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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엔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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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미엔
작품등록일 :
2022.05.11 23:10
최근연재일 :
2022.09.15 18:0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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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추천수 :
17
글자수 :
212,042

작성
22.08.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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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1화. 용의자

DUMMY

21화



눈치.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그때 상황을 보고 알아채는 것.

알렌은 이 눈치가 아주 빨랐다.


반역자 가문에서 태어난 알렌은 집을 자주 옮겨 다녔다.

들킨 적은 없었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들킬까봐 매일 초조했고, 불안했다.

그래서 알렌은 어릴 적부터 주변 눈치를 살피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사실 어릴 때는 자신이 반역자 가문이라는 걸 몰랐다.

자신의 이름이 알렌 해린드라는 건 알았지만 해린드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눈치를 살핀 이유는 가문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 때문이었다.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폈고, 알렌은 그걸 따라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렇게 장난처럼 시작한 눈치 살피기는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알렌이 정말로 눈치를 많이 살피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5년 전, 학교에 들어오기 전까지 살았던 마을에 정착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만 것이다.

사고였다.

잠시 다른 마을에 일을 보러 나가신 부모님이 마차 사고로 인해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그렇게 알렌은 어린 두 동생을 책임지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처음에 알렌의 가족을 경계했던 사람들은 갑자기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동정하며 챙겨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렌은 더 눈치를 보았다.

이제는 여기서 쫓겨나면 정말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알렌은 계속 눈치를 보며 살았다.



*



‘···3명. 이들 중 첩자가 있다.’


그렇게 모든 선생님들을 살핀 알렌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당황한 선생님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첩자가··· 무슨 말입니까···?”


첩자라는 말을 분명히 들은 것 같은 알렌의 말에 문 가장 가까이에 있던 노아가 선생님들을 힐끔 보고 알렌에게 말했다.


“뭘 들은 거지?”


어떤 거짓말을 해야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질문.

알렌은 노아를 보고 머뭇거리다 답했다.


“첩자가.. 나오면 끝날 일이라고···”


사실 그 앞부터 꽤 많이 들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오기 직전에 들은 말만 했다.

오래 듣고 있었다고 말해봤자 좋을 건 없었다.


“하아···”


알렌의 답을 들은 노아가 한숨을 쉬며 주변의 선생님들을 힐끔 보았다.


알렌이 선생님들에 대한 파악이 끝나지 않은 것처럼 선생님들도 알렌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거짓말이 통하는 아이인지, 어떤 거짓말을 어떻게 해야 그냥 넘어갈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함부로 입을 열지 못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이 일이 더 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제리는 지금 어떤 말을 해야할 지 알고 있었다.


“잘못 들은 거다.”


몇몇 선생님들이 놀라 제리를 보았다.

그리고 몇몇 선생님들은 다른 표정 변화없이 제리를 슥 돌아보았다.


“아··· 제가 잘못 들은 것입니까?”

“그래.”


냅다 아니라고 부정하는 제리의 모습에 몇몇 선생님들이 걱정스레 보았다.

몇몇 선생님들은 ‘쟤 왜 저래?’라는 눈빛으로 제리를 보고 있었다.

선생님들은 당연히 알렌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알렌이 어떤 사람인지는 둘째 치고 그냥 제리의 거짓말이 성의가 없었다.


‘저런 말에 넘어가는 멍청이가 있다고?’


많은 선생님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 그랬나보네요. 죄송합니다.”


‘···있네, 여기.’


선생님들이 알렌을 돌아보았다.

대부분 한심하다는 눈빛이었다.


“괜찮다. 놀랄 만 했으니. 그래서, 왜 온 것이지?”


제리가 물었다.

알렌이 눈치를 보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제리에게 다가갔다.


“혹시 편지 답장이 왔나 해서요.”

“아직 안 왔는데.”


제리가 책상 위의 편지들을 살짝 뒤적거리며 말했다.


“그럼 언제쯤 올까요?”


알렌이 물었다.

제리는 잠시 고민하다 답을 하려고 했다.


“오면 내가···”


가져다주겠다고 하려다 제리가 얼른 입을 닫았다.

