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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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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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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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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사라진 땅 -3-

DUMMY

69화. 죽음이 사라진 땅 -3-



한 달 동안 수많은 던전을 클리어한 아딘 파티와 게이밍 팀은 마녀의 증표를 50개 이상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인원수가 문제였다. 원정대 구성 조건을 확인한 아딘은 알프레드에게 갔다.


“영감. 메시지 확인했지? 200명을 어떻게 채워야 하려나.”


“일단 유저와 npc 용병을 모집해 보겠습니다. 회장님도 아이리스 왕국 유저들을 모아 주십시오.”


“알았어.”


원정대 구성 기간은 2주였다. 아딘과 알프레드는 안면이 있는 유저들을 찾아다니며 용병 모집을 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이미 아레스 연합에 용병 등록을 했습니다.”


“아 그만 따라오시라니까요. 거긴 안 가요.”


하지만 아딘의 영입 타율은 별로 좋지 못했다. 이미 대부분의 무소속 유저들은 아레스 연합을 선택한 상태였다.


“영감은 어떻게 됐어?”


“죄송합니다. 오히려 적만 늘렸습니다.”


알프레드 쪽도 안 풀리긴 마찬가지였다. 무소속 유저들을 영입하는 것을 포기한 알프레드는 브론드 왕국의 랭커 유저들을 찾아갔다.


그러나 알프레드를 경쟁 상대로 여긴 브론드 왕국 유저들은 오히려 아레스 연합에 붙어버렸다. 알프레드는 아딘에게 사과했다.


“아냐. 영감이 사과할 건 없어. 시청에나 가 보자.”


시청에서는 npc 용병을 고용할 수 있었다. 지난주 모집 공고를 내놨던 둘은 어바인 시청으로 갔다.


“예.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시청의 공무원은 둘에게 용병 등록 명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용병 등록 명부에는 이름이 몇 적혀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나마 이름을 적은 이들도 신입 용병들이 대부분이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pc 용병 영입에도 실패한 아딘과 알프레드는 밖으로 나왔다. 둘은 지금 구직에 실패한 실업자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빈손으로 여관으로 돌아가기 뭐했던 아딘과 알프레드는 시청 앞 광장을 정처 없이 어슬렁거렸다.


“야. 거기. 너. 일루와봐.”


‘젠장.’


그런데 누군가 아딘을 불러세웠다. 아딘은 자신을 부른 껄렁껄렁한 드워프와 구면이었다.


“왜 그러시죠?”


드워프는 미라지 수사를 하던 래인디어에게 뒤통수를 맞은 슬러지였다. 아딘은 슬러지를 모른 척했다.


“너. 나 알지?”


“처음 뵙겠습니다.”


슬러지는 계속 초면인 척하는 아딘을 막아 세웠다. 아딘은 무례한 슬러지에게 한 소리 하려는 알프레드를 제지했다.


“안 때릴 테니까 뭐 하나만 묻자. 너네, 마녀의 증표 몇 개 모았어?”


‘됐다.’


슬러지 패거리를 원정대원으로 받으면 부족한 인원을 채울 수 있을 것이었다. 아딘은 일단 원정대 임무에 관심이 없는 척했다.


“뭐. 있을 만큼 있습니다. 그런데 그쪽은 몇 명입니까.”


“동생들을 전부 합치면 150명 정도 되지.”


“좋습니다. 함께 하시죠. 제 이름은 아딘입니다.”


“슬러지다.”


이해관계가 맞은 아딘과 슬러지는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 아딘이 내건 조건을 수락하자 슬러지는 흔쾌히 아딘을 원정대장으로 인정했다.


-드워프 120명, 엘프 30명이 원정대에 합류했습니다.-



[npc 정보]


이름 : 슬러지 레벨 : 243


종족 : 드워프 직업 : 마피아


어바인 남부를 주름잡는 마피아 보스.


호탕한 성격이며 의리를 중시한다.



알프레드에게 슬러지와 있었던 일을 말한 아딘은 시청으로 들어갔다.


“원정대 등록을 하러 왔습니다. 원정대 이름은···.”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아딘은 원정대 이름을 동물특공대로 하려다 전에 마리사한테 한소리 들은 것이 생각나 그만두었다. 아딘은 아딘원정대로 원정대 이름을 최종결정했다.


