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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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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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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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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웅의 길 -3-

DUMMY

75화. 또 다른 영웅의 길 -3-



“쿠구구궁-.”


‘?’


권좌에 앉아 전투에 대비하고 있던 스칼라뷰트는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매직 디스펠.”


스칼라뷰트는 신전이 위로 떠오르는 것을 느끼고 신전 전체에 마법 해제 주문을 시전했다. 하지만 엘프 여왕의 마법은 신전에 직접 적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효과가 없었다.


“어떻게든 넘어야 할 벽이다. 결전을 준비한다!!”


“예.”


기껏 설치한 마법 트랩들이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아쉬워할 시간은 없었다. 스칼라뷰트는 급히 수호 골렘과 파멸의 기사단을 증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전은 지상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스칼라뷰트의 눈앞에 들어온 것은 신전으로 몰려오고 있는 대군이었다.



“와아아아!!”


이제 지형적 이점을 받는 것은 아레스 원정대와 엘렌체 왕국군이었다. 두 집단은 수를 믿고 호기롭게 신전을 향해 돌진했다.


“라뮤니스. 준비해라.”


“예. 마스터.”


“메모라이즈.” “멀티 캐스팅.”


스칼라뷰트와 라뮤니스의 주변에는 수많은 오색의 동심원이 생겨났다.


-경고!! 5초 후 주변의 넓은 지역에 마법 폭격이 가해집니다.-


동시에 아레스 원정대원들의 앞에 경고 메시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전사들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 “아악.” “억.”


동심원에서는 전설의 마녀에게 도전하는 전사들을 징벌하듯 마법 다발이 쏟아졌다.


그것에 선두의 전사들은 얼음 동상이 되어 사망했다. 그리고 이어진 뇌전과 흑염에 뒤에 오던 전사들은 숯덩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검은색과 보라색 빛줄기가 전장을 헤집어 놓았다.


-치명적인 병력 손실로 사기가 20% 감소합니다.-


두 초고위 마법사가 전개한 마법 폭격 한 번에 아레스 원정대와 엘렌체 왕국군의 예봉은 순식간에 꺾여버렸다.


-사기가 감소해 돌진 속도가 15% 감소합니다.-


-경고!! 10초 후 주변의 넓은 지역에 마법 폭격이 가해집니다.-


사기는 돌진 속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레스 원정대와 엘렌체 왕국군은 겁에 질려 발걸음이 느려졌다.


곧이어 2격이 쏟아진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그렇지만 여기서 계속 공격을 허용하게 된다면 전멸이라는 결과밖에 남지 않을 것이었다.


“물러서지 마라!! 나를 따르라!!”


“라이덴 경에게 신성력을 집중시켜라!!”


라이덴은 선두로 나왔다. 안드로스와 함께 온 가이아 교단 사제들은 선두의 드워프 장로 옆에 선 라이덴에게 축복과 버프를 집중시켰다.


거기서 나오는 광휘에 라이덴의 몸은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밝게 빛났다. 라이덴과 드워프 장로는 마법 폭격을 견디며 야금야금 스칼라뷰트와의 거리를 좁혔다.



스칼라뷰트는 가히 전설적인 마녀라 할 수 있었다. 제한된 마력으로도 스칼라뷰트는 끊임없이 마법을 난사했다.


아레스 원정대와 엘렌체 왕국군은 전체 인원의 3분의 1을 잃고 나서야 마침내 신전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쾅!! 쾅!! 쾅!!”


하지만 전사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레벨 400대의 수호 골렘과 죽음의 기사들이었다. 수호 골렘은 방패를 들고 진입한 전사들을 말 그대로 으깨버렸다.


“내가 길을 열겠다!!”


잠시 뒤로 빠져 숨을 고르던 드워프 장로는 다시 앞으로 나와 전투 망치를 휘둘렀다. 그것에 이번에는 수호 골렘과 죽음의 기사들이 이룬 대열이 무너졌다.


“저번에 못다 한 승부를 내자. 드워프 장로. 내 검을 받아라.”


죽음의 기사들을 지휘하던 칼리하임은 라뮤니스에게 지휘를 맡기고 드워프 장로를 막아섰다.


“쿵!!”


드워프 장로의 전투 망치와 칼리하임의 검이 맞부딪히며 불똥이 튀었다. 그리고 전장은 그대로 난전이 되었다.


**


‘이기적인 ㅅ끼.’


