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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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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5.09 00:36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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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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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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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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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연속 -5-

DUMMY

52화. 선택의 연속 -5-



2왕녀에게 휘어 잡힌 에델바이스 백작은 함부르크 공작의 지원 명령을 거부했다. 그리고 슈미트 영지를 향해 출전했다.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아이리스 내전.-



[퀘스트 정보]


아이리스 내전 :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이리스 내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에델바이스 백작과 데이지 왕녀를 설득해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행보에 따라 퀘스트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후우-.”


어떤 행동을 개시할 때, 복장은 제법 큰 의미를 가진다.


고결한 백은의 투핸드소드를 착용한 아딘은 은빛 갑옷 위에 흰색 망토를 둘렀다. 아딘은 일부 의용군에게도 흰색 계열 복장을 갖추라 지시했다.


“마리사. 너 어떻게 나를 버리고 갈 수 있어?”


“네가 나 떨어뜨리려고 쌩 쇼하다 혼자 자빠진 거잖아.”


마리사는 아딘이 지시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부활한 래인디어는 마리사를 찾아와 괜히 심술을 부렸다. 마리사는 어디서 개가 짖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너 흰색 사슴으로 변신하래.”


“쳇. 두고 봐.”


꿍얼거리던 래인디어는 두 번의 시도 끝에 미호족의 털을 가진 래인디어로 변신했다. 래인디어의 뒤통수를 한 대 친 마리사는 래인디어 위에 올라탔다.



에델원정대와 에델바이스 영지군 3천은 하루를 걸어 슈미트 후작령 주변에 도착했다.


“슈미트 후작님. 적병이 나타났습니다.”


“규모는?”


“삼천 명 정도입니다.”


“와하하하. 에델바이스 놈들이군. 시도는 좋았다만 병력이 너무 모자라.”


정예병들이 빠지긴 했지만 슈미트 후작령은 수도 아이렌만큼이나 높은 성벽에 보호받고 있었고, 성내에는 오천 명의 병사가 있었다.


에델원정대와 에델바이스 영지군의 숫자를 보고받은 슈미트 후작은 크게 웃었다.


아딘도 정면 승부로는 성벽에 생채기도 내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딘은 성벽을 뚫을 방법이 있었다.



[아이템 정보]


자이언트 기간테아의 심장


종류 : 기타 아이템, 성장형 아이템


대지의 기운이 충만하게 담긴 자이언트 기간테아의 심장.


주변의 단단한 구조물 속에 파고들어 90일 후에 새로운 개체로 태어난다.


*부가 옵션 : 주변 구조물 파괴 95%*



함부르크 공작 패거리는 돈이 되지 않는 물건은 전리품으로 챙기지 않았다. 남은 전리품을 둘러보던 아딘은 자이언트 기간테아의 심장을 슬쩍 챙겨 왔다.


“땅을 파라!!”


병사들이 땅을 깊게 파자 아딘은 그 안에 자이언트 기간테아의 심장을 넣고 덮었다.


“쿠구궁-.”


자이언트 기간테아의 심장은 고동하며 땅속을 이동했다. 그리고 그 고동 소리는 성벽까지 이어졌다.


“어, 어.”


성벽이 흔들리자 슈미트 후작군은 당황했다.


“모두 귀를 막아라!!”


“쿠과광!!”


성벽까지 도착한 자이언트 기간테아의 심장은 성벽 안에 자리잡았다. 성벽 아래에서 시작된 균열은 곧 성벽 전체로 퍼져나갔다.


“성벽이 무너졌다!! 돌격!!”


성벽 주변에 몰려있던 슈미트 후작군은 바이스 성의 아이리스 왕국군이 그랬던 것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에델바이스 영지군은 무너진 성벽을 향해 진군했다.


“망루를 장악했습니다!!”


“쇠뇌를 파괴했습니다!!”


에델바이스 영지군은 손쉽게 슈미트 후작군을 제압했다. 슈미트 후작군의 저항이 가라앉자 에델바이스 백작은 앞으로 나왔다.


