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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실 님의 서재입니다.

후천적 재벌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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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이상현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1
최근연재일 :
2024.06.30 20:1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4,408
추천수 :
195
글자수 :
362,791

작성
24.05.27 06:15
조회
255
추천
2
글자
13쪽

24. 앞으로 나아갈 시간.

DUMMY

***


“삑! 삑!삑!”


부스스한 머리채로 몸을 일으킴에 삐삐가 바로 옆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자기야. 얼른 일어나. 슬슬 가야지.”


민지도 나를 재촉거리는 바람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웠다.


드디어 오늘이구나.


띠링!


+++


[퀘스트에 성공하셨습니다.]

[보상 : 1500만원 (+ 31,334 $) + 업데이트 + 새로운 스킬]


+++


퀘스트를 알리는 안내창이 떠오른다.


흠... 달러로 벌었으니깐 달러로 주는건가?


그럼 얼마정도 남은거지?


띠링!


[총 금액 : 15,752,827,262]

[보유 금액 (원화) : 9,753,221,371 > 9,235,221,371 (↓)]

[보유 금액 (달러) : 0 > 31,552 (↑)]

[주식 : 6,317,605,591]

[적금 : 300,000,000]


음. 여유롭네.


계좌 속의 금액을 살핌과 동시에 안도감이 떠오른다.


시스템엔 오차는 없어.


암산으로 계산해도 거의 똑같다.


그럼 새로 받은 스킬은?


띠링!


+++


[패시브 스킬 – 상태창 on/off]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상대의 재산을 끄고 켤 수 있다.]

[현재 상태 : on]


+++


이게 드디어 나오네.


이런건 바로 사용해야지.


[상태창을 종료하시겠습니까?]


Yes.


띠링!


[상태창이 곧 종료됩니다.]

[재활성화를 하고싶으시다면 ‘상태창 on’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삭.


눈을 가로막는 상태창이 사라짐에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살펴보았다.


... 정말로 사라졌다.


항상 스마트폰을 보면 그 위로 숫자가 떠올랐을 텐데?


크으~. 드디어 평범한 사람처럼 사는 구나.


평범한 삶이 이렇게나 행복한 것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엄마... 여기서 뭐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은희와는 다르게, 은서는 소중한 인형을 껴안고 있었다.


“으응. 아빠가 학교가야하는데 안 일어나네? 조금 도와줄레?”

“응! 아랐어!! 아빠! 일어나세요!!”

“아빠아! 일어나!!”


세 명의 여자들이 나를 흔들거림에 몸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


그보다 지금 몇시...


... 아직 7시잖아?


널널한데 왜 굳이 지금?


“우리 수업 11시 40분 아니었어?”

“... 기억 안나?”


살벌한 눈빛 탓에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약속이 더 있었다고?


톡톡.


몰래 눈치를 보던 은희는 내 소매자락을 붙들고는 귀에 속삭였다.


“아빠아. 어제에. 엄마랑. 학교 둘러보기로 했잖아요오.”


아 맞다. 그랬었지.


요즘 들어 고민이 많아서 신경 쓸 틈이 없었다.


“흥! 됐어... 얼른 준비나 해.”


민지는 볼을 부풀리곤 나지막하게 투덜댔다.


“어? 엄마. 삐졌다.”

“엄마. 삐졌어.”

“안 삐졌거든!!!”


“삐익! 삐졌어! 삐졌어!”

“시끄러!!”


타이밍 좋게 울음을 터뜨린 삐삐 덕에 아이들은 한참을 웃어댔다.


“푸하핳 삐삐도 엄마가 삐졌데!!”

“삐익! 삐익!! (엄마 삐졌음)”

“이익...”


아이들이 재잘댈수록 민지는 얼굴이 붉어져만 갔다.


이틈에 난 씻으러 가야겠다.


민지의 관심이 아이들에게로 향하는 사이 나는 빠르게 준비를 마쳤다.


띵동.


그와 동시에 나영이 소식을 알렸다.


“어머! 나영쌤~.”


내가 봐도 저건 신기하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삐지지 않았었나?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 네... 뭐 어려운 점 없었나요?”

“은혁이는 조금 걱정되기는 해요. 아기를 돌보는 건 처음이라서요.”

“괜찮을 겁니다. 잘 해오셨잖아요.”


