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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의 웹소설

다 찢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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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0.06.29 13:16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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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2
추천수 :
579
글자수 :
171,821

작성
20.05.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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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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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철퇴를 휘두르는 남자

DUMMY

<다 찢어버리겠다 1화 – 철퇴를 휘두르는 남자>


개제이가 회의실에 불러 놓은 모든 팀원들에게 또 폭언을 시작했다.


“니네집 잘 살아? 못살면 개같이 일해! 방법있어? 니네가 제대로 일을 못하니깐, 내가 주재원 빨리 못 나가고 있는거 아냐! 팀장을 위해서 개같이 일하라고! 그래야 나중에 니네도 성과급 더 받고 위로 올라갈거 아냐? 직장 생활 하루 이틀해?”


덕화는 아무말 없이 다른 팀원들 처럼 회의실 테이블을 향해 고개만 떨구고 있다. 2040년 중국 공산당에 의해서 대한민국이 통치를 받는 세상이 되었다.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M&A 되거나 투자를 핑계로 중국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통제 되고 있었다. 많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이 중국 자본에 잠식당한 기업들에 취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순수 한국자본의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 하도록 중국 공산당이 절대 가만히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화도 마찬가지였다. 먹고 살기 위해서 이곳 샤오상사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7년이 지났다. 자신의 출세 밖에 모르고 중국 공산당의 개 노릇을 하는 개제이 팀장 같은 작자들 밑에서 오늘도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이런 꼴을 당하지만 버틸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덕화가 일하는 샤오상사는 중국 공산당이 직접 M&A하여 특별관리하고 있는 기업중에 하나였다. 그렇다 보니 매일 쳇바퀴 도는 소모품 같은 일상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덕화는 스트레스를 회사에서 많이 받지 않는다. 그의 진짜 생활이나 삶의 목적은 이곳에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일반 직장인 이덕화는 남들 시선을 피하기 위한 위장 수단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또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퇴근길 지하철에 몸을 맡겼다. 덕화는 강서구 마곡에 있는 7평 남짓한 오피스텔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30대 중반에 탄탄한 몸과 수려한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었으며 일반인들도 신뢰할 수 있는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 그리고 아나운서 같은 말투까지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이곳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가까워서 승무원들이 많이 살고 있고 많은 여성으로부터 구애를 심심치 않게 받고 있다.


해가 떨어지고, 어두운 밤이 되었다. 덕화는 활동하기 좋은 어두운색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검정색 헬멧도 쓰고 검정색 마스크도 착용했다. 남들이 쉽사리 알아보지 못하도록 조용히 지하주차장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어디론가 향한다.


한강 따라 한창을 달리다. 늦여름이라 마치 늦은 시간 시원함을 즐기기 위해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 같아 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마포대교 부근에서 강북방향 쪽으로 다리를 하나 건너며 목적지 방향으로 틀었다.



**

용산의 어느 대기업의 고층 오피스 건물. 40층에 사무실 조명이 다 꺼지고 어두운 상태이다. 후드를 덮어 쓰고 범상치 않게 차려 입은 자들이 모여 촛불만 은은하게 켜 두고 있었다. 홀 가운데 촛불들이 일렬로 벽 끝에 있는 재단을 향해 나란히 서 있었다.


사제복을 입은 자가 재단 앞에서 향을 피우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마치 무슨 제사를 지내거나 염불을 하는 듯 해 보인다.


“옴~바라지 옴~바라지 옴니옴님 마하”


격식 있게 차려 입은 20여명이 뒤에서 따라 주문을 외우며 엎드려 재단을 향해 절을 하기 시작한다.


“옴~바라지 옴~바라지 옴니옴님 마하”


그 순간 오피스 창 하나를 깨지며 어두운 무엇인가가 이곳으로 뛰어 들어온다.


“쨍그랑!”


갑작스럽게 뭔가 어두운 것이 튀어 들어오니 사제와 신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당황하여 꼼짝 할 수 없었다.


그 찰나, 안으로 들어온 무엇인가로부터 사제 이마에 단도가 날아 든다.


“읔”


단도가 정확하게 사제 이마에 꽂히며 외마디 비명과 함께 즉사하고 만다.


남은 사람들은 혼비백산이 되며 너나 할 것 없이 출구를 향해 뛰어 나간다.


“악~ 살려줘~!!”


하지만 출구는 이미 밖에서 단단히 잠겨 있었다.


사제를 죽인 무엇인가는 한 사람이었다. 의문의 사내는 고개를 서서히 든다. 바로 덕화였다.


덕화는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가슴 안 주머니에 작은 막대기를 꺼내 들었다.


막내기를 꺼내 들자 마자 길게 늘어졌다. 이건 강철 재질의 3단 봉이었다.


오히려 일반 3단 전투봉과 조금 다르게 봉 끝에 소형 철퇴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는 인정 사정 봐주지 않고 눈에 보이는 대로 신도로 보이는 자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쳐죽이기 시작했다.


“악”


“악 살려줘!!”


