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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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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83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1 23:55
조회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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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오크 킹 - 1

DUMMY

"설마 오크 킹을 잡으러 가려고!"


"당연하지. 좋은 경험치원이 돼주지 않을까? 흐음, 일단은 떼거지로 온 오크들부터 없애야겠지. 그냥 간단간단하게··· [바람 칼날]"


오크 킹을 단순히 경험치로 생각하는 아이시스.

그런 아이시스를 보며 '역시나···'라고 혼잣말을 하는 앨리아스.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른 용병들도 여럿 있기 때문에 그들도 오크를 상대로 싸우고 있었다.

용병들의 99%는 둔기나 검을 쓰고 있었다.

대륙인들에게 마법이란 매우 어렵고 심오한 학문.

실제로 마법이 대우가 매우 좋기는 해도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희망자는 많아도 적합한 사람은 적은 것이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다들 둔기나 검을 쓰는 것이다.

물론 주로 둔기기는 하지만.

둔기는 그냥 휘두르기만 해도 강한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1%는 누구냐고?

그야 물론 아이시스다.


처음에는 다들 아이시스가 마법을 쓴다는 것에 놀랐다.

왜냐하면, 마법이란 것은 머리가 매우 좋아야하는데다가 마법을 배우려면 한두 푼이 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시스는 여자이기까지 하니.


이곳 라니아 대륙에서는 마치 옛날의 조선처럼 대부분 남자들을 밀어준다.

물론 능력이 출중하다면 여자들도 배울 수 있기는 하기에 조선만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을 지지해주는 것은 맞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웃긴 것은 마법사의 재능은 여자 쪽이 더 많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그런 것을 모르기에 그렇게 되는 거지만.


여하튼, 아이시스가 마법을 쓰니 놀라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음? 마탑에서 돈 벌어오라고 보냈나?'라고 단정 짓고는 다시 싸우는 것에 열중했었다.


용병들 사이에서도 마탑이 돈 잔뜩 써서 자금 없다고 소문이 났었나보다.

뭐, 거지 마탑인가?

돈이 많을 것 같은 마탑치고는 거지같기는 하다만.


내용이 또 다른 곳으로 튀기는 했다만, 용병들은 약 12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를 내고 다시 출발했다.

역시 오크들이 떼거지로 몰려왔어 서 그런 듯, 심했다.

물론 오크들이 사로잡으려고 했었기 때문에 피해가 많이 준 것이기는 하다.

그리고 중간에 자기들끼리 도망치기도 했었고 말이다.


"귀찮게 시리. 일단은 그래도 마정석이 어느 정도 모였으니까 상관없으려나? 돈도 꽤 되고."


"그래."


중간에 약간의 해프닝이 있기는 했었지만 상단은 안정적으로 산을 통과했고, 약 6일 후 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 사이에도 오크들이나 눌들이 습격해오기는 했지만 오우거 같은 상급 몬스터들이 나타나지 않았었기에 금방 지나갈 수 있었다.


용병들이 적었다면 상단은 도적떼의 습격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들도 바보는 아닐 테니 아마도 그냥 보내줬었던 것이리라.


결국 상단은 마니즈리라는 나라의 간다마라에 도착했고, 용병들은 각자 보수를 받고 용병길드로 가서 의뢰를 완료했다고 증명하고 각자 아는 사람들끼리 흩어졌다.

그리고 그 중에는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보수도 받았겠다. 이제 뭘 할까. 일단, 마니즈리라는 이 나라에는 뭐 없나?"


"음, 마니즈리는 그냥 평범한 중소 크기의 나라인 것 같은데?"


마니즈리는 평범하고 평범한 나라다.

마치 중소기업 같은 느낌? 뭐, 그런 거다.


마니즈리는 꽤 비옥한 영토와 나라의 중심부를 지나쳐서 흐르는 강으로 농업을 한다.

그리고 많은 수확량으로 바로 오른쪽에 있는 나라, 만트스락과 교류한다.

만트스락은 영토에 산의 분포도가 굉장히 크다.

마치 우리나라처럼 산이 영토에 굉장히 많은 것이다.

물론 그 덕분에 마니즈리에도 어느 정도 산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기는 하다.

애초에 작은 나라이기도 해서 말이다.


아무튼, 만트스락에서는 산이 영토를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80%에 임박하는데, 그 산에 서식하는 몬스터들 덕분에 전투력이 높다.

또한, 산에는 광물이 많이 묻혀있기 때문에 그 광물을 파는 돈도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은 전투를 굉장히 잘하는데, 광물까지 묻혀있기 때문에 무장도 꽤 뛰어나다.

하지만 산이라는 특징 상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하고, 얼마 안 되는 평야에서 농사를 짓는다.


거기다가, 산에서 몬스터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니 몬스터를 잡고 있을 병력을 다른 나라를 정복하는데 돌리지도 못하기 때문에, 마니즈리라는 이 나라에 광물을 주고 곡물을 받아간다.


이런 식으로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목할 점은 다른 것이다.

만트스락이라는 그 나라의 오른쪽에는 드워프들이 살고 있다는 점.

만약 이때까지 읽은 판타지 소설대로라면 드워프들은 장인에다가 술을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높은 기술로 만들어진 물건들을 주면 무척 좋아하겠지만, 오면서 가져와진 건 아이시스, 그리고 입고 있었던 옷뿐이었다.

