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27,709
추천수 :
219
글자수 :
411,456

작성
21.06.04 12:00
조회
283
추천
2
글자
13쪽

아리아 프로넌셰스

DUMMY

“뭐 드시고 싶으신 음식이라도 있으신가요?”


“나는 다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야.”


유리가 골똘히 고민한다.


말없이 고민하는 유리의 표정을 손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로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 아니야. 베르네도 좋아하는데?”


“아! 그렇군요!”


내 신분이 신분이었던 만큼 무엇을 사줘야 괜찮으려나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 나에겐 무의미한 고민이지만.


멀리 떨어진 베르네까지 가기엔 시간이 늦어 사티아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사티아의 마법사들이 자주 방문하는 이 식당은 고급 레스토랑까지는 아니어도 해산물을 맛깔나게 요리해주는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나도 자주 방문한 이력이 있다.


때늦은 저녁이라 다행히 자리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능숙하게 주문을 마친 유리가 나를 바라본다.


질질 끌지 않고 바로 얘기해 주었다.


-유리. 저번에 했던 말은 사실 둘러댄 말이야. 난 이미 엘프를 만난 적이 있어. 정령의 존재도 그때 알았고.


“예?”


유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엘프를 만난 적이 있다는 내 전언이 갑작스러운 고백이었기 때문이다.


입술에 침을 한번 바르고 전언을 이어나갔다.


-어디서 만났는지는 얘기해 줄 수 없어. 다만 내가 만난 엘프는 정령을 매우 잘 다루는 하이 엘프였어. 덕분에 정령에 대해서 아주 잘 알 수 있게 되었지.


-생명의 숲이···. 아닌가요?


-응.


사실대로 생명의 숲에서 하이 엘프인 아이리스를 만나서 정령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하면 일이 여러 가지로 꼬이게 된다.


아이리스에게 들은 이야기로, 대부분의 하이 엘프가 생명의 숲 바깥으로 나갔다고 했다.


마법과 정령술에 능해 본인들이 가진 힘 자체가 어마어마한 하이 엘프는 인간이 무서워서 숲에 틀어박히는 존재가 아니다. 아직 어린 엘프들과 숲의 균형을 위해 생명의 숲의 수호자로 일생을 보낸다.


과거에 로한이 강자를 찾아 방문한 생명의 숲은 이미 균형이 어느 정도 무너져 있었다.


그곳에 사는 몬스터들과 여러 종족의 반목이 심해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들이 어린 엘프를 대상으로 습격해 왔다. 중앙 대륙에 있는 생명의 숲까지 말이다.


꽃이 시들고 나무가 병들었다. 이 또한 명백한 이상 징후였다.


사태의 해결을 위해 아이리스와 두 명의 하이 엘프를 제외한 모든 하이 엘프가 생명의 숲 밖으로 떠났다. 습격자의 정체도 그렇고, 숲에선 알 수 없는 정보를 찾으려는 이유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확실히 누가 조직적으로 수작을 부렸다고 할 수밖에 없다. 보나마나 헥사르겠지.’


하여튼 하이 엘프를 생명의 숲에서 만났다고 하면 거기서 자란 유리가 누군지 특정할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난 생명의 숲에 간 적도 없으니, 그 변명은 기각이다. 내 행적에 대해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된다는 거짓말임을 깨달을 터다.


대륙에 흩어진 하이 엘프 중 한 명을 만났다고 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 충분하다. 유리도 숲의 사정을 파악하고 있을 테니.


-설마···. 선배님이 그분들 중에 한 분을 만나셨을 줄이야!


···여간 순진한 녀석이 아니다.


유리는 내 말을 믿어 주었다.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믿어주는 유리의 눈빛에 괜히 양심이 찔렸다.


유리 역시 생명의 숲 밖으로 떠난 하이 엘프들을 알고 있던 모양이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다 이해한 듯싶다.


-설명이 됐나? 나는 처음엔 하이 엘프인 줄도 몰랐어. 다만 그녀에게 느껴지는 강대한 마나는 너와 닮았었지. 물론 그녀도 정령을 매우 잘 다뤘고.


