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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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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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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568

작성
24.09.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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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화

DUMMY

68화



모든 인원이 결계 너머로 통과하고 부서진 보석 아티팩트를 보며 샘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게인의 아티팩트도 마찬가지였는지 게인이 샘에게 말을 걸었다.


“내 아티팩트가 부서졌다. 네 껀?”

“나도 부서졌어. 그래도 전부 옮길 수 있어서 다행이야.”

샘은 부서진 보석을 땅바닥에 버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병사들은 환상의 악몽에 시달렸는지 전부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몇몇 심한 병사들은 심각한 환상을 봤었는지 전의를 잃어버리고 주저앉은 병사들도 있었다.


그렇다고 기사들과 남작도 상태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병사들보다 상태가 심하지 않다 정도지 그들도 피해가 없는 건 아니었다.


샘은 표정이 안 좋은 남작에게 다가갔다.


“남작님. 던전 토벌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이 이상 계속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샘이 물었다.

정신적인 충격이 큰 병사들은 아예 주저앉아 있었으니 물은 것이었다.

차라리 정신을 다잡고 다시 진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으니 남작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었다.


하지만 남작은 샘의 조언에 인상을 찡그리며 외쳤다.


“하! 언제부터 한낱 모험가가 내 결정에 관여할 수 있었지? 너희는 내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비포! 병사들을 일으켜 세워라! 갈 길이 멀다!”

“예! 남작님! 다들 들었지? 정신 차리고 일어나라!”

기사 비포가 남작의 말을 따라 병사들에게 호령했다.

호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이 정신 못 차리고 횡설수설하자 이윽고 검을 뽑았다.


스르릉.


차가운 쇳소리와 함께 검이 뽑혀 나오고 비포는 그 검을 그대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병사의 목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차가운 금속의 감촉을 느낀 병사가 비포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목에서 흐르는 뜨거운 핏줄기를 느끼며 말했다.


“아, 알겠습니다! 정신 차리겠습니다!”

목에 겨눠지는 차가운 검과 흐르는 피는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병사를 각성시킨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양반이었다.

몇몇 병사들은 목에 검을 들이대도 정신 못 차리고 오히려 죽여달라며 그 검에 목을 가져다 대니 실제로 검에 스스로 목을 찔러넣어 죽은 병사들도 있었다.


그렇게 죽은 병사는 총 2명이었다.


2명의 병사가 기사의 손에 죽자 병사들은 두려움에 떨며 남작의 명령을 따랐다.

그렇게 동료가 기사에게 살해 당함으로서 사기가 저하되었다.

그 사실에 샘과 게인은 인상이 절로 찡그려졌다.


우중충한 분위기 속에서 샘과 게인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아무리 병사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해도 병사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던전 보스를 처치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던전 브레이크가 열려도 슬라임밖에 안 나올 것 같아서 괜찮을 것 같은데 굳이 던전 보스를 잡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옆에 있는 기사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귀족인 남작에게 직접 물어보자니 그의 심기가 많이 불편해 보여서 큰일 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저... 기사님. 제가 질문을 하나 해도 괜찮을까요?”

샘은 그래도 가장 친절해 보이는 기사에게 물었다.

그러자 친절해 보이는 기사는 샘을 쳐다봤다.


“그래. 무슨 질문이지?”

기사의 허락에 샘은 조심스레 작은 목소리로 궁금한 점을 말했다.


“어째서 이렇게나 던전 보스 토벌에 집착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고대 연금술사의 던전이지만, 나오는 몬스터는 슬라임 뿐이어서 재정비를 마치고 들어가도 될텐데 급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서요.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남작을 비롯한 다른 기사들은 자신이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불쾌하게 여겼기 때문에 질문을 하면서 기사의 눈치를 봤다.

하지만 기사는 딱히 샘의 말에 기분이 나쁘진 않았던 모양이었다.


