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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님의 서재입니다.

미궁도시의 천재 염동력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corvette
작품등록일 :
2024.03.17 17:09
최근연재일 :
2024.04.10 13:4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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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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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화

DUMMY

큐브의 광채가 금빛에서 은빛으로 바뀌었다.


이게 의미하는 바를 이준은 아직 정확히 모른다.


사실 이것 말고도 아직 이준은 큐브에 대해서 잘 몰랐다. 당장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큐브 공간에서 사망해도 현실에선 멀쩡하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니까.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순 없는 법이다. 이준은 물끄러미 큐브를 바라보며 염동력을 발휘해 1단계 블록만 살짝 밀어보았다.


달칵!


다행이도 블럭은 정상적으로 밀려났고, 스테이지에 입장도 여전히 가능했다.


‘클리어 때와는 다르게 실패할 경우엔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의미일까?’


그렇다면 큐브가 내뿜는 광채의 색이 남은 도전 횟수를 표현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예를 들어 금빛으로 빛날 땐 실패해도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고.


은빛으로 빛날 때 또 실패하면 그걸로 끝.


물론 어디까지나 지레짐작이다. 정확히 파악하려면 테스트를 더 거칠 필요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준은 지금 당장 또 7단계를 도전하고픈 생각은 없었다.


그도 그럴게 바로 직전에 그토록 처참한 실패를 맛봤으니까.


트롤에게 머리를 잡힌 채 벽면으로 휘둘러지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있었다. 끔찍하고 무기력한 패배였다. 이준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저 도망가다가 붙잡혀 처참하게 당했을 뿐.


가장 큰 문제는, 다시 도전한다고 해도 딱히 결과가 달라질 것 같진 않다는 점이었다.


애당초, 7스테이지의 난이도는 이전과 너무 격차가 컸다.


1에서 6스테이지까진 적당히 주변을 잘 관찰하고 해결책만 떠올려내면 클리어함에 있어 사실상 힘든 부분은 없었다. 그나마 6스테이지가 염동력의 출력을 좀 높게 요구하긴 했지만 이준의 수준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범주였다.


하지만 7스테이지, 정확히는 7스테이지에 등장하는 트롤은 이준의 스펙으론 아무리 생각해도 잡을 수가 없는 적이었다.


그나마 페널티랍시고 상처 입은 트롤을 등장시키긴 했지만 그래도 체급 자체가 너무 차이났다.


게다가 트롤이 상처를 입은 상태로 출현한다고 해도, 정작 이준 본인이 7스테이지에 입장하고 나면 정신력이 바닥나기 때문에 답이 없었다.


트롤이 회복하기 전에 잽싸게 찾아가봐야, 이준 본인도 정신력이 바닥이라 뭘 하지도 못할 게 뻔했고.


그렇다고 정신력을 좀 채우고 가면 그 동안 트롤도 체력을 회복해서 이준 입장에선 도리어 더 손해일 수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애당초 입장 단계에서 정신력이 바닥났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7스테이지에 도전하기엔 이르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몰랐다. 막무가내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란 의미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이준은 묵묵히 은빛으로 빛나는 큐브를 바라보았다. 아까 밀었던 1단계 블록은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아마 최선의 선택은 다시 한 번 6단계 스테이지를 가보는 거겠지.’


어차피 7단계는 지금 스펙으론 무리다. 어쩌면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당장엔 그 방도가 떠오르질 않는다.


그렇다면 이미 깬 경험이 있는 6단계를 다시 도전해서 다회차 보상이 존재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터였다.


설령 다회차 보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은 될 테니까.


하지만 이준은 곧장 6단계에 도전하는 대신 그냥 큐브를 품에 넣었다.


그야 비록 현실이 아닌 큐브 공간 내에서의 일이긴 했지만, 어쨌든 한 번 죽었던 것 아닌가.


‘피곤해.’


게다가 육체도 진즉 한계에 도달한 상태였다. 지금 상태로는 6단계 퍼즐을 푸는 것도 버거울 것 같았다.


