로서 5년간 연희와 함께 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무엇인가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표정만 보고도 금세 알 수 있었다.


“임마 뭔데? 빨리 말해봐!”


“선배.. 잠시 휴게실로 자리 좀..”


선배는 연희에게 끌려 오다시피 휴게실로 자리를 옮기자 마자..


“도대체 뭔데?? 임마 빨리 말해봐 답답해 죽겠네.”


연희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선배 사실은 저 어제.. 판자촌 화재현장에 갔었어요.”


“그래서..?? 너 뭔가를 알고 있는거구나!”


연희는 다시 한번 숨을 고르며..


“화재 현장에서 칼에 잘려 나간 듯한 타다만 시신의 팔 다리가 있었어요..”


“뭐??”


선배도 놀라 큰 목소리를 냈다가 얼른 자신의 입을 애써 막으며..


“임마 사실이야? 너 사진이라도 찍어 온거 있어?? 니 말이 맞다면 이거 대박 특종이야!”


“사진을 찍고 내려가다 그만 공안들에게 발각되서 핸드폰을 버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며 연희는 말을 이어 갔다.


“그리고 선배. 판자촌 화재 현장에 가기 전에 정릉 복지관에 계시던 생존자 할머니 한분과 잠시 얘길 나눴었어요.”


“그 생존자 할머님이 뭐라고 하셨었구나! 뭘 봤다고 하신거야??”


선배는 궁금함에 연희를 조금 딱달하며 빨리 말을 잇도록 했다.


“살아 계셨던 할머니가..”


생존자 할머니와의 마지막 얘길 나누던 모습에 연희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며..


“판자촌에 화재가 나던 밤. 복면의 괴한들이 있었데요. 그리고 노신사분이 자신을 구해줬었다고..흑흑..”


흐느끼며 연희는 더 이상 말을 쉽게 이어가질 못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밝게 웃으며 자신과 얘길 나누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화재로 죽었기 때문이다.


아니 화재는 하나의 핑계일 뿐인 것이고 누군가가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을 연희는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슬프면서도 무서웠다.


“화재가 진짜 화재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한 방화란 얘기인 것 같은데.. 그렇지 그럼 말이 되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화재가 흔하게 나고 화재가 나는 곳 마다 있던 사람들이 다 죽일리가 없지!”


“분명히 공산당이 뒤에서 모든 걸 조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요. 판자촌 화재현장 입구도 공산당이 지키고 있었어요. 공산당 놈들이 아니고서야 이런 끔찍한 짓을 누가 할 수 있겠어요!”


연희는 슬픔을 초월하여 분노를 표출하며 입을 열었다.


“연희야 일단 이건 국장에게는 절대 비밀이다. 우리 국장 공산당이라 그러면 뒤를 엄청 핥아주는 타입인데.. 국장 아는 순간 국장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너나 나나 팔려가 죽을 수도 있어! 그러니 일단 정신 바짝 차리고 결정적인 증거를 찾을 때 까진 이건 우리만의 비밀로 하자!”


“그러고 보니.. 맞어.. 그 노신사란 분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그 노신사가 이 사건의 열쇠를 지고 있어요!”


“그래 조사는 한데.. 무조건 몸부터 사려야 한다. 공산당 놈들이 난 무서워.”


“알겠어요. 선배··· 저 오전 회의만 잠시 들어갔다가 취재한다고 바로 좀 나가 볼께요. 누가 저 찾으면 말 좀 잘해주세요.”


“그래 임마. 이 와중에도 기자로서의 취재 본능에 집중하는 너는 후배지만 정말 존경한다.”



**

샤오상사 본사.


덕화는 오전 11시가 될 때까지 계속 되는 회의를 마치고 나왔다.


정신적으로 약간 지친 덕화는 잠시 휴식을 위해 휴게실에 가서 커피를 한잔 뽑고 잠시 휴게실에 있는 TV에서 나오는 뉴스를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다.


[뉴스앵커 : 오늘 새벽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릉 복지관 화재 현장입니다. 그저께 판자촌 화재로 갈 곳을 잃은 피난민들이 이곳에 머물렀었는데요. 판자촌 화재로부터 살아 남았다는 안도도 가시기 전에 어처구니 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덕화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는 흘려 들었던 뉴스를 똑바로 하나하나 제대로 다시 보았다.


‘아차.. 판자촌 사건 이후.. 그곳을 피하신 분들의 뒤를 생각하지 못했구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잔인한 놈들.. 이 불쌍한 사람들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덕화는 자신의 실책과 정릉 복지관을 불태운 배후에 화가 많이 났다.

그리고 안목사가 떠오르기 시자했다.


