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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님의 서재입니다.

이승과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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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작품등록일 :
2018.07.17 17:25
최근연재일 :
2018.08.25 02:5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578
추천수 :
0
글자수 :
64,939

작성
18.07.26 01:1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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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11화 이승의 질투

DUMMY

#이승과 저승 11화



이승과 저승은 고은을 보고 서로 순간 멍해졌다.



-손 뻘줌하게 악수 안해주실건가요?

고은 은 저승이 반응이 없자 좀더 적극적으로 저승 쪽으로 손을 더 내밀었다.


저승은 정신을 차리고 고은의 손을 잡았다.

-네 그러게요 두 번째 뵙네요.


새하얀 이를 들어내며 저승을 보고 미소 짓는 고은


-이것도 인연이라고 해야 되나요? 통화하실 때랑 전혀 느낌이 다른데요.

좀 전엔 대리비 안 줬다고 절 잡아먹으실 거 같더니~~


서로 맞잡은 손은 고은의 한쪽손 힘에 의해 위아래로 흔들렸다.


그 정도로 저승은 넋을 잃었다.

집에서 눈을 감고 있는 이승 또한 마찬가지였다.


-잠을 못 자고 나왔나 봐요? 남자가 손에 힘이 하나도 없으시네~~

아까 저희 보디가드 아저씨들 혼자 제압하던 힘은 어디간 거에요?


“머야 TV에서 본거보다 훨씬 이뿌자나~~”


이승의 말에 저승은 대답할 여력도 정신도 없다.

악수를 하며 손을 흔드는데 저승의 셔츠 팔 한쪽에 구멍 난 곳이 고은의 눈에 들어왔다.


고은은 저승의 셔츠 구멍 난 곳을 보고 피식 웃으며

-셔츠 구멍 났어요~~ ㅎㅎ


고은의 웃는 모습에 취해 손을 올리면 안 된다는 걸 깜박해버렸다.


-아···그 보디가드 분 들이 너···어···무 제..오..옷을 잡아당기는 바람에······.오..오···옷이.


저승의 말투가 이상했다.

이승의 자아에서 당당함, 자신감, 자존감 역할의 저승이

이승 몸에서 분리되어 나와 처음으로

창피함 수줍음 떨림의 감정을 느껴보는 저승은 혼란스러웠다.


그렇게 당당하던 저승의 행동이 이상해진걸 보고

이승은 저승이 지금 느끼는 감정을 단번에 알아챈다. 하지만 저승의 감정을 물어보지 못한다.

아니 물어보지 않는 게 맞는 거 같았다.

이승도 고은을 보고 저승과 같은 감정을 느끼기에 저승이 고은에게 마음이 있다고 먼저 자신에게 말해버리면 안 될 거 같아서였다.


-아 그래요? 그럼 저 때문에 셔츠도 구멍난건에요?

저 보라고 굳이 구멍 난 셔츠를 입고 오신 거 아니에요? (미소 지으며) 제가 옷도 한 벌 사드려야 겠네요~



저승은 테이블 위에 고은의 차 키를 올려 고은쪽으로 내밀며 말했다.


-차 키 여기 있습니다. 옷은 됐습니다. 대리비만 받도록 하죠.


-아니네요 이승 씨 제가 이번에 런칭한 남성브랜드 옷 한번 입혀보고 싶어서 그래요

거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저승이 거절해도 고은 은 저승을 그냥 보낼 생각이 없다.


키를 건 내받고 고은도 클러치 백에서 준비한 봉투를 꺼내어 저승에게 내민다.


-대리비 여기 있어요~ 약손한대로 5배 넣었어요~~ 이제 이승 씨 옷만 제가 사드리면

완벽하게 우리의 거래는 끝나는 거에요~~


커피숍 직원이 주문을 위해 저승과 고은이 앉은 테이블에 다가온다.

고은 은 직원에게 손을 들어 눈을 맞추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직원은 뒤로 물러선다.


-이럴게 아니라 지금 같이 나가요~~ 제가 생각한 옷이 있는데 얼른 이승 씨한테 입혀보고 싶네요~


저승이 앉아있는데 고은은 저승의 손을 잡아 끌며 빨리 나가자는 거 같았다.


이런 고은의 행동이 저승은 싫지만은 않았다.


집에서 이 광경을 눈을 감고 보고 있는 이승

이승도 고은을 계속 보고 싶었지만 저승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

“저승 뭐하는거야 대리비만 받고 오기로 했자나 나 배고프단 말이야 통닭이랑 맥주 사와야지~~”


그러자 저승도 이승에게 속마음을 숨긴 채 대답을 한다.


-이 옷이 찢어진 게 저 여자 때문은 맞자나 내가 거절할 이유도 없을 거 같아

어제 새로 산 옷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 그럼 옷만 받고 바로 와 기달릴께”


-응 알았어 빨리 갈께


이승은 저승의 말에 안 된다고 그냥 오라고 말할 변명거리가 없었다.

그렇게 이승과 저승은 처음으로 각자의 마음을 숨기고 있었다.



*



저승은 고은과 함께 호텔로비를 지나 호텔입구로 나왔다.


고은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호텔직원과 지배인은 입구로 나오는 고은을 마중하려 하자

고은은 저승이 안보는 사이 몰래 뒤로 빠지라고 손짓한다.

직원과 지배인은 고은에게 후다닥 달려오다 후다닥 뒤로 빠진다.

