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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우리땅 님의 서재입니다.

쩐으로 신의 경지를 사버렸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독격마간도
작품등록일 :
2023.05.17 08:36
최근연재일 :
2024.02.16 02:0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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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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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17,367

작성
23.12.19 01:52
조회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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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91. 대발종

DUMMY

자세한 설명을 기대하며 축기경 수사 세명을 나름 반갑게 맞이했건만 이자들은 나를 보자마자 쌍욕을 하며 인격모독적인 말을 마구 해댔다.

허긴 비공선에 내릴때 응기경의 경지인 나를 붙잡지 못해 자존심이 상한건 알겠는데 진짜 심하게 얘기들을 하네.

하지만 어쩌랴.

경지가 높은것들이 화좀 내시겠다는데 나같은 저급수사가 뭘 할 수 있겠냐 하는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지를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저들과 한번 붙는다면 질것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 그냥 느낌일 뿐이지만..... 지금 내가 가진걸 전부 동원한다면 최소한 죽지는 안을것 같긴 하다. '


아무튼 세명의 축기경 수사들은 아주 침을 튀겨가며 한참동안 응기경 수사가 가져야하는 올바른 자세와 행동에 대해 일장훈시를 하고는 자신들의 뒤에서 나서지 말고 얌전히 따라오라며 어딘가로 향했다.

이동하는 동안 사관평에게 뭔가 언질을 받았는지 지금 광일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정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사정들을 들으면 들을수록 여기서 얼마나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금은 알것같았다.


' 광일국이 마귀화를 시키는 핵수단의 오염수들을 무저해로 무단방류해 변종요수들이 출몰하는것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구나. 이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결국 센 놈들의 자원전쟁에 수많은 수사들이 엮여든거였어. 젠장...! 돈 벌 시간도, 수련 할 시간도 부족한데 이런일에 엮여버리다니..... '


광일국에서 금지된 단약인 핵수단을 몰래 만들어 사람들에게 먹이다 그 부작용으로 마귀화한 수많은 응기경수사들이 만들어진건 오히려 작은 사건이었다.

핵수단을 먹고 마귀화한 응기경 수사들이 미쳐 날뛰며 비밀 연단실을 파괴되고 핵수단의 연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엄청난 양의 오염수들이 아신대륙의 모든 나라들이 함께 공유하는 무저해에 무단으로 방류되는것도 지금 들은 일들에 비하면 그닥 큰 사건으로 느껴지질 않는다.

지금 이 곳에 대륙의 모든 결단기 고수들이 모여있고 거기다 아신대륙의 최강자인 원영경의 선자까지 모습을 들어낼 수밖에 없는건 진짜 아신대륙 전체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었다.

아신대륙은 전부 47개국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나라들마다 결단기 수사들을 작게는 한두명에서 많게는 십수명씩 보유해 선술을 지향하는 선계의 명맥을 나름의 방법으로 유지들을 하고 있었다.

선계 자체가 워낙에 영기를 많이 품고있어 선도를 추구하고 경지를 올리는데 장소의 구애를 받지는 않지만 선도라는게 항상 말하지만 냅다 숨만 들이쉰다고 실력이 늘어나는게 아니었고 그에따른 영약과 단약들이 공급되고 무수히 많은 자원이 동반이 되야 한 나라나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수사로 나설수가 있게 된다.

한마디로 선도를 익혀 경지를 높혀야 자신들의 터전에서 나오는 각종 자원들을 지켜낼 자격이 생긴다는거다.

결단기 수사를 보유했느냐 아니냐가 국력을 상징하는 세상이 이 선계다.

그 윗급의 수사들을 보유했다면 대륙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나라가 되고 힘없는 주변국들이 알아서 자원들을 받치게 되는게 이 선계의 암묵적인 법이기도 했다.

여기 아신대륙도 일만년동안 원영기 수사를 보유한 수미제국의 지배를 받아왔고 대륙 전체의 자원들이 수미제국으로 향했다.

최근 화중국에서 결단기 수사가 쏟아져 나오고 대륙의 최고천재라 불리는 사관평이 결단기 만경에 오르면서 공공연히 수미제국에 반항을 하고 있지만 아신대륙의 그 누구도 화중국이 수미제국의 힘을 넘어서지 못한다는걸 잘 알고 있었다.

