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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님의 서재입니다.

미궁도시의 천재 염동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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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vette
작품등록일 :
2024.03.17 17:09
최근연재일 :
2024.04.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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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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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화

DUMMY

이준이 짐작했던 대로 튜토리얼 스테이지에선 더 이상 보상을 얻을 수가 없었다.


대신 하루에 최대 2번 연습모드로 입장이 가능했다. 스테이지 단계와 관계없이, 일단 입장만 하면 클리어를 하든 실패를 하든 최대 2번까지 가능한 식이었다.


그래서 3레벨이 된 이후로 이준은 7스테이지 연습모드를 몇 차례나 반복해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야 아무리 경험치 보상이 없다고 해도, 위험 부담 없이 트롤을 상대로 전투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유의미한 훈련이었기에.


아무튼 그 덕분에 이준은 트롤을 다양한 방식으로 사냥해볼 수 있었다.


처음엔 그냥 단순하게 점액질 구덩이에 빠트린 뒤 불로 태워 죽였지만.


염동력의 출력이 이전보다 더 강해진 뒤론 꼭 그 방법만 고수할 필요가 없었다.


3레벨이 되면서 이준의 염동력 출력의 최대치는 크게 상승하여, 이젠 거의 100kg에 달하는 물체도 들어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것만으론 몸무게가 200kg이 넘는 트롤을 들어 올릴 순 없지만, 점액질에 빠진 트롤을 거꾸로 뒤집어놓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다. 그렇게 머리통을 바닥으로 향하게 해서 다리를 붙잡아놓으면, 트롤은 길어도 10분 정도면 질식해서 죽었다.


그러다가 이준은 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까지 발견해냈다.


바로 염력으로 점액질 그 자체를 움직이는 것이었다.


적당히 10L쯤의 점액질을 염동력으로 띄운 뒤.


그걸로 트롤의 안면부를 감싸버리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트롤을 제압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준이 요즘 가장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는 영역은 그런 리프팅Lifting 영역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게 리프팅, 즉 드는 동작은 전투에 활용하기엔 다소 애매한 동작이었으니까. 앞서 트롤을 사냥한 방식도 어디까지나 점액질이란 도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 점액질이 없다면 성립되지 않는 전투법이다.


애당초 넓은 면적에 압력을 분산하여 가하는 것은 물체를 들어올리기에 좋은 방법이지, 그 자체가 타격력을 갖기는 힘들다. 어지간히 출력이 강하지 않고서야, 대상은 타격을 입기보단 그저 들려지기만 할 뿐이므로.


하지만 반대로 좁은 면적에 힘을 집중한다면, 최대출력은 상대적으로 낮을 지라도 넓은 면적에 힘을 가하는 것보다 타격력이 훨씬 더 높아진다.


비유하자면 쟁반으로 미는 것과 송곳으로 미는 것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넓은 면적을 가진 쟁반으로 밀 때와, 뾰족한 송곳으로 밀 때. 과연 어떤 경우가 더 아플까?


고민할 것도 없는 문제다. 이준은 바로 이 부분에 집중했고, 적합한 전투법을 개발해냈다.


그건 바로 스팅Sting(찌르기)과 바이스Vise(꼬집기)라는 동작들이었다.


스팅의 경우엔 이미 일전에 실전에서 인간의 눈알을 대상으로 써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효용성이 어떤지 이준도 잘 알고 있었다. 어지간한 경우엔 눈만 찔러버려도 전투력을 크게 상실시킬 수가 있었고, 칼이나 유리조각 같은 날카롭고 뾰족한 도구를 이용한다면 그 위력은 훨씬 더 강해졌다.


하지만 의외로, 바이스도 스팅만큼이나 효율적인 공격법이었다.


바이스는 간단히 말해 염동력으로 가상의 집게를 만들어 피부나 살점 같은 신체말단의 부드러운 연조직을 양쪽에서 콱 찝어버리는 거였다. 비록 그렇게 좁은 면적에, 그것도 동시에 양면에서 압력을 가하면 넓은 범위에 염동력을 투사할 때보다 출력이 훨씬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충분한 위력이 나왔다.


롱노즈 플라이어에 살을 찝혀본 사람이라면 그 고통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잘 알 것이다.


근데 그보다 훨씬 강한 압력으로 한 지점을 연속적으로 꼬집어버리면, 말 그대로 해당 부위의 살점이 으깨져서 떨어져나간다.


이런 방식은 단단한 정강이뼈를 부수진 못해도 사람의 피부나 살점 정도는 충분히 뜯어낼 수 있었다. 혈관이 다 드러나 과다출혈이 발생할 때까지 말이다. 지독한 통증은 덤이었고.


그리 확신한 까닭이야 단순하다. 그야 이 전술의 실험대상이 바로 트롤이었으니까.


어지간히 레벨이 높은 모험가가 아니고서야, 웬만해선 트롤보다 피부나 살이 질긴 인간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반대로 말하자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이 방법으로 살을 찢을 수가 있다는 얘기였다.