이준은 아직 얼굴에 그대로 묻어있는 코피를 대충 닦아낸 뒤, 거적때기 사이를 파고들어 잠을 청했다. 굶주린 배가 꼬르륵 거리며 공복을 호소했지만 당장 먹을 게 없으니 참는 수밖에 없었다.


‘날이 밝으면 일단 배부터 채워야겠어.’


피곤했던 탓에 이준은 금방 잠이 들었다. 하지만 트롤에게 맞아 죽었던 경험이 워낙 인상적이었는지, 이준은 잠든 내내 트롤을 상대하는 꿈에 시달렸다.


그렇게 몇 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고 새벽녘에 일어난 이준은 가장 먼저 자신의 짐부터 확인했다.


짐이라고 해봐야 마실 물을 받아놓은 깡통과 이불 대신 뒤집어쓴 넝마더미, 그 외 잡동사니 얼마간뿐이지만, 그나마도 난민 캠프에선 종종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


없어진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있는 게 나은 물건들이다.


확인해보니 다행이도 딱히 사라진 물건은 없었다. 다만 담아둔 물통에 웬 날벌레 한 마리가 빠져 죽어있었던 탓에 대충 건져내고 마셨다.


그런 뒤 주변을 쓱 둘러보면 인근의 다른 난민들도 저마다 슬슬 일어나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난민캠프의 아침은 활기차고 밝기보단 다소 우중충하고 처량한 편이다.


제대로 된 집도 없이 그저 보슬비를 피할 정도의 천장만 있으면 어디든 자리를 깔고 눕는 난민들에겐 당연한 얘기지만 희망찬 미래 따위는 없기에.


당장 그날 끼니를 때우는 것부터가 큰일이고 걱정인지라 난민들의 표정은 늘상 어둡기만 하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좀 사정이 나았다.


그야 오늘은 안개가 가장 옅은 날이었으니까.


그 말인즉, 바로 오늘이 쓰레기 트럭이 운행하는 날이란 의미였다.


미궁도시 게헨나를 둘러싼 안개는 도시에서 먼 곳일수록 점점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밀물과 썰물이 존재하여 대략 2주 간격으로 안개의 농도가 짙어졌다가 옅어지길 반복했다.


안개가 짙은 구역에선 더욱 크고 강력한 마물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위험했는데, 그런 안개 마물들 중 가장 크고 강력한 마물을 꼽자면 초대형 고래, 백경白鯨 링바크르를 꼽을 수 있었다.


짙은 안개 속을 헤엄쳐 다니며 눈에 보이는 것은 뭐든지 집어삼키는 링바크르는, 그러한 생태적 특성 덕분에 살아있는 폐기물 처리시설이나 다름없었다. 미궁도시에서 나오는 모든 폐기물은 링바크르를 통해서 소거되었다.


다만 링바크르는 덩치가 너무나도 큰 탓에 안개의 농도가 옅은 곳에선 활동하지 못하고 안개의 농도가 짙은 심층지역에서만 활동을 했다.


그렇기에 링바크르를 통해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쓰레기를 링바르크의 활동구역인 심층지역까지 운반해야 한다는 것. 당연하게도 심층지역은 링바크르 외에도 여러 무시무시한 마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이기에 매우 위험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안개의 밀물과 썰물 현상을 이용한다면 어려울 것도 없었다.


안개가 가장 옅을 땐 표층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안개가 가장 짙을 땐 심층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에 쓰레기를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안개가 옅은 날에 안전하게 쓰레기를 버리고, 그런 뒤 시일이 지나 안개가 짙어져 해당 구역이 심층지역으로 변하면, 링바크르가 나타나서 쓰레기를 먹어치우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트럭은 이른 오전에 출발하므로, 난민들은 새벽녘에 미리 일어나 트럭을 쫓을 준비를 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2주간을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쯤은 도박에 가까운 폐기물 탐사와 달리, 음식물 쓰레기더미에선 반드시 먹을 만한 식재료를 찾을 수 있었으므로 폐기물 탐사는 걸러도 음식물 쓰레기 탐사까지 거르는 난민은 드물었다.


