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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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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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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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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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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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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전의 고요 -3-

DUMMY

66화. 폭풍 전의 고요 -3-



“야. 넌 뭐해.”


“난 마술사가 아니잖아. 너네는 마술사고.”


“너는 우리 마술단 가축이잖아.”


“그건 레인디어일 때지. 난 지금 미호족이라고.”


래인디어는 또 개인행동을 하려 했다. 이대로라면 래인디어는 어떻게 시키더라도 미라지 찾기를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이었다.


“좋아. 미라지를 잡아 오면 10골드.”


“죽여서 데려오면?”


돈이 걸리자 래인디어의 눈이 광기로 빛나기 시작했다. 래인디어는 톤이 짙은 화장품을 꺼내 눈을 가로지르는 흉터까지 그렸다.


“아니. 미라지를 왜 죽여.”


마리사는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래인디어는 듣지 않았다.


“15골드.”


“아딘까지. 둘 다 지금 눈이 이상해.”


“좋아. 협상 타결이야.”


아딘은 래인디어에게 미라지의 인상착의를 알려주었다. 아딘의 말을 건성으로 들은 래인디어는 축제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뭔가 불길한데.’


마리사는 신난 래인디어를 보며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직감했다.



“저기 혹시 ~~한 인간 보신적 있으신가요?”


최근 스칼라뷰트 토벌을 위해 인간들이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어바인 전체로 보면 소수였다.


그래서 아딘과 마리사는 미라지를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둘은 퍼레이드가 끝나고 노점과 좌판이 들어선 중앙 광장을 전부 뒤지고도 미라지를 찾지 못했다.


“마리사. 조금 쉬었다 찾자. 아이스크림 먹을래?”


“좋아.”


더위에 지친 둘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노점으로 갔다. 아딘과 마리사는 노점 그늘막 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런데 저기 뒤에 있는 분은 손님인가요?”


“야냐. 손님은 무슨. 아이씨. 저 아저씨 오늘도 왔네. 여기 오지 말라니까.”


엘프 상인은 청소도구로 아이스크림 냉장고 앞에 누운 노숙자를 찔렀다. 노숙자는 청소도구를 피해 물러났다.


“툭.”


그러다 청소도구에 걸린 노숙자의 모자가 벗겨졌다. 아딘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려던 노숙자와 눈이 마주쳤다.


“미라지다. 마리사. 잡아!!”


“이크.”


아딘은 노숙자와 구면이었다. 미라지는 벌떡 일어나 도망쳤다. 아딘과 마리사는 미라지를 쫓아 달렸다.


**


래인디어는 마리사가 우려했던 대로 주변에 민폐를 극한으로 끼치고 있었다. 래인디어의 탐문 방식은 250년 전의 경찰이랑 비슷했다.


“야. 너 이리 와봐.”


래인디어는 지나가는 인간 중년 남성을 모두 불러 세워 인적 확인을 했다.


“이 아가씨가 더위를 먹었나. 저리 가.”


“너 미라지지? 따라 와.”


“내 이름은 카라지다.”


카라지의 신분증을 확인한 래인디어는 다짜고짜 카라지의 얼굴을 잡아당겼다. 카라지는 맨얼굴이었다. 확인을 마친 래인디어는 화를 내는 카라지를 인파 쪽으로 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앙 광장에는 중년 남성의 씨가 말랐다. 그러나 거기서 그만둘 래인디어가 아니었다.


‘맞아. 마술사는 묵음을 자주 사용한댔어.’


이상한 자기최면을 건 래인디어는 종족과 나이, 성별을 초월해 광장을 들쑤시기 시작했다.


“야!! 너 미라지지.”


“아닌데요. 전 미스몰인데요.”


“에이씨. 넌 이름이 왜 그 모양이야.”


방금도 엘프 소년 미스몰이 래인디어에게 귀를 잡혔다. 소년을 꿍얼거리며 광장을 나갔다.


이후에도 래인디어의 미라지 찾기는 계속되었다. 그리고 리자, 뮤리지, 미디움, 라미, 지미 등등의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형님. 혹시 저놈입니까?”


“그래. 저놈 맞다. 잡아라!!”


래인디어의 미라지 찾기는 드워프 갱단에게 쫓기며 끝이 나게 되었다.


