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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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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64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0 12:10
조회
282
추천
3
글자
10쪽

수상한 마탑 - 7

DUMMY

"음···. 일단 계속 하자고. 나야 뭐, 마나는 차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니까. [워터 캐논]! [전기 충격]! [벼락]! [폭발]! [마법 화살]! [얼음 뭉치]! [바람 칼날]! [폭풍]!"


순간적으로 엄청난 양의 마법을 난사한 아이시스는 빠르게 차는 마나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거의 모든 마나를 사용하고 말았다. 그래봤자 다시 마나는 빠르게 차고 있지만.


"···! 저런 마법 난사라니···. 그보다, 어떻게 무영창으로 고클래스의 마법을! 제길! [블링크]! '마나의 흐름이여! 그 흐름이 모여 내 주위에 뭉칠 지어니! 뭉침으로써 나를 보호하는 막을 만들어라!' [핏치 다크 하이 프로텍션]!"


-번쩍!


-쾅!


-우우웅···. 쾅! 콰콰콱! 쾅! 쾅! 콰콰콰콰!


테라티오스는 빠르게 5클래스의 블링크를 시전하여 잠깐 마법들을 피한 후, 최대한 빠르게 주문을 외워 방어 마법을 시전했다.


물론 주문만 들어서는 마기를 이용한 마법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겠지만, 마지막에 말하는 시전어를 들어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게끔 한다. '핏치 다크'가 붙는 마법이라니··· 그래봤자 일반인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전투로 돌아가서, 테라티오스는 자신의 주위로 원형의 방어막을 만들어냈는데, 검은색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 꽤나 멋있는 마법이었다. 하지만, 그 종류의 마법 특유의 검은색 덕분에 안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방어막과 마법이 부딪혔을 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물론 아이시스가 쓴 [폭발]은 애초에 지정된 위치에서 갑자기 터지는 것이기 때문에 블링크로 그가 도망친 순간에 그 자리에서 터졌었고, 다른 마법들 그러니까 [워터캐논], [벼락], [워터 볼] 등은 방어막에 닿는 순간에 터졌다.


하지만, 그가 주문까지 외워서 만든 방어막은 바로 7클래스에 해당하는 마법, 고위 방어 마법이었다. 이미 7클래스의 마법이면 웬만한 마법으로는 파괴할 수 없다고 봐야한다. 그가 방어를 풀거나, 아니면 그 방어막에 대등할 정도의 위력을 가진 파괴력을 가진 마법이어야 하는데···.


아직은 아이시스는 대충 5클래스의 마법까지밖에 배우지 못한다. 7클래스 이상의 마법은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지? 저 방어막을 어떻게 해체한담···."


아이시스야 당연히 저 방어막부터 어떻게 해체해야 공격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6클래스와 7클래스에는 아득히 먼 거리가 있었으니···. 도저히 해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공격이 날아오지 않았다.


"···? 저 방어막을 시전하고 있으면 공격을 못하는 건가?"


아무래도 그가 쓴 방어막의 패널티인 것 같았다. 아무리 고위급 마법이여도 너무 강하면 어느 정도 밸런스를 위한 패널티가 있기 마련. 그 페널티가 바로 '공격불가'라는 페널티인 듯싶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런데 안에서 밖이 보이기는 하는 건가? 음···."


마법의 이름대로 칠흑같이 검은 보호막. 밖에서 안은 보이지 않고 안에서 밖은 보이는 뭐 그런 반투명한 것도 아니고. 어쩌면 정말로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안도 밖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실 아이시스가 생각한대로 실제 페널티는 안에서 밖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법도 사용할 수 없었고 말이다. 마법을 사용하면 그냥 아무 곳이나 난사를 해야 한다는 건데, 과연 누가 그런 마나 낭비를 시도하겠는가? 무슨 아이시스 같은 놈도 아니고 말이다···.


"응? 누가 내 얘기 하나? 귀가 가렵네."


감이 좋은 것 같으니 뒷담은 그만하고···.


"그렇단 말이지···. 정말로 그렇다면···. 앨리아스!"


"응? 왜?"


아이시스는 저쪽 멀리 떨어져 있는 앨리아스한테 소리를 질러서 불렀고, 앨리아스는 바로 뛰어왔다. 이거 무슨 개도 아니고.


아무튼, 아이시스는 앨리아스한테 바로 속삭였고, 앨리아스는 놀랐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너. 되게 나쁜 놈이구나. 다시 봤어."


-찌릿찌릿


"···가 아니라 머리가 좋구나. 하하···."


아이시스는 자신을 나쁜 놈으로 다시 봤다고 말하려고 하는 앨리아스를 째려보았고, 그것을 느낀 앨리아스는 말을 돌렸다. 역시 앨리아스는 불쌍하기 그지없다.

불쌍한 앨리아스···.


"아무튼, 그러면 일단 공격 부어버리자. 자, 대기를 타고 있어야지···."


"그럼 나도 일단은 '불의 중급 정령' 소환. 너희들은···.


-속닥속닥


-끄덕끄덕


아마 이 소설에서 최초로 불의 중급 정령이 나온 것 같지만···.


불의 중급 정령은···. 역시 항상 그랬듯이 붉은색의 동물이었다. 잘 생각해보면 붉은색의 동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것도 바람이나 물하고 겹치는 새들이나 가재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가? 그냥 붉은색 이구아나가 나타났다.


