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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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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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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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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288

작성
20.05.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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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DUMMY

레오나드의 물음에 조프리 왕자는 코웃음을 치면서 맥주잔을 들이켰다. 큼직한 잔을 완전히 비우니 레오나드는 조프리에게 왕궁에서의 소식을 들었는지 물었다. 조프리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으니 레오나드가 한 마디를 던졌다.

“네 동생 윌리엄이 던시의 백작이 되었다는군. 제프리 란 백작의 반란군을 쳐부순 대가로 말이야. 티버톤 기사 가문의 두 부자를 각각 남작으로 세우기도 했고 말이지.”

“윌(will)이 던시의 백작이 된 것은 축하할 일이지. 그것을 나쁘게 말을 할 것은 아니지 않겠어?”

“윌이 백작이 된 것은 나쁜 것은 아니야. 하지만 티버톤 가문의 두 소드 마스터를 남작으로 세운 것도 나쁜 것이 아니지. 하지만 두 소드 마스터의 영지를 윌 백작의 소유지에 속한 것이 어떤 의미겠어?”

“윌이라면 온유하고 열망이 높지. 놀랍지도 실망스럽지도 않은 소식이군.”

조프리 왕자는 여주인에게 다시 잔을 채우도록 재촉했다. 여주인이 벌꿀주를 채우니 레오나드 또한 단숨에 잔을 비우고 잔을 채워 달라며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윌레스 대왕의 영역 남쪽에 있는 디클버스를 두고 벌어진 전투가 시작된 것이 지금과 같은 가을바람이 불어왔을 때였다. 조프리 왕자는 그때 신께 빌린 목숨을 16번째 이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

서쪽 해안 지대를 통치하는 숙부인 오스카 롱포드 왕이 보낸 1만 군사와 윌레스 대왕이 보낸 1만 군대의 연합군이 벌인 군사 작전이었다. 이때 윌레스 대왕은 기병 3천, 보병 7천을 동원했고 오스카 왕은 기병 1천 보병 9천을 전선에 밀어 넣었다.

1만 5천 이상 동원된 보조병과 3백 척이 넘는 크고 작은 선박의 선원들은 제외된 숫자였다. 군대는 돈이 드는데 행군에도 돈이 들고 말의 사료에도 돈이 든다. 동부의 패주(覇主)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까지 몹시 힘겨워 했을 만큼 3년간 전쟁이 이어졌다.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지만 두 왕의 군대는 블랙 벤틀리의 방어를 돌파하지 못하고 디클버스 앞에서 멈춰섰다. 지금 그 전쟁이 끝나고 겨우 2년이 지난 상황에서 이번에 던시의 백작 제프리 란은 과중한 세금에 항의하며 군대를 일으켰다.

윌레스 대왕은 힘을 다해 반란을 진압했고 윌리엄 롱포드는 명실상부하게 왕의 후계자가 되었다. 공식적으로 윌리엄이 왕세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소드 마스터 두 명을 가까이 붙여 준 것만 해도 그 의도는 분명했다.

아직 대낮이지만 조프리 왕자의 시간은 잠에 젖어있었고 땀과 술이 뒤섞여 묘한 냄새가 풍겨나오고 있었다. 이때 키가 큰 약간 허리가 굽은 나이든 사람이 여러 완전 무장한 호위병들과 함께 조프리 왕자의 숙소 앞에 멈춰 섰다.

알프레드 케인 백작으로 윌레스 대왕의 중신이자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는 수석 행정관이었다. 옆에 선 호위병이 숙소의 문을 두드렸는데 두 번 주먹으로 문을 치기 전에 잠그지 않은 문이 열렸다.

“어?”

“······.”

알프레드가 턱으로 가리키니 호위병은 어깨로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섰다. 호위병이 다섯 걸음 앞으로 들어서니 알프레드도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오래 찾을 것도 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조프리 왕자가 눈에 들어왔다.

알프레드 백작은 천천히 다가서서 직접 침대 옆에 쓰러져 있던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가져와 앉았다. 조프리 왕자가 졸음이 가득한 눈으로 곁눈질을 하는 것 같으니 알프레드 백작이 헛기침을 한 후 물었다.

