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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5.09 00:36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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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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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글자수 :
324,949

작성
24.03.3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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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2-

DUMMY

61화.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2-



하지만 아딘의 상상력은 마리사와 클레어의 생각 이상으로 부족했다.


마리사가 이제 자유자재로 무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데 비해 아딘은 주변 환경에 간단한 변화조차 주지 못했다.


이제 붉은 달이 떠오를 때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결국 클레어는 아딘에게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아딘. 너는 이제 앞으로 말할 때 무조건 세 줄 이상으로 말해.”


“예?”


“연습해 보자. 오늘 후식으로 나온 푸딩 맛이 어때.”


“맛있습니다.”


“그렇게 짧게 말고. 여기 잡지에 적힌 것처럼 말해봐.”



[여름 더위를 싹 날려줄 블러드푸딩]


오랜만입니다. 대륙을 떠도는 이색 요리 독자님들. 클레입니다.


엘페시아 대륙에 또다시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레시피는···.


···.말랑말랑한 푸딩을 가르면 안의 달콤한 피가 쫙~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륙을 떠도는 이색 요리는 클레어가 비정기 투고를 하고 있는 잡지의 이름이었다. 잡지의 글을 보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딘은 블러드푸딩을 하나 더 먹고 싶어졌다.


“갑자기 푸딩을 한 개 더 먹고 싶어졌네요.”


“그렇지? 그 느낌이야.”



이후 아딘은 말을 할 때 최대한 감상을 넣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아딘은 말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아딘. 또 피한다.”


아딘이 거의 종일 침묵을 유지하자 마리사는 아딘을 걱정하며 왔다.


마리사는 무대를 전투에 활용하는 레벨까지 올라왔다. 마리사는 불의 고리를 주변에 회전시켰다.


“이번에도 감이 하나도 안 잡히네.”


“아니면 경치라도 보면서 조금 쉬었다 해.”


“그럴까.”


아딘은 기분 전환이라도 하기로 했다. 아딘은 오두막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협곡의 경치를 구경했다.


시간은 계속 흘러 협곡 안쪽으로도 해가 들어왔다. 여름의 태양은 찌는 듯이 더웠지만 아딘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딘은 한기를 느꼈다. 그리고 멀리서 마리사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딘···. 아딘···.”


그제야 아딘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앉아있던 곳 주변에는 눈이 두껍게 쌓여 있었다.


-매지션즈 에리어 스킬을 익혔습니다.-


“마리사. 이거 내가 한 거야?”


“어. 근데 어떻게 한 거야? 한여름에 눈이라니. 대단한데.”


“그러게. 어떻게 했지.”


아딘이 협곡을 보며 했던 상념은 별로 유쾌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상념은 이미 녹아 이슬이 되어버린 눈처럼 아딘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아딘은 마리사를 보자 그냥 기분이 좋아졌다. 아딘은 마리사를 안고 잠시 서 있었다.



요령을 익히자 아딘은 빠른 속도로 매지션즈 에리어 스킬에 숙달되었다. 하루 종일 매지션즈 에리어 스킬을 연구한 아딘과 마리사는 침대에 누웠다.


“아딘. 래인디어는 잘 있겠지?”


“걔는 어디 오지에다 던져놔도 잘 있을걸?”


레드폴른 저택에 갇힌 이서는 매일 자랑을 찾아와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자랑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걔가 자처한 일이잖아. 마차 타고 갔으면 벌써 엘렌체 왕국에 도착했을 텐데.”


“그러네.”


그 말을 듣자 마리사도 래인디어를 향한 일말의 동정이 사라졌다. 아딘과 마리사는 서로 딱 붙어 잠을 잤다.


**


래인디어가 등에 뿌린 성수를 씻어낸 클라라는 시종장을 따라 지하감옥까지 갔다.


“얌전히 묶여라.” “악.”


