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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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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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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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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사라진 땅 -6-

DUMMY

72화. 죽음이 사라진 땅 -6-



“와아아아!!” “아레스 원정대 만세!!”


어바인으로 돌아온 아레스 원정대는 어바인 주민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맞이하러 나온 엘프 여왕과 드워프 장로를 확인한 라이덴은 말에서 내렸다.


“여왕님과 장로님을 뵙습니다.”


“위대한 용사에게 세계수의 축복이 깃들기를.”


“라이덴 경. 자네는 모든 전사들의 귀감이 되어 주었네.”


“과찬이십니다. 저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라이덴은 겸손하게 대답했다. 아딘과 래인디어는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피곤하겠지만 작전 회의에 참석해 줄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기존의 높은 명성에 오늘의 전투 공적이 더해지자 라이덴은 지도자급 npc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라이덴은 엘프 여왕과 드워프 장로를 따라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나도 갔다 올게.”


작전 회의는 퀘스트 방향성이 정해지는 중요한 자리였다. 아딘은 라이덴을 따라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네놈은 누구냐. 어서 대열로 돌아가라.”


하지만 아딘의 명성은 라이덴에 비해 한참 모자랐다. 엘프 경비병은 아딘을 완전히 무명소졸 취급했다.


“저는 아딘원정대의 원정대장···.”


“아딘원정대가 뭐냐.”


“그···. 뜻이 맞는 사람끼리 만든···.”


엘프 경비병은 아딘의 원정대 등록증을 보고도 계속 아딘을 막아 세웠다.


“아딘은 나 슬러지가 인정한 모험가다.”


“슬러지?”


보다 못한 슬러지는 무게를 잡으며 군중 속에서 나왔다. 그러나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슬러지? 배신자 몬티스 가문의 3류 건달 아닌가.”


“그렇습니까?”


슬러지를 알아본 드워프 경비대장은 아딘을 막아 세운 엘프 경비병에게 손짓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경비병들도 우르르 몰려왔다.


슬러지는 다수의 공권력 앞에서 한없이 을이었다. 슬러지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한 아딘은 모두가 들을 수 있게 크게 외쳤다.


“여러분!! 라이덴 경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라이덴 경은 분명 엘렌체 왕국을 집어삼키려 할 것입니다!! 악.”


“무엄하다. 어느 안전이라고. 더 떠들어대면 연행하겠다.”


아딘은 결국 창대로 머리를 맞고 물러났다.


“뭐야. 열등감?”


“와. 정말 못났다. 그리고 못난 놈들은 꼭 티를 내요.”


아딘과 슬러지는 군중들에게 관종 취급까지 받았다. 그렇지만 둘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팔자걸음으로 물러났다.


**


“라이덴 경. 아는 사람입니까.”


“전혀 면식이 없는 사람입니다. 뭐, 가끔 저런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한 라이덴은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사안이 위급했기에 회의는 곧바로 진행되었다.


“어바인에 침입한 몬스터를 토벌하고 진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몬스터들은 이미 도시 서부에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칼라뷰트에게 시간을 더 줘서는 안 됩니다. 스칼라뷰트가 힘을 완전히 회복하면 승리가 불투명해집니다.”


회의의 주제는 어바인을 정비하고 진격할지, 아니면 바로 진격할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타 회의가 그렇듯 간결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럼 라이덴 경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신에게 질문이 올 때까지 기다리던 라이덴은 천천히 의견을 말했다.


“어바인 내의 몬스터는 어바인의 치안력만으로도 감당이 가능합니다. 저는 내일 아침에라도 당장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전투로 병사들이 많이 지쳐 있습니다.”


“그 점은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에도 아레스 원정대가 선봉을 맡겠습니다.”


라이덴은 이미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 두었다. 라이덴이 작전 개요를 읊자 의견의 추는 즉시 출전 쪽으로 확 기울었다.


“대신 여왕님과 장로님께 사소한 보상을 약속받고 싶습니다.”


“무엇인가.”


라이덴은 금지됨 마법의 사용 허가와 주변 광산 개발을 요청했다. 민감한 주제에 회의장 분위기는 급히 냉각되었다.


“라이덴 경은 노스테르담 출신이신데 엘렌체 왕국에 관심이 많나 봅니다.”


