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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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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05.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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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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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9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DUMMY

윌리엄 왕자는 왕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억울한 사람이 있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렇지 못하면 사방에서 왕의 물건을 훔쳐내려는 도적들이 움직일 것이다. 알프레드는 잠깐 무엇인가 말을 하려다 이내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추켜세웠다.



사람을 보내 조프리 왕자를 불러오게 한 윌리엄 왕자는 집무실에 왕처럼 앉아 맞이했다. 의자를 권하지 않으니 조프리 왕자는 두 발을 대지에 딛고 선 모습으로 윌리엄 왕자를 바라보았다. 윌리엄 왕자는 조프리에게 용건을 전했다.

“길게 말하지 않겠어. 형이 바라는 것을 주도록 하지. 우스터 도시를 형의 집으로 주는 것이 올바른 일이겠지. 하지만 나는 형을 그곳으로 보내지 않을 꺼야.”

“그럼 어디로 가라는 거지?”

“던시의 백작이 되도록 해.”

“던시?”

뜻밖의 상황에 조프리 왕자가 표정으로 놀란 얼굴을 하니 윌리엄 왕자는 차분히 그렇다고 대답했다. 던시 도시의 백작이 되어서 도시를 통치하며 그곳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먹고 마실 것을 바랬다.

“그 돈으로 먹고 것을 먹고 마시고 싶은 술을 마시고 고기 속에 고기를 넣고 싶으면 그렇게 하도록 해. 마음껏 말이지.”

“······.”

“부왕의 장례식이 끝나면 가도록 해.”

“굳이 장례식을 끝까지 보고 싶지 않아. 즉시 떠났으면 좋겠군.”

“······좋아. 마음대로 하도록 해. 던시의 백작 조프리 롱포드······. 그 이외에 하고 싶은 말은 있어? 하고 싶으면 지금 하도록 해. 아마도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다시 보지 못하게 될 것이야.”

윌리엄 왕자의 물음에 조프리 왕자는 잠깐 입술을 깨물었다. 여러 가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조프리 왕자는 윌리엄 왕자의 물음에 무엇인가 대답을 해야 한다고 것을 모르지 않았다. 계속 주저하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곳에서 내가 머물고 있던 여관에 빚이 있어. 그것을 네가 갚아 줬으면 해.”

“······시종을 불러 처리하도록 하지. 그럼 돌아가도록 해. 적당히 타고 갈 말을 내줄 것이니 원하는대로 즉시 떠나도록 하고 말이야.”

“그렇게 하지.”

“가! 그리고 내가 부르기 전까지는 이곳 커튼 도시로 돌아오지 말고 말이야.”

조프리 왕자는 대답하지 않고 물러났고 윌리엄 왕자는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깊게 눈을 감았다.



조프리 왕자는 다시 숙소로 돌아와 레오나드 린스톤에게 던시의 백작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레오나드는 던시의 백작이 된 것을 축하했지만 한편으로는 윌리엄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조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한편으로는 감시하고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이겠군.”

“지금은 윌이 나에게 무엇을 하려 하지는 않겠지.”

“······어서 가도록 하지. 이곳 커튼의 공기는 모든 것이 나에게 맞지 않아.”

“그렇게 하도록 하자. 조······. 던시의 여자가 어떤 맛이 나는지 얼른 가서 맛보고 싶어. 지난 전에 여기에서 만난 던시 출신 창녀 알지? 가슴이 진짜 큰 호박덩이 만했지?”

레오나드가 키득거리며 웃자 조프리 왕자는 씁쓸한 웃음과 함께 여주인에게 왕이 자신의 외상을 탕감해 줄 것임을 대답했다. 다행히 해가 저물기 전에 윌리엄 왕자가 보낸 시종이 찾아왔고 은화와 함께 말 두필을 가져왔다.

은화로 빚을 갚고 말에 오른 조프리 왕자는 던시로 향하는 길을 알고 있는 레오나드와 함께 출발했다. 윌레스 왕의 장례식이 아직 이어지고 있고 조모인 루시 우디드 왕대비도 보지 않았다.

루시 왕대비는 조부 토마스 롱포드의 첫 번째 아내로 커튼 도시를 소유하고 있던 우디드 가문의 남은 생존자다. 훌륭한 대접을 받아 현해 80세까지 생존해 있는데 남편을 먼저 보내고 이후 차례대로 자식들이 먼저 신에게 빌린 목숨의 기한이 되었다.

윌레스 대왕까지 떠나게 되니 상심이 몹시 클 것이지만 조프리는 굳이 찾아가지 않았다. 찾아뵌다면 분명히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붙잡을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다시는 이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수확이 끝난 짙게 퇴색한 가을의 옷을 입은 회색 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 조프리 왕자를 태운 말은 힘차게 앞으로 나갔다. 조랑말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여러 가지로 돈이 많이 들겠지만 여정 동안 함께 할 친구가 될 것이다.



