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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님의 서재입니다.

이승과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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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작품등록일 :
2018.07.17 17:25
최근연재일 :
2018.08.25 02:5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565
추천수 :
0
글자수 :
64,939

작성
18.07.24 22:24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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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0화 고은의 두번째 만남

DUMMY

#이승과 저승 10화




‘띠리리링’


이승과 저승은 한참 이야기 꽃이 피울 때쯤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야 이승 전화벨 소리 좀 바꿔라 아저씨처럼 전화벨 소리가 그게 뭐냐 으이구 ~


“모하러 이런 거에 돈을 써~~ 전화가 왔다는 것만 알면 되는데~~


이승은 전화기를 들어 수신 번호를 보는데 모르는 번호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저 김고은 입니다-


이승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고은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

저승을 쳐다보며 소리가 들리지 않게 입 모양으로만 저승을 부르며 전화 받으라는 손짓을 한다.


“김 고 은 김 고 은” (소리 없이 입 만 뻥긋하며~)


저승은 대리비 입금하면 그만이지 전화까지 다하나 싶어 이승의 손에 쥔 핸드폰을 가로채 간다.


-계좌 번호 문자 드렸는데 입금은 하시고 전화 하신 거에요?


저승은 고은이 자신을 개인 기사 부리듯 한 게 생각났던지

냉정하고 차갑게 빚쟁이에게 받아야 할 빛 이라도 받아 내려는 듯한 말투였다.


-아니요 그 전에 받아야 할게 있어서요


갑자기 존댓말을 하는 고은의 말투에 공격적으로 나간 저승은 어리둥절했다.


-왜 갑자기 존댓말? 몇 시간 전 만해도 반말이 주특기이신 분 아니신가요?

그리고 그쪽한테 제가 받아야 할 것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승은 고은에게 말 한마디 한마디 아니꼽게 비꼬아 말을 한다.


-제가 그랬나요? 술이 취하면 안하무인이 되 서···.. 죄송합니다. 그건 사과 드릴께요.


-사과는 됐고요 대리비나 보내세요 전 그쪽 한 테 줄 거도 없고 다시는 볼일 없습니다..


저승의 톡톡 쏘는 말투에 고은은 상황 파악을 하고 되받아 친다.


-제 차 키를 안주고 가셨네요. 그러시면 서로 줄 것 주고 받을 건 받죠

제가 그쪽한테 대리비 5배로 드리기로 한 약속은 약속이니

15만원 드리고 제 차 스마트키 비용 청구 하겠습니다.

그 스마트키 제가 직접 케이스 디자인해서 업체에 의뢰하여 수작업으로 제작한 키거든요.

4백만 원이니 대리비 5배 15만원 제하고 3백85만원 입금 해주세요. 문자로 계좌 번호

남겨 드릴 테니 입금하시고 서로 계산 끝내죠~ 그럼 저도 서로 볼일 없을 거 같은데요


-차 키요? 차 키가 4백만 원이라고요?


-네. 정 못 믿으시겠으면 스마트키 제작한 업체 번호까지 남겨 드리죠 직접 확인하세요.


저승은 고은의 말에 놀라

집에 들어와 벗어 논 바지를 뒤져 보지만 없다.

갑자기 등에 식은땀이 맺힌다.

이승에게 셔츠를 가르키며 가져오라고 손짓한다. 이승도 상황 파악을 한 건지

셔츠를 가져다 주며 가슴 쪽에 달린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고은의 차 키를 찾아 꺼내며


왜 남의 차 키를 가져왔냐는 표정으로 키를 저승에게 던진다.


저승은 이승이 던진 고은의 스마트 키를 받고선 왜 이게 거기에 들었냐는 표정으로

눈이 휘둥그래 진다.


고은이 자신에게 술이 취해 기대어 쓰러질 때 셔츠 주머니에 차 키를 넣었던 게 생각났다.


대리비를 왜 이제껏 안 부치냐고 다그치려다 상황이 역전되어 버렸다.