유리가 수긍했다. 엘프에게 마법과 정령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 유리는 당연히 그 색깔이 엘프와 닮을 수밖에 없다. 다른 마법사와 다른 독특한 마나를 구분하는 것은 이미 하이 엘프를 아는 나에게 있어서 어렵지 않았을 거라는 사실이다.


먹음직스럽게 떠진 물고기의 살점과 싱싱한 해산물을 튀긴 요리가 나왔다.


생각을 정리하는 유리를 보며 먼저 수저를 들었다.


‘바다 요리는 정말 먹을 때마다 놀랍다니까.’


내륙에서 오래 생활한 나는 해산물을 상당히 좋아한다. 유리의 메뉴 선정이 기가 막혔다. 여기를 또 어떻게 알고.


“음식 맛이 평소보다 훌륭한데. 후배가 사주는 거라 그런가?”


“아···예! 다행이에요. 맛있으시다니.”


조용히 있던 유리가 뒤늦게 대답했다. 그녀도 수저를 들고 나온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딱히 대화가 없었다. 유리도 유리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터다.


“이것도 인연이잖아? 사티아에서 내가 도와줄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부탁해. 선배로서 얼마든지 도와줄 테니까.”


내 말마따나 유리와 어찌 친해지게 된 것은 인연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학연과 지연, 혈연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전생에 나와는 먼 이야기였다.


남에게 뭘 배우거나 가르쳐본 적이 없었으니 학연도 없었고.


연고지를 두고 활동한 것이 아니니 지연도 없었고.


천애고아로 대륙을 떠돌아다녔으니 혈연도 없었고.


다행히 내 기행으로 만나게 된 스티어나 생명의 숲에 사는 아이리스 같은 인연은 로벤의 몸에서 눈을 뜨고서도 끈이나마 이어지게 되었다. 루시와 유리가 그렇다.


당사자들은 꿈에도 모를 인연이지만.


“아 정말요? 다행이다! 로벤 선배님이 도와주시면 확실히 도움 될 것 같은데!”


“교수님별로 시험 경향이 다 달라. 이론에 충실한 교수님도 있고, 실전을 중요시하는 교수님도 있고. 다른 마법사는 같은 나라의 선배나 아는 사람들에게 족보를 받아서 공부할 거야. 너만 괜찮다면 나라도 도와줄게.”


유리가 해맑게 웃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 님자도 좀 빼고 불러도 돼. 너무 딱딱하지 않아?”


“앗. 로벤 선배? 이렇게요?”


“그래.”


유리의 표정이 한층 더 밝아졌다.


그게 그렇게도 즐거워할 일인가?


“비앙카에게 자랑해야겠어요!”


“뭘 자랑해?”


“비앙카가 맨~날 밤늦게 들어와서는 로벤 선배한테 지도 대련을 받았다고 자랑하는데, 제가 선배라고 불러도 된다고 하신 걸 알려주면 분명 질투할 거예요. 그녀는 선배님~하면서 딱딱하게 부르잖아요?”


그건 몰랐다.


“비앙카가 나랑 대련한 것을 자랑한다고?”


“그러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비앙카에게 선배가 저를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하면 저한테 앙칼지게 말할걸요? ‘한심한 유리 씨. 선배님의 도움을 받아서 공부하는 것은 비겁하지 않을까요?’ 하면서 말이에요.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해주는 거죠.”


유리가 비앙카 흉내를 내면서 말하는 모습은 보기에 퍽 재밌는 장면이었다.


“응. 난 로벤 선배가 먼저 도와주신다고 해서 호의를 거절할 수 없었어. 넌 선배님한테 가서 대련하자고 조르기나 해.”


묘하게 선배님을 강조하면서 말한다.


나도 피식 웃었다.


“둘이 사이좋은 거 아니었나? 유리 너도 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때 발 벗고 나선 거잖아.”


“에이. 사이가 좋긴요. 계속 툭툭거리는 비앙카가 뭐가 좋다고. 이번 학기에 그녀의 수석 자리도 뺏을 예정이에요.”


