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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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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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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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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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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DUMMY

조나단의 제안에 조프리는 고개를 저었다. 선대 윌레스 대왕이 자신을 스토필드로 보냈으니 그곳이 이제 머물고 지내야 할 집이라고 대답했다. 조나단은 어깨를 들썩이고 웃으면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줬다.

“형은 왕궁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지만 나는 이곳 신전에서······. 사제들도 서로 종교적인 경건함을 앞세우고 있지만 하나 확실히 깨달아지는 것이 있지. 모두에게 신선하고 평화로운 공기를 맡게 하지만 서로 조금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야.”

“······윌의 통치에 부담을 주거나 의심을 사지 않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어. 이런 때 일수록 찾아가서 영지를 달라고 해. 그것에 만족하며 살겠다고 말이지. 그렇게 한다면 윌도 의심을 거둘 것이야.”

“······존, 나는······.”

“적당히 쥐어짜고 적당히 뜯어 흥청망청 쓸 수 있는 돈이 나올 곳을 달라고 한다면 윌도 걱정하지 않을 껄?”

조나단은 조프리가 아무런 야심도 없이 멀리 나가 돌아다니면 더욱 걱정하고 의심할 것임을 우려했다. 자신처럼 직접적으로 바라는 것을 요구한다면 분명히 의심을 거두고 걱정하지 않을 것임을 조언했다.

“찾아가 보라고 그래도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제로서 해주는 말이야. 형이 아버지를 꺼려하고 외면하게 한 그런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

“······알겠어. 생각해 보지.”

“조 형······. 해결되지 않고 남은 씨앗은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어. 해결되지 않은 씨앗이 되지 않는 것이 좋겠군.”

“생각해 보겠어. 존.”

조프리는 무겁게 대답했고 조나단은 자신은 사제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예상과는 달리 윌리엄 왕자는 별다른 거부 없이 조프리 왕자를 만나줬다. 부왕인 윌레스의 집무실에 앉은 채로 자신을 맞이하는 윌리엄을 보자 조프리는 묘한 생각이 들었다. 먼저 인사를 하지 않고 서 있는 상태로 물었다.

“좋아 보이는군.”

“좋아 보이기는 하지. 그나저나 조 형이 무슨 일이지? 갑자기 커튼을 찾아왔다고 해서 놀랐어.”

“부왕을 조문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렀어. 윌이 이제 새로운 왕이 되는 거지?”

“그렇게 되겠지. 아니! 그렇게 되지.”

윌리엄의 대답에 조프리 왕자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윌리엄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음을 깨달았지만 조프리 왕자는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 윌리엄 왕자는 살짝 입술을 깨물며 먼저 입을 열었다.

“바라고 있는 것을 말해. 들어 줄 수 있는 것은 들어주겠어. 같은 어머니를 둔 형제로서 해주는 의리라고 생각해.”

“존······. 조나단에게 교구를 약속했지?”

“그랬지.”

“나에게도 땅을 줬으면 좋겠어. 어디든 편안히 누울 수 있는 곳 말이야.”

조나단처럼 적당히 비옥한 땅을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나온 것이 바로 이 정도였다. 조프리의 요구에 윌리엄 왕자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이내 자신이 오래된 정치가라도 된 것처럼 감정을 감추고 표정을 바로했다.

“내가 왜 줘야 하지? 형은 선대 왕께서 스토필드의 고문으로 보냈잖아. 그곳에서 연금을 받으며 지내면 지내기에 충분하지 않아?”

“조나단에게 준 것처럼 내게도 내가 가질 수 있는 몫이 있지 않아?”

“······허······.”

“······.”

바람이 빠지는 윌리엄의 비웃음에 조프리 왕자는 깊숙이 마음이 일그러졌지만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윌리엄은 차분한 목소리로 사람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물었다.

“어디 바라는 땅이 있어?”

“······우스터 도시면 좋을 것 같군. 적당히 위험하고 적당히 돈이 돌아다니는 곳이니 말이야.”

“내가 만약에 형이라고 했다면 맨비나 서턴 게이트로 보내 달라고 했을 꺼야. 왕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고 말이지.”

“윌이면 그렇게 하겠지. 하지만 나는 우스터로 가고 싶어.”

우스터 도시는 동쪽의 딥우드 산맥과 멧포드 산맥 사이에 위치한 도시로 폭스 강의 상류 지역이었다. 구석이 치우친 산골 사이에 있는 궁벽한 곳이지만 그럭저럭 여러 광산들이 있어 돈이 움직이는 곳이기도 했다. 윌리엄은 다시 대답했다.

“내 사람들과 논의를 해 본 다음에 말해 주겠어. 형은 돌아가서 그 대답을 기다리도록 해.”

“그렇게 하도록 하지.”

“······잘 돌아가. 배웅은 않겠어.”

“그래.”

윌리엄 앞을 물러나온 조프리 왕자는 셀 수도 없는 곳에 매달린 지독한 부끄러움에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선대 왕 윌레스 롱포드의 유해가 안치될 관이 제작되고 있는 곳을 돌아 본 조프리 왕자는 예전에 묵었던 여관을 찾았다. 자신이 사용하던 숙소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임대되었는데 여관 주인이 알아보고 다가왔다.

“오래간만입니다. 나리!”

“오래간만이군.”

“외상을 갚으러 오신 것인가요?

“곧 갚을 돈이 생기겠지.”

조프리 왕자는 안으로 들어왔고 잠깐의 시간을 두고 레오나드 린스톤이 찾아왔다. 레오나드는 벌꿀주가 그리웠다면서 여주인에게 한잔 줄 것을 청했다. 여주인은 외상을 갚을 것을 요구하며 장부에 달아놓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빚을 탕감할 생각은 없으니 돈이 생기면 갚도록 하세요.”

“알겠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오.”

“······한잔씩 마셔요.”

“숙소도 있나? 어디 머물 곳이 좀 필요하군.”

레오나드의 물음에 여주인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만 오래간만에 술집에 들어와 벌꿀주가 가득 담긴 나무잔을 내놓았다. 둘은 나란히 앉았고 서로 잔을 부딪치는 것 없이 술잔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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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신 없이 지나는 하루네요...웅...ㅠ.ㅠ;


Next-12


●‘k5712_le..’님...요즘 다시 코로나가 심각하니...;; 걱정입니다. 저 작가넘도 코로나가 잠잠해 지고 일이 좀 편안해 진다면 다시금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그렇게 되지 못하니...걱정이네요...코로나가 참...;;

다시 번지면 안되는데 말이죠...아침에 조금 춥고 낮에는 무덥고 해가 저물면 좀 썰렁함이 반복되는 오늘...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글쿠 조프리...어쨌든 간에 그래도 주인공이니...열심히 힘내봐야죠...^__^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__^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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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50 7 8쪽
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6 368 8 7쪽
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4 426 9 9쪽
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3 554 9 7쪽
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2 904 1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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