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

무직,만렙,초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라이트노벨

31번지
작품등록일 :
2019.12.27 21:57
최근연재일 :
2020.01.09 23:19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713
추천수 :
1
글자수 :
46,399

작성
20.01.07 22:00
조회
28
추천
0
글자
8쪽

11. 등뒤에 올라타는게 정석이거든

DUMMY

"그러니깐.. 네가 한것도 아니고, 내가한것도 아니니깐... 다른 누군가가 이미 해치워 버렸다는 말이네?!"

"네? 정말이에요?"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여러분, 다들 이 얘기 들었나요?"

"그럼 이미 한발 늦었다는 말인가...!"


믿을 수 없다는 글라우배의 외침과 함께, 휴식을 취하던 다른 탐험대원들까지 그 말을 듣게 되었다.

'이미 이 던전은 클리어가 된 던전이다' 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꽤나 충격을 먹었다는 듯 수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이지스 던전>은 새로히 발견된 던전이 아닌, 이미 존재하였던 던전이라는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들은 소중한 돈과 시간을 낭비해버린 꼴이 되어버린다.


"자자, 여러분 일단 진정하시고-"

"진정하라고? 이곳에 투자한 골드가 얼만데 진정을 해?"

"우수리 길드 안되겠네, 이거! 우리랑 장난치는거야, 뭐야?!"

"환불해! 투자햇던 골드 다 뱉어내라고!"

"아하하..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버렸네요."


어른들의 못된 행패를 바라보며, 화담이 곤란하다는 듯 글라우배에게 속삭였다.

확실히 그의 말처럼, 글라우배의 외침 한번에 탐험대는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아직 마지막 관문의 문을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열었는데 휑어니 비어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곤란할 터.

차라리 지금 진실을 폭로해버리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이였다.


"사람들이 난리가 나버렸구만. 이렇게 되어버릴 바에야 그냥 제가 다 잡았어요~^^라고 거짓말하는편이 낫지 않았겠어?"

"물론 그러면 잠시동안은 조용하겠지만.. 결국 없는 보상을 분배해야 하잖아? 그건 누가 부담할건데, 씨와이? 네놈이 보상할거냐??"

"그.. 그건 아니죠;; 뭐, 확실히 누님 말대로 바로 이렇게 폭로해버리는게 저희 입장에서는 유리하네요."

"그렇다는 말이지. 나, 참. 아직 마지막 관문은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왜 다들 난리람? 그렇지 꼬맹아? 이렇게 살짝만 밀어도 열릴텐...데....."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그럭저럭 사기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녀가 수세에 몰린다면 꽤나 곤란해 졌을지도 모른다.

분노한 탐험가들에게 붙잡혀 메챠쿠챠.. 까진 아니더라도 유혈사태 쯤은 각오했어야 할 터.

그렇게 이러니 저러니 대화를 나누던 글라우배는 별생각 없이 관문에 힘을 주었고, 그러자 거짓말처럼 마지막 관문이 쭈욱 열려버렸다.


"뭐, 뭔데?! 마지막 관문이라면서 이렇게 쉽게 열려버려도 되는거냐??"

"마지막 관문이.. 그래! 일단 저 문을 열어보고 나서 마저 얘기하자고요, 여러분!"

"저 녀석 말이 틀린 건 아니지. 그래, 열어보고 나서 더욱 확실히....어라?"

[참으로 오랜만이구나]


최종보스, 클리어 한 거 아니였나요?

탐험가들의 8배가 넘는 거대한 황동 관문이 열리며, 이제껏 보여져왔던 지하 던전의 수십배에 달하는 공간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지스 던전의 마지막 관문답게, 반짝이는 황금들과 골드, 보물상자가 나무줄기들로 얽매어져 있었다.

이 끝없는 황금에 도전하였던 인간들의 해골이 섬뜩하게도 천장 곳곳에 매달려져 있었고, 쾌쾌한 지하의 냄새가 이들의 코를 찔렀다. 는건 중요하지 않고. 저기, 그, 왜-


[내 황금에 도전하는 인간들이여! 덤벼라!]

"뭐뭐뭔데 저거?! 최종보스까지 다 클리어된거 아니였어?!"

"온다!!! 탱커!! 앞으로 와욧!!!"

"시, <신의 방패>!"

"원딜러들, 마법사들, 사제들 뒤로 빠져요! 젠장! 뭐야, 갑자기!"