물론, 이런 전투법은 영화 같은 곳에서 등장하는 초능력자들의 화려한 전투방식과는 다소 거리가 멀긴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준은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들만큼 염동력이 강하진 못했으니까.


그러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최선의 전투법을 개발하는 것이 옳았다.


어쨌든.


그렇게 연습모드로 꾸준히 훈련을 하면서 이준은 한편으론 빌리지로 넘어갈 준비 역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다.


이준은 3레벨이 된 이후로도 꾸준히 쓰레기탐사에 참여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또 기연을 얻고 싶은 욕심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그런 욕심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면야 거짓말이겠지만, 어쨌든, 이준이 쓰레기탐사에서 주요하게 살피는 물건들은 다름 아닌 산업폐기물들이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어딘가 잘리거나 깎여서 날카로운 단면이 생성된 조그마한 금속 폐기물들. 이를테면 붕괴된 철근콘크리트 파편 따위들 말이다.


이유야 단순했다.


순수하게 염동력만으로 싸우는 것보단, 뭔가 던질 수 있는 물건들을 활용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었으니까.


그래서 이준은 탄환을 챙기는 개념으로 작고 날카로우면서도 상대적으로 무거운 금속 파편을 줍고 다니는 거였다.


심지어 이준은 그것을 위해 아예 큰맘 먹고 그간 모아온 돈을 다 털어서 큼지막한 백팩까지 구입한 상황이었다.


물론, 다른 난민들이 보기에 이런 이준의 행동은 이상해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야 난민들 대부분은 손에 쥐고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견고한 폐품 위주로 탐색을 했으니까. 그게 아니더라도 뭔가 기능적인 부분이 있어서 나름의 쓸모가 있는 물건들이어야만 주웠다.


말하자면 이준은 난민들조차 쓰레기로 여기는 것들만 줍고 다니는 셈이었다. 덕분에 이준은 나름대로 디자인 품평까지 하면서 마음에 드는 파편들을 잘 골라서 챙길 수 있었다.


그렇게 며칠간 꾸준히 파밍을 한 덕분에 이준이 챙긴 파편들은 무게가 거의 30kg에 달할 지경이 되었다.


‘이만하면 충분하겠지.’


때마침 안개의 농도도 서서히 짙어지기 시작했기에 쓰레기탐사를 나서는 사람들도 줄고 있었고, 슬슬 본래 활동지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모험가들도 늘어나고 있었다.


실제로, 캠프를 둘러보면 여기저기 긴장한 기색으로 저들끼리 몇몇씩 짐을 챙긴 채 모여 있는 난민들이 제법 보였다. 이준과 마찬가지로 캠프를 벗어나 미궁탐사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난민들은 적당히 눈치를 보다가 쓰레기 탐사를 하며 얼굴을 알게 된 모험가를 따라 가거나, 아니면 자기들끼리라도 떠나거나 하곤 했다.


사실 쓰레기장이 위치한 캠프 외곽지역과 달리, 빌리지나 타운으로 향하는 내부방면은 상대적으로 안개가 옅고 마물들의 등장빈도도 낮았기에 꼭 모험가를 따라다녀야만 하는 건 아니었다.


다만 모험가들은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정확히 알고 있기에 길을 헤맬 가능성이 없었으며, 내부방면에서 출현하는 저급 마물정도는 혼자서도 충분히 사냥할 능력이 되었기에 그들과 함께 이동하는 게 확실히 효율이 더 좋기는 했다.


거기에다 모험가들 사이에서도 내부방면으로 이동할 땐 따라오는 난민들을 지켜주는 게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그야 이 난민들은 비록 논플레이어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스스로 일어설 각오를 다진 사람들이었으니까.


모험가 본인들 역시 과거엔 난민이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들을 응원하는 개념으로 최소한의 배려를 해주는 것이었다.


이준 역시 지난 며칠 동안 꾸준히 쓰레기 탐사를 하면서 안면을 튼 중년 남성 모험가가 있었고, 그 모험가를 따라 빌리지로 향하기로 정해둔 터였다.


이튿날, 중년 모험가는 빌리지로 떠날 채비를 마쳤고 이준과 얼마간의 난민들도 짐을 챙겨 그와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중년 모험가가 지내던 빌리지까지의 거리는 대략해서 도보로 서너 시간가량. 사실 운만 좋다면 난민들끼리 이동해도 별 탈 없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다.


때문에 캠프를 출발한 시점에서 이미 난민들은 빌리지에 도착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두고, 자기들끼리 미리 파티를 짜는 것에 몰두했다.


미궁 최하층은 파티를 꾸려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수가 최대 3명이었고, 그래서 난민들은 보통 3인파티를 꾸려서 미궁에 도전하곤 했다.