“등록 완료했습니다. 집결 장소와 시간은 안내문 확인 부탁드립니다.”


“예.”



[원정대 정보]


이름 : 아딘원정대


원정대 등급 : -


기여도 순위 : -


구성 : 인간 54명, 드워프 120명, 엘프 30명


<집결 장소, 일시>


대륙력 1458년 10월 3일 오전 7시, 어바인 북동쪽 광장



“아딘원정대가 뭐냐. 우리는 들러리냐?”


“죄송합니다. 딱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다 보니···.”


슬러지는 원정대 이름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했다. 만약 원정대 이름을 동물특공대로 지었다면 아딘은 슬러지에게 정말 한 대 맞았을 것이었다.


“하하. 아무튼 내일 아침까지 블랙베리 여관으로 오십시오.”


여관의 주소를 알려준 아딘은 슬러지와 헤어졌다.


**


“동물특공대가 안 돼서 다행이야.”


“순록원정대 가지고 그렇게 면박을 주더니. 동물특공대가 뭐냐 동물특공대가. 근데 아딘원정대도 좀 촌스럽다.”


“맞아.”


“아니 저번엔 원정대를 넣자고 그렇게 우기더니.”


마리사는 괴상한 이름의 집단이 되지 않은 것에 안심했다. 마리사에게 아딘이 지었던 의용군 이름을 들은 래인디어는 아딘을 디스했다.


“근데 얘네는 왜 이렇게 안 와.”


조금 있자 여관이 있는 골목 안으로 한 무리의 드워프와 엘프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100 후반에서 200 초중반의 레벨을 가지고 있었다.


“왔다. 약속한 건 잊지 않았겠지?”


“물론.”


아딘과 악수를 한 슬러지는 게이밍 팀에 합류했다. 오늘 공략할 던전은 과거 드워프들이 엘프의 마법을 훔쳐 골렘을 만들던 ‘골렘 공방’이었다.


골렘 공방은 어바인 북쪽에 있었다. 그곳까지 가며 아딘과 슬러지는 계속 눈짓을 주고받았다.


‘하시죠.’


‘알았다.’


조금씩 래인디어에게 다가가던 슬러지는 래인디어의 귀를 잡아당기려 했다.


“영혼 질주.”


그러나 눈치가 빤한 래인디어는 곁눈질로 슬러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있다 영혼 질주로 슬러지의 뒤로 이동했다.


“짝-.”


래인디어는 슬러지의 맨질맨질한 뒤통수를 후려쳤다. 슬러지의 뒤통수에서는 경쾌한 소리가 났다.


“날 잡으려면 몇 년은 일러. 황토 스머프.”


“황토 스머프?”


래인디어는 길 가다 받은 전단지의 뒷면에 스머프를 그려 슬러지에게 보여주었다.


“털 빠진 드워프면 스머프지 그게 어떻게 드워프야.”


뒤통수에 다시 손자국이 난 슬러지는 꿍얼거리며 다시 동생들 사이로 갔다.



골렘 공방은 구조도 단순하고 난이도도 보통이었다. 하지만 베기와 관통에 강한 골렘의 특성 때문에 아딘 파티와 게이밍 팀이 클리어를 미루고 있던 곳이었다.


“돌격한다!! 우리 실력을 보여주자!!”


골렘들이 나타나자 슬러지와 드워프 갱들은 아딘이 지시를 내리기도 전에 우르르 몰려갔다.


“쿵!!”


주로 도끼와 둔기를 사용하는 드워프 갱들은 스톤 골렘 몇 기를 순식간에 돌덩이로 만들어 버렸다.


짧은 전투가 끝나자 아딘은 슬러지를 불렀다.


“슬러지님. 슬러지님의 무용은 잘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전투는 패싸움이 아닙니다. 지휘에 따라 주십시오.”


“알았다. 알았어.”


하지만 슬러지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조금 더 많은 수의 골렘 무리가 나타나자 곧바로 다시 몰려갔다.


‘어쩌지.’


