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보너스스탯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1 00:25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9,114
추천수 :
165
글자수 :
376,454

작성
24.06.01 00:26
조회
12
추천
0
글자
10쪽

또 다른 영웅의 길 -6-

DUMMY

78화. 또 다른 영웅의 길 -6-



“라이덴 경. 막으시오!!”


미지의 사슬을 잡아당겨 스칼라뷰트의 편린을 끌어오던 안드로스 주교는 래인디어에 탄 마리사를 보고 다급히 외쳤다.


하지만 라이덴은 주르륵 떠오른 메시지를 보느라 삼매경이었다. 그사이 마리사는 스칼라뷰트가 있던 자리까지 갔다.


“아야.”


‘야. 뭔 그거 하나도 못 잡냐.’


-파티원 마리사가 스칼라뷰트의 편린을 획득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마리사는 스칼라뷰트의 편린을 집으려 했다. 그러나 미지의 사슬에 팔목 보호대 부분을 강하게 맞고 밀려났다.


“뚝.”


마리사에게 핀잔을 준 래인디어 역시 뿔로 편린을 낚아채려다 뿔만 부러졌다. 대신 마리사는 스칼라뷰트에게 드롭된 아이템을 챙겼다.


-파트너 npc 마리사가 운명의 모래시계를 획득했습니다.-


-파트너 npc 마리사가 스칼라뷰트의 일기를 획득했습니다.-


운명의 모래시계를 챙긴 마리사는 방향을 꺾어 빠져나오려 했다. 그러나 안드로스 주교가 마리사의 탈출 경로에 먼저 마법을 시전했다.


“매스 데몰리션.”


“마술 복원.”


미라지는 급히 마술 복원 스킬을 사용했다. 바닥에 수북한 잔해는 서로 합쳐져 골렘의 형상을 이루었다.


“-.”


2층 높이의 거대한 골렘이 단번에 소멸하며 마법의 위력을 상쇄하는 사이 마리사와 래인디어는 몸을 뺐다.


둘을 놓쳐 화가 난 안드로스 주교는 다시 손에 마나를 모으며 미라지 쪽을 봤다. 미라지는 다시 마술 복원을 사용하려 했지만 주변에 잔해가 충분하지 않았다.



‘됐다.’


라이덴의 눈앞에는 붉은색과 푸른색 메시지들이 번갈아 떠올랐다. 라이덴은 떠오르는 메시지들을 보며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부활의 마녀 스칼라뷰트를 처치했습니다. 위대한 업적에 전 대륙에 이름이 알려집니다. 명성+15000-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드워프 장로를 의도적으로 살해했습니다. 성향이 최저치까지 하락합니다. 현재 성향 : -500 (브루탈)-


-스칼라뷰트가 사망해 가이아 여신의 신성한 용살검에 깃든 스칼라뷰트의 저주가 해제되었습니다.-


-세 개의 과업을 모두 달성했습니다. 퀘스트 완료 : 고결한 기사의 길.-



[퀘스트 정보]


고결한 기사의 길


당신은 트레이아의 의지를 계승해 대륙을 위협하는 부활의 마녀 스칼라뷰트를 처치했습니다.


가이아 여신이 당신의 행보를 주시합니다.



‘?’


그런데 광채로 빛나던 라이덴의 몸에서는 검은 기운이 스멀스멀 흘러나왔다. 라이덴은 노블레스 나이트의 스킬을 사용했지만 검은 기운은 사라지지 않았다.


검은 기운은 라이덴을 완전히 잠식해 들어갔다. 라이덴의 흰 갑옷이 완전히 검게 물들자 새로운 메시지가 나왔다.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고결한 기사의 길 -> 신을 배반한 영웅-



[퀘스트 정보]


신을 배반한 영웅


신들은 세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관망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가이아 여신은 당신을 용사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직업 전용 퀘스트의 조건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노블레스 나이트 전직이 취소됩니다.-


-노블레스 나이트 전직에 실패해 직업이 강제로 다크 로드로 변경됩니다.-



[직업 정보]


다크 로드


가이아 여신에게 선택받지 못한 당신은 가면을 벗고 완전히 검은 가시단에 합류했습니다.


다크 로드는 검은 가시단을 선봉에서 이끄는 강력한 전사입니다.



‘나는 그런 선택 한 적 없어.’


가이아 교단과 검은 가시단 모두에 발을 걸친 라이덴은 언젠가 두 집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


라이덴은 그 시기가 오면 외부적인 이미지를 위해 검은 가시단과의 관계를 정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던 줄타기는 원하지 않는 결과로 끝이 났다.