붉은색 이구아나라니. 그냥 보호색 아닌가. ‘붉은색이 적어서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운이 탁한데 도대체 어떻게 불의 중급 정령을 소환한 거예요···. 심지어 중급인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방금 전에 불 속성의 마법을 남발했었기에, 불의 기운이 어느 정도 대기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경우에는 인공적으로 불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자연 상태의 불이 존재했던 것 보다는 그 기운이 적겠지만, 어쨌든 있기는 했으므로 가능은 했다. 그래봤자 앨리아스의 부담.


아무튼, 앨리아스는 그렇게 소환된 정령한테 작은 목소리로 무슨 말을 했고, 그 정령은 알았다는 듯이 끄덕끄덕 거렸다. 아마도 속닥거린 내용은 방금 아이시스와 대화한 내용과 비슷하지 않을까? 뭐, 그건 저 둘만이 알 일이겠지만.


그렇게 아이시스, 앨리아스, 그리고 불의 정령까지 합해서 셋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셋은 그렇게 계속 무슨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냐고? 그건··· 조금 후에 나온다.


셋은 기다리고 기다려서··· 기다리고 기다렸다. 오랜 시간동안. 뭐 그래봤자 굳이 시간을 재보자면 5분이지만.


"저 놈은 저기서 안 나오나? 그보다, 저 방어막. 마나 많이 소비할 것 같은데?"


"그냥 안에서 뭘 하는 건가···. 아, 혹시!"


앨리아스는 생각해낸 내용을 아이시스한테 말했다. 그 내용은. 안에서 마법 캐스팅해서 풀자마자 공격할 생각은 아닌가···라는 것이었다.

앨리아스의 말을 들은 아이시스는 말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자신 주위에 마법을 띄어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되니까. 물론 무엇이든지 유지비용이 드는 것처럼 마법도 유지하는데 마나가 들지만.


그래도, 그렇게 마나로 손해를 봐서 죽일 수 있으면 확실히 좋기는 하다. 다만, 상대인 둘이 눈치 채고 애초에 둘 다 풀자마자 공격하려고 했었으니까···.

앗, 대화 내용을 발설해버렸다. 어디선가 오한이···.


그렇게 기다리고 있던 둘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후후, 이 공격으로 너희들으···!"


방어막 안에 있던 테라티오스는 둘의 예상대로 안에서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는지, 방어막을 풀자마자 미리 캐스팅한 마법들을 쏘아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이닷! 공격 쏟아 부어! [바람 칼날]! [폭풍]! [파이어볼 - 중(中)]! [파이어 웨이브]!"


"저기로 불덩어리 최대한 쏘아 내!"


"이런 젠장! 저것들 뭐야!"


방어막의 칠흑 같은 검은색이 옅어지면서 방어막을 푸는 낌새가 보이자,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공격을 쏟아 부었고··· 방어막을 푼 테라티오스를 환영해준 것은 불과 바람의 만남(?)이었다.


-펑! 펑! 펑! 퍽!


"콜록, 콜록. 아우 연기하고 먼지. 불하고 바람이 떠오르는 조합 중에서는 제일 좋아서 그걸로 하기는 했는데···. 그냥 물하고 전기로 할 걸 그랬나···. 그보다, 저거 혹시 죽은 거 아냐? 으음···. [바람]···."


-휘웅···.


아이시스는 간단하게 바람을 불어서 연기와 먼지를 걷어냈다. 너무 폭발하는 것들이 많아서 엄청난 양의 먼지가 쏟아져 내렸었는데, 그래도 바람 한 번 불어주니 간단하게 저쪽 구석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렇게 완전히 걷어낸 아이시스는 그 놈은 어디가고 안 나오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어딘가에서 나와 주기를 기다려봤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려봤지만···.


-···.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반응이 없었다고나 할까?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는데···. 죽은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그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


그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지···라고 중얼거리던 아이시스는 위에서 매우 느릿느릿 떨어지는 잿더미를 보고 놀랐다. 잿더미라니! 대충 타 죽었다는 소리?!


"서···설마! [관찰]!"


[잿더미]


- 설명 : 잿더미다. 다른 것도 아닌 잿더미다. 테라티오스 라텍스가 불에 타 죽으면서 남기고 간 잿더미. 불쌍하니 강가에라도 뿌려주자. 아, 그리고 안에 뭐 있다.


"뒤에 있는 '불쌍하니 강가에라도 뿌려주자.'라니, 이건 또 뭐냐···가 아니라! 진짜 죽은 거냐! 이렇게 쉽게! 마법 난사밖에 안 했는데!"


뭐, '난사밖에'라고 억울해하고 있어봤자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므로 저런 말은 가볍게 무시해주자. 그렇게 마법을 난사하고, 심지어는 정령도 약하겠지만 동원해서 불을 뿌려대는데, 남아나겠냐는 것이다.


테라티오스가 불쌍하게도 불에 타 죽어 화형 당하듯이 죽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잊고 있는 게 있다.


"응? '아, 그리고 안에 뭐 있다.'라니?"


말 그대로 안에 뭔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전리품 정도는 챙겨야 하니 확인 정도는 해봐야하지 않을까? 쓸 만하면 가져가고 별로 필요 없으면 처분하거나 버리고. 테라티오스의 유품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긴 하다만.


작가의말

피곤해요... 요즘은 그래도 7시간씩 자는데도 왜 이렇게 피곤할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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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7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200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6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3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6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6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2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48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1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81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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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6 4 10쪽
»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3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89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5 3 11쪽
32 수상한 마탑 - 2 16.08.19 33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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