수미제국에 원영기 수사가 굳건히 존재하고 있을때 얘기였지만 말이다.

그런데 일만년에 시간을 살아온 그 괴물이 원영 만경에 도달하지 못하였고 죽을날이 멀지 않았다는게 문제였다.

만약 이 상황에서 원영경 수사가 세상을 뜨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아신대륙에 일만년간 이어 온 자원의 먹이사슬이 깨어질 것이고 화중국은 수미제국에 저항을 할게 분명했다.

저항은 곧 전쟁으로 번질게 불 보듯 뻔한것이고.


' 이 자들의 얘기에 의하면 그동안 수미제국이 화중국을 그대로 둔것이 회명초(回命草)라는 약초때문이라는 거잖아. 화중국의 수뇌들만 회명초의 서식처를 알고있고 만약 침략을 하면 그 회명초 밭을 모조리 태워버릴 수도 있다고..... '


수미제국의 원영기 수사인 두련풍의 수명을 늘려준다는 희대의 영초가 바로 회명초라는 풀이다.


' 회명초라.....? 나중에 무화비경안에 요정들에게 물어봐야 겠네. 아무튼 참 묘한 관계구나. 화중국에서 회명초를 공급하지 않으면 두관평이 일찍 죽어 수미제국과 한 판 벌여 볼 수 도 있겠지만 그 전에 두관평이 화중국을 멸망 시킬 수 도 있으니 서로가 서로를 어찌하지 못하는구나. 하지만 아무리 회명초라는 약초를 먹는다고 해도 천도가 원영기 수사에게 허락한 수명에는 한계가 있을 터..... 시간은 화중국의 편이었어. 그런데 일이 묘하게 꼬여 버린거지. 이 시기에 난데없이 대발종(大撥宗)의 조건부 병탄(竝呑)이라니..... '


병탄이란건 남의것을 빼앗아 제것으로 만든다는 뜻이니 대발종이라는 종교단체에서 아신대륙을 먹으러 온다는건데 거기에는 조건이 있다고 했다.

그들이 도착하기까지 10년.

그 10년의 시간안에 아신대륙은 세명의 원영기 수사를 보유할 것.

이것이 대발종에서 내건 병탄을 멈추는 조건이었다.

대발종은 아신대륙 47개국에 설치된 통신주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그 날부터 결단기 수사를 보유한 국가들은 아주 난리가 났고 대책을 찾기위해 비밀리에 수미제국에 모여 백일회의를 열었다.

수십억에 달하는 아신대륙 사람들중에서 천재의 재능과 행운을 지니고 태어나 오랜 수련끝에 결단기 경지에 오른 100명의 결단기 수사들이 장장 백일에 걸쳐 대책을 세웠고 결국 결론을 내렸다.


- 아신대륙만한 3개의 대륙을 관장하는 대발종과의 전쟁은 절대불가를 천명한다.

- 대륙결단제일수사회전(大陸結丹第一修士會戰)을 열어 결단기 최강고수를 선발한다.

- 아신대륙의 모든 자원을 우승자에게 몰아주어 10년안에 원영경 수사를 탄생시킨다.

- 10년동안은 인간원영경 수사인 두관평의 수명을 무조건 유지시킨다.

- 원영경에 해당하는 5급의 요수 장해일진(長海一晉)을 이번 일에 참여시킨다.


내용은 대충 이정도다.

어쩐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대발종이란 단체가 아신대륙 전체에 선전포고를 했고 그들은 3명 이상의 원영경 수사를 보유하지 못한 대륙을 병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에따라 대륙의 모든 결단기 수사들이 모여 대회를 치루고 그 우승자에게 모든 자원을 집약해 어떡해든 원영경의 경지로 올려 인간 원영경 수사 두명을 확보한 후 아신대륙의 바다에 자리를 잡은 5급요수인 장해일진을 불러 전부 3명의 원영경 수사를 채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그 때 광일국에서 핵수단 폐기물 무단방류가 벌어졌고 바다 안에 요수들이 그 오염된 바닷물로인해 마귀화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광일국의 동쪽해안은 완전히 쑥대밭이 되어버렸고 그 곳으로 모든 나라의 고수들이 모여들어 사태를 해결하기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장해일진이 자리를 잡은 바다에 해령이 모습을 들어냈다.