“나는 데이지 2왕녀님의 명을 받아 슈미트 영지를 토벌하러 온 에델바이스 백작이다. 그대들은 들어라!!”


일부 슈미트 후작군은 여전히 병장기를 쥐고 있었지만 겁먹은 모습이 역력했다.


“그대들은 조국 아이리스 왕국에 반기를 들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대들이 잘못된 영주를 만나 그런 것이리라 믿는다.”


그 말에 병장기를 쥔 슈미트 후작군의 손에 힘이 풀렸다.


“무기를 버리고 항복한다면 죄를 묻지 않겠다. 그리고 다시 아이리스 왕국의 국민으로 받아 주겠다.”


“툭. 툭. 툭.”


슈미트 영지에는 지금 일반 병사들을 통솔할 정예군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항복 권고가 잘 먹혀들었다. 슈미트 후작군은 병장기를 버리고 무너진 성벽에서 나왔다.


“우리는 슈미트 후작을 잡으러 간다!!”


성벽 주변이 정리되자 플라톤 자작은 에델바이스 영지의 기사들을 데리고 슈미트 영주성으로 향했다. 아딘도 에델원정대를 이끌고 거기에 합류했다.


**


영주성의 정예 병사들은 항복하지 않았다. 그들은 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항을 계속해 나갔다.


그렇지만 플라톤 자작과 아딘은 저항을 뚫어내고 영주성의 홀까지 진입했다.


“왔군.”


슈미트 후작은 홀에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플라톤 자작이 다가가자 슈미트 후작 쪽에서는 멘데스가 나왔다.


“우리도 나간다.”


테리우스 패거리는 둘의 싸움에 끼어들려 하고 있었다. 아딘도 마리사와 래인디어에게 손짓했다.


“?”


마리사는 곧바로 전투준비를 했다. 하지만 래인디어는 뒤로 슬금슬금 빠졌다.


“너 뭐하냐?”


“아니. 나도 이제 그냥은 안 싸울래. 수당 줘. 두당···. 10골드씩.”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는 서류상으로도 우리 마술단에 등록된 가축이야. 그리고 상환 계획서 제출했어?”


“아니···. 아직···.”


상환 계획서 앞에서 래인디어는 한없이 작아졌다. 래인디어는 여우귀를 축 늘어뜨렸다.


“대신 두당 3만 원씩 까 줄게. 레인디어 폼으로 이기면 5만 원. 우리도 영상 찍어서 올릴 거거든.”


플라톤 자작과 멘데스는 이미 맞붙고 있었다. 도적단 토벌 당시에는 멘데스 쪽이 우세했지만 현재 둘은 거의 동수를 이루었다.


아딘 파티도 테리우스 파티와 난전을 벌였다. 그리고 돈이 걸린 래인디어는 정말 무서웠다.


“끼에에엑-.”


래인디어는 레인디어 폼으로 프로레슬링 기술까지 사용하며 다리우스의 목을 졸랐다.


조르기에 당한 다리우스는 축 늘어졌다. 곧 다른 쪽도 승부가 났다. 메테우스는 사망했고 멘데스와 테리우스는 중상을 입고 물러났다.


“슈미트 후작. 이제 항복해라.”


“크크크크. 가소롭군.”


-슈미트 후작이 어둠의 편린에서 힘을 끌어냅니다.-


‘아 맞다.’


지금까지 일이 너무 잘 풀려 아딘은 어둠의 편린을 까먹고 있었다. 슈미트 후작의 몸이 앞으로 구부정해지더니 그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어둠의 편린에 잠들어 있던 마족의 힘이 깨어납니다.-


-보스 몬스터. 대악마의 줄기 샐리맨더가 출현했습니다.-



[몬스터 정보]


이름 : 샐리맨더


레벨 : 400 종류 : 마족, 정령


타락한 상급 불의 정령.


마력에 의해 신체가 변형되어 도마뱀의 모습이 되었다.


