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테드창의 웹소설

다 찢어버리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테드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0.06.29 13:16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6,278
추천수 :
579
글자수 :
171,821

작성
20.05.11 10:30
조회
322
추천
29
글자
9쪽

백발의 노인

DUMMY

<다 찢어버리겠다 2화 – 백발의 노인>



**

한편 덕화는 오랜만에 주말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단잠도 잠시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온몸이 땀으로 젖으들며, 인상을 잔뜩 쓰다 깨버렸다.


하지만 너무 생생하다 꿈 속에서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범인으로 등장하였다.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듯한 사람처럼 여자친구와 자신의 집에서 성관계를 하다 말고 도륙 해버린다. 잠시 뭔가에 홀린게 풀린 듯한 남자는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진 일에 매우 놀란다. 여자를 도륙 다는 동안 순간적으로 들렸던 비명 소리 때문에 주변에서 신고를 했는지 공안이 바로 닥쳐 현행범으로 잡혀간다.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금방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덕화의 꿈에서 공안들은 남자의 자백을 받아 내기 위해서 일종의 페이크 비디오까지 만든다.


비디오 안에선 성관계를 하다 남자가 여자 친구를 칼로 난도질 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남자는 끝내 자백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들통나 버릴까 조마조마 한다 숨이 거칠어 지고 심장이 벌렁 벌렁거린다. 그의 모든 감정과 호흡 하나 까지도 덕화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자백을 하지 않아 무혐의로 풀려나지만 정신적으로나 주변인들도 타격을 받는다. 마치 거짓말처럼 현장에서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것짓말처럼 여자의 몸은 난도질 당해 있었지만, 이 용의자의 몸에 피 한방울 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남자의 무혐의를 지지하던 회사의 대표와 가족들은 조금만 쉬면 후유증 없이 다시 사회로 돌아 올 것이라 격려를 한다.


하물며 회사 대표는 푹 쉬고 언제든 복귀하라고 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우리는 널 믿노라며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한 시점에 복귀 하라 얼마든지 푹 쉬고 오라고 까지 한다.


불과 몇 개월만 쉬고 복귀를 했다 복귀한 날 아무렇지 않게 출근을 했지만 살해한 여자의 엄마가 찾아와 남자에게 계란을 던지며 비난한다.


꿈에서 깬지 십여 분이나 지났지만 덕화의 호흡은 아직도 헐떡이고 있다. 마치 모든 게 진짜인 것처럼...... 그리고 그 일련의 사건들을 바로 앞에서 몇 배속 영상으로 틀어져 있는 것을 본듯한 느낌이었다.


막상 꿈에서 깨고 나니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십사리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또 시작인가.. 이번엔 어떤 놈이지..’


‘아직 녀석들에게 영혼을 완전히 뺏기진 않고 인간으로서의 영혼이 남아 있나 보군. 빨리 움직여야겠어.’


덕화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 자신이 꿈에서 본 것들을 토대로 관련된 뉴스 기사를 찾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웹 서핑 하던 덕화는 회심의 미소를 띤다.


“여기구나. 성북구 정릉.”


그리고는 옷을 갖추어 입기 시작했다. 청바지에 가죽자켓 거기에 검정색 마스크를 하고 오토바이 헬멧까지 쓴다.


그렇게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온 덕화는 한구석에 주차되어 있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한창을 달렸다. 그리고 광화문을 지나 옛 청와대 자리 뒤쪽에 있는 삼청동 쪽 길. 북악스카이웨이를 통해서 단숨에 정릉으로 달려 간다.


그리고 사거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 위에 올라가 해가 지며 생기는 노을을 멍하니 잠시 쳐다본다.


‘이번엔 기필코 이 사람을 살려보자..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녀석을 잡아 내고 말겠다!’


어느새 어둠이 잔잔하게 깔리기 시작했다.

한남자가 급박한 걸음으로 산동네 판자촌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언덕위에서 주변을 감시하던 덕화의 시야에 급하게 움직이고 있는 그 남자의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덕화도 본능적으로 산동네 판자촌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북한산 등산로 방향으로 올라가면 도로가 좁아지고, 가로등이 어두워지며 인적이 매우 드문 길이 나왔다. 등산로 방향에서 샛길로 빠지면 거대하고 끝도 없이 판자촌의 집들이 계단형태로 위에서 부터 깔려 있다.


판자를 그냥 막 쌓아둔 듯한 집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이것들은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계단을 따라 좌우로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진입로가 시작하는 곳에서 덕화는 고개를 들어 올려 불빛이 들어와 있는 작은 창 하나에 시선이 멈춰 있었다.


그 불빛을 따라 얼마나 올라 갔을까.. 덕화가 판자촌의 중간쯤 올라갔을 때, 흰백발의 깔끔한 노신사가 한 명 내려오고 있었다.


'이런 곳에 어울리지 않는 영감이군..'


길이 너무 좁아 서로 가로 질러 지나가는 도중에 두 사람의 몸은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갔다.


