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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4,584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05.07 00:08
조회
349
추천
7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DUMMY

다음날 소드 마스터 도널드 티버톤과 최고 행정관 알프레드 케인의 배석 아래 조프리 왕자는 준비된 말에 올랐다. 왕이 하사한 말이지만 조랑말로 먼 거리의 여행에 알맞기는 해도 왕자가 타기에는 체구도 작고 초라했다.

그렇지만 왕위 계승에서도 밀려나고 아무런 작위도 가지지 못한 조프리 왕자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조프리 왕자가 여러 마음이 겹쳐 안장을 올리고 마구를 씌운 조랑말을 바라보니 알프레드 백작도 눈치를 살피다가 실제로 윌레스 대왕이 보낸 것임을 강조했다.

“전하께서 이 말을 왕자님께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고맙소. 조랑말은 먼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하지. 말 사료도 적게 들고 오래 타고 갈 수 있으니 말이오.”

“그리고 이것은 제 개인적으로 준비한 여비입니다. 스토필드까지 가시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그 돈은 이곳에 있는 내 외상 장부를 갚는데 사용해 주시오.”

조프리 왕자가 돈을 받지 않으니 알프레드 백작은 자신이 외상은 갚아 주겠다고 대답하면서 말안장에 큼직한 돈 주머니를 걸어 뒀다. 어쨌든 돈은 필요할 것이라고 여기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왕자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빨리 말해보시오.”

“전하의 일입니다. 이제 임종이 얼마 남지 않으셨습니다.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에 안속아······. 전에도 말했지만 케인 백작이 조언을 할 사람은 윌리엄이오. 이제 공식적으로 왕의 후계자가 아니야?”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닌 자신에게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다는 조프리 왕자에게 알프레드는 차분히 그 손을 잡았다. 나이든 노인이지만 알프레드의 손은 몹시 따뜻했고 조프리 왕자는 한 겨울 얼음을 쥔 것처럼 차가웠다.

“대왕께서 이 왕국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신 건 명백합니다. 저는 그분의 부재시 폭발할 무질서가 두렵습니다. 롱포드 왕가 아니······. 로타르 왕국에는 왕이 필요합니다. 왕자님으로 하여금 부왕 전하를 피하게 만드는 그 감정이 바로 왕자님께서 이 왕국을 지배하셔야 할 이유입니다.”

“그런 말을 할 사람은 윌리엄이오. 윌리엄은 이제 공식적으로 왕의 후계자가 아니오. 새 왕이 될 것이오.”

“윌리엄 왕자는 그 재목이 되지 못합니다. 지금 하는 것을 보면 분명 어느 전장에서 살해당할 것입니다. 용감하게 그리고 무모하게 진격하다가 최후를 맞이하겠죠. 용맹하게 싸웠다고 하겠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왕자님께서 지금 이렇게 되신 것 또한 그 이유를 알지 않습니까? 그 능력이 워낙 출중해 왕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내가 헤롤드와 클라우드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탓하고 계신다. 왕자라는 신분에도 미련이 없으니 더 이상 나를 헛된 말로 흔들지 말도록 하시게.”

조프리 왕자는 지금 알프레드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고 아버지 윌레스 대왕이 자신을 죽이기 위한 명분을 주려 한다고 여겼다. 어린애도 속지 않을 이런 눈에 보이는 술수에 흔들리고 넘어갈 사람은 아니었다.

“그럼 안녕히 계시게.”

“전에도 보았지만 매우 깨끗이 관리하고 손질해 놓은 군용검이군요. 여정에 칼날에 평화가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신의 평화가 케인 백작과 저기에 있는 소드 마스터에게도 함께 하길 빌겠소.”

마지막 인사를 끝낸 조프리 왕자는 곧 말머리를 돌렸고 일찍 열린 도시 남문을 통해 스토필드를 향해 내려갔다. 도시 성문 밖에는 길잡이를 자처한 레오나드 린스톤이 역시 조랑말을 타고 기다리고 있었고 둘은 남쪽으로 향하는 끝도 없을 것 같은 길을 재촉했다.



