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꿈가득남 작품섬

신입사원의 부업이 재벌 3세 친구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꿈가득남
작품등록일 :
2024.04.12 09:51
최근연재일 :
2024.05.21 08:2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148,345
추천수 :
24,270
글자수 :
239,136
유료 전환 : 1일 남음

작성
24.04.28 09:20
조회
26,215
추천
559
글자
12쪽

018.

DUMMY

018.




“도성재?!”


이곳을 찾을 만한 이름 중에 도성재면 한 명을 의미했다.

선광 건설 대표이자 도지훈의 아버지!

유선율은 식탁 위에 된장찌개를 올려놓고 현관문으로 이동했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지훈이 친구 유선율입니다. 아버님이라 불러도 되죠?”


패기를 심장에 걸치고 안으로 들어오는 도성재를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후, 사전 허락 없이 도성재를 아버님이라 불렀다.


“........?”


아. 버. 님?!


익숙하지 않은 호칭이 귀에 꽂혔다.

어떤 자식의 친구도 자신에게 아버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데, 유선율이 대뜸 아버님이라고 불렀다.


‘방금 유선율이라고?’


신발을 벗느라 아래로 향해 있던 시선을 위로 급히 올려 인사하는 주인공의 얼굴을 확인했다.


“.........”


유선율의 얼굴을 본 순간 동공이 크게 확장됐다.

눈앞에 사진으로 익히 본 유선율이 입가를 길게 찢은 채 웃고 있었다.


“유선율.........”


어째서 네 놈이 여기에?


“넵, 편하게 선율이라고 불러주세요. 식전 이시죠? 오셔서 식사하세요. 할머니도 빨리 오세요. 된장찌개 식으면 맛없어요.”


유선율은 도성재가 무슨 생각을 하던 아랑곳하지 않고 음식으로 채워진 식탁으로 둘을 이끌었다.

마치, 자기 집에 둘을 초대한 것처럼 둘을 식탁에 앉히고 밥을 푸어 도성재가 앉을 자리에 내려놓았다.


“.........”


도성재는 거절할 새도 없이 휘몰아치는 유선율에게 휘말려 식탁에 앉아 엉겁결에 밥이 올려진 빈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유 주임이 직접 끓인 된장찌개예요. 맛이 참 좋아요. 도 대표님도 어서 뜨세요.”


김춘자는 인자하게 웃으며 반찬 일부를 도성재에게 밀어주었다.


“......... 아, 예.”


지금 상황이 무척 당황스럽다.

어째서 자신이 지금의 상황에 맞닥트리게 됐는지 생각하느라 머릿속이 바쁘게 움직였다.


“아버님, 편식하면 안 돼요. 달걀도 드시고, 할머니가 직접 담그신 포기김치에 두부를 싸서 먹어 보세요. 정말 일품이라니까요. 자자, 드세요.”


유선율은 제대로 숟가락을 뜨지 못하는 도성재에게 뜨끈한 두부를 집어 접시 위에 울려주었다.

아버님 호칭은 빼놓지 않았다.


“.........”


이 모든 일의 주범은 저 녀석 때문이다.


“내가 알아서 먹을 테니, 이쪽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정말 어렵게 입술을 열었다.

잘 나오지 않는 존칭까지 사용했다.


“예, 할머니 입맛에 맞으세요?”


도성재에게 향했던 시선을 김춘자에게 이동했다.

유선율의 얼굴에는 어떤 부담과 어색함도 보이지 않았다.


“호호, 맛있네요. 어쩌면 그렇게 요리를 잘하는지.”

“혼자 지내면서 종종 해 먹다 보니, 실력이 늘더라고요. 아, 이건 비밀인데요. 이 된장찌개는 어깨너머로 몰래 훔친 거예요.”


오른손을 반원으로 구부려 입에 가져다 대고 커다란 비밀을 얘기한다는 듯, 눈을 이리저리 굴려 주변을 살피며 작게 속삭였다.


“호호, 그러면 증거인멸을 해야겠네요.”

“역시 할머니십니다.”


둘이 죽이 아주 잘 맞았다.


“.........”


오로지 도성재만이 자리를 적응하지 못하고 홀로 맴돌았다.

