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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님의 서재입니다.

이승과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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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작품등록일 :
2018.07.17 17:25
최근연재일 :
2018.08.25 02:5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571
추천수 :
0
글자수 :
64,939

작성
18.08.1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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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7화 고은의 제안

DUMMY

#이승과 저승 17화




이승이 처음 편의점 일을 시작할 때부터 미선의 눈에 이승이 들어왔었다.

말수도 적고 누구에게도 친절한 이승이지만 자신에게 매번 웃으며

인사 해주는 이승이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맘에 들었었다.


편의점에 들어오는 모든 손님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는 이승이었지만

미선은 유독 자신에게만은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도 빠짐없이 미선은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이승이 일하는 편의점에 들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며 이승을 보는 게 하루의 낙이었다.


저승이 편의점에 대타로 일하기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에 찾아오는 손님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미선은 좋았다.

혼자 이승을 볼 수 있었기에···


하지만 불과 몇 일 사이에 이승의 모습이 바뀌었고

이승을 보려고 찾아오는 여자 손님들이 미선의 눈에는 가싯거리 였다.

그래도 참아 보려고 했다.


그런데 고은을 본 순간 미선은 참을 수가 없었다.

미선의 눈에도 고은은 이쁘고 세련되보이긴 마찬가지였으니깐

그런 여자 입에서 자신이 이승의 여자 친구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당당함조차 맘에 들지 않았다.


“네?? ······.제가 잘못들은 거 같은데요···.머라고 하셨죠?.”


이승은 바닥에 떨군 바코드 스캐너를 주우며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그쪽 좋아한다고요~~아까 그 여자 여자 친구 아니죠?


미선은 평소에 말수도 적고 매사에 소심한 성격의 여자다.

하지만 눈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뺏기고 싶지 않았다.


고은이 자신과 상대가 안될 정도의 사람인들 미선은

무언가를 계산하고 따져 보고 말고 할 정신이 없었다.


이승이 자신의 질문에 대답이 없자 계속해서 질문을 퍼부었다.

자신이 듣고 싶은 이승의 대답을 혼자 정한 체로···


-아니죠? 그쵸? 몇 달동안 그쪽을 봐 왔어요 한번도 여자 친구라고

찾아온 적도, 전화통화한 거 조차 보지 못했는데 아까 그 여자 장난친 거죠?


하루도 빼먹지 않고 찾아오는 단골손님이라 편의점 사장도 미선을 잘 안다.

매 일보는 손님이었지만 말한 마디 없이 왔다가 가는 손님이라

지금의 미선의 행동과 상황이 사장은 믿을 수가 없었다.


이승의 대답에 편의점 사장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니에요 여자 친구······.”


이승은 머리를 긁적이며 미선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이승의 대답에 편의점 사장은 그럴줄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미선은 다행 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미선은 듣고 싶은 대답을 듣고 나서야 미간에 찌푸리던 인상이 펴지자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시선도 어디를 쳐다봐야할지 모르게 바닥을 두리번 거렸다.

다시 평소의 미선으로 돌아온 것이다.


고은을 보고 순간 정신을 잃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이승에게 고백하고

따지고 있는 자신이 민망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안녕히 계세요~~~~~


미선은 계산대에 대고 하는지 이승한테 하는지 모르게

90도로 인사를 하고 부리나케 편의점을 나가 버렸다.


-오~~~~~인기가 하늘을 찌르겠는데~~~~ㅎㅎ


편의점 사장은 미선이 나가자 이승을 놀려 댔다.


하루에 두 여자에게 고백을 받은 이승은 믿겨 지지가 않았다.


고은은 저승에게 반해 자신에게 고백한 거라고 하지만

미선은 저승이 자신의 몸에서 나오기 전부터 자신을 좋아했다는 말에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일을하는건지 팬사인회를 하는 건지 모르게

시간은 흘러 퇴근시간이 다되어 갔다.


편의점 사장은 보물 상자에 어떤 보물이 들어 있는지 설레 이는 표정을 하고선 계산대 포스를 열어 보고 매출을 확인했다.


저승이 출근할 땐 매출이 3배였는데 오늘은 5배가 올랐다.


편의점 사장이 이승을 보는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

편의점 사장은 3만원을 이승에게 건 내주며


-이승 고생했어~ 여기 차비야~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승은 손사래를 쳤지만 편의점 사장은 막무가내로 이승의 바지 주머니에 3만원을 구겨 넣었다.


-받아~~~오늘 한시도 못 쉬고 고생했어~~요새 내가 너 때문에 살맛 난다 살맛 나~~~

어디서 이런 복덩이가 들어와 가지고는 ㅎㅎㅎㅎㅎㅎ


편의점 사장이 이승을 대하는 행동이며 말투가 360도 바뀌었다.


이승은 기분이 이상했다.

어떻게 몇 일만에 자신에게 한 행동들이 이렇게나 바뀔 수 있는 건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그런 이상한 기분 이였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이승 씨 저 고은이에요~ 일 끝났죠?


“아···.네”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얼른 나와요~~


이승은 깜짝 놀라 편의점 밖을 두리번 거렸다.


고은은 차에서 창문을 내리고 자동차 경적 소리를 울리며

이승을 보고 크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이승 씨 제가 딱 맞게 왔죠? 얼른 나와서 타세요~

같이 가서 할 이야기가 있어요~~


“네 잠시만요···..”


이승은 저승에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눈을 감고 저승을 부르려고 했다.