만약 들고 있었던 핸드백까지 같이 이동되었더라면 핸드폰 같은 물건이라도 보여줬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다음 목표는 그곳으로 할까···가 아니라 오크 킹부터 잡고 보자. 기다려랏! 경험치원이여!"


-절래 절래


혼자서 경험치 어쩌고저쩌고 거리는 아이시스와 거리를 두며 머리를 젖는 앨리아스.

그래도 오크 킹에는 관심이 가나 보다.

아무래도 오크 킹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듯, 어떻게 생겼고, 대화는 통하고, 머리는 좋은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가자!···가 아니라 내일 가자. 날도 늦었으니."


생각해보니 현재 시간도 말하지 않았었는데, 저녁 6시다.

슬슬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시간대.

설마 이 시간에 사냥이나 하러 가려고.

왠지 나가봤자 유령이나 나올 기분이다.

아, 판타지니까 레이스? 뭐 그런 거 말이다.

정말로 이곳에 레이스 같은 유령 몬스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다음 날.


"좋아, 이제 슬슬 가보실까. 읏차."


아이시스는 ‘이제 슬슬 오크 킹이나 만나러 가보실까···’하는 생각을 하며 뻐근한 몸을 풀었다.

그리고 앨리아스는.


"음, 그렇다고? 그거 다행이네.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돌아가도 돼."


-네.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도 불러주세요!


아무래도 높은 등급의 정령을 소환한 듯, 말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마을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건 무슨 이유일까.

누구를? 그리고 뭔 일이 있었기에?

아이시스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앨리아스는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아, 동생이 하나 생겨서 말이야. 아직 크려면 멀었으니 나중에 봐도 되겠지.”


"앨리아스, 이제 가자. 오크 킹도 찾아서 잡아 족치고. 아, 안에 보물 같은 거 많으려나? 그러면 좋을 텐데."


마니즈리와 이라스다의 시라니움 사이에는 국경이 있고, 그 국경은 산을 기점으로 한다.

산이 국경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스파이들이 쉽게 숨어들 수는 있지만, 그래봤자 둘 다 중소 나라에다가 비등하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었다.

그리고 그 산의 대빵 역할 같은 오크 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후우, 이제 오크 킹이 머무는 곳을 어떻게 찾느냐가 문제인데."


가장 큰 관건은 어떻게 오크 킹을 찾을 것인 가다.

오크 킹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을 리도 없고, 지형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입부터가 힘들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 때 앨리아스가 좋은(?) 의견을 내줬다.


"저번에 오크들이 사로잡아가겠다고 말했었다며. 그럼 그냥 잡혀가."


참 간단한 방법이었다.

애초에 오크들이 안 잡고 그냥 죽이려고 하거나 다른 **한 짓을 하려고 하면 그냥 바로 죽여 버리면 되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아이시스 역시 그런 것이 걱정되었는지 약간의 불만을 토로했다.


"응? 잡혔다가 무슨 일 당하려고?“


“그 정도는 네가 쉽게 해결할 수 있잖아? 괜히 마법을 쓰는 건 아닐 테고.”


“에, 그런가. 음··· 그 방면으로 마법을 쓰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


“그래, 그러면 걔네들도 포기하고 그냥 끌고 가기만 하겠지.”


앨리아스가 내놓은 좋은 방법에 아이시스는 수긍하고 방법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럼, 문제는 오크를 어떻게 유인하느냐겠네. 산 속에 살고 있으니 후각 능력도 좋겠지? 그러면 고기 냄새를 풍겨줘야 하려나. 아니면 불이라도 조금 내서 연기라도 보낼까? 으음."


"글쎄, 고기라니, 캄무알트랑 똑같은 방식을 쓰려고? 그러면 독자들이 싫어한다고···."


"그러게. 그럼 어떤 방법을···."


"음, 그러면 산을 통째로 한 번 태워버리는 방법이라든지···."


"맞을래? 산을 통째로 태워버린다니! 이게 맞으려고!"


"미, 미안···. 그럼 다른 방법이···."


이런저런 많은 방법들이 나오던 도중, 산을 태운다는 극단적인 방법 등 역시 후보로 나왔다.

물론 극단적인 방법은 안타깝게도 앨리아스의 종족인 엘프의 특성 상 싫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방법을 강구하던 중, 뒤에 있던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부스럭. 부스럭.


"어?"


"응?"


둘 다 꽤나 많이 당황한 듯 했다.

보통은 누군가 다가오면 인기척을 느낄 수 있는데 이번에는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째서일까?

과연 수풀에 있는 녀석은···?


-부스럭. 부스럭.


"일단 대기를 타자···가 아니라."


-부스럭. 부스럭.


"아오! 좀 나오라고!!"


계속 앞에서 풀 흩날리는 소리만 나자, 소리 듣기 짜증난 아이시스는 꽥- 소리를 질렀고, 상대가 나타났다.


"엥? 에?"


"···?"


상대는 토끼였다고 한다.

놀란 게 아까워질 정도로 귀여운 토끼가···.


작가의말

이 토끼는 중요한 토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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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7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200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6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3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6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6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3 3 10쪽
» 오크 킹 - 1 +1 16.08.21 249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1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81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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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7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3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90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5 3 11쪽
32 수상한 마탑 - 2 16.08.19 33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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