순간 침묵이 흘렀다. 저승은 일방적으로 큰소리를 칠 수 있던 상황에서 상황이 역전되자

전투력을 잃은 병사처럼 더 이상 공격적인 태도와 말을 이어 가지 못했다.


상대방이 한참을 말이 없자 고은은


-왜 말이 없으시죠?


-찾아보니 제가 가지고 있네요 일부러 가져온 거 아닙니다.

실수라고 쳐도 제가 잘못했으니 지금 그쪽 집으로 다시 가져다 드리죠


-아니요 제가 선약이 있어 나가 봐야 되니 장소와 시간 정해서 문자 드릴 테니 차 키 가져오시고

서로 계산할 거 계산하죠~.

하고 고은은 전화기를 끊어 버렸다.


고은은 전날 술을 먹어서 그런지 얼굴이 부은 체로 저승을 지금 당장 만나고 싶지도 않았고

집 앞에서 본다면 가족들과 마주칠 수 있어서 싫었다.


저승이 전화를 끊자 이승은 전화 통화 내용이 궁금했는지 무릎을 꿇은 체로


“머라고 하는데?”


-자기가 시간이랑 장소 알려 준다고 차 키 가지고 오라는데 아~~~ 차 키는 왜 가지고 와서는······



*


몇 시간이 지났을까 고은에게서 문자가 온다.


‘띠링’


오후3시

oo호텔 1층 커피숍에서 만나죠.


이승과 저승은 동시에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봤다.

오후 1시 30분


고은이 약속 잡은 시간이 1시간 30분 남았다.

저승은 그나마 입고 있던 속옷마저 벗어 던지고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며 투덜거린다.


-재수없게 엮여서 이게 뭐야~~ 처음부터 맘에 안 들었어 그 여자


샤워를 마치고 이승의 옷장에 옷을 꺼내 입으려 하는데···


-젠장 식탁 포 같은 체크 무늬 셔츠, 80년대 영화 주인공이나 입고 나올 듯한 옷깃이 길게 늘어진 일명 백조카라 셔츠, 옷걸이에 걸린 옷들을 옆으로 하나하나 제 끼면서 찾아 보는데 죄다 가관이다.


이런 저승의 행동에 이승은 머 그걸 고민하냐는 듯이 백조카라 셔츠를 꺼내어 저승의 몸에 대보며


-멀 고민해 친구결혼식 할 때만 특별히 입고 나가는 내가 제일 아끼는 옷이야

특별히 양보할게 입고 갔다 와~~~


정말이지 명품의 옷이라도 큰맘 먹고 빌려 주는 듯한 표정의 이승을 보고 저승은 어이가 없어 콧방귀를 끼며

-넌 이 옷이 지금 요즘 시대에 말이 되는 옷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왜 어때서? 멋있기만 한데”


-비켜 다리미 있지?


-저승은 어제 산 셔츠를 화장실에 들어가 대충 손빨래를 한다.

빨래를 하면서도 중간 중간 이승에게 시간을 물어 본다.


-몇 시야?


“1시 45분”


빨래하는 저승의 손놀림이 빨라 졌다.


후다닥 셔츠를 빨고 세탁기에 탈수를 돌리고 꺼내어 다리미로 다렸다.


그런데 셔츠의 단추도 하나가 떨어져 있고 셔츠의 팔 안쪽 부위도 조금 찢어져 있다.


검은 정장의 두 남자와의 실랑이를 하면서 셔츠가 찢어진 거 같았다.


-몇 시야?


“2시 5분”


저승은 이승의 옷장을 다시 쳐다봤다가 다시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래도 조금 찢어진 이 셔츠가 낫겠다 싶었다. 검은색이라 손만 안올리면 잘 안보이겠지 머~~


저승은 셔츠를 급히 입고 그녀가 정한 약속 장소로 갔다.


오후 2시45분


저승은 호텔에 도착하여 1층에 로비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 고은을 기다렸다.


