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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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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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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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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헥사르

DUMMY

마법사가 가진 마법에 대한 갈망은 여색 잡기에 미친 호색한보다, 마약에 중독된 마약쟁이보다 더 간절하다.


강자를 찾아 승부에 목멘 내 전생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나에게 승부를 거는 마법사를 존중했다. 최선을 다해서 상대해 주었다.


마법은 몸을 미칠 듯이 단련해서 휘두르는 검보다 더 재능에 영향을 받는 학문이기에.


그들이 나에게 가진 열등감이나 시기, 질투에 대해서 전부 이해했기 때문이다.


흑마법사는 예외였다.


그들이 가진 갈증은 진리를 쫓는 순수한 열망이 아니다.


타인의 희생 위에 얼룩진 피로 진리를 찾는 것이 어찌 순수하게 마법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라고 포장할 수 있을까.


헥사르는 그런 흑마법사가 단체로 모인 미친 결사 단체다.


나도 그 실체를 게헨나에 들어가기 고작 2년 전에 알았다.


극지와 오지의 이종족, 숨어 지내는 기인, 괴물들까지 전부 다 승부를 겨루거나 쓰러뜨렸다.


이제 대륙의 이름난 기사와 전사에게 승부를 청하기 위해 내가 있던 서대륙의 사막에서 나가려던 그때 느낀 강대한 존재감.


나와 승부를 겨루고 피로써 우호를 다진 사막의 전사 촌락에서 전해지는 그 강렬한 기운.


처음 마주친 그 존재는 재앙이었다.


차례대로 대륙 곳곳의 숨어있는 강자를 고꾸라뜨린 나에게도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


주변의 마나를 제 뜻대로 조종한다.


사람의 생명을 벌레와 다를 것 없이 취급한다.


같은 공간에서 그 존재와 함께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범인의 폐부가 썩어 문드러진다.


게헨나의 순혈 마족을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겨우 목을 벨 수 있었다. 승부의 참혹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승부가 있었던 일대의 모래사막은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었다.


내가 지키고 싶었던 사막의 형제들은 이미 희생당한 뒤였다.


흑마법사가 모래사막의 지하에 던전을 만들어놓고 강림 의식을 행한 것이다.


그들이 바로 헥사르였다.


인간의 발길이 드문 사막에서 일어난 의식이었다.


내가 없었다면 형제들의 피로 만족하지 못한 마족은 인접한 서대륙의 왕국에도 그 마수를 뻗었으리라.


자신의 권속과 함께 말이다.


분노한 내가 던전에서 죄다 베어 넘겨버린 흑마법사들이 나에게 퍼부은 저주의 말.


-헥사르의 대업을 방해한 너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


그래서 먼저 선빵쳤다.


마족을 베기 위한 검을 만들고.


내 몸에 쌓은 경험과 힘으로 마족의 마법에 대항할 실력을 갖춘 후 게헨나에 들어갔다.


그 후는 아직도 내 기억에 선명하다. 한 마족 가문을 제외하고 마주친 모든 마족의 최후를 내 손으로 끝내주었다.


비록 여정 도중에 사고로 매듭을 짓지 못했지만.


그랬던 전생이 떠오른다.


속이 거북했다.


‘이번에도 강림 의식인가?’


에센에 마족이 강림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마족도 그 개체마다 제각각 강함이 다르다. 하지만 전생에 처음 사막에서 마주한 마족 혹은 게헨나에서 내가 힘들게 쓰러뜨린 마족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존재가 강림하게 될 경우.


대마법사인 세렌 혼자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그 말인즉슨 사티아 아카데미가 해결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마법사와 마족은 상성이 나쁘다. 마나 친화력에서 차이가 난다. 존재의 탄생부터 어쩔 수 없이 주어진 불균형이다.


루드비히가 돌아오지 않는 한 끔찍한 학살이 이루어질 거라는 게 명백했다.


‘아니겠지.’


곁에서 같이 날아가는 시온을 흘끗 보았다.


그녀의 표정도 심각했다.


망토를 휘날리며 도착한 연구동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평소라면 켜져 있을 연구실의 불빛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교수들은 뭐 하고 있는 거지?’


발길을 겔리온의 연구실로 향했다. 연구동의 침묵은 나와 시온에게 꺼림칙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로벤. 어떤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데요?”


“저도 그렇습니다.”


“교수님과 세라, 프람···. 아니 레프람의 조사가 벌써 끝난 걸까요?”


프람이라.


레프람의 애칭이었나 보군.


글쎄···. 조사가 끝났다면 이 조용한 분위기가 기분 나쁘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콰앙!


멀리서 환한 빛과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 소리가 난 방향을 돌아보니 중앙 마탑에서 일어난 폭발이었다.


“로벤!”


“보입니다. 저긴 중앙 마탑이에요.”


“설마 겔리온이?”


“아뇨. 겔리온의 연구실에도 끈적한 마기가 느껴집니다.”


내 말대로다.


겔리온의 연구실에서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영혼이 기억하는 이 울림은 틀림없는 게헨나의 마물이다.


아직은 괜찮다. 마족이 아니라 고작 잔챙이 마물을 소환한 것이다.