반나절 정도 여정을 이어나가 잠시 휴식을 취하려 하니 정면으로 5기의 기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전쟁에 나가는 차림을 하고 있는데 4명이 기병창을 들고 있어 조프리 왕자가 상대하기 어려웠다. 조프리 왕자가 말고삐를 잡아당기니 레오나드가 앞으로 나왔다.

“거기에 서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 소란을 원한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면 그렇지 않다면 서로의 무기에 평화가 깃드는 것을 즐거워하며 조용히 지나가도록 하겠다.”

“······인생 자체가 싸움인데 피한다고 피해 지겠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절름발이 레오였지?”

“······.”

“잠깐 시간이 되시는지요? 마주 앉아 몇 마디 나누고 싶습니다.”

바로 이때 기병들 뒤로 평상복을 입은 한 사람이 말을 타고 앞으로 나왔다. 키가 크고 턱수염을 기른 허리가 약간 굽은 남자 바로 알프레드 케인이었다. 조프리 왕자가 앞으로 나오니 알프레드는 길옆에 앉아 대화를 할 시간을 청했다.

기병들과 레오나드가 거리를 두고 서 있고 둘은 그냥 길옆으로 서너 걸음 정도 사이에 두고 비슷한 크기로 솟아 있는 특별한 것 없는 작은 돌덩이에 앉았다. 조프리가 먼저 알프레드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윌이 보냈나?”

“윌리엄 왕자님께서 저를 보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덜어내면 그 빈자리를 채우며 계속해서 생겨나는 고뇌를 덜기 위해 찾아온 것이기도 하죠.”

“······내가 중간에 강도를 당한 것이 좋겠지. 그러니 여관 주인에게 빚을 갚고도 남은 은화가 갓난아이의 머리통의 만큼은 되니 말이야. 스토필드로 가는 동안 써먹은 방법인데 이번에는 다시 통할지 모르겠군.”

“솔직하게 말하죠. 제가 판단하기에 조프리 왕자님께서 죽어 사라지는 것이 여러 가지 문제는 함께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저라면 조프리 왕자님을 어떤 식으로든 죽였을 것입니다. 반드시 죽여야 하죠.”

알프레드는 감추지 않고 윌리엄 왕자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조프리 왕자가 두고두고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걱정했다. 조프리 왕자의 표정이 잠깐 심각해 졌지만 이내 알프레드가 스스로 중무장한 기병이 함께 온 이유를 이해했다.

“내 육신에서 영혼을 꺼내가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오. 그렇지 않다면 돌려 말하지 말고 말씀하실 것을 말씀해 주시오.”

“······거듭 말하지만 저는 조프리 왕자님께서 죽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윌레스 전하께서 조프리 왕자님의 죽음을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죽은 괴물의 마음 같은 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소.”

“하지만 중요하실 것입니다. 여기······. 조프리 왕자님께 드릴 것이 있습니다.”


=================================


밤 11시 20분에 귀가했네요...일이 너무 많아요...웅...ㅠ.ㅠ;


Next-14


●‘k5712_le...’님...에구...이번 주말도 출근을 해서 일요일 정오 쯤에 끝날 것 같네요. 사무실에서 계속해서 일이 겹치다 보니 참...; 그래도 일은 해야 하니 하기는 해야죠...요즘 코로나 때문에 새로 일구하는 것도 힘들고 또 사람들도 잘 퇴사하려 하지 않으니 말이죠.

글쿠 저 작가넘이 어중간한 나이라서; 말이죠. 웅...ㅠ.ㅠ;;

어쨌든 그래도 귀가해서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것이 저 작가넘에게는 정말로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으니...이런 기분 좋은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죠. 글쿠 아무리 바빠도 틈틈이...비축분 조금씩 만들며 딴짓하는 재미도 버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일하는 척도 하고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말씀대로 인장 반지...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지만...저 작가넘도 먹고 살아야 하니...계속 봐주시면 어떻게 쓰이는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사람은 운명이라는 감옥이 아닌 마음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조프리도 곧 이제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운명이라는 감옥으로 들어설 것입니다. 스토리 질질 늘이지 않고 더 빠르게 해야죠...^__^ 늘 감사합니다...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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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0.05.14 02:33
    No. 1

    작가님 글 너무 잘 봤어요.
    감사해요.

    조프리가 의리있는 왕자라서 밀린 술 외상은 칼같이 갚네요!ㅋㅋㅋ

    그리고 작가님 늦은 시간까지 그리고 주말까지 일하는 모습에 삶의 무게가 전해집니다.


    반대로 제가 진 삶의 무게는 어떤지? 혹은 나라는 존재는 얼마나 가벼운지 문득드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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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32 7 7쪽
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48 7 8쪽
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6 367 8 7쪽
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4 425 9 9쪽
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3 553 9 7쪽
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2 903 14 7쪽
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2 20.05.01 2,243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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