클라라는 직접 래인디어를 의자에 묶다 래인디어에게 손을 물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클라라는 거칠게 채찍을 휘둘렀다.


“누가 시켰어? 그리고 네 동료들은 어디 있어?”


“내가 했어. 그리고 동료들은 다시 돌아올 거야. 날 구하고 널 죽이러.”


“짝!!” “건방진 ㄴ.”


“더해봐!!”


“짝!!”


클라라의 채찍에 맞은 래인디어는 엉망이 되었다. 하지만 래인디어의 입만은 죽지 않았다.


“너. 날 때릴 게 아니라 뒤통수나 조심해. 사랑하던 남자한테 배신당하면 진짜 속 쓰리다 그거.”


“시종장!!”


“제 불찰입니다. 더 주의하겠습니다.”


시종장 뱀파이어는 래인디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죄목으로 채찍을 맞았다. 래인디어는 계속 클라라의 성질을 긁었다.


“뭐 상관없을지도. 클라라는 한 마리의 xx라며.”


그 말에 클라라의 얼굴은 붉어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작에게 짜증을 냈다.


“아이작. 너 나한테 도전할 거야?”


“아닙니다.”


“그래. 잘하자. 봤지? 아니라잖아.”


“머저리 같은 ㄴ.”


래인디어에게 채찍을 한 번 더 휘두른 클라라는 래인디어를 감옥에 던져두고 나갔다.


-악의의 초커에 저항해 지능이 10, 체력이 30 증가합니다.-


-악의의 초커에 저항해 구울화의 시간이 늘어납니다. 남은 시간 34일 13시간.-


“아우. 씨 아파라. 넌 내가 반드시 갚아준다.”


래인디어는 복수를 다짐하며 얼굴의 피를 훔쳤다. 아직 달은 초승달이었다.


**


어느덧 7월 12일이 되었다. 아딘과 마리사는 매지션즈 에리어 스킬의 응용 과정까지 끝마쳤다.


“둘 다 이제 잘하네. 응용력도 뛰어나고. 그런데 언니를 어떻게 상대할 거야?”


“아이작이 클라라를 노릴 때를 노릴 겁니다.”


“그래. 알았어. 그럼 이제 출발하자.”


절벽을 돌아서 가야 했기에 레드폴른 저택까지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셋이 저택 주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문 후였다. 하지만 저택 주변은 붉은 달의 영향으로 일몰 때처럼 불그스름했다.


아딘은 불이 켜진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크르르.” “으르르.”


아이작은 정말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지 오늘은 매일 밤 나가던 사냥도 나가지 않았다. 초커가 채워진 구울들은 집 안에서 얌전하게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레드폴른 저택 역시 어수선한 분위기가 만연했다. 아딘은 클레어에게 은신 마법을 부탁했다.


“클레어님. 은신 마법을 부탁드립니다.”


“그래.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저택에는 뱀파이어를 감지하는 강력한 마법이 걸려있다고 했다. 클레어는 아딘과 마리사에게 은신 마법을 걸어주었다.


-은신 상태가 적용되었습니다. 발각 시 상대의 적대치가 최대가 됩니다.-



래인디어는 그때까지 감옥에 있었다. 둘은 창고에서 래인디어의 시녀복을 챙겨 지하감옥으로 갔다.


지하감옥 입구는 시녀 뱀파이어와 구울 두 마리가 지키고 있었다. 아딘과 마리사는 시녀 뱀파이어를 향해 다가갔다.


-시녀 뱀파이어의 송곳니를 착시 절단했습니다. 시녀 뱀파이어가 3분간 종족 특성 : 흡혈을 사용해도 체력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시녀 뱀파이어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해 시녀 뱀파이어가 5초간 경직됩니다.-


둘은 시녀 뱀파이어에게 암습을 가하는 것과 동시에 벽을 생성해 지하감옥의 입구를 막았다.


암습을 당한 시녀 뱀파이어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벽을 해제한 둘은 지하감옥 안의 구울들도 마저 처리했다.