도성재는 힘겹게 밥공기를 비우고 지금 상황을 인지하고자 노력했다.


“후아, 잘 먹었다.”

“잘 먹었어요, 유 주임.”


김춘자는 잘 먹었다고 말하며 휴지로 입가를 닦았고.


“.........”


도성재는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심상치 않은 둘 사이에 대해 생각했다.


‘본래 알고 지냈던 사이던가?’


하루 이틀 본 사이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지 않고선 저리 행동할 순 없었다.

집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정도면 필시 예전부터 알던 사이임이 분명했다.


‘역시 고졸 따위가 그럴 린 없지.’


김춘자 회장은 보육원 봉사를 자주 다니기로 유명하다. 본인의 몸이 불편한데도 정기적으로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 옷을 빨래하고 먹을 것을 만들어 챙겨줬다.

보육원에서 알게 된 사이임을 확정 지었다.

그렇다고 사업을 정에 이끌려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회장님, 제가 여기에 온 건 빌딩 공사 건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적응한 도성재의 입술이 떨어졌다.

돌리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거라면 여기 유 주임에게 맡겼지요.”


김춘자는 손으로 유선율을 가리켰다.


“아, 그 강남 빌딩 말씀하시는 거죠? 이거 어쩌죠. 그거 제가 하기로 했는데요.”


유선율은 말을 바로 받아 답했다.

표정에 어떤 변화도 없었다.

처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회장님. 우리와 계약하신다고 하셔서, 설계 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사전에 협의도 없이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도성재는 김춘자의 행동에 문제를 제시했다.


“그건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요. 그렇다고 그걸 선광에는 줄 수 없어요.”


미안한 감정이 스쳤지만, 그렇다고 유선율에게 준 걸 선광에게 맡길 생각은 없었다.


“아버님, 자유경쟁 사회는 냉정한 법입니다. 아버님도 잘 아실 거고요. 어떤 형태가 되었든, 할머니는 저를 믿고 유성에 맡기셨으니, 이 건으로 할머니를 곤란하게 만드는 건 멈춰주세요.”


둘의 대화 사이에 유선율이 불쑥 끼어들었다.


“그 아버님 소리가 불편한데, 다르게 불러주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나는 그쪽과 그 정도의 친분을 맺은 적은 없습니다.”


어린 게 자유경쟁을 논하며 자신을 가르치려고 들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바로 불편함을 드러내며 싸늘한 시선을 유선율에게 보냈다.


“지훈이 아버지라 아버님이라 불렀는데, 불편하셨다면 호칭을 바꿔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는 지훈이의 친구가 아닌, 유성건설 담당자로 있는 만큼. 도 대표님을 경쟁기업의 관계자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도 대표님께선 경쟁에서 이겨 계약을 따낸 사업을 경쟁기업에 양보하십니까?”


유선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목소리에 무게감이 실렸다.


“양보하지 않겠지요. 저도 같습니다. 저도 제 계약 건은 선광에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방금 공사 준비하고 계셨다고 하셨는데, 계약도 안 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게 말이 되는 얘기라 보시는지요? 그건 대표님께서 앞서 나가 생각하신 거지, 할머니껜 어떤 책임도 없습니다.”


지훈의 아버지로 대할 때는 ‘정’과 ‘예의’가 있었지만, 친구라는 옷을 벗은 순간 ‘정’을 지우고 전투적으로 나갔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제게 맡기신 이유는 선광에서 볼 수 없던걸, 제게 보셨기에 맡기신 겁니다. 이번 경쟁은 선광의 패배입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실력입니다.”


현 상황을 도성재에게 확실하게 인지시켜 주었다.

날카로운 가시가 박힌 말이 도성재에게 전해졌다.


“......... 패배.”


패배라는 단어가 도성재의 머리로 강하게 내리꽂혔다.

힘을 주고 노려보고 있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단어였다.

자존심에 균열이 일었다.


“그렇군, 김 회장님. 제가 실례를 끼쳤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그때는 선광에 맡겨주시길 바랍니다. 전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그룹의 대표가 돼서 꼴사납게 타 그룹의 일개 직원과 논쟁을 벌이는 건 우스운 일이다.

