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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엔 님의 서재입니다.

이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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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미엔
작품등록일 :
2022.05.11 23:10
최근연재일 :
2022.09.15 18:0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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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추천수 :
17
글자수 :
212,042

작성
22.08.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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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3화. 믿는 사람

DUMMY

23화



서쪽 대륙과 가장 가까운 나라는 아르제이다.

물론 서쪽 대륙에서 클리프로 바로 들어올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험준한 산맥을 넘어야 해서 모든 배들은 아르제에 정박한다.

그렇게 아르제로 들어온 상인들은 일부만 아르제에 남고 대부분 클리프로 들어온다.


보통 일주일마다 한두번씩 서쪽 대륙에서 배가 넘어온다.

규칙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넘어오는 상인들과 물품들도 규칙적이다.

물론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그건 당연한 변수 정도였다.


하지만 어제, 서쪽 대륙에서 들어오는 가장 큰 배에 평소보다 상인이 더 많이 타있었다.


“음? 오늘따라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배에서 상인들이 물품을 내리는 걸 보던 감독관이 배를 몰고 온 선장에게 물었다.

하도 많이 본 사이라 친해질 만큼 친해진 상태였다.


“아, 새 상인들이래. 원래 메자르에서 물건을 팔았는데 세력을 넓혀보고 싶다나 뭐라나.”

“몇 명인데?”

“몰라. 한 열 명 정도 될 걸?”

“네가 받은 사람들 아니야?”

“내 배에 사람이 한 두명인가. 누가 데려왔는데 까먹었어.”

“음··· 일단 알았어. 수고했다.”

“어, 너도 수고.”


감독관이 배에서 내리고 있는 처음 보는 얼굴들을 살펴보다 이내 흥미를 잃고 다른 배로 향했다.



*



“자세히 말해봐.”


뭔가 이상함을 느낀 제이스가 세실에게 말했다.

자신이 가져온 정보가 별 거 아닐까봐 걱정하던 세실은 제이스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고 말하기 시작했다.


“항상 이맘 때 서쪽 대륙의 여러 나라 상인들이 한 번에 아르제로 교역 물품을 가져오는 건 알고 계시죠?"

"근데?"

"어제 그 배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이 타있었다고 합니다."

"신원은?"

"아, 그게... 그냥 새로 추가된 인원이라고 판단했는지 신원 파악은 하지 않았다고..."

"최대한 빨리 신원 파악해서 보고해."

"네."


세실이 바로 자리에 돌아갔다.

제이스는 세실이 돌아가고 몸을 돌려 책상에 올려두었던 파일을 빤히 내려다보았다.


"열 명··· 꽤 많은 인원인데···"


제이스가 곰곰히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



제리의 검술 수업 시간.

교무실에는 수업을 나간 선생님을 제외하고 남은 선생님들만 모여있었다.

여기에는 이리나와 벨, 엘린, 폰도 포함이었다.


조용한 교무실.

이리나는 책상에 머리를 푹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보고 있는 건 없었다.

그냥 맨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있었던 것이다.


‘아, 어떡하지? 진짜 해? 그걸 어떻게 해? 아니 근데 또 선배가 시킨 건데···’


이리나가 눈을 질끈 감았다.


-나 좀 도와줬으면 해서.


제리가 메모지에 썼던 글귀를 떠올렸다.


-뭔데요?


라고 적어서 보여주니 제리는 새로운 메모지를 가져와 무언가를 길게 적었다.

그리고 그걸 본 이리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제리를 봤었다.

이걸 진짜 자신 보고 하라는 거냐는 눈빛으로.


“하아···”


이리나가 길게 한숨 쉬었다.


‘어쩔 수 없지···’


이리나가 허리를 벌떡 세웠다.

그리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 다음 크게 외쳤다.


“어? 선배님들! 저 첩자를 찾은 것 같습니다!”

“뭐?”


이리나가 외치자 다른 선생님들이 놀라 이리나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이리나는 단 세 명에게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벨과 엘린, 그리고 폰.

그들 역시 이리나를 보고 있었다.


‘아··· 이건 좀···’


무언가를 본 이리나가 미간을 미세하게 찌푸렸다.


“진짜?”


오스카가 이리나에게 물었다.

그제야 이리나가 정신을 차렸다.