아딘원정대는 결국 스칼라뷰트 토벌 임무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라이덴 때문이었다.


플리드가 못 미더웠던 라이덴은 추가로 손을 써 아딘원정대를 임무에서 완전히 배제시켰다.


“저리로 가셔.”


대신 라이덴은 아딘원정대에게 엘프 장교 실프렌의 보조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말이 보조 임무였지 병참에서 부활한 인원을 안내하는 신호수 역할이었다.


게다가 부활의 신전으로 향하는 길은 어렵지 않아 신호수가 할 일이 거의 없었다. 그 결과 아딘원정대의 대부분은 잉여 인력이 되었다.


‘저건.’


짝다리를 집고 의욕 없이 야광봉을 흔들던 아딘은 주둔지로 들어오는 한 무리의 인원을 발견했다.


무리의 중앙에는 들것을 든 엘프 전사들이 있었고, 그 주변으로는 아레스 연합원들이 호위를 맡고 있었다.


아까 아딘은 마법 수정을 통해 부활의 신전이 지상 위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었다. 아딘은 들것에 실린 이가 엘프 여왕이라 짐작했다.


‘그런데 호위가 저렇게 많이 필요한가?’


아무리 엘프 여왕이 요인이라 해도 호위 인원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그들은 전부 아레스 원정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딘은 마리사에게 야광봉을 넘기고 알프레드에게 갔다.


“영감. 좀 이상하지 않아?”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슬러지랑 알아보고 올게. 영감은 연기 좀 해줘.”


“예.”


엘렌체 왕국군 주둔지를 돌아다니기엔 게이밍 팀보다 슬러지 패거리가 나을 듯 했다. 아딘은 슬러지에게 상황을 말했다.


“그래. 우리가 또 정보 수집에 일가견이 있지.”


아딘 파티와 슬러지 패거리 50명은 엘렌체 왕국군 주둔지 안으로 숨어들었다.



확실히 인원이 많으니까 정보 수집이 편했다. 슬러지 패거리는 마법 지도에 아레스 원정대원들의 위치를 표기해 넣었다.


“어.”


“너네도 눈치챘지?”


지도가 점점 완성되어 가자 아레스 원정대원들의 배치에는 규칙이 보였다.


얼핏 보기에 아레스 원정대는 엘프 여왕의 막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들의 대열은 주둔지 외곽의 한 지점을 향하고 있었다.


“가 보자.”


셋은 아레스 원정대원들의 눈을 피해 의심되는 장소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하급 병사들의 막사가 모여 있었다.


“실례합니다.”


“뭐가 ‘실례합니다’ 야. 원래 수사는 거침없이 하는 게 원칙이야.”


마리사가 빈 막사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려 하자 래인디어는 막사 문을 벌컥 열었다. 막사 안을 엉망으로 만든 래인디어는 손을 털고 밖으로 나왔다.


“여긴 없네. 다음.”


하지만 아딘 파티는 의심 가는 막사를 전부 뒤지고도 별다른 용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여기가 아닌가.”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한 아딘 파티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 톡.”


그런데 그때 불어온 산들바람에 엘렌체 왕국군의 깃발이 부러졌다. 깃발은 군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관리되는 기물 중 하나인데, 저 정도에 부러지는 것은 뭔가 이상했다.


“살펴보자.”


다시 보니 깃대는 미세하게 비스듬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아딘은 깃대 주변 바닥의 흙을 팠다.


땅을 조금 파내려 가자 사람 한 명이 지나갈 만한 비좁은 통로가 나왔다. 아딘 파티는 통로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


“마나를 회복시켜 주는 차입니다.”


“고마워요.”


체내의 마나를 전부 소진한 엘프 여왕의 얼굴은 새하얘져 있었다. 엘프 시녀는 마나를 머금은 박하잎으로 우려낸 차를 끓여왔다.


“쉬십시오.”


따뜻한 차를 마시자 엘프 여왕의 얼굴에는 혈색이 조금 돌아왔다. 엘프 여왕은 눈을 감고 잠시 휴식을 취하려 했다.


“-.”


그러나 엘프 여왕은 불쾌한 인기척을 느끼고 다시 눈을 떴다. 침대 옆에는 복면을 쓴 엘프 세 명이 서 있었다.


“나이젤 경이 아닙니까.”


“아무 말 하지 않는 게 신상에 좋을 겁니다.”