혹자는 이런 상황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차피 다 갖다 버릴 거라면, 차라리 쓰레기 트럭을 난민 캠프에 잠시 정차시켜서 난민들이 먹을 걸 챙기도록 해주면 안 되느냐고.


틀린 말은 아니었다. 물론 난민들의 입장에선 말이다.


하지만 중앙도시 입장에선 굳이 그럴 필요성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비록 잉여생산물 취급을 받으며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들이지만, 모든 쓰레기들은 따지고 보면 결국 도시의 모험가들이 목숨을 걸고 미궁을 탐사해 얻어낸 부산물들이다.


그런 도시민들의 목숨값으로 생산된 것들을, 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미궁도시의 취지에 어긋난다.


설령 쓰레기일지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필요하다면, 스스로 목숨을 걸고 쟁취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엄밀히 따지자면 중앙도시는 오히려 난민들에게 이미 충분한 호의를 베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었다. 그야, 중앙도시가 버리는 쓰레기들 중엔 가치가 있는 물품들도 늘 섞여있었으므로.


게다가 이런 시스템을 통해 차원난민들 중에서 두각을 보이는 자들이 기회를 얻고 발전할 가능성을 찾기도 한다. 바로 이준처럼 말이다.


어쨌든, 이준은 끼니를 때우기 위해 곧장 시장으로 향했다.


난민 캠프에도 시장은 있었다. 뭐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어딘들 시장이 형성되지 않겠느냐만, 난민 캠프의 시장은 약간 특이한 형성과정을 겪었다.


난민 캠프의 인구 대다수는 논플레이어인 차원난민들이지만, 인근의 빌리지나 타운에서 찾아온 모험가들도 그 수가 마냥 적진 않았다. 앞서 말했듯 중앙도시가 배출하는 쓰레기들 중엔 저층계 모험가들에게도 충분히 가치 있는 물건들이 간혹 섞여 있곤 했기에 그걸 노리고 쓰레기탐사를 시도하는 모험가들도 제법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 이러한 모험가들이 모이면서 발생한 수요가 시장을 형성했고, 덕분에 난민 캠프의 중심부에는 모험가들이 지내는 여관과 식당 따위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시장엔 소위 ‘꿀꿀이죽’을 내다 파는 상인들도 꼭 있곤 했다.


물론 꿀꿀이죽에 들어간 식재료라고 해봐야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뜨거운 솥에서 푹 삶은 덕분에 위생적인 면에서든 맛에서든 그냥 식재료를 생으로 씹는 것보다야 훨씬 나았다.


난민들 입장에서도 개개인이 구한 식재료를 각자 조리하는 것보다야 구한 식재료를 상인에게 팔아넘기고 그 돈으로 죽을 사먹는 게 경제적이었기에 사실상 대부분의 난민들이 이 죽으로 끼니를 때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오늘은 쓰레기 트럭이 운행하는 날.


곧 신선한 식료품들이 공급될 것이기 때문에, 상인들도 오래된 식재료들을 탈탈 털어 넣어 평소보다 죽이 더 맛있는 편이라 그만큼 손님들도 많은 편이었다.


이준 역시 간밤에 7단계 퍼즐에 도전하느라 체력 소모를 많이 한 만큼 평소보다 넉넉한 양을 시켰다.


죽은 재료가 듬뿍 들어간 탓에 평상시보다 훨씬 걸쭉하고 진득했다. 감히 맛있다고 하긴 어려웠지만, 열량만큼은 확실히 보장해줄 게 분명했다.


죽을 퍼먹으면서 이준은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어젯밤, 7단계 스테이지를 클리어 실패하고서.


이준은 처음엔 자신의 스펙이 해당 스테이지를 깨기엔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서 다소 또렷해진 머리로 다시 생각을 해보니 무언가 자신이 놓치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분명 7단계는 이전의 단계들에 비해 특히 어려운 게 맞아. 하지만 내 수준에서 도저히 깰 수 없는 난이도로 설정된 건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질 않아. 지금까지 진행해온 흐름과는 너무 달라.’


