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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내 일상] 시를 다시 쓰게 된 이유

내가 시를 다시 쓰게 된 이유



                                         서의시





현대시의 시적남용은 자신만의 우주에서만 통하는 외계어를 만들어 냈고


독자는 당연히 어려워 했다.


어려운 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무지함을 겨냥했고


그걸 감추기 위해


알아듣는 척 하며  


찬사를 보냈다.






그렇게




알아듣지 못할수록 어려울수록


현대시의 정의가 되었고


사람들은 시를 읽으며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인다.


안다는 듯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  


고개를 말이다.






알아듣지도 못하게 어렵게 쓴 건 


 시적남용일뿐......






내가 다시 시를 쓰게 된 건


시적남용이 꼴보기 싫었다.


시를 보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모습들이


우스웠다.




우리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


그 주옥같은 시들엔 


알아듣는 척 할 일도 공부 할 일도 없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공부하 듯


 고개가 먼저 끄덕여지지 않는다.




진정한 시는 


마음이






마음이 먼저 닿아  


그저 고요히 한참을 


바라보며 감상하게 한다.


그리고 감흥의 시간을 남긴다.





감흥은 잠시 우리를 시간에 멈추게 한다.


나는


 멈춘 시간속에서 감흥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그게 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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