중앙 마탑에는 세렌이 있다. 거기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


시온을 이끌고 겔리온의 연구실로 쳐들어갔다.


시온이 소리쳤다.


“스승님! 레프람!”


혹시 섭섭해할까 봐 나도 소리쳤다.


“세라!”


시온의 영속광으로도 퍼져가는 마기 안쪽까지 환하게 비추는 것은 무리였다.


나는 재빨리 마기를 흩트렸다.


“윈드 스트라이크(Wind strike), 암시(Dark vision).”


마기도 내 말에는 고분고분 따라주었다. 암시로 살펴본 상황은 내 생각과 괴리가 있는 풍경이었다.


이게 당최 무슨 상황이래?


여기저기 깨진 시험관과 흩어진 서류들. 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들. 그리고 대치하고 있는 두 명의 교수.


아놀드와 겔리온이다.


다만 뭔가 이상하다.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세라와 레프람 앞에 서 있는 교수가 아놀드가 아니라 겔리온이었다.


나와 시온이 등장하자 아놀드가 반갑게 소리쳤다.


“로벤! 시온! 겔리온을 공격하게! 저자가 사티아에 잠입한 헥사르의 끄나풀일세!”


뭐? 겔리온이 헥사르의 끄나풀?


시온은 아놀드의 지시에 반사적으로 반응했다. 쓰러져 있는 세라와 레프람을 본 그녀도 평정심이 깨진 탓이다.


“마법최강화 : 홀리 스피어(Magic maximize : Holy Spear)!”


“시온! 잠깐!”


이미 늦었다.


흑마법과 상성이 좋은 신성마법. 그중에서도 살상력이 제일 높은 홀리 스피어가 시온의 강화된 마나를 듬뿍 머금고 겔리온에게 쏘아졌다.


겔리온도 시온의 공격을 허투루 받아넘길 순 없었다.


“뼈방패(Bone wall), 암막(Blackout), 마력 흡수(Spell absorption).”


겔리온을 중심으로 피어나던 마기에서 짐승의 것으로 보이는 뼈가 솟아올랐다. 겔리온의 모습이 마기에 가려진다.


약해진 성창은 겔리온을 꿰뚫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적은 아놀드에요 시온!”


“뭐?”


“로벤 군. 루이스의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구먼.”


음흉하게 웃음 지은 것은 아놀드였다.


“크헉!”


아놀드는 염동력의 대가다. 그의 염동마법으로 사람의 신체를 조작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아놀드의 몸에서 폭발하는 마나는 그의 손끝이 움직일 때마다 아놀드가 원하는 대로 시온의 몸을 압박했다.


미처 방비하지 못한 아놀드의 공격에 시온은 속수무책으로 공중에 떠올랐다. 그녀는 목을 부여잡고 괴로운 신음 소리를 냈다.


“스···스승님!”


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도 아놀드의 퍼밀리어다. 한두 마리가 아닌 이 벌레 전부가 아놀드의 마력에 움직이고 있었다.


나에게도 아놀드의 염동력이 들이닥쳤다.


어림도 없지.


이럴 때는 애매한 마법보단 확실한 검술이 낫다.


마법으로 내 검을 보조한다.


“마나 장악. 스트렝스(Strength).”


아놀드의 마나가 담긴 염동력을 떨쳐냈다. 심장에서 팽팽 공전하는 별의 움직임에 혈액 순환이 빨라졌다.


새파랗게 벼려진 검 끝에서 마나를 줄기줄기 뿜어냈다.


딱 맞게 손에 길들여진 손잡이의 가죽을 두 손으로 감싸 쥔다. 단전과 일직선상에 검을 위치시키고 올곧게 치켜든다.


시야는 흔들림 없이 적을 바라본다. 베야 할 상대를 눈에 담는다.


아놀드 슈라그. 늙은 흑마법사다. 헥사르가 사티아에 심어놓은 간자였다.


모아진 두 손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렀다. 검에 맺힌 마나는 칼날을 이루어 아놀드에게 쏘아진다.


무시무시한 그 기세에 아놀드의 얼굴에 깃들어있던 웃음기가 사라졌다. 시온의 목을 조르던 마나가 회수되어 내가 쏘아낸 검기를 막는 데 사용되었다.


“오라 쉴드!”


아놀드를 양단할 기세로 뿜어진 칼날은 마나로 이루어진 방패에 바스러져 애꿎은 아놀드 양옆의 벽을 관통했다.


아깝다. 내 마나량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한방에 주신 곁으로 보내는 건데.


입맛을 쩝쩝 다시곤 아놀드의 수중에서 벗어난 시온을 부축했다.


시온은 염동으로 경동맥이 압박되어 기절한 상태였다.


이래서 마법사도 신체를 단련할 필요성이 있어.


계속해서 접근하는 징그럽게 생긴 벌레들을 보이는 족족 찔러 죽였다.


암막에서 드러난 겔리온의 뒤에 기절한 시온을 내려놓았다. 세라, 레프람, 시온까지. 사티아가 자랑하는 엘리트 마법사가 무력하게 쓰러져 있는 모습은 이질적이었다.