<불의 오라>


150레벨 미만 상대의 공격 무시


<꺼지지 않는 불꽃>


불 속성 공격에 피격 시 체력 회복



이제 완전히 몸을 구부린 슈미트 후작의 몸에서는 검붉은 비늘이 돋아났다. 그의 눈 역시 완전한 파충류의 눈이 되었다.


“모두 피해라!!”


홀의 공기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 아딘은 급히 후퇴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슈미트 영주성은 곧 불길에 휩싸였다.


**


“샐리맨더가 병사들에게 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멘데스와 테리우스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그렇지만 샐리멘더를 상대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아딘은 슈미트 후작령의 빈 시내에서 샐리맨더를 상대하기로 했다.


“단비. 전사들과 함께 샐리맨더를 유인해 줘.”


“알았어.”


“그리고 클린트님. 무기에 인챈트를 부탁드립니다.”


인챈터 계열 유저인 클린트는 바이스 성 전투에서 자신의 의용군을 전부 잃고 에델원정대와 잠시 함께하고 있었다.


“속성 부여. 물.”


-무기에 물 속성이 부여되었습니다. 절삭력 증가 20%. 지속 시간 : 30분-


“속성 부여. 얼음”


-무기에 얼음 속성이 부여되었습니다. 빙결 확률 증가 10%. 지속 시간 : 30분-


클린트는 에델원정대의 병장기에 물과 얼음 속성 인챈트를 해 주었다.


“아딘. 나 그럼 먼저 갈게.”


“그래. 시내에서 보자.”


인챈트가 끝나자 단비는 슈미트 영주성 근처로 다가갔다. 불길에서 나오는 열기에 단비와 미호족 전사들의 얼굴에서 땀이 흘렀다.


“츄륵-.”


조금 있자 샐리맨더가 불길 사이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나왔다. 단비는 샐리맨더의 미간을 향해 물 속성 인챈트가 된 작살을 던졌다.


“키에에엑-.”


물 속성 인챈트는 샐리맨더에게 상성이었다. 타격을 입은 샐리맨더는 단비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여기.”


단비는 샐리맨더의 시선을 끌며 시내 쪽으로 뛰었다. 미련 있게 에델바이스 영지군이 모인 쪽을 보던 샐리맨더는 단비를 따라갔다.



“숨 참아!!”


샐리맨더의 이동속도는 느린 편이었다. 하지만 샐리맨더가 내뿜는 불길 때문에 유인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컥. 컥.”


방금도 샐리맨더는 기다란 불길을 내뿜었다. 미호족 전사들은 민첩하게 불길을 피했지만 달구어진 공기를 들이마신 몇이 전투 불능에 빠졌다.


“우-. 우-.”


“키엑-.”


그래도 미호족 전사들은 점점 요령이 생겼다. 미호족 전사들은 건물을 넘나들며 계속 샐리맨더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에델원정대가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샐리맨더를 유인해 냈다.


“마루!!”


그러나 마루가 광장 앞에서 탈진해 넘어졌다. 단비는 지휘와 전투를 병행하느라 지쳤지만 천근 같은 발을 바닥에서 떼고 달렸다.


“화르륵-.”


샐리맨더가 내뿜은 불길은 둘의 그림자를 훑고 지나갔다. 단비와 마루의 신형이 사라지자 샐리맨더는 광장으로 이동했다.



“죄송해요.”


“아냐. 상대가 너무 강했던 거야.”


단비는 간발의 차로 마루를 구해냈다. 열기에 고슬고슬해진 단비의 꼬리를 본 마루는 귀를 축 내렸다.


샐리맨더가 지나가자 주변의 공기가 다시 시원해졌다. 동시에 단비는 피로가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마루. 나 좀 쉴게. 주변 경계 좀 해 줘.”


“예.”


꼬리의 그을음을 털어낸 단비는 소파로 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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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낮에 뜨는 달, 밤에 뜨는 해 -3- 24.04.04 2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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