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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876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1.13 22:00
조회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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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205.불길한 동행1-

DUMMY

지하연무장을 빠져나온 데니안 왕자는 곧장 페르디아노스를 찾기위해 나섰다.

은성이 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의 수하인 아노스가 그의 검을 가지고 지하연무장을 빠져나갔을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한편 접객실에서 바토스 일행과 대화를 끝낸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이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물론 바토스 일행도 함께였다.


“절대로 줄리안 왕자를 보고 은성님이라고 부르면 안되네.”


데이비드 공작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은성과 데이비드 공작을 일단 객실에서 대기시킨뒤 페르디아노스 혼자 먼저 그들을 만난 이유였다.

페르디아노스의 충고에 바토스와 셀트온이 잘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말게. 우린 보기보다 입이 무거운 편이니..”


바토스의 대답을 끝으로 그들이 데이비드 공작과 은성이 기다리고 있는 객실문을 열고 들어섰다.


“인사들 하시오. 이쪽은 데이비드 공작과 줄리안 왕자라고 하오.”


페르디아노스가 바토스 일행을 데이비드 공작과 은성에게 소개했다.

물론 바토스 일행은 줄리안 왕자가 은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데이비드 공작에게 이 사실을 알릴수는 없었기에 짐짓 모르는척 인사말을 나누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노스의 지인되는 셀트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절대미각’이라고 불리는 바토스라고 합니다.”


셀트온과 바토스가 각각 자신을 소개했다.

그들의 인사에 줄리안 왕자의 몸을 지배한 은성이 먼저 반응했다.


“전 볼튼 왕국의 줄리안 왕자라고 합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와 함께 그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오랜만이야. 바토스. 그리고 셀트온.


그와 직접 마주한 바토스와 셀트온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은성에게 예를 취하고 싶었다.

하지만 데이비드 공작을 속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 이런식으로 인사를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바토스가 미안한 표저으로 은성에게 대답했다.


- 신경쓰지마. 내가 힘이 약해져 너희들을 찾지 못한게 더 미안할 뿐이지...


뻔뻔함이 늘어도 많이 는 은성이었다.

데이비드 공작도 바토스 일행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전 볼튼 왕국의 데이비드 공작이라고 하오.”


바토스와 셀트온이 아는체를 했다.


“아 볼튼왕국에서 그 유명하다는...?”


“엄청 유명한 분 아니오..?”


사실 바토스와 셀트온은 데이비드 공작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들에겐 공작이건 후작이건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했기에 대충 둘러대며 한 말이었다.

공작이면 인간들중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다고 판단해서 한 말이었다.

생각보다 순진한 데이비드 공작이 그런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머쓱한듯 겸손을 떨었다.


“하하..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습니다.”


그의 말에 바토스가 반박하듯 물었다.


“우리들보다는 유명하지 않겠소?”


“듣자하니 ‘절대미각’ 바토스라고 하면 요즘 슈베트 왕국과 아발론 왕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던 그 분이 아니오?”


바토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절대미각’이라 불리우는 자를 모를리는 없었다.


“크흠.. 그렇소만..”


“볼튼 왕국에선 제가 조금 유명할지는 모르나 ‘절대미각’ 바토스님 앞에서 제 이름을 들이밀기엔 과분하지요.”


데이비드 공작이 이름을 내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바토스를 치켜세우며 나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커험.. 좋게 봐주시니 고맙소.”


그들과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받은 데이비드 공작이 페르디아노스를 보며 물었다.


“헌데.. 관광은 언제 갈 예정이오..?”


“관광이오..?”


뜬금없는 그의 질문에 페르디아노스가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줄리안 왕자님과 저에게 시즈 왕국을 구경시켜준다고 하지 않았소?”


당연히 지하연무장에서 페르디아노스가 한 말이긴 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관광을 꺼려하던 데이비드 공작이 지금은 오히려 페르디아노스에게 관광을 재촉하고 있었다.


- 구경시켜주고 와. 데이비드 공작이 내심 기대하는 눈빛이니...


줄리안 왕자의 몸을 지배한 은성이 페르디아노스에게 말했다.


- 흐음.. 아무래도 그래야겠습니다. 갑자기 안가겠다고 하면 그가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니...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의 말에 따랐다.

물론 데이비드 공작이 이상함을 눈치채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였다.


- 그럼 난 이만 돌아갈게...


은성의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당황하며 물었다.


- 같이 가는게 아니었습니까?


- 난 더 이상 줄리안 왕자의 몸에 있을 필요가 없지 않아?


