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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님의 서재입니다.

이승과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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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작품등록일 :
2018.07.17 17:25
최근연재일 :
2018.08.25 02:5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566
추천수 :
0
글자수 :
64,939

작성
18.07.20 00:1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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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2화 저승의 탄생

DUMMY

#이승과 저승 2화




“빠라라빠라 빠라라바라”


7시 30분 아침을 깨우는 기상 알람이 울렸다.


어제 안주도 없이 술을 마셔서 그런지 이승은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프다.


머리를 움직이면 쇠구슬이 또르르르 또르르르 굴러다니는 것처럼 머리속이 흔들렸다.


누은채로 눈을 뜨고 오늘 사채 이자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생각이 깊어 진다.


일어나고 싶지가 않았다.

그런데 등 뒤가 섬뜩한걸 느낀 이승.


“설마”

“사채 사무실의 형님들이 이 아침부터 찾아왔나?”


이승은 뜬 눈을 다시 지긋이 감고 자는 척을 했다.

섬뜩하다 그리고 조용하다.

한참이 지나도 아무런 움직임 조차 느끼지 못했다.

얼른 몸을 일으켜 뒤를 돌아보니 누군가 이승의 옆에서 잠을 자고 있는걸 보았다.


누구지? 친구 두현인가?

두현은 이승 집에 자기집 드나들 듯 하는 이승의 불알 친구다.


“얌마~ 언제 왔어? 깜짝 놀랬자나”

두현은 죽은 듯이 이승의 큰소리에도 움직임이 없다.


“야 너도 술 먹었냐? 술 먹었음 너희 집에서 잘 것이지 왜 우리 집에 와서 자~~”

이승은 두현의 등을 발로 툭툭 쳤다.


“야 얼마나 마셨길래 시체가 됐냐~~”

이승은 등 돌리고 자고 있는 두현의 등을 자신의 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그런데···. 그런데···.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는 그 남자는 두현이 아니 였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가 누어있었다.

이승은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며 벽에 머리를 쿵 박았다.


“이게 무슨 일이지?”

“꿈인가? 머지? 이 상황은”

자신과 똑 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를 흔들며 깨웠다.


“너 누구야?”

죽은 사람처럼 미동도 없던 그가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더니 벌떡 이승의 앞에 불쑥 앉아 이승을 뚫어져라 쳐다 봤다. 서로 멍하니 한참을 쳐다봤다.

두남자는 서로 거울을 보는 듯 했다.

한참이 지나고 그가 처음으로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 내 이름은 저승 이야 이승 너의 또 다른 자아가 만들어 낸 한마디로 난 너의 일부야


“내가 너를 만들어 냈다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놀라서 토끼 눈을 하고 있는 이승과는 달리 잠에서 덜 깬 저승은 베 시시한 눈을 비비며

아무렇지 않게 설명을 이어 나갔다.


- 사람의 몸은 하나지만 여러 자아가 있어 예를 들어 너같이 인생을 찌질 하게 사는 지금의 너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멋있게 살아 보고 싶던 너도 있지 않아? 그 멋있게 살아 보고 싶은 네가 지금의 나라는 거지 네가 생각만으로 담아 논 나를 어제 세상 밖으로 꺼낸 거라고 이제 좀 알아들었어?


이승은 말 도안되는 수상한 남자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 쉽게 설명 해주께 너 몇 일전에 거울에 비친 너를 보면서 혼자 중얼거린 적 있지?

참 너는 왜 이렇게 찌질 하게 사냐? 대체 잘할 줄 아는 게 도대체 머냐? 없다 그래서 머?

그렇게 거울 보면서 너한테 화내고 혼자 이야기하고 대답도 했자나. 그게 나랑 이야기 한 거야

거울 보면서 혼자 꼴 베기 싫다고 너 자신한테 꿀밤도 때렸지? 그거 내가 때린 거고 이제 좀 이해가 되니?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이 믿겨 지지 않았지만 또박 또박 이야기하는 저승이 자신 앞에 앉아 있는걸 보면 믿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 였다.


“그래서 넌 왜 나한테서 나왔는데?”


- 네가 그토록 원했던 삶을 보여 주려고


“내가 원했던 삶? 내가 못한걸 네가 보여 준다고?”


- 응 굳이 말하자면 네가 못했던 게 아니고 안하고 있던 것들이지 폼 나게 살아 보고 싶었지만 정작 그렇게 하기 위해서 너 자신이 노력했던게 먼데?


이승은 생각했다.

이제껏 남의 눈치 새어머니 동생의 눈치를 보며 내 인생을 위해 살아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거 같았다.


- 착하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지 넌? 그거 바보처럼 살아왔던 거거든


취업 준비에 밤낮으로 아르바이트에 열심히 살고 있었지만 자신에겐 운이 없다고 탓을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 왔던 거다 열심히 살아왔던 게 아니고···.


이승은 저승이 말하는 동안 공항 보완 검사원 마냥 저승의 얼굴과 온몸을 구석구석 만져 보았다.

이승은 저승을 손으로 만져 보면서도 믿겨 지지가 않았다.

이승은 한참 동안 저승을 만지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네가 한말 다 이해했어 그럼 지금 당장 내 사체 빚좀 해결해 줄 수 있어?”


- 참 너는 날 이세상에 꺼내 놓고 축하는 못해 줄 망정 첫 숙제부터 주는 거야?

그것도 사채 빛 해결?


“해 줄 수 있어? 없어? 대답만 해”

저승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 알았어 핸드폰 나한테 주고 넌 영어 학원이나 가


“어떻게 해결한 건데? 어?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 거야?”

이승은 걱정이 됐다 아니 두려웠고 무서웠다.

그런데 저승은 반대로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듯 핸드폰을 받으며 얼른 영어 학원에 가라고

이승에게 훠이 훠이~ 손을 흔든다.

학원에 도착해 자리에 앉아 취업반 영어 수업을 듣지만 강사가 영어를 하는지 중국말을 하는지 도통 이승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


이승은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 눈을 감았다.




그런데 이승이 눈을 감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또 벌여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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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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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SH그룹의 입사제의 18.08.25 3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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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저승의 다짐 18.07.28 35 0 7쪽
11 11화 이승의 질투 18.07.26 4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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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고은의 호기심 18.07.22 79 0 8쪽
8 8화 고은의 첫만남 18.07.21 67 0 8쪽
7 7화 저승 vs 편의점 사장 18.07.20 70 0 9쪽
6 6화 저승의 변신은 무죄 18.07.20 75 0 9쪽
5 5화 이승의 대리알바 저승 18.07.20 79 0 9쪽
4 4화 저승의 첫번째 능력 18.07.20 77 0 8쪽
3 3화 저승의 숙제 18.07.20 83 0 7쪽
» 2화 저승의 탄생 18.07.20 101 0 6쪽
1 1화 프롤로그 18.07.18 60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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