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115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1 08:05
조회
265
추천
3
글자
11쪽

수상한 마탑 - 11

DUMMY

“그럼 더 문제가 될지도. 아, 다른 방법이 있네."


앨리아스의 말에 아이시스가 그 방법이 뭐냐고 물어보자, 앨리아스는 친절하게 알려줬다.


"잡혔을 때, 그 자식이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나?"


"음, 아마도 정신 어쩌고저쩌고 하지 않았나?"


"그래, 그거야. 그걸 증거 삼아서 오히려 정당화할 수 있다고. 감옥 안 가도 되고 말이야. 하지만, 이 마탑은 망하겠지···."


앨리아스의 말대로 정신을 가지고 실험하는 것은 금기이다. 사람의 정신세계라는 것은 워낙 복잡하기에. 하지만, 그는 정신을 언급하며 실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했고, 이것은 증거가 되어 죽인 것으로 오히려 정당화 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기억을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방법인데.


"당연히 마법을 사용하면 되잖아?"


"아! 그러네. 그런데 무슨 마법을 사용해야 하려나."


"수정 구슬에다가 기억을 옮겨. 마력 주입하면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알았어. 음···."


아이시스는 수정 구슬을 인벤토리에서 꺼냈다. 굳이 수정 구슬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 수정 구슬이 마력이 잘 통하기에 마법을 걸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시스는 마탑에서 턴 마법들 중에는 기억 전이 마법이 없기에 - 실제로는 있었지만 자기가 빼먹은 거다. 이 정도는 옛날에 만들어졌다. - 맨 처음에 왔을 때, 마법을 사용했던 것처럼 이미지 해서 마법을 사용하였다.


"[기억 전이]!"


-마법 [기억 전이]가 추가됩니다.


[기억 전이]


- 설명 : 마나를 사용해 시전자의 기억 일부를 옮긴다. 기억은 마나가 통하는 물체에만 옮길 수 있다. 옮기는 기억의 양에 따라 소모하는 마나가 늘어날 수 있다.


- 소모 MP : 최소 1200


정신 마법이라서 그런지 과연 엄청난 마나를 사용했다. 역시 정신이란 심오한 법. 맨 처음에 썼던 마법과는 확실히 소모하는 MP의 양이 차원이 달랐다. 0이 2개 더 붙은 숫자랄까.


"좋아, 일단 기억은 옮겼어. 그러면 이제 이건 어디다···."


일단 기억은 옮긴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면, 이제 이 구슬은 어디다 두느냐가 문제인데, 과연 어디다 내야 할까.


"그런 건 역시 그냥 궁전에다가 딱-하고 두는 게 좋은데. 잠깐, 그 기억에서 너나 내 모습은 없애라. 그게 좋을 것 같은데? 증거 박멸 말이지. 네가 마기를 흡수한 걸 보면··· 글쎄, 무슨 일이 일어나려나?"


"음, 그래. 알았어. 잠깐만···."


둘의 모습이 잠시라도 그 전이된 기억 속에 남아있다면, 당연히 둘은 수배될 것이고. 그 진상을 질문 받을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드러나게 되는 법! 그렇기에 둘의 모습을 지우는 방법을 택했다. 아무튼, 그렇게 수정 구슬에 저장된 영상 중 둘의 모습은 지워졌다.


"좋아, 이제 됐어. 그러면 이걸 역시 어디다 둬야 잘 뒀다고 소문날까?"


"정보 길드에 팔지? 거기에 팔면 자연스럽게 궁전으로 보내버릴 수 있다만."


"음, 그런가? 그러면 돈 받고 파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좋아, 그렇게 하자. 그 놈은 별로 보기 싫지만. 뭐, 상관없겠지. 그냥 그것만 팔고 올 테니···."


아이시스는 그 때 봤던 지부장 놈이 왠지 보기 싫었지만, 별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그러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런데, 황실 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게 해달라고 하면,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것일까?


궁금하기는 하지만 아마도 이번에도 기업비밀이라고 할 것이 틀림없다. 분명히.