“아, 네. 여기 이걸 보면··· 응?”


이리나가 책상 위에 서류를 들어올리려고 집었다가 멈칫했다.


“아···”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의 눈치를 살폈다.

그걸 본 노아가 한숨을 쉬었다.


“사람 놀래키지 마라.”


그리고 고개를 돌렸다.

그걸 본 오스카가 이리나에게 물었다.


“뭐야? 잘못 본 거야?”

“네··· 죄송합니다···”


이리나가 허리를 꾸벅 숙여 사과했다.


“그럴 수 있지. 괜찮아.”


벨이 이리나를 위로했다.


“그래. 다음부터는 조심해.”


엘린이 당부했다.


“놀랐잖아.”


폰이 이리나를 보며 한마디 했다.


“죄송합니다.”


이리나가 다시 사과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이리나의 표정은 어두웠다.



*



“아니야, 다시.”


운동장에 제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니, 다시!”

“으아!”

“다시!”

“악!”


100명의 학생들이 열을 맞춰 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고 있었다.

처음에는 10번으로 시작한 동작은 어느새 87번이 되었다.


“지금까지 몇 개 했지?”

“······”


학생들이 지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몇 개지!”


결국 제리가 소리쳤다.


“파, 팔십 칠 번입니다!”


학생들이 놀라 크게 외쳤다.


“100번 채운다, 실시!”

“시, 실시!”


학생들이 다시 눈을 질끈 감고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몇몇 학생들은 아직 버틸 만한 것 같았지만 대부분은 이제 정말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았다.

그리고 알렌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팔십 구··· 구십. 구··· 십 일··· 으아.”


올리는 팔은 후들거렸고, 내리는 팔은 버티지 못하고 떨어지듯 내려갔다.


‘하나만 더.’


“구십 이!”


‘하나 더!’


“구십 삼! 으아!”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마지막!’


“백!”

“그만.”


제리의 신호와 동시에 몇몇 학생들이 주저앉았다.


“이런 거 오랜만이지?”


제리가 날카롭게 물었다.

솔직히 말하면 학생들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어야 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반복적인 동작을 일일이 확인받으며 힘주어 계속 하다보니 지치는 학생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어떤 무술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한 거다.”


제리가 말하는 동안 알렌 주위에 있던 학생들이 알렌을 째려보았다.

나름 몰래 째려본다고 하는 것 같았지만 알렌은 이미 눈치를 채고 있었다.

그리고 제리도 알고 있었다.


“지금 누구 때문에 갑자기 이런 걸 한다고 생각하는 놈들도 있는 거 같은데, 그런 놈들한테 물어보고 싶군. 날 뭘로 보는 거지?”


제리가 알렌을 째려봤던 학생들을 노려보았다.

그 학생들은 제리의 시선과 말에 얼른 시선을 돌렸다.


“처음 10번 시작했을 때 똑바로 했으면 금방 끝날 일을 여기까지 늘린 건 너네다.”


‘애들이 무서워하던 이유가 있었네.’


알렌이 무릎에 손을 짚고 숨을 헐떡거리며 제리를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알렌은 이게 이렇게까지 될 일인가 싶었다.

조금 안 맞는 건 있었지만 자세히 안 보면 모를 정도였다.

그런데 제리는 그런 걸 다 잡아내서 계속 시켰다.

그런 제리를 보고 알렌은 그제서야 학생들이 제리를 무서워하는 이유를 조금 깨달았다.


“자, 다음은 올려치기다.”


제리가 말했다.

알렌을 비롯한 학생들의 눈이 커졌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헐떡이던 아이들이 숨을 멈추고 제리를 보았다.

제리가 움직이지 않는 학생들을 보더니 고개를 까닥 기울였다.


“지금 뭐하는 거지? 하기 싫다는 건가?”

“아, 아닙니다!”


학생들이 벌떡 일어나며 다시 검을 잡았다.


‘아, 돌겠네.’


알렌도 겨우 허리를 피며 다시 검을 잡았다.


“간격 유지하고, 이번엔 10번으로 끝낸다! 하나!”

“하나!”


이번에는 아래에서 위로.

학생들의 검이 일제히 움직였다.


“느린 놈 있다! 둘!”

“둘!”