“지금 오후입니다. 왕자님.”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어차피 시간이라는 것은 내가 어떻게 여기고 사용하기에 달려 있으니 말이지. 낮을 밤으로 사용하면 밤이 되는 것이고 밤을 낮으로 사용하면 낮이 되는 것이네.”

“일단 지금은 그 시간을 밤이 아닌 낮으로 사용해 저와 대화를 해주셔야 합니다. 왕자님.”

“무슨 일이지? 아버지가 보냈나?”

조프리 왕자의 물음에 알프레드 백작은 부정하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며 약간 거리를 두고 서 있는 호위병에게 밖에 나가 기다릴 것을 명했다. 호위병이 움직일 때 마다 입고 있는 갑옷 흔들리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귀를 울렸다. 문이 닫히고 알프레드는 차분히 물었다.

“어찌 이렇게 사시는 것입니까? 왕자님.”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어떻단 말이오? 그대가 있어야 할 곳은 이곳이 아니라 왕궁이고 그대가 조언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오. 조언을 해줄 사람을 찾는다면 윌리엄을 찾아가시오. 아니면 조나단(Jonathan)이라도 만나거나 말이지. 존이라고 한다면 알프레드 백작과 대화를 나눌 상대일 것이야.”

“조나단 롱포드(Jonathan Longford) 왕자님은 사제로서 3년 전 서턴 게이트에서 벌어진 오크 족과의 전투에 참가했죠. 오크 족 족장 불투르(Vultur)의 목을 베고 오크 족의 보검을 손에 넣은 영광의 사제 전사입니다.”

“존은 울(UII)블레이드를 가진 영광의 전사지. 그런데 대체 나를 무슨 일로 찾아온 거지?”

조프리 왕자의 물음에 알프레드는 윌레스 대왕이 왕궁으로 들어올 것을 명하기 위해 자신을 보내왔다고 알렸다. 조프리 왕자는 잠깐 눈을 깜빡였지만 더욱 깊숙하게 침대에 몸을 파묻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명은 거부되었다고 전하시게. 내가 더 이상 왕궁에 갈 이유는 없어.”

“전하께서 찾으셨습니다. 왕자님.”

“전하께서 나를 찾으실 이유는 없으니 이만 돌아가도록 해. 문은 잘 닫고 말이지.”

“문단속을 잘하셔야 하겠습니다. 전하께서 조프리 왕자님을 보고 싶어 하시니 꼭 왕궁으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알프레드가 간곡히 청했지만 조프리 롱포드는 별다른 대답 없이 계속해서 침대에 몸을 파묻기만 했다. 알프레드는 더 이상 자신이 할 일이 없다고 여기고는 무겁게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의자를 조금 멀리 기대 놓으며 나갔다.

벽에 군용검 한자루가 기대어 있는데 알프레드는 그 검에서 잠깐 시선이 멈췄다. 미묘하게 살짝 입가를 들어 올린 알프레드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고 잠깐 안으로 비췄던 오늘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다시금 깊은 어둠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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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정신이 없네요...웅...연휴가 끝인데...계속 일 + 일 + 일이니...ㅠ.ㅠ;


Next-04


●‘황씨’님...저 작가넘...이렇게 잊지 않아 주시고 찾아와 주시기만 해도 영광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 작가넘도 오랜 시간...글을 써왔네요. 그 시간 동안 이리저리 일도 많았지만...글쓰는 재미와 독자분들과의 만남 그 자체로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다시 찾아와 주셔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코로나가 좀 조용해 졌지만 언제든 다시 터져나올 수 있고 갑자기 뜨거운 날씨에 놀라는 지금...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감사합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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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14 259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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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8 309 8 7쪽
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39 7 7쪽
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7 354 7 8쪽
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6 372 8 7쪽
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4 432 9 9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3 560 9 7쪽
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1 20.05.02 910 14 7쪽
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 +2 20.05.01 2,263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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