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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님의 서재입니다.

미궁도시의 천재 염동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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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vette
작품등록일 :
2024.03.17 17:09
최근연재일 :
2024.04.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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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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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화

DUMMY

밀고, 당기고, 끌어올리고, 누른다.


의식이 물리적인 힘과 방향성을 갖는 현상.


그것을 가리켜 염동력이라 하고, 그러한 능력을 다루는 자들을 일컬어 염동력자라고 한다.


이준은 염동력자였다.


***


격리된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크게 3가지다.


인구, 자원, 그리고 폐기물을 처리할 능력.


그런 면에서 미궁도시 게헨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도시였다.


게헨나를 둘러싼 짙은 안개에선 수시로 차원난민들이 흘러들어왔고.


미궁을 탐사하면 얻을 수 있는 마석이 생필품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었으며.


안개 속을 헤엄쳐 다니며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거대고래 링바크르가 도시에서 발생한 온갖 쓰레기와 폐기물들을 한입에 먹어치웠으므로.


그랬기에 미궁도시 게헨나는 빠르게 발전했다. 부유해졌고, 사치스러워졌다.


하지만 도시의 부유함이 그곳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의 부유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으레 그렇듯, 부라는 것은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경향이 강했고, 그것은 게헨나라고 딱히 다르진 않았다.


예를 들자면 게헨나 중앙도시에서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가 있다.


중앙도시의 상류층이 배불리 먹고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구하기 위해, 도시 최외곽의 빈민층은 목숨을 걸고 안개지역에 발을 딛는다. 그러면서 안개 속의 마물들에게 목숨을 잃기도 하지만 빈민층들에겐 그 음식물 쓰레기가 목숨을 걸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랬다.


누군가가 쓰레기랍시고 버린 물건이, 또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물건이 되기도 했다. 그것이 미궁도시 게헨나의 본질이었고 근간되는 성격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빈민층에겐 기회라고 할 수도 있었다. 부유한 중앙도시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의 양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고, 그 중에 쓸모 있는 물건들이 몇 섞여있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가치를 낮잡아보였든, 혹은 소유자의 안목이 부족해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든.


이런 저런 이유로 쓰레기더미 속에 파묻히게 된 쓸모 있는 물건들.


운 좋게 그런 물건—행운을 거머쥔다면, 그 기회를 바탕으로 빈민촌을 벗어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트래시 드림, 빈민층 사람들은 쓰레기더미를 뒤적거리며 미래를 꿈꾼다.


빈민층 소년 이준도 그런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다른 차원으로 전이되었던 이준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살았던 고향—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납득했다.


그래서 그는 좌절하고 주저앉는 대신, 자신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목숨을 걸고 음식물 쓰레기 트럭을 뒤쫓았고, 마력오염을 각오하고서 마도공학 폐기물더미를 뒤지며 쓸 만한 물건을 찾아 헤맸다. 언젠가는 자신이 얻은 음식을 뺏으려드는 부랑자를 주변의 뾰족한 폐품을 주워서 찔러 죽이기도 했다.


그렇게 반년 정도 지났을 무렵.


여느 때처럼 목숨을 걸고 쓰레기 처리장을 뒤적거리던 이준은 산더미 같은 쓰레기더미 한 귀퉁이에서 유달리 무언가가 반짝거리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유리나 거울 따위가 빛을 반사해서 반짝거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광채.


사람의 시선을 끌어당기며 고귀하게 빛나는 은은한 황금빛 광휘.


언젠가 소문으로 들었던 ‘매직 아티펙트’가 아닌가 싶었다.


그 순간 이준의 머릿속은 그 어떤 때보다도 빠르게 회전했다. 생존본능이 이끌어낸 순간적인 정신가속이었다.


‘어떻게 해야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주울 수 있을까?’


반쯤 멈춘 듯한 시간감각 속에서 이준이 고민한 건 바로 그런 부분이었다.


지금 이 주변엔 이준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여럿 있었고, 그래서 이준이 저 아티펙트를 줍게 된다면 필시 남들도 그 모습을 보게 될 터였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기쁜 마음으로 이준이 얻은 행운을 축하해줄까?


아니면 섬뜩한 눈빛을 빛내며 이쪽의 행운을 뺏으려들까?


고민할 이유조차 없었다. 이미 이준은 고작 음식 따위 때문에 덤벼든 빈민을 죽여본 적이 있었으니까. 아티팩트 정도씩 되는 물건이라면 모험가라도 욕심이 들 만한 물건이다.


‘일단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아야 해. 아직 나 말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저쪽으로 향한 뒤 옷 속에 숨겨 넣는다.’