같은 시간 이승도 할 일이 없어 집에서 눈을 감고 저승의 시야에 들어온다.


“아직 안 왔네?”


-응 이제 2시 50분인데 머~ 내가 늦을줄았았는데 오히려 일찍 왔네.

집에 있어 오늘 일요일이라 편의점 알 바도 쉬니깐 아까 했던 이야기들이나 마저 하자.

그 여자 오면 금방 차 키만 주고 대리비 받아서 갈게~~.


“그래 대리비 받으면 집 앞에 옛날통닭집 있거든 거기 들려서 통닭한마리랑 맥주 좀 사와


-그래 알았어~


이승과 저승은 진짜 여자한테 1도 관심이 없다.


테이블에 차 키를 꺼내어 만지작 거리면서 말 도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 이 조그만 한 게 4백만 원이라고?

빨간색의 스마트키 케이스 앞뒤로 조그만 한 보석이 2개 박혀 있었다.


-그럼 이게 다이아몬드인가?


4백만 원이라는 말에 차 키를 유심히 앞뒤로 돌려 가며 본다.

그래도 잃어버리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 저승은 차 키의 키 링을 손가락에 넣어

돌리며 고은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창문 밖으로 호텔 입구가 보여서 고은이 오면 얼른 차 키를 주고 이 상황을 끝내고 싶었다.


-왜 안오는거야 이 여자는~


“곧 오겠지 기다려봐~~"


이승도 궁금하긴 했다 TV에서나 보던 사람들 눈만 감으면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방안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호텔 입구로 분홍색의 미니쿠퍼 가 들어온다.


호텔 직원은 한눈에 알아볼듯한 분홍색의 미니쿠퍼가 들어오자 얼른 달려가 운전석의 문을 열어 준다.

누구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호텔 지배인까지 나와 고은에게 90도로 인사를 한다.


차에서 내린 건 고은이였다.


고은의 아버지는 항상 고은에게 대리기사를 붙여주려 하지만

자유분방한 고은에게 항상 거절당한다.


하얀색 면 티에 스키니 청바지 검은색가죽 라이더 자켓을 입고 온 고은


호텔 안으로 들어와 멀리서 저승이 앉아 있는 자리로 자신 있게 걸어온다.


“ 저 여자야? “

이승은 고은을 보고 누워있다가 저도 모르게 앉아버렸다.


-응 맞아 근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틀리지·········..


그사이 고은은 저승 앞에 와선 악수를 건 낸다.


-오늘만 두 번째 뵙네요~~~





여자한테 평소 관심도 없던 이승과 저승은 고은을 보고 이상 야릇한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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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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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SH그룹의 입사제의 18.08.25 30 0 7쪽
17 17화 고은의 제안 18.08.13 33 0 9쪽
16 16화 고백 18.08.11 21 0 6쪽
15 15화 저승아 미안해 18.08.04 24 0 9쪽
14 14화 이승과 저승의 위기 18.08.01 51 0 8쪽
13 13화 저승의 두번째 능력 18.07.31 44 0 9쪽
12 12화 저승의 다짐 18.07.28 35 0 7쪽
11 11화 이승의 질투 18.07.26 47 0 8쪽
» 10화 고은의 두번째 만남 18.07.24 48 0 9쪽
9 9화 고은의 호기심 18.07.22 79 0 8쪽
8 8화 고은의 첫만남 18.07.21 67 0 8쪽
7 7화 저승 vs 편의점 사장 18.07.20 70 0 9쪽
6 6화 저승의 변신은 무죄 18.07.20 75 0 9쪽
5 5화 이승의 대리알바 저승 18.07.20 79 0 9쪽
4 4화 저승의 첫번째 능력 18.07.20 77 0 8쪽
3 3화 저승의 숙제 18.07.20 83 0 7쪽
2 2화 저승의 탄생 18.07.20 100 0 6쪽
1 1화 프롤로그 18.07.18 60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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