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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가득남 작품섬

신입사원의 부업이 재벌 3세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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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가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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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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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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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DUMMY

013.




부릉, 끽.


“잔돈은 됐습니다. 안전운전 하세요.”


기분이 좋은 날이라 잔돈은 기사에게 팁으로 주고 택시에서 내렸다.


“적당히 알딸딸한 게 기분이 최고네.”


몸에서 풍기는 진한 알코올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길을 걷던 걸음을 멈추어 잠시 하늘을 올려봤다.

어두운 하늘 위로 뜬 달과 별을 잠시 감상했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분에 빠져들었다.


“이 맛에 술을 마시지.”


술에 잡아 먹히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취기가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잠시간 하늘을 감상하다가,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노래를 부르며 멈췄던 걸음을 움직였다.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개그맨들이 코미디 프로에서 노래를 부르며 알려진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며 집으로 털레털레 걸어갔다.

왜놈들이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겨대는데 독도는 엄연히 우리 땅이었다.

양복바지 뒷주머니에 두 손을 꽂고 팔자걸음으로 위풍당당하게 걸으며 독도는 우리 땅임을 세상에 알렸다.


“아따, 미친. 야, 그거 고성방가야.”


집에 다다를 시점, 어둠을 뚫고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야. 너 또 여긴 뭔 일이냐? 아니지, 언제 온 거야.”


어둠을 뚫고 걸어오는 이의 얼굴이 가로등 불에 비치며 모습을 보였다.

활짝 웃으며 귀를 막고 걸어오는 이는 도지훈이었다.


“너 노래 진짜 못한다.”


도지훈은 발을 움직이며 비틀대며 걸어오는 유선율을 혀를 차며 부축했다.

음치도 이런 음치가 또 없었다.

알고 있는 가사가 아니었다면, 새로운 장르의 노래에 도전하나 오해하지 싶었다.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갑자기 여긴 어쩐 일이야? 연락도 없이. 오늘 환영회로 언제 들어갈지 몰랐는데.”


밖에서 있는 걸 보면 퇴근 시간을 미루어 볼 때 2, 3시간은 기다리지 않았을까 싶었다.

자신이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다.


“오래 안 기다렸어. 오늘 환영식 거하게 했나 보네. 옷에서 고기 냄새가 나는 걸 보니까.”

“크크, 내가 또 고기파잖냐. 회사에서 사주는 공짜 고기는 어떤 고기보다 최고더라. 아주 든든하게 먹었어.”


배를 내보이며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를 두들겨 보이며 자랑했다.


“그래, 오죽하냐.”


재밌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한 그런 친구였다.


“그런데 진짜 여긴 무슨 일이야?”

“다른 건 아니고, 너 이번에 옷 샀더라?”

“응, 샀지. 그런데? 너 설마 쩨쩨하게 비싼 거 샀다고 나 혼내러 왔지?”


좀 많이 쓰긴 했다.

20만 원 선에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직장인 월급 두 배에 해당하는 옷을 샀으니.

양심이 찌릿찌릿했다.


“야, 날 뭘 어떻게 보고. 오히려 적게 써서 실망했다고!”


사람을 좀생이로 만들어 버리는 발언에 울컥했다.


“아, 그래? 그러면?”


그게 아니면 무슨 일일까?


“백화점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 도와줬다며. 그쪽 진상이 하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해서.”


도지훈의 얼굴에 비릿하고 야비한 미소가 맺혔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참 유선율스럽게 해결했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자신이라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잘해 봐야 그냥 지나쳤거나, 도와준다고 치더라도 말리는 수준에 그쳤을 것이다.

정말로 멋지고 탄산 같은 톡 튀기는 녀석이었다.


“어라? 네가 그걸 어떻게 앎?”


달빛에 비치는 유선율의 얼굴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너 설마 내 뒤에 사람이라도 붙여뒀냐? 미행해?”


그러지 않고서야 말하지 않은 얘기를 알 방법이 없었다.

술기운이 확 달아났다.

전신에 알 수 없는 어떠한 기류가 머릿속을 간지럽혔다.


“야! 날 진짜 어떻게 보고! 그딴 괴상망측한 얘기를 하냐.”


유선율의 살벌한 얘기에 도지훈은 몸을 부들 떨어대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아, 그러면 다행이고. 진짜 어떻게 안 거야?”

“휴, 그 백화점이......... 에? 그러니까.”


막상 얘기하려니까 망설여졌다.

아직 유선율은 자신이 어떤 가문에 속한 자식인지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말하기가 좀 망설여졌다.


