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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엔 님의 서재입니다.

이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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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미엔
작품등록일 :
2022.05.11 23:10
최근연재일 :
2022.09.15 18:0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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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추천수 :
17
글자수 :
212,042

작성
22.05.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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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화. 찾는자

DUMMY

3화



왕국 클리프에는 '찾는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태어날 때 특이한 표식을 얼굴이나 목, 손에 가지고 태어나며, '찾는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8살이 되는 해 학교에 들어간다.

그리고 10년 간 교육을 받은 후 18세가 되는 해의 첫날 성인식을 치르고 왕국의 제일 동쪽에 있는 '벽' 안으로 들어가 '답'을 찾는다.

그리고 '벽'에서 '답'을 찾고 다시 밖으로 나온 '찾는자'를 '찾은자'라고 불렀다.


'찾는자'가 태어나면 그 날은 집안의 잔칫날이다.

경사가 났다면서 가족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모두 기뻐한다.

드디어 우리 집안에서도 '찾는자'가 나왔다며 기뻐 우는 사람도 있다.


'찾는자'는 그런 존재다.

가문의 영광, 명예로운 존재, 모두의 존경을 받는 존재.


하지만 알렌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벽에 들어가서 나오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데 뭐가 영광이야. 죽음을 당연시 여기는 게 명예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알렌이 살고 있는 마을은 벽과 가까운 마을이었다.

그래서 매년 성인식마다 '찾는자'들이 '벽'으로 가기 위해 이 마을을 지나갔다.

그리고 '벽'에서 나온 '찾은자'들도 이 마을을 지나갔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두명씩 '찾은자'가 '벽'에서 나왔다.

매년 100여 명이 들어가는데.

100여 명 중 고작 12명 정도만 '벽'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럼 다른 '찾는자'들은?

알렌이 한 생각이었다.

'벽'에서 나오지 못한 '찾는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그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리지 않았다.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그냥 그렇게 그들은 잊혀졌다.


'이게 뭐가 명예로운 거야. 대체 뭐가 그렇게 영광스럽고 중요한 거야? 대체 뭐가?'


알렌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알렌은 '찾는자'고 '답'이고 뭐고 현재 동생들을 잘 챙기면서 동생들과 같이 사는 것이 더 중요하고 소중했다.



*



"형 그거... 표식.. 이야?"


그런데 가장 소중한 걸 잃게 생겼다.


"어? 뭐? 표식?"


점이 있던 자리를 만지던 알렌이 주위를 돌아보았다.

거울이 없었다.

알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거울이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알렌은 자신의 목에 선명히 그려져있는 표식을 확인했다.


"이게... 왜..."


알렌은 자신의 왼쪽 목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찾는자'의 표식을 비볐다.

세게 비비면 지워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계속 비볐다.

하지만 주변 피부만 빨개졌을 뿐 표식은 그대로였다.


"아니... 아, 어, 이게..."

"형... 형 찾는자 된 거야?"


알렌이 놀라 고개를 홱 돌렸다.

화장실 앞에 레온이 불안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형도 가야해?"


알렌은 자신의 몸에서 무언가 쿵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아.. 찾는자들은.. 성인식 날..'


그럴 수는 없었다.

동생들을 두고 '벽'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알렌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정말 들어가야 하나? 아냐,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어. 그러니까 난 예외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너무 낮아. 만약 이번 성인식을 무사히 넘긴다면? 안 가지 않을까? 과연 그럴까? 아니, 애초에 이럴 수가 있는 건가?'


그런데 답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형..."


불안한 레온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알렌은 레온에게 다가가 말했다.


"레온, 이 일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절대로. 알겠지?"

"응, 알겠어."


레온은 바로 알렌의 말을 알아들었다.

14살이니 이해도 바로 되었을 것이고, 말도 알아서 잘 조심할 것이다.

문제는 아리엔이었다.

8살인 아리엔은 말실수 할 가능성이 컸다.


"...아리엔한테도 비밀이야."

"응."