'아니.. 이 영감 뭐지..'


덕화는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한 따뜻하면서도 밝은 기운을 느꼈다.


그러나 잠시 흔들렸던 감정도 금세 다시 잡고 목적지로 다시 한걸음씩 옮겨갔다.


판자촌 거의 꼭대기쯤 다다랐을 때, 다 쓰러져 가는 판자집 한 곳의 문이 열려 있었다.


덕화가 그 곳을 조심스럽게 들어가 보니 꿈에서 보았던 무엇인가에 쓰였던 살인 했던 사람이 벽 한구석에 걸터 앉아 있었다.


그 사람은 눈물 범벅이 되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보였다.


다소 두려운 눈빛으로 덕화를 올려다 보며..


"누구.. 누구세요??"


'뭐지.. 이 녀석에게서 악령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질 않아..'


'다시 빙의될 나약함이나 악한 감정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 도대체 뭐지..'


순간 덕화의 머리속에 올라오던 길에 스쳐 지나갔던 노신사가 떠올랐다.


'아차.. 그 영감 역시 뭐가 있어!.'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고 덕화는..


“꼼짝말고 여기 있어요!”


그렇게만 말하고 급하게 뛰쳐 나가 판자촌을 거의 날다 싶이 뛰어 내려 갔다.


얼마나 뛰어 내려 갔을까 한창을 뛰어 내려가 어느순간 판자촌을 다 내려와 있었다. 덕화는 노신사는 눈에 보이지 않고 땀범벅이 된 자신의 모습만 보였다.


한숨 돌리기 위해 시원한 청수천쪽으로 내려갔다. 내가에 몸을 기울여 잠시 걸터 앉았다. 그리고 시원한 물에 이마를 쓰러 닥아내렸다. 그렇게 한숨 돌리던 찰나에..


저 멀리 노신사가 마치 마실이라도 나온 듯 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어르신 잠시 말씀 좀 묻겠습니다.”


“젊은이 말씀하시게나. 무엇을 도와드릴까?”


백발의 노인의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졌다. 나이에 맞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가 곱고 부드러웠다. 덕화는 노인에게서 다소 압도 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궁금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있는 그대로 덕화 스럽게 직설적으로 묻기 시작했다.


“아까 판자촌에 갔다 오셨죠? 영감님 행색으로 보아하니 판자촌에 사시는 분 같진 않고, 성북동 대저택에 사실 듯한 느낌인데.. 거긴 왜 다녀오셨죠?”


“자네 나를 봤던 모양이구만. 이 늙은이는 가여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만나서 위로해주고 기도를 해준다네.”


“뭐 하시는 분이신데 가여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해주시는거죠? 직업이 어떻게 되십니가?”


“이 늙은이는 지금은 은퇴하고 보잘 것 없다만.. 불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목회자였다네. 자네는 하나님을 믿는가?”


덕화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이후로는 종교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로 모든 종교인들은 핍박 받고 대한민국에서 떠나야만 했었다. 이후에도 몰래 종교활동을 했던 이들은 강제로 추방 당해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 자신이 성직자란 신분은 밝힐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신이 목회자였단 사실을 밝힌 당당한 백발의 노인에게 덕화는 압도 당하고 있었다.


“제가 뭐 하는 사람인 줄 알고 그런 위험한 발언을 하시죠? 제가 공안이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하하 젊은이도 참.. 하나님 뜻대로 사는 종이 하나님 뜻에 맡기고 살아야지.. 자네가 공안이고 내가 체포 된다면 그것 또한 다 하나님 뜻이 아니겠나?”


그러며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서로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고 긍정적인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쾅~!!”


그 순간이었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판자촌 저 위에 있는 한 집이 폭발을 한 것이다. 그러며 연쇄반응으로 그 주변에 있는 집들이 하나, 둘 계속 해서 폭발하며 불바다가 되어 가고 있었다.


“쾅! 쾅쾅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다 찢어버리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 함정 +7 20.05.21 133 17 9쪽
13 기습 +9 20.05.20 142 15 9쪽
12 신세계교 +5 20.05.19 139 17 9쪽
11 샤오상사와 인육캡슐 +8 20.05.18 135 12 9쪽
10 처지의 급변 +4 20.05.15 151 12 10쪽
9 독립군대장 장중묵 +3 20.05.14 164 12 9쪽
8 미행 +3 20.05.13 177 10 10쪽
7 저스티스 김 +3 20.05.12 181 11 9쪽
6 인간병기 덕화 +4 20.05.12 190 12 9쪽
5 뒤엉킨 인연의 시작 +4 20.05.11 202 11 9쪽
4 피어오르는 음모 +7 20.05.11 223 14 9쪽
3 인간 도륙 +9 20.05.11 247 23 9쪽
» 백발의 노인 +11 20.05.11 323 29 9쪽
1 철퇴를 휘두르는 남자 +75 20.05.11 792 8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