일단 아딘은 그들의 전투를 조금 더 살피기로 했다. 이번에는 아까 뒤에 있던 엘프들이 선두로 나왔다.


“쿵!!”


‘뭐야. 정령술이나 마법은 쓸 가치도 없다는 건가.’


그런데 엘프들은 드워프들처럼 둔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지금 보니 그들은 보통의 엘프들보다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엘프들 역시 빠르게 메티리얼 골렘을 파괴했다. 그것에 아딘은 더 혼란스러워졌다.


“제일 센 놈까지 이어서 처치한다!!”


그러는 중 아딘원정대는 보스 방까지 도달했다. 슬러지는 날이 다 무뎌진 도끼를 들고 보스 방에 진입하려 했다.


“슬러지님. 무기를 수리하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드워프들의 무기 수리를 보고 싶었던 아딘은 슬러지에게 슬쩍 물었다. 하지만 슬러지는 이번에도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래. 아딘. 수리 키트 있나.”


“드워프도 수리 키트를 사용합니까?”


“흠흠.”


“보스. 제 도끼를 사용하십시오.”


슬러지가 헛기침을 하자 엘프 전사 한 명이 새 도끼를 가져왔다. 슬러지는 엘프 전사가 가져온 도끼로 무기를 교체했다.


“그럼 이제 진입한다!!”


-보스 몬스터 킹 크리스탈 골렘이 출현했습니다.-



[몬스터 정보]


킹 크리스탈 골렘


레벨 : 282 종류 : 골렘


매드 드워프 라그라지의 역작.


하지만 설계 실수로 폭주해 골렘 공방이 폐쇄되는 계기가 되었다.



“콰직-.”


-레벨이 올랐습니다.-


-킹 크리스탈 골렘의 핵을 획득했습니다.-


한 시간의 전투 끝에 아딘원정대는 킹 크리스탈 골렘을 쓰러뜨렸다. 아딘은 킹 크리스탈 골렘의 핵을 마리사에게 주었다.


부업으로 고물상을 하는 슬러지는 부하들에게 쓰러진 킹 크리스탈 골렘의 해체를 지시했다. 그리고 뚱한 표정으로 있는 아딘에게 갔다.


“너무 꽁해 있지 말어. 원래 서로 합을 맞추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여.”


“집결일까지 이제 나흘밖에 남지 않아서 그럽니다.”


“알겠어. 알겠어. 내 아지트에서 맥주나 마시며 이야기하자고. 오늘 대박이 났으니 내가 쏘겠네.”


슬러지는 정말 제멋대로였다. 아딘은 어떻게든 오늘 슬러지를 설득하겠다고 마음먹으며 슬러지를 따라갔다.


**


슬러지의 아지트는 어바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프리스 강 남쪽에 있는 커다란 창고였다. 창고 옆에는 커다란 용광로가 있었다.


“아딘. 드디어 무기 수리하는 거 볼 수 있겠다.”


“그러니까.”


마리사도 드워프의 제련 기술을 기대하고 있었다.


“망가진 무기와 노획물들을 가져와라!!”


슬러지의 부하들은 수레를 용광로 앞까지 힘겹게 끌고 왔다.


“노획물들을 모두 용광로에 집어넣어라!!”


“잠깐만요. 분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원래 그런 건 없다! 그게 드워프의 제련 방식이다!”


‘아닌 건 같은데.’


미심쩍은 눈으로 슬러지를 바라보던 마리사는 조금 친해진 엘프 전사에게 물었다.


“언니. 혹시 정령 소환할 수 있어요?”


“그으럼. 인사해. 쇠의 정령 오함마야.”


엘프 전사는 찌그러진 자신의 전투 망치를 매만지다 용광로에 던졌다. 그것을 본 아딘과 마리사는 확신했다.


슬러지는 아마 고물상 주인이었고, 제련 기술이 없는 드워프들과 정령을 소환하지 못하는 엘프들을 받아주다 세력이 커져 마피아가 된 것이었다.


“자자. 일 이야긴 됐고. 오늘은 맥주파티다!!”


“와아아아!!”


슬러지의 부하들은 환호했다. 아딘과 마리사는 슬러지의 부하들에게 이끌려 창고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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