레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레온도 아리엔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근데 형.. 그거 어떻게 숨겨?"


알렌이 표식이 있는 자리를 만졌다.

점이 있던 자리에 생긴 표식.

왼쪽 쇄골 위쪽 어깨와 목이 이어지는 부분에 지름이 약 5cm 정도 되는 크기의 복잡한 모양의 특이한 표식.


"목 긴 옷 입으면 돼."


다행이 목이 좀 긴 옷으로 가려지는 위치였다.

문제는 지금이 여름이라는 것이었지만.


"으음.. 오빠..?"


그때 아리엔의 방문이 열리며 아리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리엔이 문을 열고 나오자 알렌이 놀라 표식을 손으로 가렸다.

레온도 놀라 얼른 아리엔에게 다가갔다.


"어, 일어났어?"


레온이 아리엔의 앞을 가로막았고, 알렌은 그 틈에 얼른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다행이 점을 가리는 용도로 샀던 옷이 있어 표식을 가릴 수 있었다.

아슬아슬했지만 일단은 이걸로 만족해야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알렌은 아직 비몽사몽인 아리엔을 안아들었다.


“잘 잤어?”


아리엔은 눈을 비비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알렌의 어깨에 기댔다.


"잠 안 깬 거 같은데?"

"깼.. 어.."


아리엔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알렌은 피식 웃으며 아리엔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는 레온을 힐끔 보았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알렌과 레온은 서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두 알아들었다.



*



“아, 진짜 왔네.”


자신의 부모님이 하는 가게로 들어오는 알렌을 발견한 테사르가 투덜거렸다.


“내가 온다고 했잖아.”


알렌은 웃으며 옷의 목부분을 조금 잡아올렸다.


“너 또 알렌이랑 내기하려고 했니?”


가게 안쪽에서 테사르의 엄마 레이나가 걸어나왔다.

테사르는 흠칫 놀라더니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아니요? 그냥 한 말이에요.”


그러면서 테사르는 슬금슬금 가게 밖으로 나갔다.


“너 또 어디 가?”

“아.. 어.. 뭐 사다드릴 거 있어요?”


레이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가서 종이나 사와. 어제 사는 걸 깜빡했어. 뭐 말하는지 알지?”

“네, 알죠.”


테사르는 얼른 가게를 나갔다.

알렌은 그런 테사르를 웃으며 보았다.


그때 레이나의 눈에 알렌의 목이 들어왔다.

아직 목이 긴 옷을 입기에는 더운데 알렌은 목이 긴 옷을 입고 있었다.


“안 덥니?”

“네?”


알렌이 놀라 고개를 홱 돌리며 옷을 위로 잡아올렸다.


“목 있는 거 입었길래.”


레이나가 자신의 목을 톡톡 건들며 말했다.

알렌은 순간 당황했지만 얼른 웃어보이며 답했다.


“몸이 좀 안 좋아서요. 감기 걸린 건가..”


레이나는 알렌에게 다가가 이마에 손을 짚었다.


“열은 없는 거 같은데.. 몸 많이 안 좋니? 오늘은 그냥 쉴래? 테사르 시키면 돼.”

“아니에요. 괜찮아요.”


알렌이 웃으며 말했다.


“혹시나 해서 입은 거에요.”


알렌이 다시 목 부분을 잡아올리며 말했다.

레이나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알렌을 빤히 보았다.


“안 되겠다. 그냥 오늘은 들어가라. 괜히 무리했다가 아프면 동생들은 누가 보라고.”

“진짜 괜찮아요. 일 시켜주세요.”


알렌은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돈이 있어야 애들을 챙기죠.”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알렌의 눈빛에 레이나는 결국 포기했다.


"하아.. 알겠다. 무리하지 말고."

"네. 뭐 하면 될까요?"


알렌이 주위를 살펴보며 물었다.

테사르의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는 빵을 만들어 파는 가게였다.

마을의 유일한 빵 가게이자 빵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오늘 재료 들어오는 날이라 정리 좀 도와달라고 하려고 했지. 근데 몸이 안 좋다고 하니까.. 음.."