“겔리온 교수님.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로벤. 혹시 아놀드가 주는 차나 음료를 마신 적이 있나?”


“아뇨.”


“세라와 레프람은 마신 모양이야. 순식간에 아놀드에게 목이 꺾일 뻔했지.”


미쳤군.


세라는 마탑주의 직계 제자다. 대륙 제일의 마법사라 알려진 탑주는 아무나 제자로 받지 않는다. 하마터면 마탑주의 분노를 받아 사티아는 큰 곤욕을 치를 뻔했다.


“혹시 교수님도 헥사르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검게 가라앉은 겔리온의 눈이 이채롭게 빛났다.


“로벤. 나 정도 되는 흑마법사가 헥사르를 모를 것 같아? 난 오히려 네가 의심스러운데. 너는 헥사르를 알고 있는 건가?”


“예. 제 본가는 루이스 공작가입니다.”


겔리온는 그럴 만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벤델. 죄송합니다. 가문의 이름을 함부로 팔았습니다.


“하긴. 그렇다면 존재를 알아도 이상할 게 없지. 아놀드 저자는 헥사르의 간부다. 여기서 잡아서 영혼까지 뽑아 먹어야 해.”


흑마법사가 할법한 잔혹한 말이다.


물론 나도 전적으로 동의했다.


“제가 아놀드를 붙잡겠습니다.”


“잠깐. 아놀드의 그림자에 마물이 숨어있어. 들어는 봤는지 모르겠군. 게헨나의 샤르테아라는 마물이다. 웬만한 금속보다 높은 경도의 발톱을 지닌 녀석이야. 검으로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알다마다.


그 녀석의 고기는 질겨서 먹기 힘들었다고.


괜찮다는 뜻으로 검을 곧게 세웠다.


온몸에 돌고 있는 피가 내 몸에 활력을 돋았다. 다시 검에 마나가 맺힌다.


“충분합니다.”


아놀드의 퍼밀리어도 내가 찔러 죽인 수가 꽤 되었다.


아놀드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붉게 충혈된 두 눈을 부릅뜨며 나와 겔리온을 꼬나보았다.


“일이 꼬였구만. 오늘은 물러가겠네. 사티아에 들인 공이 적지 않지만···. 이쯤 하면 됐겠지.”


“어허. 어딜 내빼려고.”


겔리온의 공간 잠식과 동시에 내가 검을 찔러 들어가며 연계했다.


아놀드는 양손을 쫙 피고 좌우로 나란히 펼쳤다. 그의 손에는 흑요석을 닮은 마석이 박혀있었다.


“늦었다네. 상급 공간이동(Great teleportation)!"


젠장. 아직은 마석에서 뿜어 나오는 마나까지 장악할 수준은 안 되는데.


아놀드의 그림자에서 군데군데 점이 박힌 표피를 가진 짐승의 갈퀴가 나를 할큄과 동시에 아놀드는 사라졌다.


아놀드가 시간 벌이로 방생한 샤르테아를 나와 겔리온은 어렵지 않게 죽일 수 있었다.


한바탕 난리가 난 연구실을 돌아본 겔리온은 자조적으로 웃었다.


“헥사르가 사티아의 중추까지 박혀 있을지는 몰랐는데.”


“저도 아놀드가 헥사르의 간부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어디 계신지 아십니까?”


“중앙 마탑에서 호출이 있었어.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아펠라 교수가 소집했지. 그리고 아펠라와 아놀드는 평소에도 교류가 많은 사이였다.”


“겔리온 교수님께선 일부러 남아계셨던 겁니까?”


“후후. 아놀드가 미리 언질을 주었지. 나를 제거하고 모든 혐의를 씌울 생각이었던 거야.”


“아펠라도 설마?”


“아마도.”


난 쓰러져 있는 조사대의 마법사를 보았다. 내가 업어온 찰리까지 포함해서 모두 겉으로는 크게 다친 부분이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언제 아놀드가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겔리온이 고맙게 나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네가 세렌 하이아스의 수제자인 거로 알고 있는데. 중앙 마탑에 가봐. 방금 보여준 실력을 보면 걱정 안 해도 되겠어.”


“교수님은···?”


“이 연구실을 수습해야지. 누워있는 학생들은 걱정하지 마. 나도 교수니까.”


“감사합니다.”


사양하지 않았다.


“아놀드의 연구실에 이번에 입학한 마법사 한명이 누워 있습니다. 슈라 레일트라라는 마법사입니다. 그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을 아주 쉽게 하는군.”


나는 겔리온에게 씨익 웃어줬다.


그리곤 연구동을 나와 폭발이 일어난 중앙 마탑으로 이동했다.


작가의말

매일 12시에 연재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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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아리아 프로넌셰스 21.06.05 259 3 13쪽
31 아리아 프로넌셰스 21.06.04 2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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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수습 21.06.01 318 3 15쪽
27 수습 21.05.31 32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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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아놀드 슈라그 +1 21.05.29 341 3 12쪽
24 헥사르 21.05.28 346 3 13쪽
23 헥사르 21.05.27 35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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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암운 21.05.21 46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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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비앙카 가넷 21.05.19 50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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