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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4,603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05.07 23:59
조회
333
추천
7
글자
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DUMMY

두 사람이 잠시 멈춰서 있을 때 앞쪽으로 무장한 기병 둘이 다가왔다. 타고 있는 말은 조랑말로 체격이 크고 위압적인 군마와는 달랐다. 기병 둘은 조끼 형식의 미늘 갑옷을 입고 있으며 손에는 창을 들고 있었다.

똑바로 조프리 왕자 일행을 향해 다가오자 둘은 그대로 멈춰섰다. 선두에 선 기병은 머리에 쓰고 있던 가죽 군모를 벗었다. 나름 예의를 갖춘다는 것이니 조프리 왕자도 살짝 고개를 숙였다. 기병이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어서 오십시오. 조프리 왕자님. 전령새를 통해 소식을 듣고 있었습니다.”

“내가 오는 것을 알고 있었나?”

“스토필드 도시의 백작이신 오웬 경께서 저를 보내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를 따라와 주십시오.”

“알겠다.”

조프리 왕자가 안내를 부탁하니 기병은 다시 군모를 쓰고 말머리를 돌렸다. 의례적인 환대일 수 있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조프리 왕자가 도착하자마자 사람을 보낸 것은 쉽게 넘길 것은 아니었다.

‘나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구나.’

걱정이 되었지만 애써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동행하고 있는 레오나드가 선두에 선 기병에게 도시의 분위기가 마치 무덤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며 투덜댔다. 여자와 술을 기대하고 왔는데 비쩍 곯은 사람만 가득해 아쉽다고 탄식했다. 기병이 대답했다.

“두분 전하께서 동부 몰링톤 백작 세력과 곡물 수출 제한과 함께 무역 중단 조치를 계속하며 무역선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그렇습니다. 나리.”

“일 자리가 그렇게 많이 줄었나?”

“몰링톤 백작이 디클버스, 프랭림, 던위치를 손에 넣으면서부터 그렇게 되었습니다. 상선이 오가지 못하게 되면서 스토필드도 멈춰버린 것이죠. 한 6, 7년 전부터 이렇습니다.”

“······그렇군.”

딱히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프리 왕자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시 전체의 주택은 대체적으로 나무 기와를 얹거나 갈대를 엮어 지붕을 씌워 놓고 있었다. 벽은 벽돌이 아닌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그 빈틈을 나뭇가지로 채운 후 흙을 발라 만들고 있었다.

주택과 주택 사이의 처마가 닿아 있는 경우가 많아 말을 타고 간신히 그 사이를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마차가 지나가기 힘들며 상대가 마주오면 누가 먼저 비켜서야 하는지 시비가 걸리기 충분했다.

주택마다 진흙을 발라 세워 놓은 굴뚝이 있는데 크기도 작고 낮았다. 짐작해 보건데 날이 흐려 연기가 낮게 깔리는 날이면 제대로 숨을 쉬기도 힘들 것이 분명했다. 배수로 또한 사람 발목 하나 정도 깊이 뿐이며 발이 젖지 않도록 가운데 디딤돌이 박혀 있는 곳이 많았다.

그나마 조프리 왕자는 마차 2대는 동시에 지날 수 있는 중앙 대로를 지났는데 공관 근처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서 그런지 시장과 상점들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도 절반 이상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도구는 부서진 채로 방치되어 있고 점원은 팔리지 않는 물건을 두고 투덜거리고 있었다. 조프리 왕자가 도착한 스토필드 도시의 공관은 그나마 벽돌로 벽을 세우고 지붕에는 모두 기와를 얹고 있었다.

그냥 평범한 저택 같아 보이는데 그 옆에 있는 중앙 요새 또한 그다지 튼튼해 보이지 않았다. 요새의 방어벽은 진흙을 다져 세웠고 그 위에 목책을 짜 놓고 있는데 중앙탑 또한 목재와 석재를 섞어 지어져 있어 오래 버티기는 힘들어 보였다.

말에서 내린 조프리 왕자는 안내를 받아 공관 안으로 들어섰다. 가을을 가득 품고 있는 강바람의 차가움 때문인지 난로를 피워 놓고 있었다. 공관 대회랑의 중앙은 뚫려 있는 천정을 통해 빛이 들어와 주변을 밝히고 있어 어둡지는 않았다.

대회랑의 가장 안쪽에 탁자와 의자가 있고 그곳에 오웬 레니 백작이 앉아 있었다. 40대 중반이지만 겉보기에 5, 60대는 되어 보이는 오웬 백작은 자리에서 조프리 왕자가 들어서자 반갑게 맞이했다.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은 상태로 의자를 가져와 앉게 했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조프리 왕자님. 윌레스 대왕께서 서신을 보내 도착을 예고하셨습니다.”

“저를 맞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니 백작님.”

“오웬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왕자님.”

“감사하오. 오웬 경······. 먼 길을 왔지만 저는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지금은 머물며 지낼 숙소를 마련해 주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조프리는 레니 백작 가문의 통치가 굳건한 스토필드 도시에서 자신은 그냥 손님으로 머물며 지내기를 바랬다. 오웬 백작은 환영을 위한 연회를 준비했다면서 숙소에서 여독을 풀고 다시 볼 것을 당부했다.



숙소는 공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화려하지도 남루하지도 않았다. 평범함 그 자체로 조프리 왕자가 커튼 도시에서 머물렀던 곳과 비슷했다. 실내를 돌아 본 레오나드는 조프리를 바라보며 허리에 차고 있던 한손 반 검을 풀었다.

“어때?”

“나 같은 자가 지내기 딱 좋겠군. 그나저나 맥주 한잔이 급하군. 벌꿀을 넣은 벌꿀주면 아주 좋겠는데 말이야.”

“그것은 그렇지. 그나저나 예상과는 달리 여정에 이 칼날이 피에 젖을 일이 없었군.”

“신이 가호하신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군.”

조프리 왕자는 자신과는 상관없게 되었다면서 허리에 매달려 있는 소드 벨트를 풀어 군용검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



오늘도 정신이 없군요...웅...ㅠ.ㅠ;


Next-08


●‘k5712_le..’님...조프리 이 녀석...어쨌든 간에...이 녀석이 왕권에 회의감을 느끼고 물러나게 된 일과 함께 이 녀석이 세상을 내버린 왕자에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깨닫고 일어나게 되는 과정이 나올 것입니다.

물론 질질 스토리 끌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달려나가겠습니다. 저 작가넘의 고질병인 쓸데없이 잡설 길고 질질 내용 끌기는 줄여나가야죠. 그렇게 해야 조금이라도 저 작가넘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제 낮에는 땀이 줄줄 흐릅니다...말씀대로 운동을 좀 해야겠습니다...코로나 땜시 제대로 운동 나가지 못했으니...해야죠...체력이 너무 급격히 떨어지는 것 같으니...웅...ㅠ.ㅠ.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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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10 295 6 8쪽
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8 306 8 7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34 7 7쪽
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50 7 8쪽
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6 368 8 7쪽
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4 427 9 9쪽
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3 554 9 7쪽
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2 904 14 7쪽
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2 20.05.01 2,244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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