매끈한 뒤통수에 선명하게 손자국이 난 드워프 슬러지는 래인디어를 발견하고는 쫓아왔다. 래인디어는 재빨리 도망쳤지만 드워프 갱들은 끈질겼다.


“어. 너네.”


그때 래인디어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진짜 미라지를 쫓고 있는 아딘과 마리사였다. 래인디어는 슬쩍 둘과 합류했다.



“야. 저것들은 뭐야.”


“신경 안 써도 돼. 미라지파 조직원들이야.”


“너. 설마?”


“원래 수사를 하다보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때도 있는 법이지.”


쫓아오는 드워프 갱단의 수는 점점 늘어났다. 그리고 미라지는 미꾸라지처럼 아딘 파티를 피해 잘 도망쳤다. 아딘은 미라지를 잡기 위해 잔머리를 굴렸다.


“삼촌. 같이 가요!!”


“저놈도 한 패거리다. 잡아라!!”


미라지는 아딘 파티와 함께 쫓기게 되었다. 겉으로 표를 내지 않고 있었지만 미라지는 지금 미칠 지경이었다.


‘어떻게 오늘은 변장할 사람이 하나도 없냐.’


미라지는 비슷한 인적사항이나 이름을 가진 인물로 순식간에 변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광장에는 변장할 대상이 정말 한 명도 없었다.


아딘 파티와 미라지는 결국 어바인 외곽까지 쫓겼다. 미라지는 아딘 파티와 협력하지 않으면 절대 도망칠 수 없음을 직감했다.


“자네들. 나랑 힘을 합쳐 드워프부터 따돌리도록 합세.”


“좋습니다.”


마침 옆에 빈 건물이 있었다. 아딘 파티와 미라지는 빈 건물로 들어갔다.


**


“찾아라!!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


여름 햇살에 벌겋게 익은 드워프 갱단은 식식거리며 넷을 찾았다. 넷은 천장 위에 올라가 숨을 죽였다.


“저기 창틀에 발자국이 있다.”


“쫓아라. 잡으면 전부 용광로에 집어넣어 버릴 테다.”


발자국은 아딘과 미라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그것을 본 드워프들은 창틀을 넘어 우르르 밖으로 나갔다.


“잠시 앉으시죠.”


“오랜만일세. 나의 제자여.”


미라지는 슬금슬금 도망치려 했다. 아딘은 창문을 몸으로 막았다.


“제 이름. 기억은 하시죠?”


“물론이라네.”


“말씀해 보시죠.”


“아딘 아닌가 하하.”


미라지는 어쩐지 한참 만에 아딘의 이름을 떠올린 듯했다. 아딘은 살짝 화가 났지만 일단은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왜 도망치셨습니까.”


“도망친 게 아니라네. 원래 제자가 경지에 오를 때까지 다시 만나지 않는 게 내 원칙이라네.”


아딘은 미라지의 말로 마술사의 2차 전직 조건을 유추할 수 있었다. 마술사의 2차 전직은 미라지와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그러니 나를 좀 보내주게. 오늘 우리가 다시 만난 건 예정에 없던 일이었어. 광장에 변장할 사람이 없어서 말이지.”


그러나 아무도 미라지의 궤변에 넘어가지 않았다. 마리사는 아까 들어온 입구까지 완전히 틀어막았다.


“근데 그거 나 때문에 그런데.”


래인디어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탐문 방식을 말했다. 그것을 들은 셋은 경악했다.


“독하다 독해.”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래인디어에게 현상금을 주지 않으려 했던 아딘은 래인디어가 더 사고를 치기 전에 현상금을 지급했다.


“그래서 저와 마리사를 정식 마술사로 인정하지 않으실 겁니까?”


“자네들의 마술 실력은 아직 부족하네. 하지만···. 나를 잡았으니 인정하겠네.”


