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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4,438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05.10 22:43
조회
278
추천
6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DUMMY

성주 오웬 레니를 통해 부왕의 승하 소식을 듣게 된 조프리 왕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오웬 성주는 조프리를 위해 강물 위를 빠르게 오갈 수 있는 롱쉽 한척과 빠른 말을 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커튼 도시를 다녀오십시오. 왕자님.”

“커튼 도시에 다녀온다고 해도 무엇이 달라진단 말이오? 어차피 내가 떠나올 때 손에 쥐고 있는 삶이 얼마 남지 않아 있었소.”

“윌레스 대왕에 대한 조프리 왕자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술을 퍼 마시면서 쓰러져 있는 것보다는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선대 전하의 생전에는 커튼 도시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지 않으셨는지요?”

“······.”

조프리는 커튼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오웬 레니 백작은 거듭 다녀올 것을 당부했다. 조프리가 생각해 보겠다면서 밖으로 나가니 레오나드 린스톤이 찾아왔다. 레오나드는 조프리에게 커튼을 다녀오길 권했다.

“조······. 어차피 커튼 도시에 도착하면 네 동생인 윌리엄이 왕위에 올라 있을 것이야. 무엇이 걱정이야?”

“괴물이 갔는데 내가 애도할 것이 무엇이 있겠어? 지금 달려가면 새로운 왕이 나를 위협으로 여기고 내 머리를 잘라 버리려 하겠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가 죽었으니 한 번은 찾아가 보는 것이 어떻겠어? 너도 알고 있지? 에드워드 프리스터도 죽음과 마주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아들로 부른 에드문드 왕의 묘지를 참배하러 갔다는 것 말이야.”

“나는 동부의 패주(覇主)가 아니야. 레이······.”

조프리 왕자는 가더라도 윌리엄의 치세가 안정된 다음에 가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레오나드는 고개를 저으면서 윌리엄의 치세가 안정되었을 때 조프리 왕자가 방문하면 더 좋지 않다고 여겼다.

“만약에 그때 간다면 윌은 네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려 한다고 할 꺼야. 지금 간다면 명분과 이유는 충분하지.”

“······.”

“잘 생각해 봐. 가지 않고 네가 술을 퍼 마시고 쓰러져 버리면 내가 처리하기 너무 힘들단 말이야.”

“······.”

레오나드가 지금 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 것을 당부하니 조프리 왕자의 표정이 글로 어떻게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미묘하고 복잡하게 변했다.



조프리 왕자가 서둘러 커튼 도시에 도착했을 때 52년 동안 통치한 윌레스 대왕의 유해는 커튼 도시의 신전에 안치되어 조문을 받고 있었다.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 식초로 몸을 씻고 벌꿀을 가득 채운 유리관에 담겼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조문객이 이어지는 사이 윌리엄 왕자에 대한 즉위식이 준비되고 있었다. 신전에서 대대적으로 거행될 것이고 도시 주민들에게 하루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했다.

죄수를 사면하고 반년치 세금을 감면해 준다는 말까지 있어 다들 기대에 차 있었는데 이것은 조프리 왕자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곧장 신전을 찾아간 조프리 왕자는 조문을 온 보통 사람들 사이에 섰다.

여정의 피로함이 가득 담겨 있는 의복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조프리 왕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조프리 왕자도 스스로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함께 신전으로 들어서서 오랜 기다림 끝에 선대왕 윌레스의 앞에 섰다.

마치 잠들어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몹시 추워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조프리 왕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 앞에 놓은 꽃을 하나 바친 후 돌아섰다.

조프리 왕자가 신전 입구에 이르렀을 때 누군가 갑자기 팔을 뻗어 끌어 당겼다. 놀라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에 손을 얹었지만 한 개의 손바닥이 손잡이를 가로막고 다른 손바닥이 얼굴 쪽을 향해 가리고 있었다.

“아아~~ 놀라지 말라고. 오래간만이야 형······.”

“조나단······. 존······.”

