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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님의 서재입니다.

미궁도시의 천재 염동력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corvette
작품등록일 :
2024.03.17 17:09
최근연재일 :
2024.04.10 13:4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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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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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화

DUMMY

도주범이 죽었다. 솔직히 다소 얻어걸린 듯한 상황이긴 했지만, 아무튼 이로서 이준과 적대관계가 형성되었던 3명이 전원 사망한 셈이었다.


‘좋아. 그러면 그 문제는 깔끔하게 다 해결됐고.’


이제 남은 문제는 도주범이 달고 온 트롤을 처리하는 것뿐이다.


이준은 침착하게 트롤을 바라보았다.


트롤은 이미 죽은 도주범의 시체를 아직도 후려패고 있는 중이었다. 보아하니 뭔가 앙금이 쌓이기라도 한 모양.


‘도망치는 거 쫓다가 화가 나기라도 했나?’


아무튼, 이준으로선 소소한 이득을 얻은 셈이었다. 그야 저렇게 트롤이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이준의 체류시간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으니까.


흘끔 시선을 돌려 탈출 포탈을 바라본다. 남은 잔여시간이 이준의 눈에 들어왔다.


[잔여체류시간 : 00:02:15]


남은 체류시간은 앞으로 약 2분.


2분만 버티고 나면, 위험할 경우 그냥 포탈을 타서 마을로 도망치는 선택이 가능해진다.


온라인 게임식으로 표현하자면 귀환 쿨이 거의 다 돈 셈.


즉, 어느 정도는 만용을 부려도 괜찮다는 뜻이다.


‘일단 살짝 건드려보고, 영 잡을 각이 안 나온다 싶으면 바로 포탈 타서 도망치자.’


그렇게 상황을 정리하면서 이준은 앞으로의 전략을 검토했다. 그러는 동안 트롤 또한 분풀이를 마쳤고, 이내 이준을 향해 달려들었다.


“쿠어어어!”


***


지금껏 이준이 큐브 공간에서 트롤을 잡아본 횟수는 다 합쳐 10번이 훌쩍 넘는다.


다만 그래봐야 결국엔 가상공간 내에서 유리한 환경을 이용해 잡은 것일 뿐, 실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브 공간 7스테이지와 달리 지금 이곳엔 발화장치도, 인화성 점액질도, 화살함정도 뭣도 없었다.


있는 거라곤 배낭에 들어있는 얼마간의 쇳조각들과, 어제 인질범에게서 뺏은 칼 한 자루 뿐.


활용 가능한 도구는 이 정도가 끝이다.


주변 환경도 별달리 특별하게 이준에게 유리하진 않았다.


현재 이준은 출구 포탈이 형성된 방의 입구 쪽에 서있는 상황이었고.


방은 대략 50평방미터 규모의 직사각형 형태를 한, 중간 중간 원통형의 지지기둥이 세워져 있는 구조였다.


그 외의 특이사항이랄 것은 없었으며, 다만 원통형 기둥의 지름이 1미터가까이 되었기에, 제아무리 트롤이라도 부수진 못할 듯했다. 즉 엄폐물로 활용할 정도는 된다는 의미였다.


하여 정리하자면, 지금 이준은 쇳덩어리 30kg분량과 칼 한 자루, 그리고 원통형 기둥 몇 개라는 구조물을 이용하여 트롤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다 지금껏 반복해온 트롤 참살과정을 통해 얻어낸 지식을 더한다면 승산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다.


이준은, 트롤 살해에 있어선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었던 것이다.


큐브 공간 내에서 이준이 트롤을 사냥했던 방식은 기본적으로 점액질 구덩이를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일단은 점액질 구덩이에 트롤을 빠트린 뒤, 그렇게 기동력을 상실한 트롤을 바이스로 꼬집든 스팅으로 찌르든 불로 태우든 입맛대로 요리하는 것이 기본 전술이었던 것이다.


즉, 트롤을 상대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놈의 기동력을 제한하는 것.


하지만 지금 이준이 서있는 공간엔 점액질 구덩이 같은 그런 편리한 환경요소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가 없다면 잇몸을 사용하면 되는 법이고, 모로 가더라도 서울로만 가면 되는 법.


트롤의 기동력, 즉 움직임을 제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점액질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자면, 단순히 놈의 양쪽 안구를 으깨기만 해도 놈은 시력을 상실한 탓에 훨씬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콰직—!


“크워어어!”


달려드는 트롤의 양쪽 눈을 향해 최대출력의 스팅을 발동시킨다.


제아무리 트롤이라고 해도 안구의 강도는 그리 단단하지 못하다. 물론 그래도 인간보다는 단단했지만, 새끼손톱보다 좁은 면적에 수십킬로그램의 압력이 쌓이면 버티지 못하는 건 똑같았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역시 재생력으로 유명한 트롤답게 눈알을 터뜨려놔도 1~2 분이면 이내 그럭저럭 회복해서 시력을 얼마간 되찾는다는 것.