“여왕님.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관심이 있기에 제 모든 것을 바쳐가며 일하는 것입니다.”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스칼리뷰트 토벌.-



[퀘스트 정보]


스칼리뷰트 토벌


어바인의 영웅이 된 당신은 스칼라뷰트 토벌의 선봉장 자리를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엘렌체 왕국에 민감한 요구를 하여 진의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후 퀘스트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엘프 여왕과의 관계가 신뢰 -> 경계로 하락합니다.-


-드워프 장로과의 관계가 신뢰 -> 경계로 하락합니다.-


그렇지만 라이덴이 세워 온 작전의 완성도는 매우 높았다. 잠시 논의를 한 엘프 여왕과 드워프 장로는 라이덴을 계속 신임하기로 했다.


“알겠네. 대신 일부 조건은 전쟁이 끝나고 재논의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신뢰에 감사드립니다.”



“회의를 종료하겠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과연 너희들이 재논의할 수 있을까?’


라이덴은 회의장을 나오며 속으로 비열하게 웃었다. 엘프 여왕과 드워프 장로는 우려스러운 얼굴로 퇴장하는 라이덴을 바라보았다.


집결지로 돌아온 라이덴은 아레스 원정대에게 명령했다.


“출전은 내일 새벽이다. 그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해라.”


“예.”


**


“슬러지님. 기회는 반드시 올 겁니다. 그때까지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합시다.”


“암. 그럼. 원래 인생이란 그런 거지. 내가 뭘 하면 되겠는가.”


아딘원정대는 아까 성벽 밖으로 나가지 않아 체력이 충분했다. 아딘은 원정대원들에게 구부러진 막대기를 나눠주었다.



[아이템 정보]


미라지의 향상된 탐지기


성능이 개선된 미라지의 탐지기.


은신 상태의 대상도 탐지할 수 있다.



“미라지님께서 만드신 탐지기입니다. 이것으로 어바인에 숨어든 몬스터를 찾아내 퇴치해 주십시오.”


아딘에게 탐지기의 사용 방법을 들은 원정대원들은 어바인 시내로 흩어졌다. 그리고 가장 먼저 몬스터를 찾아낸 것은 슬러지 패거리였다.


“저기 있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탐지기는 불이 켜진 가로등을 가리키고 있었다. 슬러지 패거리는 장대로 가로등을 마구 후려쳤다. 목마를 타고 가로등으로 위장하고 있던 다크 엘프 3인방은 위장을 풀고 나왔다.


“아악. 항복입니다. 항복.”


버티던 다크 엘프들은 항복을 선언했다. 슬러지 패거리는 다크 엘프들에 다른 몬스터들의 위치를 물었다.


“그래. 다른 몬스터들의 위치를 말해준다면 살려주겠다.”


“정말입니까?”


다크 엘프들은 몬스터들의 위치를 술술 불었다. 슬러지 패거리는 다크 엘프들에게 가 보라 손짓을 했다. 그리고 다크 엘프들이 몸을 돌리자 곧바로 그들에게 연장질을 했다.


“아니. 왜···.”


“우리는 근본적으로 악당이라고. 악당의 말을 믿으면 쓰나.”


다크 엘프들을 처리한 슬러지 패거리는 다른 몬스터를 찾아 나섰다.



-나이트메어가 출현했습니다.-


-벤시가 출현했습니다.-


아딘 파티는 여우신의 구슬의 옵션을 활용해 유령 계열 몬스터들을 퇴치했다. 지금도 여우신의 구슬의 힘에 이끌려 유령 몬스터가 두 마리 나타났다.


“야. 처리해.”


“너네 제발 밥값 좀 해라. 활도 못 쏴. 마법도 못써. 대체 할 줄 아는 게 뭐냐?”


“빚 이야기 할까?”


유령 몬스터에는 물리 공격이 잘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유령 몬스터는 래인디어가 전적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나이트메어는 래인디어에게 악몽을 벤시는 공포를 보여줬지만 빚 언급으로 잔뜩 심술 난 래인디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래인디어는 미호족처럼 정기를 방출해 나이트메어와 벤시를 처치했다.


“야. 근데 제비족 뱀파이어는 마법 쓸 수 있지 않나?”


“걔들은 소환 못 해. 스칼라뷰트랑 전투할 때 소환해야 해서.”


그런데 마리사도 최근 둘에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아이작이 온 이후 하루라도 꺼내주지 않으면 난리가 나던 린넨이 조용해졌기 때문이었다.


마리사는 잠깐 쉬는 동안 여우신의 구슬 안을 살폈다.


“똑바로 서.”


“예, 옙. 충성.”


“목소리는 항상 간결하게. 행동은 항상 빠릿하게. 좌향좌. 우향우. 뒤로 취침.”


‘얼씨구.’


린넨이 조용했던 건 군대놀이에 심취해서였다. 구슬 밖으로 마리사를 확인한 아이작은 급히 외쳤다.