‘아차! 그 영감님··· 안목사님은 무사할까? 놈들이 정릉 복지관에다 한 짓을 생각하면 안목사님을 노릴게 뻔한데.. 먼저 찾아야만 한다!!’


이런 불안감과 조바심에 덕화는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팀장님, 죄송한데 오후에 반차 좀 급하게 쓰겠습니다. 오늘 급한일도 없고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서 써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갑작스럽게 반차를 내게 되어 죄송합니다.”


개제이 팀장을 찾아가서 오후에 반차를 내겠다고 얘길 했다.


하지만 역시 개제이였다. 직원들이 노는 꼴을 절대 못 보는 개제이..


“임마. 일 없으면 반차 내도 되는거야? 너 돈 많아? 돈 벌어야지 가긴 어딜가?”


“처리할 일이 있어서 오후에 꼭 좀 쉬어야겠습니다.”


거기에 굴할 덕화도 아니었다.


“이놈 봐라. 팀장말에 거역하냐? 반차가 니 권리야? 이딴 식으로 일해서 나 엿먹이게?”


“그럼 저는 오후에 바로 나가 보겠습니다.”


“그래 덕화 니 맘대로 해라. 나중에 연말 평가에 다 반영할 테니 알아서 해!”


그러면서 개제이 팀장은 노트에 하나하나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덕화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남은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회사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급한 마음에 따로 집에 들러 복장을 갈아 입는 다든지 덕화의 무기인 철퇴를 가지고 갈 여력은 없었다.


얼굴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는 검정 머플러만 하나 챙겨서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사무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덕화는 택시에 몸을 실었다.


“아저씨, 정릉으로 가 주세요.”


‘안목사님 부디 무사하세요.. 놈들이 아마 찾고 있을터인데.. 몸을 숨기고 계셔야 합니다.’



**

정릉 청수천.


덕화는 택시에서 내려 안목사와 처음 만났던 정릉 청수천 쪽부터 수색하기 시작했다.


‘안목사님 어디쯤 계십니까? 무사하셔야 합니다.’


덕화는 안목사가 무사하기만을 바라며 이곳 저곳을 살피고 다녔다.


그래서일까 같은 시간 현장에 의문의 노신사를 찾으러 온 연희의 눈에 덕화가 쉽게 띄었다. 검정색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자가 누군가를 찾고 다니는 모양이니 연희가 생각하기에 공안이거나 정릉 복지관 화재사건의 배후에 있는 인물이라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은 뭐지.. 노신사를 노리고 오거나 또 다른 누군가를 죽이러 온 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연희는 멀리서 덕화를 감시하며 자신의 시야를 벗어나지 않도록 감시를 시작했다.


덕화는 조급한 마음에 누군가로부터 감시 받고 있다는 것 또한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감시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한참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연희의 눈 앞에 깔끔하고 건장한 백발의 노신사가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연희는 이 사람이 의문의 노신사라고 직감을 했다.


“저기요 영감님 말씀 좀 여쭙겠는데요.”


“그래요 아가씨 말해 보아요.”


“영감님께서 판자촌 화재가 났던 날 밤. 사람들을 구해 주셨죠?”


“내가 구한게 아니라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지요.”


직설적으로 질문을 바로 던진 연희는 노신사가 당황할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연희가 노신사의 당당한 대답에 당황했다. 또한 종교가 금지되어 있는 시국에 ‘하나님’이란 단어를 쓰며 자신이 종교인임까지 밝혔기 때문이다.


“혹시 목사님이세요?”


“그랬었지요. 안목사라고 불러주세요.”


안목사는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지만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미소로 회답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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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찢어버리겠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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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함정 +7 20.05.21 134 17 9쪽
13 기습 +9 20.05.20 142 15 9쪽
12 신세계교 +5 20.05.19 139 17 9쪽
11 샤오상사와 인육캡슐 +8 20.05.18 135 12 9쪽
10 처지의 급변 +4 20.05.15 151 12 10쪽
9 독립군대장 장중묵 +3 20.05.14 164 12 9쪽
8 미행 +3 20.05.13 177 10 10쪽
7 저스티스 김 +3 20.05.12 181 11 9쪽
6 인간병기 덕화 +4 20.05.12 190 12 9쪽
» 뒤엉킨 인연의 시작 +4 20.05.11 203 11 9쪽
4 피어오르는 음모 +7 20.05.11 223 14 9쪽
3 인간 도륙 +9 20.05.11 247 23 9쪽
2 백발의 노인 +11 20.05.11 323 29 9쪽
1 철퇴를 휘두르는 남자 +75 20.05.11 792 8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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