레이나가 고민했다.

몸 쓰는 일을 시켰다가 정말 탈이라도 나면 큰일이었다.


"저 정말 괜찮아요. 듀크 아저씨 재료 가지려 가신 거죠?"


레이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듀크가 마차를 끌고 가게 앞에 도착했다.


"나 왔어!"

"어, 오셨네요."


알렌은 레이나가 말리기 전에 후다닥 가게 밖으로 나갔다.

레이나는 그런 알렌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마음 같아서는 쉬게 하고 싶었지만 알렌은 절대로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 목 있는 거 입었네?"


마차 위에서 재료를 내려주던 듀크가 알렌을 보더니 물었다.


"아, 네. 그냥요."

"안 더워?"


듀크가 견과류가 든 자루를 건네며 물었다.


"네. 괜찮아요."


알렌이 웃으며 답했다.

듀크는 몸이 안 좋다는 걸 말하면 일을 절대 시키지 않으려고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냥 대충 넘어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이 사실은 레이나도 잘 알고 있었고, 알렌은 미처 레이나를 막지 못했다.


"몸이 좀 안 좋다네."


어느새 알렌의 옆으로 다가온 레이나가 말했다.

레이나의 말에 듀크는 화들짝 놀라며 알렌에게 주었던 자루를 다시 빼앗았다.


"몸 안 좋으면 쉬어야지 왜 일을 하고 있어?"

"어.. 이제 시작하려고 했는데.."

"안 돼. 집에 가서 쉬어."

"저 괜찮아요. 주세요."


알렌이 손을 뻗어 자루를 받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듀크는 고개를 저으며 주지 않았다.


"안 돼. 쉬어."

"저 진짜 괜찮아요."

"그래도 안 돼."

"아, 아저씨. 저 일 할래요."

"안 돼."


알렌은 옷의 목 부분을 또 위로 잡아당기며 듀크를 빤히 보다 말했다.


"오늘 일해야지 돈 벌고, 돈 벌어야지 애들 책 사주죠."


듀크는 알렌의 말에 흠칫 놀랐고, 레이나는 몰래 피식 웃었다.


"저 일할래요."


알렌이 양손을 뻗었다.

초롱초롱 불쌍한 눈을 하며.


"그냥 줘. 가벼운 것만 좀 옮기라고 하면 되지."


결국 듀크를 이용해 알렌을 설득하려던 레이나가 포기하고 듀크를 설득했다.

듀크는 어쩔 줄 몰라하다 결국 들고 있던 자루를 건넸다.


"무리하면 안 돼."

"네."


알렌은 웃으며 자루를 받아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끔은 알렌이 나보다 당신을 더 잘 아는 거 같아."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알렌의 뒷모습을 보던 레이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듀크가 또 다른 견과류 자루를 레이나에게 주며 물었다.

레이나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 또 알렌 말에 넘어갔다고."


레이나는 자루를 받아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듀크는 멍하니 레이나가 있던 자리를 보다 이제야 깨달았는지 헛웃었다.


"이게 진짜."

"네?"


어느새 알렌이 가게 안에 자루를 놓고 나와있었다.


"아무것도 아니다. 자, 받아."


듀크는 웃으며 알렌에게 자루를 건넸다.

알렌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자루를 받아들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큰 종소리가 들려왔다.

종소리에 시장의 사람들이 고개를 동쪽으로 돌렸다.

종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이었다.


"어? 벽에서..."


듀크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한 사람이 만세를 부르며 소리쳤다.


"찾은자가 나왔다!"


이 말을 시작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갑자기 밝아졌다.

레이나가 가게 밖으로 나와 듀크를 재촉했다.


"여보, 얼른. 오기 전에 파이 구워놔야 해."

"아, 어. 알렌 빨리."

"아, 네."


동쪽을 보던 알렌이 듀크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자루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테사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들었어요?"


한손에 종이를 들고 테사르가 달려오고 있었다.