세상 모든 것이 침묵의 탑에 사로잡혀 있는 듯 남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여정이 끝났을 때 이미 가을이 짙어져 있었다. 레오나드는 2년 전 지나온 길이었지만 조프리 왕자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윌레스 대왕의 모든 것은 아무런 표정 없이 시간이라는 것에 색이 변해가고 세상 모든 오만함이 땅속 깊숙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커튼 도시를 출발해 와트링턴, 사우더, 소스비를 지나 홀랑 평야 지대로 들어섰다.

이곳으로 계속 동쪽으로 가서 에우스턴에서 배를 타고 스토필드까지 가면 되지만 그곳은 매우 위험했다. 동부의 패주(覇主)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사람들이 있다. 블랙 벤틀리라고 불리는 네이든 벤틀 리가 통솔하는 군대가 자리하고 있다.

해적 스코트 로언의 함대가 수로를 통해 움직이다가 조프리 왕자가 타고 있는 배를 공격할 수도 있었다. 조프리 왕자가 적에게 사로잡히는 것만큼 좋지 못한 일은 없으니 두 사람은 세인트 제임스 산맥 사이로 난 길을 통해 스토필드에 도착했다.

디클버스 도시가 에드워드의 군대에 함락되기 전에는 에우스턴에서 수로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 빠르고 편리했다. 그런 이유에서 산맥 사이로 형성된 길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버려져 있었다.

3년 동안 이어진 전쟁과 디클버스 쪽 해적들 때문에 제대로 수로가 활용되지 못하니 산길이 다시 개척되었다. 새로 만들어진 길이기는 하지만 곳곳이 무너지고 보수가 필요했으며 겨울에 눈이 쌓이고 얼어붙으면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어 보였다.

중간에 산길을 오가는 부자들을 털어대는 강도들이 숨어 있기 충분한 곳도 많았다. 신이 가호한 것인지 조프리 왕자는 한 번도 불한당과 마주하지 않았다. 조랑말 두 필과 여정의 고단함을 가득 매달고 있는 지친 남루한 옷차림을 한 두 사람은 스토필드 도시로 들어섰다.

스토필드 도시는 버크워스 강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강을 오가는 서부와 동부의 무역선들이 중간에 멈춰 서서 휴식하는 곳이다. 부속한 토지도 비옥하지 않고 세인트 제임스 산맥도 그다지 자원이 풍족하게 나오지 않았다.

단지 무역선들의 중간 휴식지로 멈춰서는 곳인데 동부의 배들이 이곳에서 멈춰서서 서부의 배들에게 화물을 넘기고 돌아가는 곳이기도 했다. 다만 중간 무역지의 역할도 한다는 것인데 이것도 스토필드 도시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다.

강의 남쪽에 넬 스톤 도시가 있고 모웬 해와 버크워스 강이 만나는 곳에 오터사이드 도시와 클레팜 도시가 있다. 결과적으로 말을 하면 그다지 부가 집중되는 곳은 아니라는 것이며 이것은 도시로 들어섰을 때 금방 느낄 수 있었다.

도시에 들어서자마자 비쩍 마른 개가 오물을 주워 먹고 있고 공방이나 상점의 대부분은 문을 닫았으며 마차도 고장난 상태로 방치되어 썩어가고 있었다. 남루한 차림을 한 사람들은 말을 타고 들어선 두 사람을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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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그래도 오후에는 사무실 일이 편해져서 좋았습니다...^_^;


Next-07


●‘k5712_le..'님...에구...그러고 보면 진짜 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 버리면서 매일 같이 반복되는지 참...; 어느 순간 일어나 보니 아침이고 출근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 버렸더군요...ㅎ.ㅎ;;

어쨌든 간에...저 작가넘도 독자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이 시간이 아니면...하루를 견딜 힘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웅...ㅠ.ㅠ; 늘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 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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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0.05.07 17:56
    No. 1

    조랑말 타고 가는 조프리의 처량함과 공허함이 눈에 선명히 보이는것 같네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네요!

    아! 그리고
    간간히 운동 하셔서 건강과 삶의 활력 잘 챙기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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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50 7 8쪽
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6 368 8 7쪽
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4 426 9 9쪽
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3 554 9 7쪽
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2 904 14 7쪽
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2 20.05.01 2,244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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