“도시처럼 세련되고 나비의 날개처럼 섬세한 마리사님. 저 좀 구해주십시오.”


전직 제비족답게 아이작은 아부 멘트가 술술 나왔다. 그래도 그 멘트는 마리사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어떤 일이든 하겠습니다. 군대놀이는 이제 싫습니다.”


“어허. 아직 군기가 덜 들었군. 네놈의 나약한 정신을 뼛속까지 군인으로 개조해 주겠다. 체조 50회 실시.”


“히이이익.”


“그만.”


린넨의 말에 아이작은 경기를 일으켰다. 마리사는 린넨을 제지했다.


“망령. 너 부하 생기면 잘해줄 거라며.”


“그게···. 흡혈귀가 너를 모욕했다. 촌티 나는 데 성깔머리는 우악스러워서 곰 같다고.”


“너 이씨.”


“아, 아닙니다. 저는 맹세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시끄러. 린넨은 멍청해서 저런 소리 못 지어내. 꺼내줄 때까지 계속 군대놀이 하고 있어.”


여우신의 구슬 속에서는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무시한 마리사는 다시 유령 몬스터 사냥을 했다.



아딘원정대는 새벽이 될 때까지 어바인에 숨어든 몬스터를 퇴치했다. 중간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자 아딘의 눈 앞에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진정한 영웅은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훌륭한 업적에 ‘어바인의 숨겨진 영웅’ 칭호를 획득했습니다.-


-어바인의 주민들은 당신의 얼굴을 은근히 알아볼 것입니다.-


‘젠장. 나도 이름을 대놓고 좀 알리고 싶다고.’


메시지창에는 은근히라 적혀 있었지만 느낌이 어렵게에 가까웠다. 즉, 케이블 예능의 비고정 게스트 정도의 인지도를 갖게 됐다는 소리였다.


저녁부터 우중충하던 하늘에서는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원정대원들에게 휴식을 명한 아딘은 주변의 빈 건물로 들어갔다.


“솨아아-.”


빗방울은 점점 더 거세졌다. 아딘은 벽날로에 불을 피우고 바닥에 누웠다.


“아딘. 나 추워.”


“이리 들어와.”


가방에서 담요를 꺼낸 아딘은 마리사와 함께 덮었다. 소파에 누운 래인디어는 그 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좋~을 때다. 좋~을 때야. 남자친구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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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또 다른 영웅의 길 -6- 24.06.01 6 0 10쪽
77 또 다른 영웅의 길 -5- 24.05.28 6 0 10쪽
76 또 다른 영웅의 길 -4- 24.05.24 8 0 11쪽
75 또 다른 영웅의 길 -3- 24.05.19 12 0 10쪽
74 또 다른 영웅의 길 -2- 24.05.16 13 0 10쪽
73 또 다른 영웅의 길 -1- 24.05.12 17 0 10쪽
» 죽음이 사라진 땅 -6- 24.05.09 16 0 11쪽
71 죽음이 사라진 땅 -5- 24.05.06 14 0 11쪽
70 죽음이 사라진 땅 -4- 24.05.02 13 0 11쪽
69 죽음이 사라진 땅 -3- 24.04.28 36 0 11쪽
68 죽음이 사라진 땅 -2- 24.04.24 22 0 10쪽
67 죽음이 사라진 땅 -1- 24.04.20 21 0 10쪽
66 폭풍 전의 고요 -3- 24.04.16 19 0 11쪽
65 폭풍 전의 고요 -2- 24.04.13 30 0 10쪽
64 폭풍 전의 고요 -1- 24.04.10 31 0 10쪽
63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4- 24.04.07 38 0 10쪽
62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3- 24.04.04 37 1 10쪽
61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2- 24.03.30 38 2 11쪽
60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1- 24.03.27 29 1 10쪽
59 흡혈귀 저택 -2- 24.03.24 38 1 10쪽
58 흡혈귀 저택 -1- 24.03.21 29 1 10쪽
57 가난한 마술사 -3- 24.03.18 37 2 10쪽
56 가난한 마술사 -2- 24.03.16 29 2 10쪽
55 가난한 마술사 -1- 24.03.12 41 1 12쪽
54 선택의 연속 -7- +2 24.02.17 39 2 11쪽
53 선택의 연속 -6- 24.02.13 42 2 11쪽
52 선택의 연속 -5- 24.02.10 45 2 10쪽
51 선택의 연속 -4- 24.02.07 46 2 12쪽
50 선택의 연속 -3- 24.02.03 4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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