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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님의 서재입니다.

이승과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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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작품등록일 :
2018.07.17 17:25
최근연재일 :
2018.08.25 02:5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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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39

작성
18.07.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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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7화 저승 vs 편의점 사장

DUMMY

#이승과 저승 7화



편의점 앞에서 편의점 안에 있는 시계가 들여다 보인다.

밖에선 저승은 시계가 4시가 될 때까지 들어가지 않고 기다린다.

안에선 편의점사장이 시계가 4시가 넘기만을 벼르고 이승을 기다린다.


-어제도 무단결근하고 오늘도 지각을 한 단말이지 오기만 해봐라 날 우습게 봤다 이거지”

편의점 사장은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승은 그런 광경을 보고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초초해지며 저승에게 부탁을 한다.

“야 제발 좀 들어가라~ 어제도 무단결근 해서 사장님 심기가 불편한데

4시전에 도착해놓고선 안 들어가고 머하는거야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해~”


저승은 이승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고 시계만을 바라본다.

저승의 눈에 레이저 라도 나갈 기세이다.

58분 59분 4시정각에 향하는 시계초침에 세 명의 남자는 지구의 종말이라도 오는 마냥 뚫어져라 쳐다봤다.


‘4시정각’ 사장은 올커니 하며 전화기를 들어 이승에게 전화를 걸려는 찰나에

저승은 편의점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편의점 사장은 이승에게 전화를 하려다 손님이 온줄알고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어서 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온 저승을 보고 편의점 사장은 손님인줄 알았나 보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누구···신지..


-저에요 이승이에요

사장은 그럴 법도 하다 더벅머리에 항상 아재스런 패션의 이승이었으니깐

세련되게 자른 머리 상체에 딱 맞는 검은색 셔츠 바지를 깔끔하게 입고 온

저승의 모습을 보고 쉽사리 알아볼 리 없다.


편의점 사장은 연예인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

대학로에 가끔씩 연예인들이 오기도 하니깐···..

그렇게 오기만 해봐라 내가 욕을 한 바가지 해줄테니깐 하며 벼르고 있던 편의점 사장은

달라진 이승의 모습과 분위기에 압도 되어버렸다.


사장은 평소처럼 쉽게 이래라 저래라 ~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어제는 몸이 안 좋아서 못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승의 목소리는 당당하고 정말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 같은 말투와 패기였다

허리는 꽂꽂히 세우고 고개만 묵념하는 정도로 살짝 숙였다.

사장은 저승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그······그..그래 어젠 몸이 안 좋았다고······?

-네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왔으니깐 들어가서 쉬세요~

하며 저승은 편의점 문을 열어주었다.

사장은 저승이 열어준 문에 나갈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래···

이승은 평소에 자신이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장은 “너는 하는 일이 죄다 왜 이 모양이냐

라며 질타를 할 때면 이승은 허리를 90도로 전화기 폴더처럼 숙이며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몸을 굽혀 자신을 낮췄다 이승은 그게 자신이 일하는 곳 사장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런 과도한 예의가 되풀이되면서 사장은 더욱더 거만해지고 예의를 베푼 사람에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쿠폰이라도 얻은 듯 쿠폰을 남발한다.


일종의 갑 질?

이 편의점 사장도 처음부터 그런 사람은 아니였을거다.


을이 만들어낸 갑

이승이 예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편의점 사장을 괴물슈퍼 갑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저승은 어제 이승과 사장의 통화를 옆에서 듣고 그걸 간파했던 것이다.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다시는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상대방에게 자신 있게 보여준다면 상대방이 머라고 할수없을것이다. 라고

또한 겉모습을 중시하는 이사회에 그 문화를 탓할게 아니라 그 문화를 쫓아가지 못하면

자신이 게으르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경쟁력이 없으면 당연시 타인에게 무시를 당하기 일쑤다. 겉모습도 경쟁력이다.

이승은 항상 상대방에게 관대하며 자신에겐 옹졸했다.


저승은 사장이 나가고 이승에게 말을 건넨다.

-이승 봤지? 이런 사람에겐 이렇게 해줘야 된다고

이승은 저승의 말에 대답을 안 했다.


-이승 이승 머하고있는데 대답을 안 하냐~~혹시 이 상황을 못봤던거야?

아니다 이승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봤다.


저승의 당당함에 그렇게 평소에 자신에게 질타만했던 사장이

아무 말도 못하고 편의점 밖을 나가는걸 보고 이승은 멘붕이 와버렸다.

여태껏 자신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각했던 모든 신념들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려 버린 것이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

저승에게 말을 건넨다.


“응 다 봤어”


-그래 거봐 내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


“응 그래 잘했네~~”


이승의 목소리가 풀이 죽었다. 저승은 이승이 어제처럼 자신이 한 행동에 만족하며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반응에 저승은 기분이 이상했다.