하지만, 이준은 이미 화살로 트롤의 눈알을 쑤셔대는 실험을 통해 해결책을 발견해둔 터였다. 참고로 화살은 발판함정에서 나오는 걸 주워다 썼었다.


‘상처에 이물질이 끼어있으면 눈알의 재생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지지.’


단적으로, 그냥 스팅으로 눈알을 터뜨려놓았을 때와, 그렇게 터뜨린 눈알에다 화살을 쑤셔 박아 놨을 때, 트롤이 시야를 복구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배 이상으로 차이가 났었다. 물리적인 시간으로는 대략 15분에서 20분 정도. 고작해야 화살 하나 박아놓는 것으로 놈의 기동력을 20분 가까이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였다.


물론 지금 이준에겐 놈의 눈알에 꽂아 넣을 화살이 없긴 했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을 쓰면 된다고, 이준은 곧장 보유한 금속 파편들 중 가장 작고 뾰족한 편에 속하는 것들을 날려 트롤의 눈으로 쏘아 보냈다.


정확히 명중시키는 게 중요했기에, 투척가속처럼 가속력을 붙이진 않았다. 대신 정밀하게 궤도를 조절하여 금속조각들이 트롤의 안구에 생긴 상처에 정확히 닿은 순간, 최대로 압력을 투사해, 마치 망치로 못을 박듯 안쪽으로 단숨에 콱 밀어 넣었다.


“꾸워어어!”


순간 트롤이 격통에 비명을 내질렀지만, 어차피 아픈 건 트롤이지, 이준 자신이 아픈 건 아니었다.


이준은 침착하게 후속조치를 이어서 진행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시력만 상실시킨다고 해서 트롤의 기동성이 완전히 상실되는 것은 아니었다.


주변을 볼 수 없어 다소 소극적이 되긴 하지만, 여차할 경우엔 그냥 청력에 의존해,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막무가내로 돌진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운이 나빠 그런 개돌에 스치기라도 한다면, 신체방호력이 낮은 이준으로선 순식간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그러니 시력 상실 외에도 추가적인 페널티를 가해서 트롤의 움직임을 좀 더 제한할 필요가 있었고, 이준은 이미 그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해둔 터였다.


그 방법이란 바로 사타구니를 공격하는 것.


사타구니는, 신체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연약하며, 하체와 연결되는 지점인 탓에 기동력과도 큰 연관이 있었고, 또한 결정적으로 공격에 취약한 부분이기도 했다. 일단 대부분의 포유류들은 사타구니에 생식기가 달려있었고, 그 중에서도 고환의 경우엔 통증에 굉장히 민감한 부위였던 것이다.


그리고 트롤의 경우엔 늘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놈이다 보니 사타구니가 항상 개방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상시 약점을 노출하고 다니는 셈이었다.


그랬기에.


콱!


“——!!!!”


하고 이준이 주먹을 강하게 움켜쥔 순간, 허공에서 덜렁거리던 트롤의 고환이 일순간 보이지 않는 압착기 사이에 낀 것처럼 납작해졌다.


그 순간 트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경직에 걸렸지만, 진정한 고통은 아직 시작도 안 된 참이었다.


찌직, 찌지직···.


흡사, 보이지 않는 철제 집게가 고환주머니를 콱 찝은 것처럼.


그리고 그 철제 집게에 무거운 쇳덩이라도 매달린 것처럼.


트롤의 고환이 아래쪽으로 당겨지며 그 표피가 천천히 찢어지기 시작했다. 이건 단순히 고환알이 으깨지는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였다. 왜냐면, 그렇게 찢어진 부위에서 천천히 출혈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


큐브 공간에서 트롤을 10번도 넘게 참살하면서, 이준은 자신의 염동력이 그 자체만으론 트롤을 죽이기엔 출력이 다소 부족하단 것을 느꼈다.


최대출력으로 바이스를 사용하면 웬만큼 놈의 피부를 찢을 수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었으며, 부위에 따라선 상처를 입는 속도보다 회복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서 유효한 데미지를 못 입히는 경우도 존재했다.


물론 그래도 통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기에 고문방법으론 충분히 유효했지만, 살상력이 부족하단 게 문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준은 포기하지 않고 트롤의 온 전신을 꼬집기로 난도질 하면서 마침내 충분히 유효피해량을 입힐 수 있는 부위를 발견해냈다.


그 부위가 바로 고환, 그리고 그 고환과 이어진 사타구니 부근이었다.


사타구니엔 하체로 대량의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인 대퇴동맥이 존재했고, 그 부위에 상처를 입는다면 제아무리 트롤이라고 해도 위험할 정도의 출혈이 발생했다.


물론 그래도 가만히 내버려둔다면 트롤 특유의 재생력으로 회복할 수가 있겠지만, 염동력이라는 능력 앞에선 의미가 없었다.