“아니, 괜찮다. 우리가 급하게 한 것도 있으니 궁금한 게 당연하지. 병사들을 죽인 건 심하지만... 우리도 급한 상황이다. 너희는 던전의 생성 조건에 대해서 알고 있나?”

기사의 물음에 샘과 게인은 당연하지 않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야 모험가입니다. 던전 탐사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데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마족이 던전의 지성이 있는 몬스터와 계약을 통해 만드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던전을 만든 뒤 계약을 한 몬스터가 던전의 보스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던전이 만들어지지 않냐며 말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던전은 마족의 마력 수급처가 된다며 말을 덧붙였다.


샘의 말에 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던전은 그렇게 만들어지지. 마족은 던전을 만들고 방치를 하는 게 일반적인 던전이고. 하지만... 이 던전은 조금 특이한 정보가 있었다.”

기사의 말에 샘과 게인은 기사가 뭘 말하고 싶은 지 바로 눈치챘다.

그러고는 인상을 찡그리며 기사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했다.


“······설마 마족이 이 던전에 있다는 겁니까?”

샘이 놀라서 말했고 게인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두 눈을 크게 뜨며 기사의 말을 기다렸다.

혹시라도 거짓말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하급 마족이라면 이 정도 전력으로 상대할 수 있지만, 피해는 매우 클 게 분명하니 말이다.


하지만 샘과 게인의 기대와는 달리 기사의 대답은 인상을 찡그릴만 했다.


“그래. 이 던전에 중급 마족이 있다는 정보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던전을 토벌해야 하지. 이는 우리를 위한 일이니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어.”

하급 마족이 아닌 중급 마족이라는 말에 샘과 게인은 깜짝 놀랐다.


“그럼 혹시... 어떤 마족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이미 던전의 토벌대에 합류했으니 이미 마족에게 들켰을 게 분명했다. 마족은 끈질긴 경향이 있으니 이미 한배를 탄 몸, 최대한 작전을 짜고 대비를 해야하는 게 맞았다.


그리고 기사의 대답이 왔다.


“······이름은 모른다. 하지만... 몽마족이라고 하더군. 정신 계열 함정을 설치한 걸 보니 마법 특화 몽마족인 것 같다. 몽마족의 특성상 물리력이 떨어질 테니 어렵지 않게 토벌할 수 있겠지.”

기사의 말에 샘과 게인은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급 마족이지만, 이름을 모른다니 대단한 마족은 아닌가 보군요.”

“뭐... 남작님 말씀대로라면 말이지. 일단 어서 출발하지. 남작님께서는 빨리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하시니 말이야.”

이제 잡담을 나눌 시간이 없다며 기사가 말하자 샘은 남작이 있는 장소를 봤다.

그러자 남작은 병사들이 환상 함정에 당했다는 사실에 나약하다며 돌아가면 훈련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특히나 병사들에게 일어나라고 다그치는 모습은 미쳤다고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귀족에게 고용된 입장에서 이를 참견하면 기사들의 제재가 무서웠으니 가만히 따르기로 했다.

몽마족 마족 토벌이라면 딱히 어려운 의뢰는 아니었으니 잡을 수만 있다면 토벌 후의 명예와 돈은 엄청났으니 말이다.


‘후... 그래. 몽마족은 함정만 조심하면 돼. 그리고 마족을 사냥했다는 명성을 얻으면 이 시골을 벗어나 이름을 날릴 수 있겠지. 그리고 더 높은 등급을 받는 것도 가능할 거고... 한번 해 볼까.’

처음 기사가 마족이 있음을 알려줬을 때에는 의뢰고 뭐고 도망갈까 했는데 마족 중에서 무력이 가장 약한 몽마족이니 가능성을 봤다.

그런 판단을 내린 샘은 기사의 말대로 진입할 준비를 했다.


물론 만반의 준비를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하지만, 던전 보스방 앞에서 휴식을 취하면 될 테니 일단은 남작의 명령대로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판단을 내린 샘은 게인에게 눈짓으로 물러나자고 했다.


