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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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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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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05.16 00:01
조회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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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DUMMY

왕으로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할 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고심하고 걱정해야 할 때 고심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고 있다. 조금이라도 왕국의 미래를 생각했다면 윌레스 왕의 장례나 즉위식을 간소하게 치렀을 것이다.

‘선대의 장례식이나 자신의 즉위식을 거창하게 치르는 것은 스스로 정통성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약하고 낭비가 심하다고 세상 모두에 알리고 있다. 지금 무엇이 두렵기에 저렇게 한단 말이야.’

무엇보다 외부에서 막대한 돈을 빌려 온다는 말에 고심 없이 승낙한 것을 보고 걱정이 컸다. 여기에 돈을 갚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이것만으로도 윌리엄 왕자는 무엇인가를 운영할 자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돈에 관해 조금도 걱정이 없고, 조금의 신용도 없다. 저런 자가 높은 자리에 올라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장차 이 왕국이 어찌 되려는지······.’

그렇다고 결단력이라도 있어 왕의 권세에 위협이 되는 조프리나 조나단을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직은 16살이기 때문에 배우고 익힌다면 모두의 걱정과 우려와는 달리 훌륭한 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이 평화로 뒤덮여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서쪽은 오스카 왕이······. 동쪽은 동부의 기마 전사들을 통합한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있다.’

에드워드 프리스터 같은 굶주린 늑대가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윌리엄은 너무 나약하고 어리석었다. 무엇보다 에드워드는 말에 올라탄 동부의 기마병들을 하나로 뭉쳐 움직일 수 있다. 윌레스 대왕도 막대한 기병을 소유하고 있지만 동부 기병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동부의 가장 하급한 기병도 다른 곳의 상급 기병에 필적한다고 했지.’

에드워드가 가진 기병대의 위력은 5년 전 옥스티드의 왕 헨리와 벌인 전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옥스티드 남쪽에서 벌어진 라한 전투에서 기병대는 초반부터 5배가 넘는 헨리 왕을 상대로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승리를 손에 쥐었다.

‘동부의 기병대가 공격해 온다면 가장 최선은 도시의 돌벽 뒤에 숨는 것이겠지. 도시는 지켜낼 수 있겠지만 다른 곳은 모두 쓸려나갈 것이야. 옥스티드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말이야.’

적은 숫자로 옥스티드를 포위한 에드워드는 기병을 사방으로 보내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대거 쫓아냈다. 결과적으로 기병대가 전 주인들을 쫓아낸 토지는 고스란히 에드워드의 차지가 되었고 주민들을 재정착시키면서 자신의 지지 세력을 크게 늘려 놓았다.

‘에드워드가 이곳에서도 똑같은 방법을 사용한다면 왕가의 지지를 급속히 무너뜨릴 수 있다. 기존 토지의 소유자들을 밀어내고 자신의 사람들을 정착시키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겠지.’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분명 알프레드 자신의 머리는 장대에 매달려 여러곳을 떠돌아 다닐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광경이겠지만 알프레드 케인에게는 딱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윌리엄 왕자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불확실함이 더욱 커져가는 지금 조프리 왕자는 왕위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 보이지 않고 있었다. 권력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왕위에 적합한 인물이다.

‘만약에 조프리 왕자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겠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데 군대를 집어 삼키는 묘지에서 일어난 조나단 왕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조나단 왕자는 전쟁터에서 스스로를 증명한 인물로 오크 족으로부터 되찾은 울(UII)블레이드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마법이 깃든 고대의 유산이라고 하는 울(UII)블레이드는 무엇이든 베어 버리며 소유자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했다. 알프레드는 조나단 왕자가 왕위에 오르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조나단 왕자는 일찍부터 사제로서 출가해서 신께 자신을 봉사하기로 맹세했지만 사정에 주교의 허락을 받고 따라 환속할 수 있다. 환속한 후 왕위에 오를 수도 있고 후계자를 낳을 수도 있었다.