이준이 생각하기에 염동력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동작의 구현성에 사실상 제한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칼을 이용해 이미 상처를 입힌 부위를 그대로 다시 공격하는 건 다소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냥 포착한 영역에 곧장 위력투사가 가능한 염동력이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그렇게, 한 번 꼬집은 곳을 꼬집고 또 꼬집고 꼬집어서 너덜너덜하게 만들기를 장시간 반복하면, 트롤의 재생능력이 무색하게도 계속해서 출혈상태를 유지시킬 수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요 며칠간 실전을 통해 동작 숙련도가 오른 덕분에, 이제 이준은 바이스를 2개의 구분동작으로 수행할 정도가 되었다.


꼬집고, 한 바퀴 비튼다. 마치 니퍼로 철사를 끊을 때처럼 말이다. 그렇게 위력이 더 오른 덕분에, 트롤의 사타구니는 순식간에 너덜너덜 찢기고 고환까지 뜯어져나가면서 대량의 출혈이 발생했다.


하지만 그렇게 고환이 완전히 뜯겨나간 순간이 오히려 위험했다. 고환알이 뭉개지는 것은 전신을 마비시키는 고통을 가하지만, 반대로 완전히 뜯겨나가는 순간엔 정신이 번뜩 드는 쇼크를 주었으니까.


“끄워어!”


눈알이 터지고 불알마저 뜯긴 트롤이 광분했다. 놈은 더 이상 고통 따위로 경직에 걸리지 않았다. 사타구니 사이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놈은 이준을 찢어죽이기 위해 이를 드러내며 울부짖었다.


그 순간, 이준이 들고 있던 금속파편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팅! 하고 다소 둔탁한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트롤의 고개가 정확히 이쪽으로 향했다. 그리곤 이내 트롤이 괴성을 내지르며 사족보행으로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그리고···.


쾅!


하고 트롤의 안면부가 두꺼운 석재기둥에 그대로 들이박혔다. 사타구니를 다친 탓에 사족보행으로 전환한 것이 패착이었다. 놈은 주둥이부터 기둥에 처박았고, 덕분에 앞니 몇 개가 부러지기까지 했다.


아무튼 이렇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그냥, 이준이 일부러 자신과 트롤 사이에 기둥을 둔 채로 바닥에 파편을 떨어트렸던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시력을 잃은 트롤은 청각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기둥의 존재를 감지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기둥 뒤에 숨어있기만 해선 나도 시야가 확보가 안 된다는 점이지.’


염동력을 발동하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대상지점을 인식하는 게 필수적이었다. 때문에 이준은 기둥 뒤에서 빠져나와 다시 트롤을 시야에 담으며 그 사이 조금씩 아물고 있는 사타구니에 재차 바이스를 발동해 꼬집었다.


하지만 영 시원찮은 느낌이다. 물론 지금 상태로도 시간을 질질 끌다보면 과다출혈을 이용해 트롤을 쓰러트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거야 트롤만 1:1로 상대한다는 가정 하에 성립되는 전략이고.


만에 하나 고블린이나 블랙독 한 마리가 툭 튀어나와 전투를 방해하기라도 한다면, 전황은 순식간에 불리해질 수도 있었다.


요컨대, 이준에겐 전투를 즉시 마무리 지을 만한 확실한 일격이 필요했다.


그리고 때마침, 이준에겐 적당한 도구도 있는 참이었다.


스응.


인질범에게서 뺏은 칼이 저 혼자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곤 트롤 주변을 맴돌며 배회하다가, 트롤이 아가리를 쩍 벌리며 분노에 찬 포효를 내지른 순간, 콱! 하고 아가리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생체조직은 부위별로 그 강도나 견고함이 달랐고.


대체로 외부조직보단 내부조직이 훨씬 연한 편이다.


하물며 구강을 통해 목 안 쪽을 그대로 찔러버린다면, 제아무리 트롤이라도 꽤나 큰 타격을 입을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컥, 커억···.”


칼이 틀어박힌 트롤의 주둥이 사이로 선혈이 흘러나왔다. 이준은 아랑곳 않고, 검 손잡이를 염력으로 마구 흔들어 칼날로 목 안쪽을 마구 휘저었다.


그렇게 얼마간 흔들어댔을까.


“케륵···.”


마침내 트롤의 거체가 힘을 잃고 서서히 주저앉았으며.


그와 동시에 이준은 오랜만에 반가운 감각이 전신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기이한 고양감과 더불어 느껴지는, 염동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확신감.


미궁 1층 탐사 7일차 그 막바지에, 이준은 4레벨을 달성했다.


[잔여체류시간 : 00:00:00]

[체류시간이 만료되었기에 탈출 포탈을 이용해 미궁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잠깐의 고양감을 즐긴 뒤.


이준은 바닥에 너저분하게 흩어진 금속파편들을 챙겨 배낭에 넣고는.


이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트롤의 시체를 양손으로 질질 끌며 탈출 포탈로 향했다.


그렇게 탈출 포탈에 도달한 순간 한 차례 시야가 암전했고.


다시 밝아졌을 때, 이준은 트롤의 시체와 함께 빌리지 중앙의 게이트 광장으로 돌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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