샘과 게인은 병사들을 지나쳐 가장 선두에 섰다.


“샘, 괜찮냐? 마족이야. 특히 정신계열의 최정상이라고 불리는 몽마족. 이런 병사들이랑 토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게인은 큰 덩치와는 달리 마족이 있다는 말에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샘이 우리는 여기서 빠지자는 말을 하면 바로 던전을 빠져나가고 싶다는 듯 불안한 표정으로 샘을 쳐다봤다.


하지만 샘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마족을 토벌하러 갈 거라는 말을 했다.


“아니, 우리는 남작의 병사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 거야. 의뢰를 포기하면 모험가로서 평판도 떨어지는 반면에 몽마족이라면 할 만하다고 보거든. 우리의 모험가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우리의 상황을 보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넌 어때?”

샘의 물음에 게인은 잠깐 생각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렇네. 우리가 중급 모험자에서 멈춘지 오래되긴 했지. 먹고살만 하긴 하지만... 상급 모험가가 되는 거에 욕심이 안난다면 거짓말이겠지. ···좋아. 어차피 처음부터 너랑 함께한 거, 너랑 끝까지 가지.”

“좋아. 그럼 준비하라고. 몽마족이라면 한방만 잘 먹이면 돼. 내가 마법사니까 어느정도 대비는 할 수 있어. 그리고 기사가 3명이면 전력은 충분해.”

샘의 말에 게인은 샘이 어련히 알아서 할 거라고 믿으며 말했다.

그리고 샘은 게인에게 말했다.


“좋아. 네가 믿어주니 열심히 해야지. 교회의 성직자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 있는 아티팩트로 어떻게든 해봐야지. 일단 남작에게 말을 해도 우리의 의견이 묵살 될 게 뻔하니까. 우리끼리만이라도 보험이 되어야지. 일단 내가 말하는 거 해줄 수 있겠어?”

샘이 진중하게 게인을 쳐다보며 말하자 게인도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내가 뭘 해야 하지?”

“일단 보스 방 앞으로 가자. 거기에서 꿈 해체를 위한 마법진을 준비해야 해. 이걸 들고 먼저 가서 보스 방 주변에 놔둬 줘.”

샘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마도구 하나를 꺼내줬다.

그건 꿈을 꾸지 않게 해주는 마도구로 마도구 반경 25m를 잠에 들지 않게 해주는 마도구였다.

주로 마탑에서 연구할 때 주로 사용하는 마도구니 몽마족을 상대하며 꿈에 들지 않게 해주는 아주 유용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투에서 잠에 들지 않고 싸운다는 건 피곤함을 동반하는 일이니 잘 사용되지 않는 마도구지만, 지금 가지고 있다는 건 매우 운이 좋았다.


“···꿈 해체기네. 보스 방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데 그냥 둬도 돼?”

게인은 보스 방이 커서 잘못하면 그 범위 안에 병사들과 기사들이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지 않냐는 걱정을 한 것이었다.

그러니 보스 방의 크기를 보고 마도구를 들고 들어가든 하자는 것이었다.


“네 말도 맞긴 해.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봐. 이 던전은 고대 연금술사의 던전이잖아. 애초에 숨어서 실험하기 위해 동굴 안에 실험실을 만든 모양인데 크기가 작으면 작았지 크지는 않을 것 같거든. 그리고 마도구는 부서지면 끝이니 안전한 곳에 숨겨두는 게 좋지.”

샘의 추측에 게인은 그럴 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마도구는 엄청 약하니까 조심히 다뤄야하긴 하지. 일단 알겠어. 나머지는 마법으로 때울 거야?”

게인의 물음에 씨익 웃었다.


“물론 그것만으로 마족을 잡을 생각은 없지. 따로 마법진 구축을 할 거야. 마법사는 준비하는 자라고 하잖아? 오랜만에 마법사다운 행동좀 해보려고. 진지하게 전투에 임해야하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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