표정은 신나보였다.


"당연하지. 너도 얼른 와서 도와라. 시간 빠듯해."

"네!"


테사르는 신나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종이를 레이나에게 건넸다.


"이거 맞죠?"

"어. 얼른 가서 아버지 도와드려."

"네."


테사르는 순순히 듀크에게 가 일을 돕기 시작했다.


"이럴 때만 말을 잘 듣는다니까."


레이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번 찾은자는.. 거의 두 달만에 나온 거죠?"


가게 안쪽에 자루를 두고 나오던 알렌이 물었다.

알렌은 또 옷의 목 부분을 위로 잡아당겼다.


"어.. 그치? 이번에는 간격이 크네."


레이나는 파이 반죽을 만들며 말했다.


"이번에도 한 명이겠죠?"

"그러겠지?"

"...그럼 다른 찾는자들은 어떻게 되는 거에요?"


알렌이 옷의 목 부분을 계속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레이나가 알렌을 돌아보았다.


"글쎄? 모르겠는데? 답을 찾고 있겠지?"


레이나가 다시 반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겠죠?"


알렌은 다시 가게 밖으로 나갔다.

사실 기대도 안 했다.


레이나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무나 붙잡고 물어도 벽에서 나오지 못한 찾는자에 대해서는 다들 별 말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레이나처럼 답을 찾고 있지 않을까 라며 더 생각하려 하지 않고, 몇몇 사람들은 찾는자는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며, 답을 찾고 벽에서 나온 사람, 즉 '찾은자'는 또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인지 연설을 시작한다.

벽에서 나오지 못한 찾는자나 그 밖에 남겨진 가족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심지어는 남겨진 가족조차 벽에서 나오지 못하는 찾는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예전에 한 번 알렌은 아들이 찾는자인 가족을 만난 적이 있었다.

일 때문에 옆 마을로 갔다가 만난 것이었다.

그때 알렌은 벽 안으로 들어간 아들이 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 가족은 고개를 저었다.

영광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데 보고 싶을 게 뭐가 있냐고.

찾은자가 되어 나오면 물론 좋겠지만 설령 그 안에서 답을 찾다가 죽더라도 자신의 아이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니 슬퍼하지 않을 거라고.


알렌은 이해하지 못했다.

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건지 이해되지 않았다.

결국 이 날 알렌은 처음으로 맡은 일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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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좀 많이 이상한 22.09.15 18 0 15쪽
32 31화. 조금은 평화로운 22.09.12 23 0 15쪽
31 특별편. 찾은자들의 과거 22.09.08 20 0 13쪽
30 30화. 두번째 전말 22.09.05 20 0 15쪽
29 29화. 이해 22.09.01 21 0 15쪽
28 28화. 처리 22.08.29 23 0 15쪽
27 27화. 전말 22.08.25 17 0 15쪽
26 26화. 결전 22.08.22 22 0 15쪽
25 25화. 유력한 용의자 22.08.18 20 0 14쪽
24 24화. 쪽지 22.08.15 18 0 14쪽
23 23화. 믿는 사람 22.08.11 20 0 14쪽
22 22화. 속셈 22.08.08 19 0 14쪽
21 21화. 용의자 22.08.04 24 0 14쪽
20 20화. 반응 22.08.01 25 0 14쪽
19 19화. 무거운 사실 22.07.28 26 0 13쪽
18 18화. 불안 22.07.25 25 0 13쪽
17 17화. 첩자 +2 22.05.31 29 1 15쪽
16 16화. 표정 22.05.30 27 1 14쪽
15 15화. 도서관 22.05.27 28 0 14쪽
14 14화. 수업 +2 22.05.26 30 1 13쪽
13 13화. 첫만남 +2 22.05.25 34 1 15쪽
12 12화. 대련 22.05.24 32 0 14쪽
11 11화. 시선 22.05.23 33 1 15쪽
10 10화. 아침 점호 +2 22.05.20 38 2 14쪽
9 9화. 1725호 22.05.19 3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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