유리는 거짓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사이가 안 좋았으면 비앙카가 사라졌을 때 슈라에게 언급도 해주지 않고 찾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정령에 대해서 잘 얼버무릴 수 있었다.


나중에야 내가 했다는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지만, 그 나중이 언제가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확실한 건 졸업 전까지는 절대 들킬 일 없다는 거다. 대륙을 떠돌아다니는 하이 엘프들을 유리가 일 년 안에 다 만나게 될 리는 없으니까.


이렇게 비밀이 또 하나 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유리와 즐겁게 저녁을 먹은 후 기숙사에 돌아왔다.


*


2주가 지났다.


“그렇게 됐네.”


“프흐흐. 세렌.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니에요?”


학장 루드비히가 꺼낸 안건이 가결되었다.


마탑과 학회에서는 말도 안 된다며 반대했지만, 이번 사건에 가장 큰 활약을 한 세렌의 입김이 더욱 컸다.


교수들도 세렌이 아니었다면 아펠라에게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 겉으로 크게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헥사르의 이름까지는 몰라도 사건에 관계된 흑마법사가 벌인 짓의 심각함을 마탑과 학회보다 더욱 잘 알고 있는 당사자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펠라와 아놀드가 학회와 마탑 소속이었으니 할 말도 없다.


눈뜨고 코 베인 그들의 입김은 앞으로 사티아에서 약해질 터.


나는 문득 궁금해져서 세렌에게 질문했다.


“그럼 세렌도 권한이 축소되셨네요?”


“수석 교수는 예외야. 학장이 부재중일 때 학장 대행을 하는 자린데 수석 교수의 권한까지 학생들에게 나눌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니?”


이제 와서 보니 참으로 대단한 자리다. 대륙 최고의 마법 교육기관에서도 조직의 수장 바로 밑의 자리라니. 웬만한 귀족들은 눈 아래로 두는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세렌은 말을 이어나갔다.


“권한이 축소되지 않았을 뿐 해야 할 일은 크게 줄었어. 교수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안건이 없도록 평의회를 조직하기로 했고. 구성원은 교수와 사티아의 수석 마법사가 될 거야. 내가 할 일은 사티아 평의회에 예산을 분배해주거나 거기서 나온 안건에 대해 도장을 쾅! 찍기만 하면 돼.”


그녀는 꺄르륵 하고 기분 좋은 웃음을 흘렸다.


“어쨌든 최종 결정권은 학장님이랑 세렌 손에 달린 거 아니에요?”


“그렇지! 머리 아프게 내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을 뿐 재가를 받으려면 영감님들도 나한테 잘 보여야 해. 팔자에도 없는 수석 마법사랑도 기 싸움을 해야 하고.”


“올해 졸업 예정인 저한테까지 평의회 일을 떠넘기진 않겠죠?”


“물론. 졸업 예정자는 예외지. 수석 마법사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것이, 개인 재량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어. 귀찮아진 만큼 대우해주겠다는 거야.”


더 복잡해진 것 같지만 사티아에서 수학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없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할 권한이 생기면 줄을 대기 위해 마탑이나 학회에 잘 보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니까.


원래 개인의 성적을 우대해주는 사티아 아카데미지만, 앞으로는 정말 성적순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말인데, 너도 이제 힘든 조교 일을 할 필요가 없어졌네.”


“뭐야. 해고 소식이었어요?”


“해고라니. 난 너를 상당히 아끼고 있다니까? 괜히 부려먹는 것보다는 낫지.”


안다. 나를 신경 써주는 것이다.


“저번에 내가 했던 말 기억나지? 부탁할 일이 있다는 거.”


“예. 부유석에서 하신 말씀이요.”


“부탁할게.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야.”


그때 뇌리에 한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혹시 저번에 게헨나와 관련 있는 논문을 보던 일과 관련이 있는 거예요?”


한순간 적막이 흘렀다.


세렌에게 올해 졸업 연구를 위한 조언을 듣기 위해 연구실에 방문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책상 위에 여러 논문과 조사 자료들을 펼쳐 놓은 채 술을 진탕 마시고 취해있었다.