눈을 감았는데 저승이 자고 있다.


아참일찍 나와 한시도 쉬지 않고 편의점 일을 한 이승이 피곤해서인지

저승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아~~~내가 잠을 못 자고 피곤 하니깐 저승이 피곤해서 자는구나.’


처음으로 저승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본 이승은 깨우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고은 앞에서 자신이 고은을 좋아하는 감정이 들키고 싶지 않아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어~~저 여자 또 왔네 지금 이승 너 기다리는거야?

오~~~대박 저 여자 부자 인가 봐? 차가 장난이 아닌데~~


편의점 사장은 창문넘어로 보이는 빨간 스포츠카를 보고선 부러운 표정이 영역했다.


“저 가보께요~”


-그래~~~그래~~~ 데이트 잘하고~~ㅎㅎ 부럽다~~~~내일 보자~~~


“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편의점 문을 열고 이승이 나오자 고은은 눈웃음을 치며

고개를 조수석 쪽으로 돌려 이승보고 타라고 문을 열어 준다.

스포츠카의 문이 하늘을 향해 열린다.


-타세요~~ 이승 씨~~


“네······”


이승은 몸을 숙여 땅에 닿을 듯한 스포츠카 조수석에 앉았다.

이승이 조수석 타자 의자 밑에 캔맥주 여러 개가 들어 있는 봉지를 발견하곤

놀란 눈으로 고은을 반사적으로 바라봤다.


-아~~~그거요? 이승 씨랑 한강 가서 먹으려고 사 온 거에요~

걱정 말아요~~ 저 음주 운전은 절대 하지 않으니깐~~ㅎㅎ.


고은의 대답에 이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피식 웃으며 이승을 놀려 댔다.


-남자가 무슨 겁이 이렇게 많아요~~~ 첫날 봤던 상 남자 모습은

제가 잘못 본거에요? ㅎㅎ 자 출발합니다~~


‘뿌아아아아아앙~~~~~~~’


성난 황소 같은 배기 음을 내며 대학로를 빠져 나와 미끄러지듯

도로 위를 달려 한강 공원으로 이동을 했다.


한강 주변으로 자리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여기저기 돗자리를 깔고 치맥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에는 지금껏 이승의 일상에서 만나 보지 못한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앉아요~~


“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한강에 비친 서울의 야경에 이승은 기분이 들떴다.


고은은 캔맥주를 이승에게 건네며


-이승 씨 여기 경치 정말 좋죠? 전 여기 자주 와서 캔맥주 마셔요~


“ 네 좋네요~~~ 전 처음이에요”


-네? 서울 살면서 한강이 처음이에요? 이승 씨 여자 친구도 없었어요? ㅎㅎ

여기 데이트 필수 코스인데 ㅎㅎㅎ 농담이죠?


“아니요···진짠데···.. 저 여차 친구 한번도 없었습니다.”


고은은 이승에 대답에 농담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며 어깨를 툭툭 쳤다.


-에이~~~거짓말~~~


누가 봐도 둘은 연인 같아 보였다.

그렇게 둘은 캔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승도 술이 들어가서인지 그렇게 떨렸던 가슴도 점점 누그러지면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게 대화를 이어 갔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 가며 웃으며 대화를 하는데

여행객으로 보이는 외국인 여자 두 명이 다가왔다.


어제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한국에 가 봐야 할 곳 좀 추천해주라는거였다.


고은은 파리에서 유학을 마친 엘리트다.

당연히 영어를 잘할 수밖에 없었다.

고은이 대답을 해 주려고 하자.


이승이 갑자기 유창하게 원어 민 수준의 발음으로 외국인 여자에게

대답을 해 주었다.


고은은 이승을 보고 또 한번 놀라고 호기심이 생겼다.


-영어 실력이 상당하시네요? 유학갔다오셨나봐요?ㅎㅎ


“아니에요~~ 독학으로 배웠어요 지금도 학원 다니고 있고요”


고은은 이승을 곁에 두고 보고 싶었다.

그리고 먼가를 결심한 듯 이승에게 물었다.






-이승 씨 우리 회사 SH그룹에 스카웃 하고 싶은데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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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18화 SH그룹의 입사제의 18.08.25 30 0 7쪽
» 17화 고은의 제안 18.08.13 34 0 9쪽
16 16화 고백 18.08.11 21 0 6쪽
15 15화 저승아 미안해 18.08.04 25 0 9쪽
14 14화 이승과 저승의 위기 18.08.01 51 0 8쪽
13 13화 저승의 두번째 능력 18.07.31 44 0 9쪽
12 12화 저승의 다짐 18.07.28 35 0 7쪽
11 11화 이승의 질투 18.07.26 47 0 8쪽
10 10화 고은의 두번째 만남 18.07.24 48 0 9쪽
9 9화 고은의 호기심 18.07.22 80 0 8쪽
8 8화 고은의 첫만남 18.07.21 67 0 8쪽
7 7화 저승 vs 편의점 사장 18.07.20 70 0 9쪽
6 6화 저승의 변신은 무죄 18.07.20 76 0 9쪽
5 5화 이승의 대리알바 저승 18.07.20 79 0 9쪽
4 4화 저승의 첫번째 능력 18.07.20 78 0 8쪽
3 3화 저승의 숙제 18.07.20 83 0 7쪽
2 2화 저승의 탄생 18.07.20 101 0 6쪽
1 1화 프롤로그 18.07.18 60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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