- 하지만 바토스와 셀트온이 갑자기 약해진 줄리안 왕자의 몸을 보고 의심을 할지도 모릅니다.


은성의 기운이 줄리안 왕자의 몸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바토스와 셀트온이 갑자기 약해진 그의 기운을 눈치챌지도 몰랐다.


- 그건 걱정하지마. 저들 몰래 줄리안 왕자의 몸에서 빠져나갈 자신은 있으니까.. 그리고 줄리안 왕자의 몸이 약해진 것을 바토스와 셀트온이 눈치채더라도 다짜고짜 줄리안 왕자를 공격할 일은 절대없으니까.


줄리안 왕자를 마왕 다크라고 착각하고 있는 바토스 일행이 그를 공격할 일도 그에게서 천마검을 빼앗을 일도 없는 것이다.


- 크흠.. 알겠습니다.


- 아..! 그리고 천마검은 아노스가 잘 가지고 있다가 내게 돌려줘.


은성의 말에 페르디아노스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의 허리춤에 있는 천마검을 주시하며 대답했다.


- 하지만 그건 저에겐 너무 과분한 물건입니다만...?


그도 그 안에 마왕 다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괜찮아. 검만 뽑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거든...


- 크흠.. 알겠습니다.


검만 뽑지 않으면 괜찮다는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능력으로 그정도쯤은 아무문제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 그럼 나머지를 부탁할게...


그와 함께 은성의 기운이 줄리안 왕자의 몸에서 조용히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뭔가 찜찜한데..? 차라리 지하연무장에 다시 들려서 검을 돌려주고 올까..?’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어서 출발하시지요..?”


기대에 들뜬 데이비드 공작이 페르디아노스를 재촉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바토스와 셀트온도 내심 기대를 하는 중이었다.

시즈 왕국에 들어설 때부터 신기한 것들을 대충 봐 두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페르디아노스는 그들을 데리고 객실문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어라..?! 데니안 왕자님?”


마침 복도에서 페르디아노스를 찾아 헤매던 데니안 왕자를 데이비드 공작이 발견하곤 부른 것이었다.


“아..! 데이비드 공작!”


그의 목소리를 들은 데니안 왕자가 평소보다 반가운 마음으로 그를 불렀다.


“여긴 어떻게...?”


페르디아노스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화장실에 가려다가 길을 잃어버렸지 뭐겠소.”


“화장실은 지하연무장 입구에도 있지 않소..?”


페르디아노스의 기습적인 질문에도 데니안 왕자는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하하.. 사실은 농땡이를 부리고 있던 중이었소.”


멋쩍어 하는 그의 태도에 페르디아노스 일행은 아무런 의심없이 속을 수 밖에 없었다.


“하하.. 소드마스터가 되었다고 벌써부터 농땡이를 부리는 거요?”


페르디아노스의 발언에 데이비드 공작과 줄리안 왕자가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형..? 형이 정말로 소드마스터야?”


줄리안 왕자가 형 데니안 왕자를 향해 물었다.

데니안 왕자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소드마스터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말이었다.

그에 줄리안 왕자는 물론 데이비드 공작까지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축하해 형!”


“축하드립니다. 데니안 왕자님.”


하지만 데니안 왕자는 내심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이게 축하할 일인지 모르겠군..?”


“그게 무슨..?”


“앤드류 공작도 깨달음을 얻었거든..”


“흐음.. 그럼 앤드류공작님이 소드마스터 최상급이 되었다는 말입니까?”


데이비드 공작이 놀라워하며 물었다.

하지만 데니안 왕자의 다음 발언은 커질대로 커진 데이비드 공작의 눈을 한층더 키우기에 충분했다.


“아니. 그는 그랜드 소드마스터가 되었네.”


“허엇! 그 말이 참 말입니까?”


데이비드 공작이 믿을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사실일세. 내가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으니...”


“크흠..”


데니안 왕자의 확답을 들은 데이비드 공작이 알 수 없는 침음성을 흘러냈다.

데니안 왕자가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헌데 다들 우르르 어딜 가려던 참이오..?”


그의 물음에 데이비드 공작이 상념에서 벗어나며 대답했다.


“시즈 왕국을 구경하려던 참입니다.”


“호오..? 그럼 나도 데려가 주면 안되겠소?”


그런 그의 눈은 이미 줄리안 왕자의 허리춤에 있는 천마검을 발견한 뒤였다.


"그..그러시죠."


그들이 데니안 왕자를 데려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

왠지모를 불길한 동행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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