확실히 트롤은 이준이 상대하기엔 지나치게 강력한 몬스터였다. 비록 온 전신에 상처를 입었다는 페널티가 부여된 상태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밸런스를 맞출 거라면 그냥 단순하게 트롤보다 약한 몬스터를 멀쩡한 상태로 배치시키면 더 간단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압도적인 체급차이가 나는 몬스터를 배치시켰다는 것은 거기에 숨은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숨은 의도를 분석하기 위해 고민하기엔 지금 이준이 있는 장소가 그리 좋지 못했다. 쓰레기 탐사를 나서기 전에 속을 든든히 채울 생각으로 모여든 난민들 덕분에 식당은 평소보다 훨씬 소란스럽고 난잡했다.


게다가 음식 냄새에 몰려든 파리들이 정신 사납게 돌아다니고 있기까지 했다.


“에이 씨발! 웬 똥파리 새끼가!?”


맞은 편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던 난민은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 아예 허공에 대고 헛손질까지 했는데, 그래봐야 파리가 그런 허접한 동작에 맞을 리는 만무했다.


하지만 과연 절대라는 것은 없는 것인지.


틱!


“어?”


하고 난민이 휘두른 손바닥이 우연찮게 파리 한 마리를 그대로 후려쳤고.


그렇게 손바닥에 쳐맞은 파리가 퐁,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이준의 죽그릇에 빠졌다.


이준의 시선이 제 죽그릇에서 헤엄치고 있는 파리로 향했다. 오동통하게 제법 살이 오른 놈이었다. 이대로 섭취하면 단백질 보충에 분명 도움이 될 정도로.


“어···. 음.”


맞은편의 난민이 난처한 표정으로 이준을 바라보았다. 분명 파리를 쳐죽이고 싶긴 했지만, 그렇다고 남의 식사를 방해할 생각까진 없었다. 그보다 상대가 죽값을 물러내라고 하면 낼 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준은 잠시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죽그릇만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뻗어 죽그릇을 쥐었다.


‘설마 이대로 나한테 집어던지나?’


맞은 편 난민이 그런 걱정을 할 때.


주르르르···.


이준은 자신의 죽그릇을 건너편 난민의 죽그릇 위로 기울여 안에 든 내용물을 옮겨 부었다.


그리고 말했다.


“먹어요. 남기지 말고. 싹.”


“어···? 어···.”


워낙 무표정한 얼굴이었기에 난민은 묘한 섬뜩함을 느꼈다. 파리가 들어간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감히 그걸 건져내서 먹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렇게 난민이 꾸역꾸역 2인분어치의 죽을 퍼먹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준은 주머니 속의 큐브를 만지작거리며 방금 자신이 떠올린 전략의 타당성을 재차 검토했다.


그럴 동안 맞은 편 난민은 결국 죽그릇을 비워냈고, 깨끗하게 빈 그릇 어디에서도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파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41 궁구렁
    작성일
    24.03.20 03:15
    No. 1

    트롤은 8단계 아니였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corvette
    작성일
    24.03.21 07:51
    No. 2

    앗... 그건 오타였습니다... 지금 이준은 큐브 7일차, 7단계 블록을 밀어서 7스테이지에 입장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ㅠㅠ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Dark드래곤
    작성일
    24.03.20 06:36
    No. 3

    밀어넣는 튜토리얼 말고, 뽑거나 돌려서 가는 튜토리얼도 있으려나?

    전투, 탐험 등으로 세분화 하듯?

    밀어 넣는건 탐험 튜토리얼인데 실수로 전투 튜토리얼을 들어 갔던지, 아니면 전투 ?단계까지 밀어서 탐험 6, 전투 4 이런 식으로 복수의 선행 과제가 필요하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ab******
    작성일
    24.03.20 10:04
    No. 4

    잘 보고 갑니당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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