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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님의 서재입니다.

이승과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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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작품등록일 :
2018.07.17 17:25
최근연재일 :
2018.08.25 02:5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576
추천수 :
0
글자수 :
64,939

작성
18.08.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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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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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16화 고백

DUMMY

#이승과 저승 16화




고은이 자신 앞에 서서 환한 미소를 띠우며 말 한마디 건넸을 뿐인데

이승의 눈은 휘둥그래 지고 얼굴은 빨개 지고 몸은 다리에서부터 서서히 굳어 가기 시작했다.


-뭘 그렇게 놀라요? ㅎㅎ 처음본사이도 아닌데~


“아니 그게······”


-진짜 이승 씨랑 저 인연인가 봐요~~ 참 신기하게 여기서 또 보네요.


“그런데 어떻게 여길 알고······.”


-다 아는 수가 있죠~~ㅎㅎ


고은은 저승과 헤어진 그날 이후 가슴속에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그래서 전화를 먼저 해보고 싶었지만 자신이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우스워 보일까 참고 참았었다.


고은은 인디밴드 매니아 이다.

술이 거하게 취한 그날도 자신이 좋아하는 인디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음악과 기분에 취해 술을 많이 마셨다가 공연장에 음향문제로 공연이 중단되었다.

그래서 그날 술도 취하고 기분도 안 좋았을 때 저승을 만났던 것이였다.


공연이 중단되어 그날 티켓을 사서 들어온 손님들에게 오늘 다시 공연을 한다는 문자를 받고

고은은 대학로에 왔다가 편의점앞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있는걸 보고

호기심에 창문넘어로 봤는데 우연찮게 이승이 떡 하니 계산대에 서 있었던 것이었다.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면 그 사람을 운명으로 생각한다.

고은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더욱 이승에게 마음이 커져 갔다.


-그 슈트 맘에 들었나 봐요? 또 입고 나오셨네요 ㅎㅎ~~

역시 내가 보는 눈은 있다니 깐~~


이승은 저승이 입고 나가라고 해서 입고 나오긴 했지만

친구 여자 친구가 사준 옷을 입고 나와 당사자에게 들킨 거 마냥 민망하고

창피했다.


고은이 카운터에서 계속 이승과 대화가 길어 지자 뒤에서 기다리던

여자 손님들은 너나 할거없이 수근 대기 시작했다.


조용히 말한다고는 하지만 고은에게 오히려 들리라고 적당히 작은 소리로

말하는 거 같아 보였다.


-뭐야 저 여자~~~


-누군 못 꼬셔서 이러고 있나~~


-재수없어~~~~


-뒤에 줄서있는거 안보이나~~~~


고은은 뒤에서 조용히 수근 거리는 소리가 거슬렸는지

이승에게 윙크를 하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승 씨 잠시만요~


“네······.”


고은은 계산대 테이블을 두 손으로 ‘탁’

내리치고 뒤 돌아서려고 하자


-뒤돌아서면 뭐 어쩔 건데~~~


-꼭 못생긴 것들이 잘생긴 건 알아 가지고~


-그래 면상이나 좀 보자~~~


-키만 멀대처럼 커 가지고는 딱 봐도 얼굴은 여자 서장훈일꺼야~~~


그렇게 고은의 뒷모습에 대고 야유를 퍼부었다.


고은은 자신의 뒤에서 수근 거리던 여자 손님들을 향해 뒤돌아서며 말했다.


-남자 친구랑 이야기 좀 하는데 머가 잘못됐나요?


고은의 남자 친구라는 말에 이승은 심장이 머지는줄 알았다.


고은의 뒷모습만 보고 수근 거리던 손님들 조차도 고은의 앞모습을 보고

할말들을 잃어버렸다.


전의 상실···.. 딱 떠오르는 단어였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떠들다가 교장선생님이 나와 조용해 지는 것처럼

순간 조용해졋다.


얼핏 봐도 자신들에게 상대가 안 되는 미모였다.

싸우기도 전에 얼굴만 봐도 싸우기 싫은 상대가 있듯이

딱 그런 얼굴이었다.