그리고 다시 답했다.


“그냥 수시로 와서 확인해라. 언제 올지는 나도 모르니까.”

“하루에 몇 번이나 답장이 도착합니까? 계속 오지 않으려면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점심시간에 도착하니 그 시간 넘어서 와봐.”

“네, 알겠습니다.”


알렌이 꾸벅 인사하고 교무실을 나갔다.

알렌이 들어왔다 나간 교무실은 뭔가 폭풍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간 듯 했다.

그래서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그렇게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그 정적을 깬 건 노아였다.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겠다.”


노아가 아르노를 보며 말했다.

아르노는 이제야 화가 가라앉은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아르노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단,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땐 확실히 처분을 내릴 거다.”

“네. 알겠습니다.”


아르노의 답을 들은 노아는 시선을 돌렸고, 아르노도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하아··· 이번에는 어떻게 넘어가기는 했지만 다음부터는 이렇게 넘어가기 정말 힘들 겁니다.”


아르노가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보며 엘린이 말을 시작했다.


“그러니 앞으로는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엘린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며 말했다.


“학생들에게는 말하지 않기로 했으니 말 조심하자고요.”

“네···”

“그러도록 하지.”


몇몇 선생님은 대답했고, 몇몇은 고개만 끄덕였다.


“근데 알렌 걔는 생각보다 단순하네요.”


제리 옆에 앉아있던 이리나가 제리에게 말했다.

그러자 제리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그러게.”


그러면서 제리는 교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을 때 알렌의 표정을 떠올렸다.

아주 찰나였지만 그 표정의 이유를 알았던 제리는 그 표정을 정확히 잡아냈다.


‘분명 뭔갈 본 거야.’


선생님들을 살피던 눈빛과 무언가를 잡아내겠다는 표정.

그리고 뒤이어 따라온 잡았다는 듯한 표정.


‘찾아가봐야겠군.’


제리는 이렇게 생각하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



몇시간 후 점심시간.

슬슬 학생들이 점심을 다 먹을 때 즈음 되니 제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교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알렌과 마주쳤다.


“올 거 같았다.”


자신을 보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알렌을 보며 제리가 말했다.

그리고 알렌을 지나쳐 갔다.

알렌은 자연스레 그 뒤를 따라갔다.


“네 편지 답장은 안 왔다.”

“아, 네.”


알렌은 제리가 교무실에서 좀 떨어진 방의 문을 여는 것을 보며 답했다.

그리고 따라 들어가며 물었다.


“여긴 방음 잘 되나요?”

“어느 정도. 애초에 이 시간에는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나 이 주변에는 잘 안 와.”

“다행이네요. 근데 여긴 뭐하는 데에요?”


알렌이 방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냥 회의실. 그건 그렇고, 너 아침에 왜 그런 거야?”


제리가 뒤에 있던 책상에 걸터앉으며 물었다.

알렌은 제리가 대충 짐작하고 있으면서 묻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반응 살펴보기 좋을 거 같아서요.”

“그래서? 살펴본 결과는?”


제리가 팔짱을 끼며 물었다.

알렌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걸 보고 제리가 팔짱을 아주 살짝 푸르며 물었다.

살짝 당황한 듯한 목소리였다.


“설마 아직도 날 의심하는 건 아니지?”

“아니요, 그건 아니지만···”


자신의 의심하는 게 아니라는 알렌의 말에 제리가 자세를 고치며 다시 팔짱을 꼈다.


“그럼 왜 머뭇거리는 건데?”

“전 제리 님과 다른 분들의 사이가 어떤지 모르니까요.”


알렌이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 때 제리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 때문에 머뭇거린다는 소리였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그럴 리가 없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었다.

둘 중 뭐가 되었든 좋은 건 아니었다.

단순히 감정에 휩쓸려 판단하기에는 중대한 사안이었으니까.


“걱정 말고 말해. 난 친한 사람도 없고, 싫어하는 사람도 없으니까.”


‘그런 것 같긴 하던데.’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알렌은 참았다.


“그럼··· 한 분은 제가 성함을 아는데 두 분은 잘 몰라서요.”