그렇게 5개의 동작을 계속 반복한 후에야 수업이 끝났다.


“으아!”

“허억··· 허억···”

“와, 아, 진짜 힘들어.”


아이들이 주저앉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다음 수업 처음에 동작 다시 확인하고 수업 진행한다. 이상.”


제리가 말을 마치고 학생들을 지나쳐 교무실로 가려고 하였다.

그때 누군가 제리에게 달려왔다.


‘누구··· 이리나 님?’


걸어가고 있는 제리를 지켜보던 알렌이 제리에게 달려가고 있는 이리나를 발견했다.

제리가 꽤 걸어갔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이리나의 표정이 꽤나 급박해보였다.


‘뭐라는 거지?’


제리와 마주선 이리나가 뭐라뭐라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아, 모르겠다. 중요한 거면 말해··· 주겠지?’


이리나의 말을 듣고 다시 발을 옮기기 시작한 제리를 보며 알렌이 생각했다.


“뭘 그렇게 봐?”


이안이 알렌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니야, 아무것도.”


알렌이 제리에게서 시선을 떼고 이안을 돌아보았다.


“음? 너 땀이 왜···”


이안의 얼굴을 본 알렌이 이안을 가리켰다.


“하나도 안 났어?”


이안의 얼굴은 뽀송뽀송했다.

이안이 자신감에 찬 얼굴로 말했다.


“내가 원래 땀이 잘 안 나.”

“자랑이냐?”


익숙한 목소리에 알렌이 고개를 홱 돌렸다.

알렌의 시선 끝에는 카시아가 서있었다.


“어, 자랑이다. 됐냐?”


카시아를 발견한 이안이 카시아를 째려보며 말했다.

알렌은 카시아와 이안을 번갈아보다 무언가를 떠올리고 말했다.


“진짜 닮았네.”

“아, 그건 좀 기분 나쁜데.”


알렌의 말에 이안이 정색하며 말했다.


“누군 기분이 좋은 줄 아나.”


카시아도 이안을 째려보며 말했다.

그리고 알렌은 이 반응들을 보며 웃었다.


“왜 웃어?”

“웃지마.”


이안과 카시아가 알렌을 동시에 보며 말했다.


“알았어.”


알렌은 알겠다고 하면서 계속 웃었다.



*



“정말? 확실해?”

“거의요.”


이리나의 답을 들은 제리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편지가 왔다고?”

“네. 선배 책상에 떴어요.”

“먼저 갈게.”

“같이 가요.”


제리가 뛰기 시작했고, 이리나도 그 뒤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뛴 제리는 재빨리 교무실에 도착했다.

교무실의 선생님들이 제리의 책상 주위에 몰려있었다.

그들은 책상의 주인인 제리를 발견하고 길을 터주었다.

제리의 책상에서는 제이스 책상에 생겼던 것과 같은 푸른색의 동그라미가 빛나고 있었다.


“이거 뭐야? 누가 보낸 건지 알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르노의 물음에 제리가 대충 대답하며 자리에 앉았다.


“자리 좀 비켜주시겠습니까?”


제리가 동그란 푸른 빛을 보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어? 어, 그래.”


선생님들 중 한 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하자는 신호를 주었다.

그렇게 모든 선생님들에 제리의 책상에서 떠난 후에야 제리가 그 빛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제리의 손 밑에 편지가 생겨나며 빛이 사라졌다.

제리가 확인한 봉투 겉면에는 제이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제이스 님이 왜···’


“누구예요?”


제리가 편지 봉투만 빤히 보고 있을 때 갑자기 옆 책상에 앉아있던 이리나가 고개를 빼며 물었다.


“아까부터 힐끔거리던데. 본 거 아니야?”


제리가 편지 봉투를 열며 말했다.


“에이, 그래도 여쭤는 봐야죠.”

“봤단 거네.”

“걱정마세요. 안에 내용은 안 볼 거니까.”

“그래야지.”


제리가 편지를 펼쳐보았다.


“중요한 내용인가 보네요.”


텅 빈 편지를 보며 이리나가 말했다.


“안 본다며.”

“내용이 많나 슬쩍 본 거에요. 진짜 안 볼게요.”


이리나가 말을 마치고 책상에 엎드렸다.