새로운 것을 마주친다는 것은 언제나 두렵다.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야 하니깐.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깐 다 알아서 흘러갔다.


그러니 나영도 잘 해낼 것이다.


남들과는 다르게 그녀는 마주치고 있었으니.


“... 저는 정말로 운이 좋은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나영은 간략히 웃음을 내보내었으나, 그 안엔 파악하지 못할 감정이 느껴졌다.


대체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기에?


“자기야. 준비 끝났으면 얼른 가자. 이러다 놓이겠어.”

“어... 어.”


나갈 체비를 보이니 아이들도 총총거리며 우리를 뒤따랐다.


“나영쌤. 오늘도 잘 부탁할께요.”

“네. 은서야. 은희야. 엄마아빠 배웅해야지? 하나... 둘...”


“안녕히다녀오세요!

“안녕히다녀오세요오!”


이번엔 제대로 된 인사를 건네받으니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빠이빠이!!”


하이톤으로 인사를 건네는 삐삐의 목소리를 듣기 전에는.


“그럼 조심히 다녀오세요.”


철커덕.


나영이 문을 닫음에 민지가 내 팔을 껴안고는 밖으로 끌어당겼다.


“그럼 우리도 슬슬 가자.”

“응... 가야지.”


털털거리는 마을버스에 올라타 자리잡으니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다.


‘이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


사내가 이 말을 전한 이후로 퀘스트는 더욱 자극적인 것들을 건네주었다.


마치, 시선을 돌리지 말라는 것처럼.


무엇을 믿어야 하는 거지?


아니, 애초에 선택하는게 가능한 일이었나?


“자기야. 무슨 일 있어?”

“... 아무것도 아니야.”


아직은 드러낼 때가 아니야.


나조차 이 능력에 대해서 알고있는 게 없으니깐.


투욱.


어깨 위로 묵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니 민지가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말하기 싫으면 하지마. 그건 자기의 선택이니깐. 대신 한 가지만 약속해줬으면 좋겠어. 힘들면 언제든지 말하기로.”

“... 응.”


[이번 정류소는 한국 경영대. 한국 경영대입니다.]


슬슬 내려야...


덥썩.


일어서려던 차에 민지가 나를 가로막았다.


“우리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 아직 시간 많잖아?”


시간이라.


생각해보니 진정 편하게 쉬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았다.


민지랑 영화관에 갔을 때조차도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었으니깐.


쉬는 것이 두려웠다.


언제 이 시스템이 내 목숨을 앗아갈지를 모르기에.


아버지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17살이 되던 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형은 아버지 대신 상주 노릇을 하느라 바빴고. 이들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어. 이럴 때일수록 와야지. 그보다 용일이는?’

‘아버지께서는 주주회의 때문에 바쁘셔서...’

‘아 그래? 그건 조금 아쉽네.’


사람을 상대할수록 형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매번 같은 표정으로 같은 말을 반복해야 했기에.


그리고 다음 날


거짓말 같이 사람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당시의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다리를 감싸 푹 숙이는 것 밖에 없었다.


아마. 그 이후로 여유를 부려본 적이 거의 없었다.


민지는 분명.


그걸 알고 있었겠지.


“어? 인석이형?”


짤막한 안도를 누리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소음이 발생했다. 아는 사람이었다.


“자기야. 아는 사람이야?”

“어. 유찬이라고. 그 편의점...”

“아아!! 그 사람이구나. 반가워요. 저는 인석이 아내. 이민지라고 해요.”

“아... 최유찬입니다.”


민지가 납득했다는 표정을 지으니 유찬이는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니 내게 문자 메시지가 떠올랐다.


[형. 어떻게 사겼어요?]

[닥쳐.]


저 미친놈이 끝까지 저러네.


“유찬씨는 혹시 어디서 지내요?”

“아. 저 용인 출신입니다. 지금은 자취 중이고요.”

“아아... 그렇구나... 혹시 자취하면서 힘든 점 없으셨어요?”

“쓰읍... 굳이 꼽자면... 서울은 더럽게 비싸다?”


이건 인정.


[이번 정류소는 한국 경영대. 한국 경영대입니다.]


사소한 이야기를 떠들다 보니 어느세 시간이 다가왔다.