그렇게 짧은 순간 모든 판단을 끝낸 뒤, 이준은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천천히 광채를 향해 이동했다.


천천히, 누가 보더라도 별다른 소득 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처럼 보이게 연기하면서 느릿하게 발을 움직인 끝에, 이준은 마침내 광채를 뿜어내는 아티펙트의 지척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확인한 아티펙트는 다름 아닌 반투명한 순백색의 네모난 큐브였다. 하얀색 큐브 주변으로 희미한 황금빛 광채가 일렁거리듯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준은 천천히 손을 뻗어 큐브를 쥐었고, 최대한 태연하게 집어 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이준이 밟고 있던 쓰레기더미가 살짝 무너지면서 이준은 균형을 잡기 위해 크게 발을 내딛어야만 했다.


우르르···. 드득.


쓰레기더미가 무너지며 낸 소리는 그리 큰 소음까진 아니었다. 다만 주변 인근에는 충분히 들릴 만한 소음이었고, 언제 안개 속에서 마물들이 튀어나올지 몰라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고 있는 빈민들에겐 충분히 자극적인 소음이었다.


당연히 사람들의 시선이 몰렸다. 그들은 이준에게 짜증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야 괜한 소음을 냈다가 마물들이 그 소리를 듣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딱 그 정도였다.


사람들은 짜증과 분노를 짧게 표출했을 뿐, 이준에게 그 이상의 관심을 보이진 않았다. 이준이 뻘쭘하게 손에 쥐고 있는 백색의 큐브도, 그저 흘낏 바라본 뒤 신경을 꺼버렸다.


마치 그들에겐 큐브에서 흘러나오는 광채가 보이지 않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상한 일이었다. 이준은 순간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어쩌면 자신을 방심시키기 위한 기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단체로 관심이 없는 척 하다가 갑자기 달려들려는 계획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다. 애당초 여기 모인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 것이다. 사전에 작당한 것도 아닌데 순간적으로 너덧 명의 사람들이 암묵적인 전략을 짜고 합의까지 마친다? 가능성 낮은 일이다. 애당초 이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센스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거지 꼴로 쓰레기더미나 뒤지고 있진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사람들은 이내 이준에게서 신경을 끄고 다시 저마다의 일에 집중했다. 지금 상황에선 시간이 곧 금이다. 뭐라도 건져가지 못한다면 기껏 목숨을 건 모험이 의미를 잃어버린다.


그렇게 사람들은 계속 쓰레기더미를 뒤졌고, 그러고 얼마 후에 멀리서 얇고 날카로운 휘슬소리가 들렸다.


다시 캠프로 복귀할 시간이라는 신호였다.


“뭐? 벌써?”


“후, 제기랄···. 좆같네.”


사람들이 웅성거렸고, 별 다른 소득을 건지지 못한 덩치 큰 사내 한 명은 아예 신경질까지 내면서 투덜거렸다. 그는 짜증 섞인 눈빛으로 주변 사람들을 쓱 둘러보았다. 뭔가 건진 게 있는 듯한 사람이 있으면 힘으로 뺏으려는 생각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이준과는 딱히 상관없는 일이었다. 덩치 큰 사내는 이준이 손에 쥔 자그마한 큐브를 보더니 별 병신 같은 새끼를 다 본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을 뿐이었다.


‘역시. 다른 사람들 눈엔 이 광채가 안 보이는 게 맞아.’


혹시나 싶어 일부러 손에 든 채로 있었던 게 정답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니 이준은 큐브를 주머니 깊숙하게 찔러 넣었다.


어쨌건 이준을 포함한 빈민들은 조심스럽게 한쪽으로 이동했다. 그럴 동안 다른 쪽에서 쓰레기를 뒤지던 난민들도 서서히 일행에 합류했다.


이렇게 모여든 난민들의 선두에는 유달리 상태가 좋아 보이는 청년이 한 명 있었다. 방금 전 휘슬을 분 것도 바로 이 청년이었다.


사실 그는 다른 난민들과 달리 제대로 된 모험가였다. 때때로 이렇게 빈민도 아니면서 기연을 노리고 쓰레기더미를 탐색하는 모험가들이 종종 있곤 했는데, 빈민들은 이런 모험가들이 쓰레기 탐색을 할 때면 그를 졸졸 따라서 이동하곤 했다.


딱히 위기상황에서 모험가가 앞장서서 빈민들을 지켜준다는 건 아니었다. 까놓고 말해 그런 상황이 오는 순간, 모험가는 빈민들을 희생양 삼아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가장 먼저 도망칠 터였으니까. 말하자면 모험가가 빈민들을 지켜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빈민들이 모험가를 지켜주는 셈이었다.