도성재는 표정을 굳히고 김춘자에게 작게 고개를 숙여 보인 후, 현관문으로 향했다.


“아, 유선율 주임. 이 말은 하고 가지요. 입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입을 잘못 놀리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법입니다.”


그의 목소리에 스산한 살기가 맺혔다.


“퇴사하면 선광에 입사 지원하겠습니다. 그땐 충실하게 선광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그때가 오면 잘 봐주세요.”

“.........”


저, 미친.


말이 턱 끝을 넘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말에서 밀리고 말았다.

도성재는 입술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이 이상의 추태는 부릴 수 없었다.


“어우, 아직 여름도 오지 않았는데 겨울바람이 부네요. 그렇죠, 할머니?”


몸을 부르르 떨며 김춘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호호, 정말 유 주임과 같은 사람은 처음이에요. 저 사람이 누구인지 알 텐데. 무섭지 않던가요?”


기세에서 단 한 번을 밀리지 않고 오히려 밀어붙이는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선광 그룹은 국내 시총 1위와 2위를 경쟁하는 최고의 기업 단체였다.

지금껏 보아온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한 수 접고 시작했다.

어떤 누구도 선광과 전면전을 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무섭긴요. 무서울 리가 있나요. 저는 오히려 불쌍하던데요.”

“불쌍하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진 않다는걸, 도 대표님을 보고 알았어요. 현 자리를 지키고 더 나아가기 위해선 꼭 저래야 하나 싶더라고요.”


입맛을 쩝 다셨다.


“만약에 말이에요. 만약, 유 주임이 도 대표였다면 어떻게 할 거 같은가요?”


유선율의 얘기를 들은 김춘자는 눈을 감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조금은 장난스러운 음성으로 유선율의 생각을 물었다.


“저요? 글쎄요. 어떨까요? 적어도 무례는 저지르진 않을 거 같고요. 상대방의 실력을 인정하고, 제가 부족한 게 뭐였는지부터 확인할 거 같은데요?”

“그리고요?”

“음, 경쟁을 즐겼을 거예요.”

“즐긴다?”

“경쟁은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부족한걸, 알게 되죠. 그걸 채워가는 재미는 어떤 재미보다 우선하거든요.”

“기업을 운영하는 이에겐 책임이 따라요. 잘 되면 다행이지만, 잘 안되면 경영자는 책임을 지지요. 그래도 재밌을까요?”

“할머님 말씀이 맞아요. 마음가짐이 달라질 거예요. 하지만, 전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해 볼래요?”

“뜬구름 잡는 얘기일지 모르지만요. 모든 일에는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유는 간단해요. 재미가 없고 압박에 시달리면 사람의 시야는 좁아지고 위축돼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실수가 빈번해지고, 모든 일에 겁을 먹게 돼요. 덜컥 겁을 먹고 기회를 놓치기도 하죠.”

“음.”

“도전도 즐길 때 하지, 어렵다고 생각하는 데 하겠어요? 지키기 급급할걸요? 이때 직원들도 지치게 되고 회사는 파리만 날리고. 정말 힘들 거예요.”

“그러면 직원들은 전부 나가겠네요? 회사는 부도에 직면할 거고요.”

“정말 그런 때가 오면 제 경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거겠죠. 제가 경영 능력이 떨어진다면 경영 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대표로 두거나, 제 능력에 맞게 규모를 축소할 겁니다.”


사람마다 정해진 그릇의 크기가 있다. 자기 그릇의 크기도 모른 채 물을 계속 붓는다면 결국 물은 넘쳐, 마시지 못하는 물이 된다.

그것만큼 아까운 손실도 없었다.

사업이란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유선율은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 기업을 이끌 거라고 말했다.


“궁금해지네요. 유 주임이 이끌 기업의 모습이.”


김춘자는 희미하게 웃으며 유선율이 이끌 기업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날이 오면 꼭, 할머니께 먼저 보여드릴게요.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그래요, 내가 오래 잡고 있었네요. 오늘 와 줘서 고마웠어요.”

“종종 놀러 올게요.”

“그래요. 오기 전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해놓을 테니.”

“넵.”


유선율은 인사를 끝으로 김춘자의 집을 나섰다.