-스킬과 스탯이 성기사에서 현재 직업 : 다크 로드에 맞게 전환됩니다.-


-영웅의 돌의 옵션이 직업에 맞게 전환됩니다.-


다크 로드는 설명답게 대인전 특화의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영웅의 돌의 옵션 역시 전쟁보다는 전투에 최적화된 옵션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를 본 라이덴의 얼굴은 완전히 흙빛이 되었다.


-가이아 교단과의 관계가 매우 신뢰에서 영구 적대로 하락합니다.-


-엘렌체 왕국과의 관계가 신뢰에서 영구 적대로 하락합니다.-


**


이제 엘렌체 왕국군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라이덴에게서 검은 기운이 스멀스멀 나오는 것을 본 아딘은 마법 확성기를 꺼냈다.



[아이템 정보]


마법 확성기


사용 시 목소리 크기 5~20배 증가.



“잠시 주목해 주십시오. 저는 엘프 여왕님과 드워프 장로님께 지휘 권한을 위임받은 아딘입니다.”


아딘은 엘프 여왕의 목걸이와 드워프 장로의 문장을 가지고 있었다. 엘렌체 왕국군의 시선은 아딘에게 집중되었다.


-대중에게 주목을 받아 허장성세 효과가 다시 적용됩니다.-


“여러분!! 저게 라이덴 경의 실체입니다!! 세련된 외관으로 감추고 있지만 그는 항상 속에 음흉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라이덴이 드워프 장로를 관통해 스칼라뷰트를 공격한 행위 때문에 아딘의 말은 상당한 무게감을 가졌다. 엘렌체 왕국군은 라이덴과 아레스 원정대에 분노했다.


“듣지 마라!! 간계일 뿐이다!!”


“저희는 중립을 유지하겠습니다.”


아레스 연합의 간부들은 급히 내부 단속을 했다. 하지만 용병 등록을 한 랭커 유저들은 무리를 이뤄 옆으로 빠졌다.


‘하하. 하하하하. 될 대로 돼라.’


모든 계획이 꼬여버린 라이덴은 인내심이 완전히 바닥났다. 동시에 앞에 나와 대중을 선동하고 있는 아딘을 보자 분노가 차올랐다. 라이덴은 차갑게 검을 뽑았다.


-가이아 여신의 신성력이 완전히 사라지며 검에 봉인되어 있던 마룡의 의지가 깨어납니다.-


살의를 품자 용살검의 본질이 드러났다. 용살검의 본질은 마룡 카르미온의 신체 일부로 만들어진 마검이었다.


“암흑 쇄도.”


“윽.”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 허장성세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검은색 강기가 일렁이는 라이덴의 검은 일격에 아딘을 관통했다. 허장성세의 효과가 재적용되지 않았다면 아딘은 단번에 죽었을 것이었다.


-용살검이 신체 내부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합니다.-


‘가면이 벗겨지니 어때?’


‘···.’


아딘은 죽어가며 라이덴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라이덴은 침묵을 유지했다.


‘기대해. 현실에서도 그 가면, 벗겨줄 테니까.’


라이덴은 아딘을 관통한 검을 뽑았다. 씩 웃으며 라이덴에게 경고한 아딘은 스칼라뷰트의 힘이 발동하기를 바라며 쓰러졌다.


-사망하셨습니다. 부활의 권능으로 부활 횟수 차감 없이 어바인 병참에서 부활합니다.-



라이덴은 가이아 교단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제 엘렌체 왕국과의 동행도 필요 없었다.


“엘렌체 왕국을 접수하도록 한다. 엘렌체 왕국군을 공격해라!!”


라이덴은 엘렌체 왕국군을 공격하라 지시했다. 평균 레벨은 엘렌체 왕국군 쪽이 높았지만 엘렌체 왕국군은 스칼라뷰트와의 전투로 인원이 많이 줄어 있었다.


엘렌체 왕국군은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그때 엘프 여왕이 부활한 엘렌체 왕국군을 이끌고 도착했다.


“엘렌체 왕국군은 물러서지 마십시오!!”


엘프 여왕은 아직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를 제외하고도 엘렌체 왕국군과 아레스 원정대의 전력차는 거의 좁혀졌다.


엘렌체 왕국군과 아레스 원정대는 누구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계속 대치했다.


그동안 마나를 모은 안드로스 주교는 미라지를 향해 마법을 날렸다.


“죽어라. 마술사. 매스 데몰리션.”