수련의 경계를 돌파할 확률을 최소 5할 올려준다는 바다의 정령.

두련풍이 얻는다면 원영경을 넘어 진짜 신선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만약 사관평같은 결단 만경의 수사가 얻으면 원영경에 바로 도전도 할 수 있는 엄청난 보물이 저 드넓은 바다에서 나타났으니 아주 난리가 났고 그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것이었다.

그리고 오염된 바다도 두련풍과 장해일진이 비경화를 시켜 완전히 격리시키기로 합의 했는데 그게 한가지 문제가 생겨 추진이 되고 있지 않는 중이었다.

하필 오염이 의심되는 바다안에 작은 비경 5개가 발견되었고 해령이 그 5개의 비경 주변에 끊임없이 출몰해 바다 전체에 대한 비경화가 멈췄다고 했다.

비경을 포함한 비경은 원영경급의 수사들이 할 수 없는 경지였고 먼저 그 비경들을 탐험한 후 소멸작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 새워진 상태였다.

바닷속에서 발견된 소형비경 5개는 응기경 수사만 들어갈 수 있는 경지제한 비경으로 아신대륙 전역에서 응기경 수사들을 끌어모아 그 비경으로 투입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어딘가로 끌려가는 중에 내가 물었다.


" 화중국에서 일년간 비공선을 타고 여기까지 저같은 응기경 수사를 데려온 이유가 저 바닷속에 경지제한 비경 때문이었습니까? "


내 물음에 덩치 큰 축기경 수사가 귀찮다는듯 대답했다.


" 응기경 수사들 따위야 천지사방에 가득한데 어찌 그 큰 비용을 들여 너같은 벌례를 데려왔겠느냐. 너를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는 오직 하나.....! 화작 때문이다. 화작이 해령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미끼니까 말이다. "


화작이 해령을 잡는 미끼?

그래서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구나.

화작은 처음 부리를 만진 사람만 따른다고 했으니 나에게 화작을 빼앗아도 소용없을테고 그러니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이었어.

이거 졸지에 해령사냥을 해야하는구나.

진짜 수련하기도 바쁘고 돈 벌기도 바쁜데 이렇게 일이 꼬이나 싶다.

한참을 어딘가로 향하던 축기경 수사들은 후구성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가에 도착했다.

그 곳에는 수많은 응기경 수사들이 다섯무리로 나뉜채 모여있었고 나는 그 중 한 무리에 사정없이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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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한빙기 24.02.16 82 5 14쪽
94 94. 빙정 24.01.29 78 4 12쪽
93 93. 갈사 24.01.05 99 5 11쪽
92 92. 완완비경 23.12.25 99 5 10쪽
» 91. 대발종 23.12.19 105 5 10쪽
90 90. 면사지약 23.12.11 108 3 9쪽
89 89. 곰 23.12.03 133 3 12쪽
88 88. 공간법칙 23.11.28 130 3 13쪽
87 87. 해령 23.11.25 117 2 15쪽
86 86. 두련풍 23.11.18 135 3 13쪽
85 85. 핵수단 +1 23.11.12 143 4 13쪽
84 84. 광병대 23.11.08 161 4 11쪽
83 83. 망조요수 23.11.01 166 5 12쪽
82 82. 수련시간 23.10.29 177 6 11쪽
81 81. 해결 23.10.10 214 5 12쪽
80 80. 연단시작 23.10.02 224 5 11쪽
79 79. 업보 23.09.28 206 4 12쪽
78 78. 수광단 23.09.27 207 4 9쪽
77 77. 혈충 23.09.25 223 5 13쪽
76 76. 결친회 23.09.21 225 8 13쪽
75 75. 사관평 23.09.18 240 6 14쪽
74 74. 목소리 23.09.13 248 7 12쪽
73 73. 경지상승 23.09.10 259 6 14쪽
72 72. 촉시번 23.09.07 230 5 13쪽
71 71. 계란 23.09.04 230 6 10쪽
70 70. 인과율 23.09.02 240 8 15쪽
69 69. 천인망 23.08.30 238 6 14쪽
68 68. 화작 23.08.27 258 6 10쪽
67 67. 흑연 +1 23.08.24 251 9 10쪽
66 66. 금강석 23.08.23 25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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