미라지는 어쩔 수 없이 아딘과 마리사의 성취를 인정했다. 미라지의 인정을 받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마술의 길.-


-정식 마술사로 2차 전직을 완료해 마술사 전용 스킬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2차 전직 정보]


-특성 : 허장성세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민첩과 지능 스탯이 영구적으로 50 상승합니다.-


-곡예 스킬이 낙하 및 충격 데미지를 추가 경감합니다.-


-테이밍 가능한 몬스터의 수가 증가합니다. (1/2 마리)-


-카드 뽑기 스킬의 버프 효과가 강화됩니다.-


-착시 절단이 낮은 확률로 2개 이상의 상태이상을 부여합니다.-


-스킬 모방 시 낮은 확률로 고유 효과를 모방할 수 있습니다.-


-매지션즈 에리어 스킬의 범위와 데미지가 증가합니다.-



아딘과 마리사는 2차 전직 결과에 만족했다. 그리고 퀘스트가 갱신되었다.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마술의 길 -> 마술의 끝.-



[퀘스트 정보]


마술의 끝


당신은 미라지의 인정을 받아 정식 마술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끝은 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마술의 길을 계속 걸어가 대마술사에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그때 설명이 부족했던 것은 사과하겠네. 마술사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도저히 없어서 말이야.”


“알겠습니다. 대신 저를 좀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딘은 곧 시작될 스칼라뷰트 토벌에 미라지를 부려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라지는 단칼에 아딘의 부탁을 거절했다.


“자네도 알지 않는가. 마술사는 자유로워야 하는 법.”


“알겠습니다. 대신 이것을 챙겨 가십시오. 미라지님을 애타게 찾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


미라지 영입을 단념한 아딘은 클레어의 편지를 미라지에게 주었다. 미라지는 과거를 회상하며 편지를 뜯었다.


“그땐 나도 청춘이었어.”


“펑-.” ‘?’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전해지지 못한 편지.-


그러나 편지를 뜯자 붉은 연기가 흘러나와 미라지를 감쌌다. 미라지는 마술을 사용해 붉은 연기로부터 벗어나려 했지만 붉은 연기에는 마술적인 처리도 되어 있었다.


조금 있자 편지 봉투에서는 클레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라지. 당신을 만나지 벌써 30년이 되었군요.


당신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인간이니 이제는 많이 늙었겠지요.


저는 최근 레드폴른 저택을 방문한 마술사에게 당신의 소식을 들었답니다.


그리고 기뻐 마술사의 편에 편지를 적어 보냅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클레어.]



-미라지가 편지의 효과로 클레어에게 종속됩니다.-


“자네. 뭔 짓을 한 건가.”


“저는 편지를 전달한 것밖에 없습니다.”


그때 클레어에게 마법 통신이 왔다.


“클레어님. 미라지에게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래? 그럼 됐어. 여기 일이 끝나면 갈게. 미라지. 들리죠? 조금만 기다려요. 제가 갈게요.”


클레어는 아딘의 지시대로 유저 용병을 고용해 군소 영지 하나를 공격하고 있었다. 클레어의 목소리를 들은 미라지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


“클레어님. 그럼 그동안 제가 미라지님을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상관없어.”


-뱀파이어 클레어에게 마술사 미라지에 대한 명령 권한을 위임받았습니다.-


-클레어가 올 때까지 미라지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딘은 기어코 미라지를 파티원으로 만들었다. 아딘은 미라지의 능력치를 확인했다.



[npc 정보]


이름 : 미라지 레벨 : 287


직업 : 대마술사 특성 : 능숙한 사고


칭호 : 극의에 다다른 마술사


대륙 전체에 이름이 알려진 위대한 마술사.


마술을 전수하기 위해 대륙을 방랑하고 있다.



‘오.’


미라지는 웬만한 기사단장 급의 레벨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의욕은 그냥 보기에도 바닥이었다.


“야. 래인디어. 보너스 줄까?”


“뭔데.”


“네가 미라지님 ‘모셔.’”


“좋지.”


말이 ‘모셔’지 농땡이 부리지 못하게 감시하라는 뜻이었다. 아까 래인디어의 집요함을 확인했던 미라지는 얼굴이 구겨졌다.


“아딘. 내가 그래도 자네의 마술 스승인데 대우가 좀 박한 게 아닌가.”


“다른 제자들 앞에서도 그렇게 말씀해 보시죠.”


그 말에 미라지는 할 말이 없어졌다. 아딘 파티와 미라지는 드워프 갱들의 눈에 띄지 않게 살금살금 여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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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죽음이 사라진 땅 -2- 24.04.24 24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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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2- 24.03.30 3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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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가난한 마술사 -2- 24.03.16 3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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