"그러면 이제 다시 그놈한테 갈 차례인가. 어휴, 그 놈. 생각하기만 해도 싫다 진짜. 아무튼, 가긴 가야지. 근데··· 걔가 왜 싫은 거더라?"


그렇게 매우 투덜거리며 정보길드로 향하는 아이시스였다. 아 그리고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앨리아스도.


***


예전에 어디선가 봤었던 것 같은 문 앞에 세 인영이 있었다. 그 문은 당연히 다들 예상했듯이 시라니움 지부의 정보길드의 문! 그것도 지부장이 쓰는 방의 문이었다.


그리고 그 세 인물 또한 어디선가 봤던 인물들인데. 다들 알겠지만 둘은 아이시스와 앨리아스. 나머지 한 명은?


-똑똑똑


"지부장님. 두 분이 오셨습니다."


"아아, 그래. 들어오게 해."


다들 알다시피 전에 아이시스와 앨리아스, 둘을 맞이했던 그 남자다. 왠지 문 두드리는 것밖에 일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사실 항상 무언가를 알아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사라든가, 조사라든가, 조사라든가(···).


아무튼, 그렇게 둘은 들어갔다.


-탁.


그 김에 뒤에 있는 문도 닫고.


"다시 오신 이유는?"


"그야 물론, 이걸 위해서?"


그의 물음에 대답함과 함께 아이시스는 인벤토리에서 수정 구슬을 꺼냈다. 아, 물론 품에서 꺼내는 것처럼 하면서. 그냥 허공에서 꺼내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아닌가.


예를 들면 이런 생각을? '아니! 아공간 마법이라니! 도대체 정체가 뭐지!'


그런 미연의 사태를 대비해서 품에서 꺼내는 것처럼 한 것이다. 그런 사실은 아이시스만이 알겠지만.


"이건 뭐죠?"


그 수정 구슬을 내려다보면서 그는 물어봤고, 그에 아이시스는 간단하게 '마탑의 증거물'이라고 말해뒀다. 어차피 정보도 있을 테니, 다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그는 물어보지도, 알지도 못했던 사실을 무심코 꺼내버렸다.


"뭐라고요?! 설마, 그들이 축제에서 사람들을 가지고 실··· 읍!


물론 중간에 끊기는 했지만 대충 알 건 다 알게 되는 말이었다.


"응? 뭐라고? 실··· 뭐라고? 뭔가 있는 것 같은데."


"하, 하, 하.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대충 영상을 저장해놓은 구슬 같은데. 뭔지 좀 보여주시죠."


식은땀을 잠시 흘리던 그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빠르게 태세를 전환했고, 다른 주제로 말을 돌렸다. 꽤나 기막힌(?) 타이밍이다.


"음, 일단은 넘어갈 텐데. 다음에 증거 잡히기만 해봐라···. 아무튼, 자, 여기···가 아니라. 그 전에. 일단 이것부터."


아이시스는 품에서 마탑주의 방에서 주웠던 많은 양의 정보들을 꺼내놓았다. 재정 상황이라든가, 마탑원의 관리라든가··· 이것저것.


“호오, 꽤나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정보로군요. 도대체 어떻게 빼내왔는지···?”


“내가 그걸 알려주겠냐? 아무튼, 이거 돈이나 내놔.”


“예, 예. 어디보자··· 이 양으로 봐서는 꽤 많이 드려야 할 것 같은데···.”


“그건 나도 알아. 그거에 대한 돈을 주면 나도 이 수정 구슬의 영상을 보여줄게.”


그렇게 하여 그는 아이시스에게 엄청난 양의 돈을 주게 되었다. 물론 단위는 루나드. 이런 정보로 아이시스가 받은 돈의 양 만 해도 평민들이 몇 대, 아니 그 수준을 넘는 시간을 놀면서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이 정보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이제 다음 정보를 주셔야죠?”


“그래, 이것도 꽤 마음에 들 거야.”


아이시스는 원래의 주제인 수정 구슬에 들어있는 영상을 보여줬다. 물론 마나를 조금 흘려보내서.


-웅웅웅···.