“야. 왜 이리 늦게 왔어. 빨리 오랬잖아.”


마리사가 뱀파이어 시녀에게서 나온 열쇠로 감옥 문을 열어주자 래인디어는 짜증을 냈다.


“우리도 바빴어. 그러니 빨리 옷 갈아입고 정찰하러 가.”


그래도 마리사는 래인디어의 상처를 봐 주었다. 치료를 받은 래인디어는 시녀복으로 갈아입고 클라라의 방이 있는 저택 3층으로 올라갔다.


**


“오늘은 사냥 안 나가?”


“뭔가 저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서요. 클라라님과 함께 있고 싶어요.”


“그래. 나 안아줘.”


가운만 입은 클라라는 아이작에게 기댔다. 아이작은 하늘에 뜬 붉은 달을 바라보며 클라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긴장을 완전히 푼 클라라는 눈을 스르르 감았다. 클라라가 눈을 감자 아이작은 베개 속에서 나선형의 검을 꺼냈다.


“쿡.”


“윽. 너. 무슨 짓을 한 거냐.”


아이작은 검으로 클라라의 복부를 찔렀다. 클라라는 아이작을 밀쳐내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클라라의 복부에 박힌 검의 날 부분은 붉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검의 손잡이를 통해 클라라의 힘이 아이작에게 흡수되었다.


“이퀼리브리엄 소드입니다. 방계 뱀파이어인 저는 항상 순혈 뱀파이어가 되기를 꿈꿔왔습니다.”


클라라는 아직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아이작의 힘은 점점 강해졌다.


“저. 아이작. 레드폴른 가주님께 도전하겠습니다.”


“햇빛에 타들어가고 있던 걸 살려줬더니. 배은망덕한 놈. 죽여 버리겠다!!”


클라라는 주변의 경고에도 아이작을 내치지 않았었다. 아이작이 마음에 드는 것도 있었지만 자신의 강함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힘의 균형검으로 둘의 전투력은 맞춰졌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클라라는 아이작을 힘겹게 밀쳐냈다.



-뱀파이어 아이작이 뱀파이어 로드 클레어 레드폴른에게 도전했습니다.-


-계승 의식은 한쪽이 사망할 때까지 진행되며, 다른 뱀파이어는 관여할 수 없습니다.-


“계승 의식이 시작됐어!! 빨리 올라 와!!”


옆방에서 거울로 클라라와 아이작을 지켜보고 있던 래인디어는 둘에게 마법 통신을 보냈다. 아딘과 마리사는 저택 안의 뱀파이어들을 지나쳐 달렸다.


“저, 저놈들은. 잡아라!!”


갑작스런 붉은 달의 변화로 어리둥절해 하고 있던 집사 뱀파이어는 급히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클레어가 들어와 집사 뱀파이어를 저지했다.


“집사. 저들을 막지 마.”


“크, 클레어님. 무사하셨습니까?”


“그렇다. 그리고 나는 저들을 믿기로 했다.”


아딘과 마리사는 래인디어와 3층 복도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뭉친 아딘 파티는 클라라의 방으로 난입했다.


클라라와 아이작은 대치하고 있었다. 방으로 들어온 셋을 본 클라라는 극도로 흥분했다.


“그래. 다 죽여주마. 나 클라라 레드폴른이야!!”



[npc 정보]


이름 : 클라라 레드폴른


레벨 : 327(402-75) 종족 : 뱀파이어


레드폴른 가문의 가주.


순혈의 뱀파이어답게 뛰어난 육체 능력과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퀼리브리엄 소드에 의해 능력치를 제한받고 있습니다.*


<피의 세례>


피의 가호를 받아 클라라의 공격에 피해 흡혈이 상시 적용됩니다.


<진조 각성>


클라라가 뱀파이어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냅니다.



클라라의 정보를 확인한 셋도 전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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