그럼에도 빈민들이 모험가를 따라다니는 이유는 단순했다. 그냥 옆에 강력한 모험가가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위안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면, 만일의 사태가 터져도 자신이 당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니까.


그러니 이렇게 모인 작자들 사이엔 동료애도 뭣도 없었다. 그저 각자도생을 위해 일시적으로 뭉친 것일 뿐.


하여 무탈하게 난민캠프에 도착한 순간, 일행들은 지금껏 함께 움직였던 게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뿔뿔이 흩어졌다.


이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인적이 없는 어둑한 뒷골목으로 향한 뒤, 품에서 조심스럽게 큐브를 꺼냈다.


주변으로 희미하게 일렁이는 황금빛 광채.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이준 자신도 당최 이 주먹보다 조금 작은 정육면체가 어떤 물건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반투명한 벽 너머로 내부의 복잡한 구조가 비쳐보였다.


크고 작은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뒤엉켜있는 형태. 마치 퍼즐 같은 느낌도 든다. 실제로 자세히 바라보면 유달리 눈에 띄는 직사각형 형태의 블록도 있다. 안쪽으로 꾹 밀어 넣으면, 빈 공간으로 쑥 하고 들어갈 것처럼 생긴 블록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블럭을 밀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야 큐브의 견고한 우윳빛 표면엔 구멍 따윈 하나도 없었으니까.


이준은 시험 삼아 블록이 있는 부분의 표면을 힘줘서 꾹 눌러보았다. 하지만 큐브는 살짝 찌그러지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외부에서 힘을 줘봐야 별 의미는 없을 듯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이준은 반투명한 표면 너머로 안쪽을 바라보기만 했다.


이래서야 염동력이라도 있지 않고선 안쪽을 건드릴 방도가 없어보였다.


무심결에 그런 생각이 떠올랐고, 그래서 이준은 별 생각 없이 블록을 노려보며 정신을 집중해보았다. 그리 잠깐 인상을 찌푸리며 정신력으로 블록을 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으려니 문득 코피가 주륵 흘렀다.


그리고 그 순간.


움찔!


하고 내부의 블록이 순간적으로 조금 밀려났다.


‘잘못본 건가?’


아니었다. 방금 블록은 아주 조금이지만, 분명히 움찔하며 안쪽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이준은 다시 한 번 반투명한 표면 너머를 노려보며 정신을 집중해보았다. 그러자, 정말 놀랍게도 블록이 마치 손가락으로 살살 미는 것처럼 움찔거리며 안쪽으로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과도하게 집중한 탓에 머리가 핑 도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준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기어코 블록을 안쪽 가장 깊은 곳까지 밀어 넣었고, 그 순간 달칵! 하고 큐브 내부에서 무언가가 걸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준의 시야가 암전했고, 다시 밝아졌다.


다시 시야가 밝아졌을 때, 이준은 웬 어두컴컴한 통로에 서있었다. 손에 쥐고 있던 큐브도 어느 샌가 사라져 있었다.


<큐브 0층 : 튜토리얼 Stage1>


시야에 아른거리는 문자열. 등 뒤는 벽으로 막혀있고, 길은 오직 앞으로만 이어져있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었지만, 상황이 요구하는 건 지극히 단순해 보인다.


전진.


이준은 천천히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복도는 어두컴컴했지만 사이사이 빛을 내뿜는 발광체가 있어 시야를 확보하는 덴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얼마간 돌바닥을 밟으며 나아가던 이준은 이내 무언가를 발견했다.


통로의 중간 부분이 대략 5미터 가량 끊어져 있다. 우회할 경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끊겨진 통로 아래쪽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하게 깊다.


만에 하나 저곳으로 떨어졌다간 몸 성히 기어 나올 가망성은 없어 보인다.


자신의 신체능력으론 도움닫기를 해서 뛰어넘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준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끊어진 통로 저편 벽면에, 여봐란 듯 빨간색으로 반짝이고 있는 버튼이 보였으므로.


‘저걸 누르라는 거겠지.’


이준은 버튼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까 전, 큐브 속의 블록을 밀던 것처럼 정신을 집중해보았다.


딸깍—! 우르르르···.


버튼이 안쪽으로 쑥 눌린 순간, 통로의 양쪽 가장자리에서 철판으로 된 다리가 튀어나왔다.


이준은 어렵지 않게 다리를 건넜고, 그 순간 묘한 고양감과 달성감, 그리고 자신의 염동력이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험가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레벨이 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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