“세 명이나 있어?”

“아, 의심가는 분이 세 분 있다고요. 더 있을 수도 있는데 일단 오늘 본 분은 세 분.”


알렌이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말했다.

조금 안심한 듯한 제리가 살짝 앞으로 뺐던 몸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알겠어. 일단 말해봐. 생긴 거나 있던 위치 설명하면 누군지 말해줄게.”

“네.”


알렌은 아침에 있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누군가 소리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말리려고 했는지 다른 사람이 짧게 소리쳤었다.


‘그 사람은 목소리가 오스카 님인 것 같았고···’


알렌이 그 사람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누군지 추측했다.

소리를 한 명이 일방적으로 지르고 있었던 걸 보아 그 사람이 화를 내고 있었던 것 같았다.


“우선 한 분은 벨 님이요.”


알렌이 이름을 아는 사람을 먼저 말했다.

벨은 약초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으로 약초 수업을 들었던 알렌은 벨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벨? 걔가? 걔가 뭘 어쨌는데?”


제리는 살짝 당황한 듯 했다.

벨은 제리와 동갑으로 같이 학교를 다니고 같이 벽으로 들어갔었다.

물론 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얼굴만 아는 정도.

학교 선생으로 같이 일하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조금 늘어나기는 했지만 정말 조금이었다.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본 표정이 어딘가 불안해 보이셨어요. 저를 보고는 좀 안심하신 것 같은 표정이었고요.”

“안심을 했다고?”

“네. 제가 봤을 때는요.”

“흐음···”


제리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잠시 생각했다.


“일단 알겠어. 나머지 둘은 누구야?”

“한 분은 서계셨는데, 오스카 님하고 같이 서계신 분들 중에 여자 분이요. 갈색 긴 머리에 키 꽤 크신 분.”

“엘린 님?”


사실 설명을 길게 안 해도 됐다.

서있던 사람 중에 여자가 한 명 밖에 없었으니까.


“그 분은 왜?”


제리가 물었다.

그 때 엘린은 차분히 싸움을 말리고 있었고, 알렌이 나간 후에도 상황을 차분히 정리했었다.

제리의 입장에서는 이상한 기색이 없었다.


“좀 아쉬워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 생각이지만.”

“네가 들어왔을 때?”


알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거야 전 모르죠. 제 느낌일 뿐이라서 아닐 수도 있고요.”


제리가 잠시 고민하다 남은 한 명을 말해보라고 손짓했다.


“남은 한 명은 누구야?”


알렌이 잠시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다 입을 열었다.


"엘린 님하고 오스카 님하고 같이 서계시던 분들 중에 머리를 짧게 치신 분이요. 눈매는 좀 선한데 턱선 때문인지 좀 날카로워 보이는 분이요."

"폰 선배 이야기 하는 거 같은데."

"선배면..."

"나보다 두 살 많으셔. 근데 그 분은 왜?"

"그 분은 저를 보고는 다른 분들처럼 놀라기만 하셨는데 그 전에 좀 이상했어요."


알렌이 그 때 상황을 다시 떠올렸다.

그 때 4명이 서있었고, 그 중 한 명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 사람이 폰의 이름을 말한 걸로 보아 폰이 소리를 지르던 건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머지 세 명은 그 사람을 말리려고 다가갔을 것이다.

그런데 엘린이나 오스카는 말리려는 것 같았는데 폰은 그렇지 않았다.


"그 분도 말리려고 서계셨던 것 같은데 꼭 관망하고 계셨던 것 같았어요."

"응? 아닌데?"


알렌의 말을 들은 제리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뭐가 말입니까?"


알렌이 물었다.

제리는 책상에서 내려오며 답했다.


"폰 선배는 말리려고 서계신 게 아니었어. 아르노 선배하고 싸우느라 서계신 거였다."

"싸우셨다고요?"


예상치 못한 말에 알렌이 놀랐다.

문을 연 순간 폰의 표정은 싸우던 사람의 표정이 아니었다.


"어. 처음에 아르노 선배와 폰 선배 사이에 말싸움이 일어나서 그걸 말리느라 엘린 님과 오스카 선배가 다가가신 거야."