“오래 간만이군. 형······. 이렇게 마주 서본 것이 4년 만인가? 아니면 5년 만인가?”

“존······. 시간은 중요하지 않지.”

조나단 롱포드 왕자 커튼 도시의 사제는 조프리 왕자의 앞에서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생각해서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고 권했다. 불경스러운 존재들이 사소한 일을 크게 부풀릴 수 있다.

조프리가 따라가니 신전의 대회랑 옆쪽으로 사제들이 다니는 두 사람이 마주 서서 걸을 수 있는 넓이의 복도가 나왔다. 그 복도에는 등받이가 없는 나무 의자가 있고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았다.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편하고 직설적으로 말하길 전제했다.

“귀족으로서가 아닌 이 자리에서는 형제로서 서로 편하게 말하자고 알지? 그나저나 형이 찾아올 줄은 몰랐어. 스토필드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었어?”

“그 전에 존은 어떻게 지내니?”

“나야 늘 똑같지.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식사때마다 신의 피를 대신하는 와인을 마시고 있어. 이제 결혼은 할 수 없지만 애인을 두고 즐기고 싶을 때 불러와서 재미를 보고 있지.”

“사제에게 육체의 즐거움은 죄악 아니냐?”

조프리의 물음에 조나단은 키득거리고 웃으면서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조나단 왕자는 곧 본인의 교구를 갖게 될 것이고 그곳에 속한 토지에서 자신의 세금을 거두고 영주처럼 살겠다고 다짐했다.

“윌이 그렇게 해주겠다고 하니?”

“그렇게 해준다고 하는군. 내가 대 주교가 되는 것을 지원해 주겠다고 하더군. 사실 그렇게 되어야 하기도 하고 말이야. 지금 대 주교는 선대 전하의 형제이기는 하지만 이제 많이 늙었어.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의 일에 매달리는 것보다 편안히 여생을 기도하며 경건하게 보내야겠지.”

“그렇게 되어야겠지. 이제 너는 완전한 너의 길을 찾았구나. 존······.”

“조 형······. 형은 어떻게 할 꺼야? 스토필드로 돌아갈 꺼야? 그렇게 하는 것보다 윌을 찾아가서 어디 영지라도 달라고 해.”



======================


출근해서...일을 하니...일주일이 계속 이어지네요...ㅎ.ㅎ;;


Next-11


●‘k5712_le..’님...아! 윌레스는 12살 때 즉위해서 52년 동안 왕위에 있었습니다. 64세에 죽었습니다...그리고 조프리는 나이가 21세입니다. 본문의 대화에 내용이 나와 있고 나올 예정이기는 한데요...윌레스는 자식복이 없었습니다.

자식들이 거의 없다가...그래도 조프리 위로 겨우 얻은 형이 둘 있었고 그 둘이 굉장히 출중해 완전 기대주였습니다. 그런데 둘이 일찍 죽어 윌레스는 크게 낙심하다가 이제 장남이 된 삼남인 조프리가 제 형 둘을 죽게 만들었다고 크게 원망했습니다.

이것이 조프리의 마음에 스크래치가 되었고 이후 몇 가지 일이 더 겹쳐 조프리는 결국 현재 상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__^; 더 중요한 얘기는 이후 계속해서 나올 것입니다. 그나저나 오늘 날이 좀 흐리고 그래서 그런지 출근해서 일하는데 기분이 좀 스산하더군요...ㅎ.ㅎ;

어쨌든 간에 내일...다시금 새로운 한주의 시작...건강 조심하시구요. 아시죠? 다시 코로나 번지려 하는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심 안됩니다...ㅠ.ㅠ;;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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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0.05.11 02:25
    No. 1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도 눈코 뜰새없이 바쁘겠지만 건강 항상 유의하세요.
    한주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글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조프리가 얼른 동부의 패주와 만나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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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48 7 8쪽
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6 367 8 7쪽
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4 425 9 9쪽
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3 553 9 7쪽
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2 903 1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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