흐지부지 지나갔던 그때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거 기억하고 있었어?”


“음. 뭐. 그렇게 됐네요. 말해주기 힘든 거라면 말씀 하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세렌한테 말 못 할 비밀이 있으니까요.”


세렌이 인상을 한껏 찌푸렸다.


“맞아. 관련이 있어. 나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일이니까.”


세렌이 게헨나에 관심이 있었다고?


왜?


헥사르를 이전부터 조사하고 있었던 건가?


세렌은 자세히 설명해주지는 않았다. 저번에 세렌이 물어본 질문에 대해 답해주지 않은 내가 가타부타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 나도 그냥 침묵으로 일관했다.


“좀 오래 걸릴 수도 있는데···. 생명의 숲 근방에 아리아라는 연금술사가 있어. 그녀에게 가서 내가 부탁했다고 하고 물건을 받아오면 돼.”


“생명의 숲 근방?”


“응. 사티아에서 따로 할 일이 없고 내가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이야. 가능할까?”


“가능은 하죠.”


“고마워. 다만 아리아는 문제가 있는 녀석이야.”


내가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자 세렌의 찡그린 인상이 펴졌다. 한숨 돌린 듯한 표정의 그녀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문제죠?”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성격도 좀 괴팍해서 찾기 쉽지 않을걸.”


“그녀를 찾아서 세렌의 이름을 대고 물건을 받아오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응. 이걸 보여주면 알아서 해줄 거야.”


세렌이 나에게 작은 보석을 내밀었다. 딱딱한 겉 부분과 다르게 속에서는 불꽃이 일렁거리는 특이한 모양의 보석이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보석에 의아함이 나타난 내 표정을 본 세렌이 설명해주었다.


“내가 직접 만든 표식 같은 거야. 아리아는 이미 알고 있어.”


세렌에게 보석을 건네받았다.


“기한은 언제까지로 할까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그럼 당장 출발할 준비를 해야겠군요.”


“그래 준다면 나야 땡큐지. 역시 우리 귀여운 막내 공자님밖에 없어!”


이 정도 부탁이야 열 번을 들어줘도 괜찮다.


세렌이 나에게 베풀어준 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세렌에 대한 마음의 짐 하나를 던 느낌을 받으며 나는 세렌에게 씨익 웃어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격전 21.06.15 238 2 12쪽
41 아이리스 21.06.14 241 2 13쪽
40 아이리스 21.06.13 232 1 14쪽
39 아이리스 21.06.12 232 3 13쪽
38 아이리스 21.06.11 245 1 13쪽
37 아이리스 21.06.10 252 2 14쪽
36 아이리스 21.06.09 251 2 13쪽
35 아리아 프로넌셰스 21.06.08 246 2 12쪽
34 아리아 프로넌셰스 21.06.07 253 2 12쪽
33 아리아 프로넌셰스 21.06.06 265 2 13쪽
32 아리아 프로넌셰스 21.06.05 258 3 13쪽
» 아리아 프로넌셰스 21.06.04 284 2 13쪽
30 아리아 프로넌셰스 21.06.03 314 2 15쪽
29 수습 21.06.02 312 3 12쪽
28 수습 21.06.01 318 3 15쪽
27 수습 21.05.31 329 2 13쪽
26 아놀드 슈라그 21.05.30 348 3 13쪽
25 아놀드 슈라그 +1 21.05.29 341 3 12쪽
24 헥사르 21.05.28 346 3 13쪽
23 헥사르 21.05.27 359 2 12쪽
22 헥사르 21.05.26 359 2 13쪽
21 헥사르 21.05.25 360 2 13쪽
20 헥사르 21.05.24 397 2 12쪽
19 암운 21.05.23 402 3 12쪽
18 암운 +1 21.05.22 427 4 12쪽
17 암운 21.05.21 462 4 13쪽
16 비앙카 가넷 21.05.20 473 6 12쪽
15 비앙카 가넷 21.05.19 504 6 13쪽
14 사티아 아카데미 21.05.19 530 6 11쪽
13 사티아 아카데미 21.05.18 564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