제리의 말을 들은 알렌이 고민했다.


'그럼 일부러 싸움을 건 건가?'


"아르노 님과 폰 님은 가까운 사이셨습니까?"

"가깝긴 가깝지. 두 분이 동갑이셔서 학교도 같이 다니고 벽도 같이 들어가셨어. 근데 학교에서부터 두 분이 사이가 안 좋은 걸로 유명하셨지. 맨날 볼 때마다 싸워서."

"그럼 싸우시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네요?"

"그치. 오히려 안 싸우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니까."


알렌은 바로 가설을 세웠다.


'그럼 일부러 싸움을 건 걸 수도 있어. 다른 선생님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문제는 그 이유인데... 어딘가에 있을 첩자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의심받지 않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함인지. 뭐가 되었든...'


"설마 너 지금 폰 선배가 일부러 시비를 걸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고 있는 알렌을 보며 제리가 물었다.

알렌이 고개를 들어 제리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이상한 생각도 아니죠."

"만약 그렇다면 왜?"

"그건 저도 잘..."

"흠... 일단 알았다. 그렇게 세 명이라는 거지?"

"일단은요. 더 있을 수도 있죠. 제가 미처 못 본 분도 있을 거고, 그 때 교무실에 안 계신 분도 있을 거니까요."

"그렇지."


제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지금은 그 세 명 위주로 알아보마. 수상한 건 사실이니."

"네."

"더 할 말은? 없지?"


제리가 발을 옮기려다 알렌을 다시 보며 물었다.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려다 무언가 생각난 듯 제리에게 물었다.


"아, 그 아까 편지 답장 이야기 할 때 왜 멈칫하셨어요?"

"응? ...아."


제리는 그 때 일이 잠시 생각이 안 났다가 뒤늦게 생각난 것 같았다.


"근데 그건 왜?"


그리고 조금 곤란해보였다.


"그냥 궁금해서요. 말을 바꾸신 것 같아서."


제리는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사실 오면 가져다주겠다고 하려고 했는데 내가 평소에는 안 그래서."

"아, 그래서..."

"알아들은 거야?"

"저한테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면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 거니까요."


알렌의 답에 제리가 알렌을 빤히 보다 발을 옮겨 문 쪽으로 다가갔다.


"눈치 하나는 진짜 빠르다니까."


그리고 피식 웃었다.

알렌은 그 모습을 바라만 보다 방에서 나가기 위해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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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좀 많이 이상한 22.09.15 18 0 15쪽
32 31화. 조금은 평화로운 22.09.12 21 0 15쪽
31 특별편. 찾은자들의 과거 22.09.08 20 0 13쪽
30 30화. 두번째 전말 22.09.05 20 0 15쪽
29 29화. 이해 22.09.01 21 0 15쪽
28 28화. 처리 22.08.29 23 0 15쪽
27 27화. 전말 22.08.25 17 0 15쪽
26 26화. 결전 22.08.22 22 0 15쪽
25 25화. 유력한 용의자 22.08.18 19 0 14쪽
24 24화. 쪽지 22.08.15 18 0 14쪽
23 23화. 믿는 사람 22.08.11 20 0 14쪽
22 22화. 속셈 22.08.08 19 0 14쪽
» 21화. 용의자 22.08.04 24 0 14쪽
20 20화. 반응 22.08.01 24 0 14쪽
19 19화. 무거운 사실 22.07.28 26 0 13쪽
18 18화. 불안 22.07.25 25 0 13쪽
17 17화. 첩자 +2 22.05.31 29 1 15쪽
16 16화. 표정 22.05.30 27 1 14쪽
15 15화. 도서관 22.05.27 28 0 14쪽
14 14화. 수업 +2 22.05.26 30 1 13쪽
13 13화. 첫만남 +2 22.05.25 33 1 15쪽
12 12화. 대련 22.05.24 32 0 14쪽
11 11화. 시선 22.05.23 33 1 15쪽
10 10화. 아침 점호 +2 22.05.20 38 2 14쪽
9 9화. 1725호 22.05.19 3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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