뭐, 그래도 아는 얼굴 보니 반갑네.


“그보다. 유찬아.”

“네?”

“너 오늘 수업 뭐 있어?”

“저요?”


네. 너요.


“잠시만요. 음... 경제학개론 2. 이거 하나요.”


어? 나랑 똑같네?


“너도?”

“설마... 인석이 형도?”


왠지 모를 불안감이 휩싸인다.


“이야. 잘 됐네요. 마침 공강때 인석이형에게 부탁받고 싶은게 있었는데.”

“부탁?”

“네. 그 혹시 윤교수님 족보같은거 얻을 수 있을까요?”


얘 어떻게 한국대에 들어온거지?


의문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봄에 민지가 반응을 보였다.


“족보? 그건 왜?”


심지어 있어?


“전에 그 교수님 수업 들었었는데. 진짜 괴짜더라고요. 분명 수업 다 듣고 과제 제출에 시험도 잘 봤는데 ‘D+’를 주더라고요. 하... 때문에 내년 학기에 재수강 해야되서...”

“와... 그치. 그 교수 CD폭격기로 유명하잖아. 전공이라서 드랍할 수도 없고...”

“설마. 누나도 C?”

“아니. 난 B 받았어. 내가 쓰던 노트 있는데 그거 줄까?”

“아 그럼 감사하죠. 제가 나중에 커피라도 쏠게요.”

“오오. 잘됐다. 마침 우리도 오랜만에 복학해서 물어볼게 많았거든. 자기야. 나중에 유찬씨랑 카페에 갈레?”

“에이. 그냥 편하게 유찬이라 불러주세요.”

“그럴까?”


이상하다. 분명 족보 같은거 싫어한다고 해서 매번 바꾼다 들었는데?


설마 말로만 그런 건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으며 강의실로 향했다.


일체로 된 책상과 의자. 이게 그리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와... 이거 아직도 안 바꿨네... 5년 전에 분명 바꾼다고 들었는데?”

“네?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저벅저벅.


시끌벅적했던 곳은 하나같이 침묵을 유지했다.


뒤늦게 등장한 그의 걸음에 모두가 얼어붙었으니.


그는 말끔한 클레식 정장에 백발의 머리를 스포츠컷으로 밀어 사나운 모습을 드러냈다.


퉁!


그리곤 단상 위로 올라, 옆구리에 낀 전공 서적을 퉁명스럽게 내려놓는다.


“...”


그는 잠시 흘러나온 원통 안경과 흐트러진 정장을 고쳐매곤...


짜악!!


박수로 우리의 이목을 끌어, 하이톤의 엑센트와 함께 익살스러운 몸짓을 표했다.


“hello!! everyone. 다들 반갑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저를 아시겠지만, 그래도 자기소개는 해야겠죠? 저는 Professor 윤. 의. 환으로 영어 이름은. 제임스 윤입니다.”


저 특이한 설명. 여전하네.


“와씨... 촌스럽게 제임스가 뭐야... 안 쪽팔리시나? 같은 걸 계속하고 계시네?”

“네? 저것도 5년 전부터 그랬어요?”


“거기 학생드을!”


!!

!!


윤교수가 지목을 함에 조곤거리던 소리도 감촉같이 사라졌다. 그리곤 주위를 흘겨보곤 멈추던 이야기를 다시 진행시켰다.


“... 오늘은 First Day이니깐 특.별.히 봐드리는 거에요. You Guys understand?”

“...”

“그럼. 제 수업의 진행 방식에 대해서 아주 briefly ~ 하게 설명할게요. 우선 저의 수업은...”


어? 잠시만. 이거 데자뷰 같은데?


기억 속의 그의 설명과 현재 진행중인 설명에 한치의 오차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를 나열해 보자면,


1. 지정 좌석대로 앉을 것.

2. 수업 중 화장실에 갈 거면 허락을 받고 나갈 것.

3. 대화는 본인의 허락이 있을 때만.


그리고 마지막


‘저는 시험 볼 때, 치트를 쓰는 사람을 매우 증오합니다. 그러니 다들 정직하게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test를 볼 때, cheat를 쓰는 사람을 very detestation 합니다. 그러니 다들 be honest하게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짤막한 오리엔테이션을 끝내고 다음 시간까지,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하아... 이 수업 때려칠까?”