‘조나단 왕자라면 동부의 전사들을 상대로 이 왕국을 지켜낼 수 있을까?’

강한 의구심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하나 확실한 것은 윌리엄 왕자가 왕위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알프레드는 자신들의 영지를 돌아보기 위해 내려간 두 명의 소드 마스터가 왕위 계승식에 맞춰 돌아올 것임을 기억했다.



알프레드 케인은 자신의 대리인을 써스톤으로 보내 톨 가문의 가주 에드워드와 대출을 받는 협상을 시작했다. 이 시기 선대 윌레스 대왕의 조문을 위해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보낸 사절이 도착했다.

사자는 동부 롱포드 가문의 신하였던 마틴 곰 남작으로 올해 72세였다. 벌써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였지만 아직까지 사절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제는 에드워드를 대신에 윌레스 대왕의 유해에 참배했다.

참배를 끝낸 마틴 곰 남작은 차기 왕으로 즉위를 앞둔 윌리엄 왕자와 공식적으로 만났다. 공식적인 접견이기 때문에 왕궁의 대회랑에서 만났다. 윌리엄 왕자는 왕좌가 아닌 계단 아래에 있는 의자에 앉아 마틴 곰 남작을 맞이했다.

“노구를 이끌고 먼 길을 찾아오신 곰 남작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오.”

“선대 윌레스 대왕께 먼저 조문을 하고 찾아오느라 좀 늦었습니다. 왕자님.”

“부왕을 위해 기도하신 것에 감사드리오.”

“부왕을 잃은 윌리엄 왕자님께 조의를 표하며 아울러 내 주인이신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 경의 전언을 가져왔습니다. 이 뜻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려야 하는지요? 아니면 우회적으로 말씀을 드려도 좋은지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마틴 곰 남작의 물음에 순간적으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변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윌리엄을 보고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알프레드 케인이 즉시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에드워드 경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시고 계시오? 말씀을 해보시오.”

“몰링톤 백작님께서는 윌레스 대왕 전하께서 승하하신 일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아울러 그 후계자가 될 분께 이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인지요?”

“횟수로 따지면 2년 전 중단된 디클버스에서 벌어진 전쟁이 무려 3년 동안 서로 이어진 창과 칼의 소용돌이 속에서 질러대는 비명이 겨우 멈춰 섰다. 이 전쟁들 모두 선대 왕들의 잘못에 의해 벌어진 일로 윌레스 대왕과 그 형제 에드문드 왕, 오스카 왕의 잘못으로 수많은 전쟁이 벌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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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 하네요...ㅎ.ㅎ;;


Next-16


●‘k5712_le..'님...알프레드 케인...윌레스 왕의 유지는 조프리를 후계로 하라는 것인데...공개적으로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조프리에게 인장 하나 뽀려 건넨 것 뿐입니다. 윌리엄이 즉위해도 최고 행정관 직위는 그대로 유지되며 정치를 그대로 주무릅니다.

권력을 유지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조프리를 도와 왕을 만들려는 것인지는...뭐...저 작가넘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입이 근질근질한 것을 겨우 참고 있습니다...웅...ㅠ.ㅠ;; 그나저나 오늘 종일 비가 내리고 이리저리 일들이 많았네요.

그래도 오늘 조금 일찍 귀가하고 글을 올리고 그러니 좋습니다. 내일 출근해서 일요일 낮에 퇴근할 예정이지만...그래도 어떻습니까? 글 쓸 수 있고 그것이 즐거우니 하루 잘 보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요일 오늘도 고생 하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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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0.05.17 00:59
    No. 1

    에드워드도 몇년간 내부정비를 하고 다시 전쟁의 북소리를 울리려하는군요.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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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32 7 7쪽
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48 7 8쪽
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6 367 8 7쪽
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4 425 9 9쪽
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3 553 9 7쪽
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2 903 14 7쪽
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2 20.05.01 2,241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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