말도 안되게 작은 얼굴에 피부는 좁쌀만한 점하나 없는 하얀 피부

몸에 딱 붙는 하얀 스키니 청바지에 배꼽이 살짝 살짝 보일 듯 말 듯 한

블라우스 꼭 그림으로 그려 놓은 듯한 몸매였다.


몇몇 사람들은 고은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


-저 여자 TV에서 본거 같은데···.


-연예인 인가?···..


-저게 사람 얼굴이야? 말도 안돼~~~대박~~~


편의점 사장도 고은을 보고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았다.


고은이 여자친구라는 말에 자신이 들고 있던 물건들을 다시 진열대에 올려 놓고 편의점을 나가는 손님들도 몇 있었다.


고은은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이승 씨 오늘 언제 끝나요?

저녁사준다는 약속 아직 유효한 거죠?


“네?······저녁이요?······..11시에 끝나는데요·········.


-머야? 벌써 약속을 잊어버린 거에요?


“아니 그게 아니고···.


-11시면 저도 공연보고 시간 딱 맞겠다~

우리 술 한잔 어때요? 이승 씨한테 할말도 있고~


“술이요?”


-그때 그 번호로 전화하면 되죠?

좀 있다 봐요~~~ 이번엔 도망칠 생각 말아요~~


하며 고은은 이승에게 윙크를 하며 편의점을 나가 버렸다.


이승은 기분이 좋은 건지 설레 여서 그런 건지 모르게 몸이 바르르르 떨렸다.

고은이 나가자마자 편의점 사장은 재빠르게 이승에게 다가와 물었다.


-이승 저 여자 누구야? 진짜 여자 친구야? 아니지?


편의점 사장은 아니라고 말하길 바라는 말투였다.

평소에 이승을 무시했던 사장이기에 고은을 눈으로 보고

고은이 이승이 자신의 남자 친구라는 말을 귀로 듣고도 믿겨 지지 않아

이승에게 몇 번을 되물었다.


고은을 보고 몇몇 여자 손님들은 편의점을 나갔지만 이승을 눈으로만 바라봐도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 였다.


하지만 저 줄 끝에서 인상을 쓰며 이승을 바라보는 한 여자가 있었다.


이승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매일같이 단골로 오는

미선이라는 여자였다.


길었던 계산대에 줄이 점점 줄고 미선이 계산대에 앞에서 서

이승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오셨어요?”


평소에 항상 이승을 바라보지도 않고 땅만 쳐다보고 말수도 없던 미선이었는데 그날따라 미선은 이승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무리 말수가 없다고 하지만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이승의 응대에

큰소리는 아니지만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목소리로

대답 해 주었던 미선이었는데 대답도 없이 자신을 바라보며 인상을 쓰는 게

신경이 쓰였다.


“무슨 안 좋은일 이라도 있으신가 봐요?”


한참을 미선은 말이 없이 이승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저 그쪽 좋아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승은 갑작스런 미선의 고백에

손에 쥐고 있던 바코드 찍는 스캐너를 놓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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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SH그룹의 입사제의 18.08.25 30 0 7쪽
17 17화 고은의 제안 18.08.13 34 0 9쪽
» 16화 고백 18.08.11 22 0 6쪽
15 15화 저승아 미안해 18.08.04 25 0 9쪽
14 14화 이승과 저승의 위기 18.08.01 51 0 8쪽
13 13화 저승의 두번째 능력 18.07.31 45 0 9쪽
12 12화 저승의 다짐 18.07.28 35 0 7쪽
11 11화 이승의 질투 18.07.26 47 0 8쪽
10 10화 고은의 두번째 만남 18.07.24 48 0 9쪽
9 9화 고은의 호기심 18.07.22 80 0 8쪽
8 8화 고은의 첫만남 18.07.21 68 0 8쪽
7 7화 저승 vs 편의점 사장 18.07.20 71 0 9쪽
6 6화 저승의 변신은 무죄 18.07.20 76 0 9쪽
5 5화 이승의 대리알바 저승 18.07.20 79 0 9쪽
4 4화 저승의 첫번째 능력 18.07.20 78 0 8쪽
3 3화 저승의 숙제 18.07.20 84 0 7쪽
2 2화 저승의 탄생 18.07.20 101 0 6쪽
1 1화 프롤로그 18.07.18 60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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