최하층의 최소체류기간은 일주일로, 그 기간만 버티고 나면 출구로 탈출이 가능했으며 그렇게 몸 성하게 탈출만 해낸다면 몬스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어도 소정의 경험치를 얻을 수가 있었기에, 미궁에 입장한 난민들은 구석에 모여 숨어서 시간을 때우는 전략을 취하곤 했다.


그렇게 운 좋게 몬스터와 조우를 하지 않는다면 공짜로 경험치를 얻는 셈이었고.


운이 나빠 몬스터와 마주친다고 해도 3명이서 힘을 합쳐 사냥을 한다면, 탐사 한 번에 곧장 1렙을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닌지라 무조건 나쁜 일인 건 아니었다.


그랬기에 이렇게 빌리지로 향하는 여정 중에 파티를 꾸리는 일은 난민들에게 가히 목숨이 달린 중요한 일이었다. 그야 이렇게 최소한 안면이라도 익힌 사람들이랑 파티를 짜는 게 낫지, 생판 얼굴도 모르는 타지역 출신의 난민들이랑 파티를 짜는 건 불안하기도 하고 사람을 구하는 것 자체도 훨씬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난민들은 저마다 열심히 자기어필을 하면서 어떻게든 실력 있어 보이는 사람과 파티를 짜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들 중 이준에게 같이 파티를 하자고 제안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도 그럴게, 지난 며칠간 이준은 제대로 된 물건은 줍지도 않고 온종일 금속 파편 따위의 쓰레기들만 줍고 있었으니까.


심지어 그렇게 주운 쓰레기들을 등에 짊어진 배낭에 가득 채워놓기까지 했으니 당연히 남들 보기엔 또라이 같았던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별난 놈이었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곧 뒤질게 뻔한 놈이었다. 적어도 다른 난민들이 보기엔 그렇게 보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준이 불안감을 느끼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야 이미 이준은 큐브를 통해서 3레벨을 찍어둔 상태이고, 비록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한 것이긴 하지만 트롤까지도 단독으로 사냥한 경험이 몇 번이나 있었던 것이다.


고작 논플레이어 3명이서 탐사가 가능한 미궁 최하층이라면, 이준은 혼자서도 충분히 탐사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남들이 알 리는 없었고, 그것은 중년 모험가라고 해서 다르진 않았다.


“이봐.”


걸어가던 도중, 중년 모험가가 불쑥 이준에게 말을 걸어왔다.


“만약 파티를 정 구하기가 어렵다면 빌리지 남쪽입구 방면의 ‘당나귀좆’이라는 술집에 가봐. 그곳이라면 그나마 파티원을 찾기가 쉬울 거다.”


이준은 중년 모험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대체로 차분했으나 미미한 측은지심이 느껴졌다.


‘마음씨가 착한 양반이군.’


그간 이준이 살펴본 바에 따르면 애초에 이 중년 모험가는 굳이 쓰레기 탐사를 나올 필요가 없는 인물이었다. 당장 착용한 장비들만 보더라도 다른 저층계 모험가들에 비해 훨씬 더 좋아보였고, 무엇보다 정작 쓰레기장에 도착해서도 딱히 뭔가를 찾는데 집중하진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그는 수시로 안개 지역을 둘러보며 마물의 등장에 신경을 쓰는 듯했고, 그러는 한편으론 탐사 시간을 넉넉하게 1시간 이상씩 진행하여 난민들이 저마다 뭐라도 찾을 기회를 주곤 했다.


말하자면, 일종의 자원봉사처럼 느껴졌다. 난민들이 기회를 얻어 모험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봉사 말이다.


지금 이렇게 혼자 겉돌고 있는 이준을 챙겨주는 것만 봐도 그랬다.


어쨌든, 이런 배려를 받아본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그도 그럴게 대부분의 모험가들은 이기적이었고, 가진 게 없는 난민들은 남에게 베풀 온정조차 없었으니까.


이준은 이런 중년 모험가의 배려에 살짝 반가움과 고마움을 느꼈다. 하지만 딱히 대꾸할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준은 대충 고개만 끄덕이고 말았고, 중년 모험가도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그렇게 일행들은 계속하여 걸었고, 몇 시간 뒤 흐릿한 안개 너머로 빌리지의 모습이 드러났다.


빌리지에 도착하자마자 중년 모험가는 일행들을 떠났다. 사실 지금까지 해준 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난민들을 도와준 셈이었다.


이내 다른 난민들도 저마다 노숙할 장소를 찾아 각자 파티원들끼리 뿔뿔이 흩어졌다. 저들은 아마 며칠 정도 간을 보다가 미궁에 도전할 터였다.


반면 이준은 달랐다. 그는 이미 미궁을 탐사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등에 짊어진 백팩에는 탄환으로 사용할 금속조각들이 한가득했고.


주머니에는 비싸게 주고 산 육포 덩이가 얼마간 들어있었으며.


반대편 주머니에 찔러 넣은 손에는, 큐브가 든든하게 쥐어져 있었으므로.


고민할 것도 없이 이준은 빌리지의 중심부, 미궁 입장 게이트가 위치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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