‘아냐, 이왕 이리된 거 솔직하게 밝히자. 날 사심 없이 대해주는 녀석이잖아. 녀석이라면 다른 사람들이랑 다를 거야.’


원래는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섰을 때 멋지게 밝히고 싶었는데.

자신에게 멋진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거 같다.

언젠간 알려진 진실을 오늘 밝히기로 했다.


“네가 간 백화점, 우리 고모가 대표로 있는 곳이야.”


그동안 숨겨온 진실을 밝혔다.

많이 놀라겠지.

어쩌면 자신을 속였다며 실망할지도 모른다.

부담된다며 멀어지거나.


“아, 그랬구나.”

“응? 안 놀래?”


뜻밖에 반응을 마주하게 됐다.


“뭘 놀라? 네가 보통 부자가 아니란 건 알고 있던 사실인데. 그게 선광이었던 거지.”


일반 부자가 카드를 아무렇게 쓰라고 준다고?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게다가 카드 한도는 무제한.

자기 카드로 자동차를 사도 될 정도면 어느 정도의 부자여야 할까?

땅 부자, 알부자 등의 소리를 듣는 자녀도 결코 그리 말하진 못한다.

그리고 녀석이 몇 가지 정보도 흘리고 다녔고.

우리나라 재벌 중에, 한 곳이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곳이 선광 그룹임이 밝혀진 것.

가문 이름을 몰랐을 뿐이지, 어느 정도 예상하던 일이라 크게 놀랍진 않았다.


“와......... 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유선율은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는 놈인지,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게 여겨졌다.

사람들은 말한다.

재벌은 마음이 여유롭고 관대하다고.

그건 급에 차이가 있으니 그리 보이는 것일 뿐.

결코, 그렇지 않았다.

프로가 아마추어를 상대로 진지하게 임하겠나?

그들의 리그에선 누구보다 치열하고 도태되지 않기 위하여 달리기 바쁜 이들이 재벌이었다.

그들에겐 금전적인 여유는 있을지라도 실상은 그리 화통하지도 않고 여유 있지도 않았다.

수천억, 수조 원을 굴린다는 건 그런 거였다.

그런 걸 놓고 봤을 때, 유선율은 누구에게든 공평했고 부족함이 있어도 당당했다.


“내가 네게 실망하거나, 부담스러워할 줄 알았냐??”


날 아직도 몰라?


“그야 그렇지. 그게 일반적이니까.”

“쯧쯧, 지훈아. 세상에 정해진 규칙, 일반이란 건 없어. 그냥 그런 사람들이 많을 뿐인 거야. 그들이 다 똑같이 한다고 해서 답이 아니란 거지. 그냥 생각의 차이가 있을 뿐인 거야. 모든 걸 일반화하진 마.”

“.........”

“네가 선광의 핏줄이라면 언젠간 경영진 자리까진 오를 거 아냐? 너 다른 곳도 철판 두께 얇게 만든다고, 너도 똑같이 두께 얇게 해서 만들 거야? 그건 아니잖아. 고객의 일부는 너를 찾는 이유가, 철판이 두껍고 안정감이 있어서 찾는 건데. 그걸 없애고 일반화하면 누가 널 찾겠어? 간이나 보기 바쁘겠지. 둘이 똑같으니까.”

“.........”

“그런 거야.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가는 거지.”

“.........”

“고맙다, 지훈아. 일이야 어쨌든 내게 진실을 말해 줘서.”

“선율아.........”


가슴이 찡해졌다.

아, 이런 게 진정한 친구구나.


“이제 마음 놓고 편하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겠다. 정말 고맙다.”

“롸?”

“난 네가 부자라서 2천 배 좋다. 잊지 마라. 나 버스 태워준다는 거.”


캬캬캬캬캬.


“......... 어, 어?”


이거 맞는 건가?

뭔가 일이 잘못 돌아가는 거 같다.


“네가 재벌이라서 내가 부담가질까, 걱정했나 본데. 재벌은 사람 아니냐? 그게 어때서? 나 재벌 좋아한다. 무진장. 아, 맞다. 그래서 너희 고모가 뭐?”


잠시 말이 옆으로 샜다.


“......... 널 보고 싶데. 고맙다고. 선물도 주고. 밥도 먹자고 하신다.”

“오오?”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음, 선광 호텔에서 할 거야. 토요일에. 어때? 괜찮겠어?”

“야, 당연하지. 있어도 없다고 해야 맞는 거야. 그건.”

“어?”