-머야? 사장한테 혼날 줄 알고 벌벌 떨더니 안혼났자나? 근데 안 기뻐?


“응 그래 기뻐~ 난 영어학원 끝나고 pc방에 들려서 취업공고 사이트 좀 보러갈께 수고 좀 해줘”


그러고선 이승은 눈을 뜨고 저승의 시야에서 나와버렸다.

이런 상황이 이승에게 딜레마로 다가와버렸다.

자신이 이제껏 잘못 살아 왔나 싶었다.

어깨가 축 쳐지고 발걸음도 무거워져 버렸다.

그렇게 pc방에 가려는데 저승이 다시 한번 말을 걸어온다.


-야 이승 사내새끼가 자신감 좀 가져라 지금 내 모습이 나중에 네 모습이 되야 되는 거라고 근데 지금 상황을 보고 더 어깨가 축 쳐져 있음 어떻게 하냐~~~~~이 화상아~~~ 정신 바짝 차리고 들어 이번 기회가 너한테 평생에 한번올까말까한 기회라고 난 이제 일해야 하니 교신 끝


이승은 저승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저승이 나의 또 다른 모습인데 나도 똑같이 자신감을 가지자”

이승은 억지스러울 정도로 허리와 등을 꽂꽂히 세우고 pc방으로 가려고 걸어가는데

주변 가게의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먼가를 결심한 듯 발길을 옮긴다.


“그래 나도 저승처럼 머리도 자르고 나 자신한테 투자를 해야지”

이승은 미용실로 들어가

저승이 자른 스타일을 최대한 미용실 디자이너에게 설명을 해서 머리를 잘랐다.

이승도 머리를 자르니 정말 인물이 훤칠해졌다.


“그래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마음가짐을 다시 잡자”

머리를 자르고 이승은 사우나에 들어갔다. 몸을 깨끗이 씻고 뜨거운 탕에 들어가서

다시는 방금 전처럼 루저마인드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승은 탕에서 나와 사우나거울을 보며 오늘은 집으로 가서 취업공고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승 나 집에 먼저 가있을 테니깐 끝나고 집에서 보자”


-어 머리 잘랐네~

거울에 비친 이승을 보고 저승은 웃으며 이야기한다.


-나 따라 했구나? 그래 얼마나 보기 좋니~~ 거울에 보이는 게 나지만 참 고놈 잘생겼따아~~~하하하하하

저승의 웃음소리에 이승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 오늘 네가 한 행동들을 보고 나 많이 느꼈다,”

이승이 말을 이어가려 하자 저승은 중간에서 끊어버렸다


-야 야야 알았어 지금 손님이 우르르 몰려온다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


“지금 이 시간에 바쁠 일이 없는데···.”


이승은 눈을 감고 저승의 시야에서 편의점을 바라보니 깜짝 놀랜다.

같은 시간 편의점 사장도 얼떨결에 한마디도 못하고 나왔던게 분이 풀리지 않아

집에 들어가서 무슨 꼬투리라도 잡아보려 편의점에 달린 CCTV 영상을 키자마자 놀라 자빠진다.


한가할 시간에 편의점이 여자손님들로 가득 메웠다..

모두 편의점에 들어와 저승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

물건을 사다 말고 죄다 저승을 바라보고 있다.

저승은 여자 손님들이 계산 테이블에 가져온 음식이나 제품들을 바코드 찍기 바빴다

한 명 한 명 계산 할 때마다 여자 손님들이 저승에게 한마디씩 말을 건넨다.


-저···..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부터

-몇 살이에요?

-어디 사세요?

-핸드폰 번호 좀 알려주시면 안되나요?


손님들이 끊기질 않는다. 밖에서도 여자손님들로 웅성웅성거리며 기린 목을 하고 저승을 쳐다보기 바쁘다.

저승은 편의점 일이 이렇게 고단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새볔이 되 서야 손님이 조금씩 빠지고 사장은 근무 교대를 하러 왔다.


사장은 매출을 확인해보니 평소에 3배가 늘어나 있는걸 확인했다.


-사장님 저 가볼게요~


저승은 허리를 툭툭 치며 편의점 문을 나서려고 할 때

사장은 자신도 민망한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래 이승 오늘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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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SH그룹의 입사제의 18.08.25 3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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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저승의 두번째 능력 18.07.31 4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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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고은의 두번째 만남 18.07.24 48 0 9쪽
9 9화 고은의 호기심 18.07.22 80 0 8쪽
8 8화 고은의 첫만남 18.07.21 68 0 8쪽
» 7화 저승 vs 편의점 사장 18.07.20 71 0 9쪽
6 6화 저승의 변신은 무죄 18.07.20 7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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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저승의 첫번째 능력 18.07.20 78 0 8쪽
3 3화 저승의 숙제 18.07.20 84 0 7쪽
2 2화 저승의 탄생 18.07.20 101 0 6쪽
1 1화 프롤로그 18.07.18 60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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