고은은 이런 직원과 지배인에게 잘했다는 듯 윙크를 하며 미소를 날린다.


00호텔은 SH그룹의 계열사의 호텔이었다.


-이승 씨 차 어디에 주차해놓으셨어요? 제차를 둘이 타고 가기엔 불편하실 거에요~

이승 씨 차로 움직이죠~~


2인용 분홍색 미니쿠퍼를 타고 온 고은은 저승이 불편할거 같아 제의를 했다.


-저 차 없습니다.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또 한번 창피함을 느끼는 저승은 혼란스러웠다.


고은은 새볔에 자신에게 그렇게 차갑게 대하던 저승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지금 자신 앞에서 수줍어하는 저승의 모습에 더 알아가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


-그래요? 그럼 우리 같이 지하철 타고 가요~~ (미소 지으며)


고은은 저승이 차가 있든 없든 돈이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는다. 돈이야 자신도 부족함이 없으니 신경쓸일도 아니었다.

지금 당장 앞에 있는 이 남자한테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고은과 저승은 지하철을 탔다.

자리가 없어 제일 구석진 곳 벽에 저승은 혼자 팔짱을 끼고 대각선으로 몸을 기대고

고은 은 노약자석 기둥을 잡고 서로를 바라고 있다.


둘 다 모델 같은 큰키, 잘빠진 몸에 주먹만한 하얀 얼굴

한 장의 화보 같았다.


같은 칸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 두 남녀에 쏠렸다.


압구정 역에 도착해


고은이 새로 런칭한 남성브랜드 의류매장에 저승을 데리고 들어갔다.


-들어와요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영농한색의 대리석으로 깔아진 고급스런 바닥의 타일

높은 천장에 찬란히 빛나는 샹그릴라 빛이 바닥의 대리석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었다.


딱 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 왔다.


깔끔한 정장을 입은 여자직원들 2명이 고은과 저승을 맞이했다.


-안녕하십니까.


직원들은 갑자기 찾아온 고은을 보고 놀랄 법도 한데

전혀 놀라는 기색 없이 고은과 저승을 응대한다.


고은은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이 다가오자 저승을 보며 자신이 말하는 옷을

사이즈 맞게 가져오라고 말을 했다. 매니저는 직원과 함께 옷을 가지러 가자


저승에게 고은 은 웃으며


-잠시만 앉아서 기 달려요 제가 직접 디자인한 옷 이에요 보시면 맘에 드실 거에요.

어떤 남자 연예인에게 입혀서 광고를 내보낼까 생각했는데 도통 떠오르지 않았는데

오늘 이승 씨를 보고 옷의 주인을 찾은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됩니다.


-아니에요. 저 때문에 옷이 망가진 건데요. 부담 갖지 마세요.


매니저는 직원과 함께 고은이 말한 옷들을 가져왔다


직원2명이 옷을 들고 매니저는 저승에게 피팅룸을 안내했다.

고은은 그 뒤를 따라갔다.


저승은 직원에게 옷을 건네 받고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입고 나와봐요~~


고은 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빨리 보고 싶었다.


피팅룸에서 옷을 입고 저승이 나오자


고은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직원들은 고은이 옆에 있다는 것 조차 잊은 듯


-와~~~

순간 탄성을 유발시켰다.


자신들도 모르게 나온 탄성에 고은의 눈치를 보고 매니저가 직원들에게 눈치를 주자 조용히

입을 가렸다.


다행이 고은도 저승의 모습에 빠져 눈치 채지 못했다.


몸을 감싸는듯한 블루계열의 슈트 안에 새하얀 셔츠를 입고 나왔다.



-역시 내 눈은 정확해~ 이제야 옷이 딱 주인을 만난 거 같아요


-그런가요?


저승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이제야 고은 앞에서 당당해지며 자신감을 되 찾은 듯 보였다.


고은도 너무나도 만족한 표정을 지며 웃는다.자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고은을

서로 마주보며 웃는다.

꼭 남자친구 옷을 사주는 연인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웃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야 저승 너 지금 뭐하는거야~~~나랑 한 약속은 약속도 아니야? 빨리 안 튀어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한 체

저승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며 큰소리를 치는 이승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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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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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SH그룹의 입사제의 18.08.25 30 0 7쪽
17 17화 고은의 제안 18.08.13 34 0 9쪽
16 16화 고백 18.08.11 22 0 6쪽
15 15화 저승아 미안해 18.08.04 25 0 9쪽
14 14화 이승과 저승의 위기 18.08.01 51 0 8쪽
13 13화 저승의 두번째 능력 18.07.31 45 0 9쪽
12 12화 저승의 다짐 18.07.28 35 0 7쪽
» 11화 이승의 질투 18.07.26 48 0 8쪽
10 10화 고은의 두번째 만남 18.07.24 48 0 9쪽
9 9화 고은의 호기심 18.07.22 80 0 8쪽
8 8화 고은의 첫만남 18.07.21 68 0 8쪽
7 7화 저승 vs 편의점 사장 18.07.20 71 0 9쪽
6 6화 저승의 변신은 무죄 18.07.20 76 0 9쪽
5 5화 이승의 대리알바 저승 18.07.20 79 0 9쪽
4 4화 저승의 첫번째 능력 18.07.20 78 0 8쪽
3 3화 저승의 숙제 18.07.20 84 0 7쪽
2 2화 저승의 탄생 18.07.20 101 0 6쪽
1 1화 프롤로그 18.07.18 604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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