“일루전.”


미라지는 분신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안드로스 주교는 단번에 분신 사이에서 진짜 미라지를 간파해 냈다.


안드로스 주교의 마법은 미라지가 급조한 방벽을 소멸시키며 전진했다. 미라지는 최후의 순간 몸이 붕 뜨는 것을 느꼈다.


“-.”


“오랜만이네요. 많이 늙었네요.”


“클레어.”


미라지는 위를 올려다 보았다. 위에는 클레어가 있었다. 절체절명의 미라지를 낚아챈 클레어는 날개를 펄럭이며 먼 하늘로 사라졌다.


“크르르르.”


미라지를 놓친 안드로스 주교는 라뮤니스를 마저 편린화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전 너머에서 낮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탈출해 후일을 기약합시다.”


“벨리온. 너···.”


마수는 소환 중간에 마력이 끊겨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잠깐 움직일 정도는 되었다. 벨리온은 마수를 타고 부활의 신전으로 왔다.


“툭.”


벨리온은 늑대 마수에게 반파된 라뮤니스를 들어 올리라 명령했다. 그러나 미지의 사슬에 닿은 늑대 마수의 오른쪽 앞발은 썩어 떨어졌다.


“블링크.”


마수의 앞발을 막느라 미지의 사슬에는 잠시 과부하가 걸렸다. 그 사이 라뮤니스는 단거리 순간이동으로 마수에 올라탔다.


“모두 퇴각한다!!”


마수가 입으로 부활한 칼리하임까지 물어 올리자 벨리온은 퇴각을 지시했다. 세 군단장과 몬스터 잔당은 빠르게 대륙 극동부로 후퇴했다.



이제 전장은 대충 정리되었다. 대치를 먼저 푼 것은 마무리가 아쉬웠던 라이덴 쪽이었다.


“철수한다.”


아레스 연합은 엘렌체 왕국 서부에 위치한 도시 아르젠 쪽으로 물러났다. 라이덴은 아르젠에서 다시 세력을 확장해 나갈 생각이었다.


“저희도 철수하도록 하겠습니다.”


퇴각하는 적을 공격하면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아레스 연합을 쫓아가기에 엘렌체 왕국군은 지금 너무 지쳐 있었다. 엘렌체 왕국군도 정비를 위해 어바인으로 철수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보너스스탯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3 미래박물관 -2- 24.06.21 3 0 10쪽
82 미래박물관 -1- 24.06.16 4 0 10쪽
81 전후처리 -3- 24.06.12 5 0 10쪽
80 전후처리 -2- 24.06.09 7 0 11쪽
79 전후처리 -1- 24.06.05 8 0 10쪽
» 또 다른 영웅의 길 -6- 24.06.01 13 0 10쪽
77 또 다른 영웅의 길 -5- 24.05.28 10 0 10쪽
76 또 다른 영웅의 길 -4- 24.05.24 9 0 11쪽
75 또 다른 영웅의 길 -3- 24.05.19 13 0 10쪽
74 또 다른 영웅의 길 -2- 24.05.16 14 0 10쪽
73 또 다른 영웅의 길 -1- 24.05.12 18 0 10쪽
72 죽음이 사라진 땅 -6- 24.05.09 17 0 11쪽
71 죽음이 사라진 땅 -5- 24.05.06 14 0 11쪽
70 죽음이 사라진 땅 -4- 24.05.02 13 0 11쪽
69 죽음이 사라진 땅 -3- 24.04.28 36 0 11쪽
68 죽음이 사라진 땅 -2- 24.04.24 23 0 10쪽
67 죽음이 사라진 땅 -1- 24.04.20 22 0 10쪽
66 폭풍 전의 고요 -3- 24.04.16 19 0 11쪽
65 폭풍 전의 고요 -2- 24.04.13 32 0 10쪽
64 폭풍 전의 고요 -1- 24.04.10 32 0 10쪽
63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4- 24.04.07 39 0 10쪽
62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3- 24.04.04 39 1 10쪽
61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2- 24.03.30 38 2 11쪽
60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1- 24.03.27 30 1 10쪽
59 흡혈귀 저택 -2- 24.03.24 40 1 10쪽
58 흡혈귀 저택 -1- 24.03.21 29 1 10쪽
57 가난한 마술사 -3- 24.03.18 39 2 10쪽
56 가난한 마술사 -2- 24.03.16 32 2 10쪽
55 가난한 마술사 -1- 24.03.12 41 1 12쪽
54 선택의 연속 -7- +2 24.02.17 40 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