“하아... 괜히 복학했나?”


민지는 턱을 유찬이는 머리를 짓누르며 윤 교수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아니. 여기 한국대잖아요. 한국이잖아요. 그럼 그냥 한국어로 설명하면 되는데 왜 굳이 영어를 섞어서 쓰는거지? 누나. 누나는 아세요?”

“... 교수님이 한국어를 몰라서 그래.”

“... 진짜로요?”

“어. 자기 말로는 유학가서 헷갈린다나 뭐래나?”

“?”

“아. 참고로 저것도 나아진거야.”

“???”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 유찬.


민지는 대꾸할 힘조차 없는지 멍하니 빨대만 휘저어댔다.


나는 조용히 커피를 빨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윤교수가 카페로 찾아왔다.


뭐 시킬려고 하나?


“Caffé Latte에 휘핑 Cream을 add~ 해주세요. 아주 넉넉~ 하게.”


... 외국에 살다온 것 치곤 너무 익숙해 보이는데?


그때, 윤교수의 손에 반짝거리는 빛이 보였다.


가만. 손에 찬 저거... 팝텍 필릭이잖아?


그것도 최신 한정판.


뭔가... 수상한데?


수업시간마다 윤교수가 했던 말이 있다. 자신은 어린시절 가난했기에 굶어가면서 공부를 했다고.


그 영향을 받아 자신이 유학 갔을 때, 돈을 펑펑 쓰던 친구들관 달리 검소하게 지냈다 한다.


아직도 기억난다. 늘 했던 말이니깐.


그런데, 스스로를 청렴하다 지칭한 사람이. 36억에 낙찰된 한정판 시계를 차다닌 다라...


[상태창을 활성화 시키겠습니까?]


‘... 상태창 활성’


띠링!!


이런 미친.


평소였으면 그저 흘려보냈겠지만, 이번 것은 달랐다.


[524,623,270]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윤 교수의 머리 위로 퀘스트가 떠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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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엇나가는 계획 (2) 24.06.02 146 1 15쪽
29 29. 엇나가는 계획. 24.06.01 151 2 14쪽
28 28. 작은 흑막 (3) 24.05.31 156 2 16쪽
27 27. 작은 흑막 (2) 24.05.30 173 2 12쪽
26 26. 작은 흑막 24.05.29 194 1 14쪽
25 25.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24.05.28 238 2 16쪽
» 24. 앞으로 나아갈 시간. 24.05.27 256 2 13쪽
23 23.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24.05.26 288 3 12쪽
22 22. 히든 퀘스트 24.05.26 316 2 17쪽
21 21. 씨앗을 물어다 주는 새. 24.05.25 345 3 12쪽
20 20. 새로운 선물 (2) 24.05.24 347 5 12쪽
19 19. 새로운 선물 24.05.23 377 5 15쪽
18 18. 새로운 가능성 24.05.22 403 6 14쪽
17 17. 힐링 +1 24.05.21 422 5 13쪽
16 16. 배려없는 자에게 존중은 없다. +1 24.05.20 427 7 13쪽
15 15. D - Day 24.05.19 442 8 14쪽
14 14. 은밀한 작업 +1 24.05.18 459 8 12쪽
13 13. 드러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24.05.17 467 6 15쪽
12 12. 투자는 이렇게 하는 건가? +1 24.05.16 492 5 12쪽
11 11. 뱀구렁이 소굴 24.05.16 491 9 14쪽
10 10. 눈멀 정도의 욕망 24.05.15 500 7 12쪽
9 9. 천운에 다다른 자 +1 24.05.14 505 9 12쪽
8 8. 더 좋은 곳으로 (2) +1 24.05.13 531 6 15쪽
7 7. 더 좋은 곳으로 +1 24.05.12 563 9 15쪽
6 6. 지근거리는 머리. +3 24.05.11 570 9 15쪽
5 5. 목소리가 높다고 다 해결되는 게 아니다. 24.05.10 583 11 12쪽
4 4. 안도 할 시간은 없다. 24.05.09 620 10 13쪽
3 3. 한순간의 선택 (3) +1 24.05.08 645 13 13쪽
2 2. 한순간의 선택 (2) +2 24.05.08 690 15 11쪽
1 1. 한순간의 선택 +2 24.05.08 992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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