나이젤이 오늘 새벽 라이덴에게 받은 명령은 이것이었다.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면 강수를 둘 필요도 있습니다. 지친 엘프 여왕을 납치해 주십시오.”


“예.”


나이젤도 그 생각에 동의했다. 날이 밝기 전 주둔지를 나온 나이젤은 전투가 시작되자 다시 주둔지로 돌아왔다.


총력전이다 보니 주둔지는 텅 비어 있었다. 부하들과 깃대 옆의 부드러운 땅을 판 나이젤은 암행 스킬을 사용했다.



[스킬 정보]


암행


은신 상태로 지형지물을 통과할 수 있다.


*은신 발각 시 성향이 즉시 브루탈이 되며, 상대의 적대치가 최대가 됩니다.*


*2차 전직을 마쳐 암행 스킬로 지형을 일부 변형할 수 있습니다.*



나이젤이 땅속을 통해 이동하자 땅속에는 좁은 굴이 생겼다. 나이젤은 엘프 여왕의 막사 아래까지 이동했다.


막사 아래서 숨죽이고 있던 나이젤은 엘프 여왕이 혼자 남게 되자 땅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침묵의 축음기를 사용해 외부 소음을 차단했다.


“모시겠습니다.”


마나를 소진한 엘프 여왕에겐 저항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엘프 여왕의 손목에 마나 차단 팔찌를 채운 나이젤은 다시 땅굴을 통해 나가려 했다.


“봐봐. 내 말 맞지? 진짜 음흉한 놈들이라니까.”


그런데 땅굴에서 3인조가 올라왔다. 계획대로라면 땅굴에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됐다.


“누구냐.”


“나는 정의의 용사 아딘이다.”


아딘은 한껏 폼을 잡으며 말했다. 그것에 마리사와 래인디어는 아딘과 파티인게 부끄러워 시선을 옮겼다.


“그런데 네가 뭘 할 수 있지? 비키지 않으면 엘프 여왕을 여기서 죽이겠다.”


“게임 접힐 각오가 되어 있나 본데. 해 봐.”


엘프 여왕을 시해하면 엘렌체 왕국 전체에 쫓기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나이젤이 그 정도 막가파라면 안정을 추구하는 라이덴과 절대 연합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아딘은 나이젤이 절대 엘프 여왕을 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침묵의 축음기에는 제한 시간이 있었다. 아딘은 여유를 부리며 나이젤에게 선택을 강요했다.


“에잇. 처리하고 간다.”


아딘 파티를 두고 탈출 지점까지 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했다. 나이젤은 아딘 파티와의 전투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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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또 다른 영웅의 길 -6- 24.06.01 11 0 10쪽
77 또 다른 영웅의 길 -5- 24.05.28 10 0 10쪽
76 또 다른 영웅의 길 -4- 24.05.24 9 0 11쪽
» 또 다른 영웅의 길 -3- 24.05.19 13 0 10쪽
74 또 다른 영웅의 길 -2- 24.05.16 13 0 10쪽
73 또 다른 영웅의 길 -1- 24.05.12 18 0 10쪽
72 죽음이 사라진 땅 -6- 24.05.09 16 0 11쪽
71 죽음이 사라진 땅 -5- 24.05.06 14 0 11쪽
70 죽음이 사라진 땅 -4- 24.05.02 13 0 11쪽
69 죽음이 사라진 땅 -3- 24.04.28 36 0 11쪽
68 죽음이 사라진 땅 -2- 24.04.24 22 0 10쪽
67 죽음이 사라진 땅 -1- 24.04.20 21 0 10쪽
66 폭풍 전의 고요 -3- 24.04.16 19 0 11쪽
65 폭풍 전의 고요 -2- 24.04.13 30 0 10쪽
64 폭풍 전의 고요 -1- 24.04.10 32 0 10쪽
63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4- 24.04.07 39 0 10쪽
62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3- 24.04.04 38 1 10쪽
61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2- 24.03.30 38 2 11쪽
60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1- 24.03.27 30 1 10쪽
59 흡혈귀 저택 -2- 24.03.24 40 1 10쪽
58 흡혈귀 저택 -1- 24.03.21 29 1 10쪽
57 가난한 마술사 -3- 24.03.18 37 2 10쪽
56 가난한 마술사 -2- 24.03.16 31 2 10쪽
55 가난한 마술사 -1- 24.03.12 41 1 12쪽
54 선택의 연속 -7- +2 24.02.17 39 2 11쪽
53 선택의 연속 -6- 24.02.13 4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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