“나 살려!! 아~~”


남녀노소 비명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덕화가 철퇴를 휘두를 때마다 한 명씩 순식간에 쓰러져 나갔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머리를 가격하고 있었다. 덕화는 일망의 망설임도 없이 지치거나 감정적으로 요동함도 없이 짧고 간결하게 일 타 일 타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 자리에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하나 같이 쓰러지며 즉사하고 만다. 외마디 비명 조차 나올 겨를이 없었다.


불과 5분도 걸리지 않았다. 20여명의 사람을 순식간에 학살돼 버렸다.


단 한 사람에 의해서······


덕화는 살아 있는 사람이 없는지 잠시 살펴보고는..

들어왔었던 깨진 창문 밖에 매달려 있는 로프를 타고 건물의 옥상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

다음날 출근 길.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한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있었다.


“뉴스 속보입니다. 아침부터 굉장히 놀라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그룹 중에 하나인 워홈의 푸드사업부 대주주 20여명이 화제로 사망한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이들은 밤 늦은 시간 워홈 그룹 용산 사옥에서 비상 주주회의를 하던 중 건물 내 설치되어 있던 시스템 에어컨 결함으로 폭파 사고가 일어나 변을 당한 것으로 당국의 공안은 보고 있습니다.”


지하철 안에 말 없이 서 있던 덕화는 한치의 미동도 없었다.


마치 어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표정도 감정도..



**

“대제사장님께 보고는 드렸나?”


“아직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그자일까요? 공안에 연락해 화재 사건인 것처럼 처리하도록 손은 써 뒀습니다만.. 이번 달에 들어서면 벌써 세 번째 입니다. 뭔가 손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 놈인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의식을 치르는 장소나 시간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 내부에 첩자가 있는 게 아닐까?


“그럴리가요. 저희 신도들은 그럴 수 없는 거 잘 아시지 않습니까? 혹시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 하는 세력들 중에서.. 미국의 CIA 같은 곳에서 우리의 존재를 알고 손을 쓰는 거 아닐까요?”


“가소로운 인간들의 능력으로 우리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분명히 범상치 않은 능력을 가진 녀석이다. 방심하면 안 된다. 장로”


“네 본부장님.”


밀실에서 두 사내의 대화는 끝이 났지만..

왠지 모를 정적이 흐르며 자신들을 향해 달려 오는 칼날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

“선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푸드 유통업 기업에 스프링 쿨러도 제대로 작동 안 할뿐더러,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로 20여명의 사람이 죽는다는 게 이게 이해가 되요?”


“연희야 경찰 측에서 이미 다 조사를 끝냈다잖아. 그리고 중국화 되어가면서 건물 관리나 시스템들이 옛날 같지 않아, 제대로 화재 시스템이 작동 안 해서 발생하는 화재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거 모르냐?


“선배 아무래도 이상해요. 이번 달에만 벌써 이런 의문의 사고가 난 워홈의 건물이 3번째에요.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워홈은 오랜 역사를 가진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운영하고 있잖아요. 조사를 정확하게 해 봐야겠지만 사고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뭔가 이권 다툼 같은 것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냄새가 나지 않아요 선배?”


“연희야. 호기심이 많은 것도 알겠고, 너의 기자 직업 정신과 열정도 알겠는데.. 그러면 더더욱 안 엮이는 게 좋을 것 같다. 워홈은 너무나도 위험해. 작년에도 이 집단을 파다가 대한일보 기자 하나가 실종 되어 서 지금까지 소식이 없잖아. 너도 알겠지만 중국 공산당은 종교를 인정하지 않아 대한민국을 장악할 때, 종교부터 탄압을 했었어. 하지만 유일하게 반 종교 집단의 기업인 워홈에게만 중국 공산당이 호의를 베풀었잖아. 소문엔 이 나라에서의 실질적인 공산당의 조정을 워홈이 하고 있다는 말도 돌아..”


“그러면 그럴수록 더 파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데요 선배.”


‘그래 이 시간 내가 제대로 한번 조사해 보겠어. 뭔가가 분명히 있어.’


연희는 고유의 미소를 지으며 선배를 안심시키려 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밀려오는 알 수 없는 이 공포는 무엇일까? 호기심과 공포심 사이에서 묘한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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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찢어버리겠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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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함정 +7 20.05.21 134 17 9쪽
13 기습 +9 20.05.20 143 15 9쪽
12 신세계교 +5 20.05.19 141 17 9쪽
11 샤오상사와 인육캡슐 +8 20.05.18 136 12 9쪽
10 처지의 급변 +4 20.05.15 152 12 10쪽
9 독립군대장 장중묵 +3 20.05.14 165 12 9쪽
8 미행 +3 20.05.13 178 10 10쪽
7 저스티스 김 +3 20.05.12 182 11 9쪽
6 인간병기 덕화 +4 20.05.12 191 12 9쪽
5 뒤엉킨 인연의 시작 +4 20.05.11 203 11 9쪽
4 피어오르는 음모 +7 20.05.11 223 14 9쪽
3 인간 도륙 +9 20.05.11 248 23 9쪽
2 백발의 노인 +11 20.05.11 323 29 9쪽
» 철퇴를 휘두르는 남자 +75 20.05.11 793 8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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