약간의 울리는 소리와 함께 수정 구슬에서는 밝은 소리가 났고, 마치 홀로그램처럼 수정구슬에서 화면이 나타났다. 보통 수정 구슬에서 영상이 나타난다고 하면 수정 구슬 안, 그러니까 그 유리 속에서 영상이 재생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냥 밖으로 네모난 화면처럼 나타난다.


딱 컴퓨터 화면처럼.


물론 원한다면 2차원이 아닌 3차원으로도 볼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마나가 몇 배는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


파시우스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물론 마탑주가 정신을 가지고 실험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죽고, 또 제대로 뒤통수를 맞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아, 미안. 아까 전에 영상을 보여주기 전에 돈을 받은 것도 이걸 먼저 보여주면 값어치가 없어서였거든. 그러니까 서로 이해 좀 하자, 응?”


아이시스는 최대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정을 얘기했다. 하지만 파시우스의 입장에서는 이건 엄청난 손해였다.


“후우···. 좋아요, 아까 전에는 정당한 거래였죠. 하지만, 이걸 보여준 것에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뭐, 그렇기는 하지.”


이유를 정당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보 길드를 이용하는 편이 나았기 때문이었다. 직접 이 나라의 궁전에다가 이 수정 구슬을 놓았다가는 그대로 궁전의 침입자로 간주돼서 공적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그 방면으로는 전문인 정보 길드를 이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얘기를 들은 파시우스는 적당한 거래가 떠올랐다.


“좋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당신들의 마탑주 살해를 정당화해 드리지요. 하지만, 그런 일을 해준다면 당연히 그에 걸맞은 보답이 있어야겠지요?”


“뭔데.”


“아까 전에 제가 정보를 사는 데 드린 돈의 반을 다시 주시지요.”


“······.”


무려 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달란다. 이건 너무 날로 먹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는 했다. 어쩔 수 없이 아이시스는 눈물을 머금고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군요. 반이라도 되찾을 수 있었으니. 어? 10루나드가 부족하군요.”


“쳇. 걸렸잖아. 뭔 놈의 돈을 세는 게 저렇게 빨라? 거기다가 정확하기까지.”


“이 정도는 기본이지요.”


아이시스는 빼돌렸던 10루나드를 파시우스에게 돌려주었고, 그 뒤로 약간의 대화가 이어졌다.

예를 들면 대륙에 숨겨진 보물 같은 건 없냐고 묻는다든지. 하지만 이어지는 파시우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방긋방긋


방긋거리며 웃는 파시우스. 그리고 그의 손이 내밀어져 있었는데, 손바닥이 위로 펼쳐져 있었다.


저건 분명히 돈을 달라는 소리였다.


"됐다, 됐어. 내가 말을 말아야지···. 어휴, 그냥 용병일이나 하러 가야겠다. 잘 있어라. 언젠가 다시 오겠지."


"후우. 잘 가시죠. 다음번에는 저한테 이런 사기···는 아니지만 장난을 치지 않았으면 하는 군요."


그런 그의 말과 함께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더 이상은 볼일이 없는지 그 방을 나갔다. 그리고 방 안에 남아있던 파시우스는···.


“젠장, 이 일을 하면서 이렇게 거하게 뒤통수를 맞은 적은 처음인데. 나도 늙었나.”


평소 같았으면 뭔가 타협점을 내놓으면서 수정도 같이 보게 했을 텐데 너무 성급하게 일을 진행시켰다. 뭔가 있다는 감을 믿고 그랬었는데, 자신이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그 감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파시우스였다.


작가의말

예.약!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1 코르시아 제국 - 1 +2 16.08.25 192 3 10쪽
60 사우리스에서 - 5 16.08.24 180 2 10쪽
59 사우리스에서 - 4 16.08.24 183 2 10쪽
58 사우리스에서 - 3 16.08.24 183 2 10쪽
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7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4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200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6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3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7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6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3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50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1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81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 수상한 마탑 - 11 16.08.21 266 3 11쪽
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7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3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90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5 3 11쪽
32 수상한 마탑 - 2 16.08.19 331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