“내가 언제 호텔에서 밥을 먹어 보겠어? 가야지.”

“.........”

“사람은 말이다. 좋은 거 있으면 무조건 경험하는 게 진리야. 좋은 데 살아봐야 왜 좋은질 알지. 안 그러냐?”


심지어 공짜다.

그리고 고마움의 답례고 보상이라고 하질 않나?

이건 무조건 가는 게 맞다.


“하, 하하, 너란 놈은 진짜. 내가 졌다.”


말은 이리했지만, 도지훈은 진심으로 유선율에게 고마웠다. 전과 변함없이 자신을 대해주고, 자신을 배려해서 인지는 몰라도 모든 상황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여 준 데다, 오히려 무거운 상황을 장난으로 희석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부분까지.

모두 고마웠다.

자신에게 행운이 있다면 죽기로 마음을 먹은 그 순간, 유선율을 만난 거다.


“지긴 뭘 져. 친구 사이에. 모처럼 왔는데 한잔 어때?”

“좋지, 내가 그럴 줄 알고 사 왔지. 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간다.”


검은색 비닐봉지를 허공에 올리며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




다음 날 아침.

출근한 유선율은 회사 전체를 돌아다니며 인사하며 다녔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총무팀장에게 인사하고.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과장에게도 인사하고.


“대리님, 할롱!”


대리에겐 친근감을 과시하는 인사로 마무리 지었다.


“아으, 머리야. 유 주임님은 속 괜찮아요?”


어제 먹은 술로 숙취가 상당한지, 황달수는 책상에 머리를 박고 골골댔다.

얼굴에선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영혼이 꺼져가는 모습이었다.


“제가 좀 잘 마십니다. 하하.”


한때는 다섯 병도 마신 적이 있는 몸이다.

어제 마신 술은 술도 아니었다.


“그래요, 그거 부럽네요.”

“좀 쉬세요. 그런데 우리 계약서 양식 어딨나요?”


오늘의 첫 업무는 계약서 만들기였다.

회사에는 기본적으로 계약서 기본 양식이 있었다.

유선율은 양식이 어딨는지 물었다.


“아, 그 여사님과 관련된 계약서 만들 거죠? 이건 여사님과 얘기한 걸 정리한 거예요. 이거 보고 만들면 돼요. 계약서 양식은 여기.”


황달수는 계약 조항을 정리한 다이어리와 양식을 유선율에게 넘겨줬다.


“감사합니다.”


유선율은 다이어리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계약서를 만들었다. 양식을 보며 계약서를 만드니, 어려울 건 없었다.


“입사하자마자 일하는 신입 사원은 유 주임이 유일할 거야.”


본래 입사하면 약 2주간은 적응 기간을 주는데, 이때는 어떤 업무도 주지 않고 규범집과 각종 문서를 보게 했다.

자신도 그러한 과정을 밟았고.

한데, 유선율은 그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바로 업무에 투입했다.

그것도 본부장 주축으로 이뤄진 중요한 프로젝트를 말이다.

능력이라면 능력이었다.


“웁.”


그러던 때 어디선가 하수구에서 흘러나오는 암모니아 비슷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렇지 않아도 불편한 속을 더욱 거북하게 만들었다.


“아, 저 새끼. 진짜. 어제 하수구를 들이켰나. 아호, 냄새. 야, 거기 창문 열어라.”


뒤에서 박형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리한 이들은 박형석의 지시 전에 이미 창문을 열고 있었다.


“와, 영업부 팀장님은 오실 때 남기고 가는 건 지혜가 아니라 천연가스네요. 이러다 우리 사무실이 천연가스 생산지가 되겠어요.”


바로 생산해도 될 정도로 냄새의 농도가 매우 짙었다.


“배럴 당 얼마에 가져가려나.”


유선율은 진지하게 고민하며 코를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완성된 계약서를 들고 본부장실로 이동했다.


“.........”

“.........”

“.........”


툭 던지고 본부장실로 들어간 유선율의 발언에 어떤 누구도 반박하지 못해 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큭.........


푸하하하하하.


이윽고 사무실은 웃음바다로 변하며 막 사무실을 벗어난 이칠현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이칠현은 총무팀 사무실에 가스만이 아니라 웃음도 남기고 갔다.


“좋아, 이대로 진행해.”


밖에서 사람들이 웃음에 전염될 때, 유선율이 만든 계약서를 확인한 본부장은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할머니께 다녀오겠습니다.”


유선율은 계약서를 들고 곧장 회사를 벗어나 노인의 집으로 이동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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