그걸 본 제리는 다시 한 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왼쪽 모서리를 엄지손가락을 꾹 눌렀다.

그러자 이번에도 글씨가 푸른 빛을 띠며 나타났다.


-편지는 잘 받았다.


제이스의 편지는 이렇게 시작했다.


-그 3명에 대해서는 기본 서류에서의 특이점은 없었다.


‘역시 빠르셔.’


제리가 편지를 읽으며 생각했다.

점심시간 때, 이리나에게 부탁을 해놓고 제이스에게 편지를 썼었다.

지금 3명이 의심된다고.


-아마 기밀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그건 시간이 좀 걸리니 기다리도록.


편지의 첫번째 문단은 이게 끝이었다.

그런데 첫번째 문단보다 두번째가 더 길었다.

두번째 문단을 위한 편지인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어제 신원불명 상인 12명이 아르제로 입국했다.


‘신원불명?’


제리가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 상인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 지금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마 쉽게 파악할 수 없을 것 같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제리가 편지가 구겨지지 않을 정도로만 손에 힘을 주었다.

화가 나는 와중에 편지가 구겨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든 탓이었다.


-예상되는 바는 있으나 아직 신원이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해 확신할 수 없다. 우리 쪽에서 신원과 동선을 최대한 빨리 파악할 테니 너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도록.


이렇게 두번째 문단이 끝났다.

그리고 마지막 한 줄.


-이 사실은 너와 네가 믿는 사람들만 알고 있도록.


‘네, 알겠습니다.’


제리가 속으로 대답하며 편지를 살짝 위로 던졌다.

그러자 이번에도 편지가 푸른 불꽃에 타들어갔다.


‘나와 내가 믿는 사람들···’


제리가 편지 마지막 줄을 곱씹었다.

이 줄을 읽고 든 생각은 두 가지였다.


제이스는 정말로 자신을 믿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믿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하는 것.


“다 읽으셨어요?”


이리나가 책상에 엎드린 채로 물었다.

제리는 그 모습을 빤히 보며 답했다.


“어.”

“그럼 고개 들어도 돼요?”


이리나가 고개를 들며 물었다.

제리는 그 모습을 보며 말했다.


“이미 들고 있으면서 무슨.”

“다 읽으셨다니까. 근데, 무슨 내용인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


순간 이리나의 물음에 교무실 안의 분위기가 싹 바뀌는 게 느껴졌다.

선생님들이 몸은 움직이지 않아도 제리의 말을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는 게 느껴졌다.


“별 거 아니었어.”


주위의 눈치를 보며 제리가 말했다.

그리고 이리나는 제리의 말을 이해하고 더이상 묻지 않았다.


“그럼 다행이고요.”


대신 글로 물었다.


-저는 들어도 되는 거죠?


이리나가 적어서 건넨 글을 보고 제리가 잠시 고민하다 고개만 끄덕였다.

제리의 답을 들은 이리나는 싱긋 웃으며 자신이 쓴 글을 펜으로 지운 뒤 메모지를 완전히 찢었다.

둘만 만날 약속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오늘 안에 둘만 만날 일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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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특별편. 찾은자들의 과거 22.09.08 1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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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결전 22.08.22 21 0 15쪽
25 25화. 유력한 용의자 22.08.18 19 0 14쪽
24 24화. 쪽지 22.08.15 18 0 14쪽
» 23화. 믿는 사람 22.08.11 20 0 14쪽
22 22화. 속셈 22.08.08 19 0 14쪽
21 21화. 용의자 22.08.04 23 0 14쪽
20 20화. 반응 22.08.01 2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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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불안 22.07.25 25 0 13쪽
17 17화. 첩자 +2 22.05.31 28 1 15쪽
16 16화. 표정 22.05.30 27 1 14쪽
15 15화. 도서관 22.05.27 28 0 14쪽
14 14화. 수업 +2 22.05.26 29 1 13쪽
13 13화. 첫만남 +2 22.05.25 33 1 15쪽
12 12화. 대련 22.05.24 32 0 14쪽
11 11화. 시선 22.05.23 33 1 15쪽
10 10화. 아침 점호 +2 22.05.20 38 2 14쪽
9 9화. 1725호 22.05.19 33 0 14쪽
8 8화. 학교 22.05.18 3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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