*




덜커덩, 덜커덩.


“으아아앙!”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전철 안에 아이가 생떼를 썼다.

전철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이를 바라보다 부모에게 시선을 가져갔다.

빨리 아이를 조용히 시키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너 자꾸 그렇게 울면 저 삼촌에게 혼난다.”


아이 엄마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유선율을 가리키며 아이에게 겁을 줬다.


“으으앙!”


아이는 겁을 먹어서인지 울음통이 더욱 거세졌다.


“음.”


유선율은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다, 전철 안으로 흘러나오는 안내방송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리기 전, 아이 엄마에게 다가갔다.


“저 이번에 내려요.”


이윽고 또렷한 목소리로 한마디 툭 던지고 전철에서 내렸다.

유선율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

“.........”

“.........”

“.........”

“.........”


전철 안은 잠시간 적막감에 휩싸였다.

그 안에서는 울던 아이도 포함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입사원의 부업이 재벌 3세 친구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 유료전환 공지 +4 24.05.17 1,862 0 -
공지 금일부터 08시 20분 고정연재입니다. 24.05.14 296 0 -
공지 한 차례 더 제목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7 24.05.13 706 0 -
공지 부업이 재벌 3세 친구다 제목 변경(5/13 수정 공지.) +11 24.05.11 1,010 0 -
공지 ■ 갑자기 뜬 추천글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4 24.05.03 1,446 0 -
공지 ■ 후원 감사합니다. 5/19 +1 24.04.25 1,424 0 -
공지 제글을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5 24.04.23 30,720 0 -
43 043. NEW +25 14시간 전 8,841 365 11쪽
42 042. +33 24.05.20 13,206 477 13쪽
41 041. +42 24.05.19 15,199 492 13쪽
40 040. +43 24.05.18 16,184 474 13쪽
39 039. +25 24.05.17 17,508 452 14쪽
38 038. +33 24.05.16 18,065 520 12쪽
37 037. +18 24.05.15 18,801 481 12쪽
36 036. +35 24.05.14 19,868 507 12쪽
35 035. +17 24.05.13 20,112 495 12쪽
34 034. +19 24.05.12 20,519 492 14쪽
33 033. +30 24.05.11 21,488 479 16쪽
32 032. +33 24.05.10 22,117 543 12쪽
31 031. +31 24.05.09 22,450 558 12쪽
30 030. +28 24.05.08 22,815 532 11쪽
29 029. +33 24.05.07 23,266 565 13쪽
28 028. +23 24.05.06 23,161 551 13쪽
27 027. +22 24.05.05 23,939 511 13쪽
26 026. +22 24.05.04 25,083 537 13쪽
25 025. +36 24.05.03 25,351 598 11쪽
24 024. +31 24.05.02 25,141 586 12쪽
23 023. +40 24.05.01 25,647 563 13쪽
22 022. +45 24.04.30 25,126 607 12쪽
21 021. +32 24.04.30 25,510 586 12쪽
20 020. +21 24.04.29 26,026 579 10쪽
19 019. +24 24.04.28 25,838 566 12쪽
» 018. +36 24.04.28 26,215 559 12쪽
17 017. +24 24.04.27 26,741 548 12쪽
16 016. +24 24.04.26 26,884 554 11쪽
15 015. +30 24.04.25 27,790 587 12쪽
14 014. +15 24.04.24 28,387 577 15쪽
13 013. +16 24.04.23 29,141 549 12쪽
12 012. +33 24.04.22 29,859 625 14쪽
11 011. +19 24.04.21 31,270 563 14쪽
10 010. +43 24.04.20 31,415 614 11쪽
9 009. +24 24.04.19 31,906 589 11쪽
8 008. +22 24.04.18 33,126 570 11쪽
7 007. +25 24.04.17 34,917 578 11쪽
6 006. +20 24.04.17 36,589 604 13쪽
5 005. +45 24.04.16 38,352 617 10쪽
4 004. +22 24.04.15 40,178 690 12쪽
3 003. +36 24.04.14 44,947 722 14쪽
2 002. +21 24.04.13 45,704 811 12쪽
1 001. +34 24.04.12 53,220 79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