콰앙!

[hit!] [critical hit!]

탐험가들의 귀를 뒤흔드는 사곡왕의 외침과 함께, 그의 거대한 석검이 탐험가 일행을 덮쳤다.

사곡산맥의 주인이자 산의 군주라 불리우는 <사곡왕>.

유저들의 4배가 넘는 몸집에 작고 큰 돌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인간의 형상을 띄고있는 최고위급 몬스터.

모든 돌마다 새겨진 주문으로 강력한 마법적 전투력을 지녔으며, 탄탄한 철강 갑주와 거대한 석검을 위협적으로 매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분명 클리어 된 상태여야 할 그가, 멀쩡이 살아 이들에게 석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젠장, 조심해! 저거 광역기야! 힐 제대로 들어가고 있죠?!"

"네! 아직까지는 괜찮아요!"

"글라우배.. 두고보자! 탱커들이 어그로를 끌고 근딜러들이 뒤로 돌아가서 공격합니다!"

"공격! 공격! 공격!"


글라우배 때문에 순식간에 레이드가 시작되어 버렸다.

이들은 하보크의 지시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사곡왕의 공격을 막았지만, 워낙 방심한데다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 충격은 상당했다.


"<딜 어시스트>. 버프준비 완료되었어요!"

"<신들의 축복이 함께하길>! 여러분, 모두 공격하세요!!!"

"죽어어어엇! <일격필살>!"

"저도 준비됬어요! <스나이핑>!"


쾅! 콰광!

[hit!] [critical hit!] [buff advantage!] [frozen!]

갑옷전사가 혼신의 일격으로 사곡왕의 뒤를 치고, 장궁궁수가 날카로운 촉의 화살로 그의 눈을 노렸다.

이전의 레이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유저들의 혼신이 담긴 일격이 사곡왕에게 쏟아져 내린다.

이 정도라면 돌따위 흔적도 없이 녹아내려야 정상이지만.. 상대는 돌과 마법 그리고 이끼로 이루어진 최상급 몬스터였다.


[제법 날카로운 공격들이지만, 어림도 없다!]

"사곡왕 방어력 98%! 깰려면 한참 부족합니다!"

"젠장! 이랬는데 흠집하나 안 났다는건 너무하잖아?!"

"어떡하죠? 이대로라면 클리어는 불가능해요!"

"이, 일단 후퇴합시다! 좀 더 구체적인 작전을 짠 다음-"

[나약한 자여. 도망치는 자에겐 죽음 뿐이다!]


이대로라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일단 한발짝 뒤로 물러나, 관문을 닫고 작전을 계획해야만 한다.

그러나 사곡왕은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듯, 관문에 마법을 걸어놓고 거대한 한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씨와이. 준비해."

"네. 꼬맹이도 챙길까요?"

"그건."

[한참 부족하구나, 어린 양들이여!]


꾸우우욱-

하보크를 포함한 다른 탐험가들이 문에 발려진 마법을 깨부수려 애쓰는 동안, 글라우배는 조용히 씨와이를 불러 다음 행동을 준비했다.

이상하게도 탐험가들이 문을 열려고 하면 할수록 문의 잠금은 더욱 복잡해져만 갔고, 그러는 사이 사곡왕의 광역기가 준비되었다.

그의 몸을 구성하던 돌들에게서 초록색 빛이 반짝이며, 방을 가득채운 황금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가벼운 공기방울처럼 진동하던 황금들이 물처럼 흐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거대한 폭풍우가 되어 탐험가들을 향해 돌진하였다!


"뭐, 뭐야 저거!"

"문좀 빨리 열어라고!!! 이러다간 깔려 죽겠어!!"

"아니, 내가 일부러 그러는것도 아니고 주문해독 만렙이라 금방 열거라고 하는데 왜 참을성 없게 계속 나를"

"탱커! 일단 어떻게든 막아봐요!"

"<신의 방-"

"아아아아악!!"


황금은, 수많은 모험가들을 유혹했던 황금은 이들을 위한것이 아니였다.

오직 이들을 유혹하여, 앞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사곡왕의 무기.

날카롭게 잘려진 황금 동전들이 16명의 모험가들을 사납게 덮쳤다.

보호마법, 방어마법 따윈 가볍게 무시하며, 압도적인 힘과 물량으로 이들을 분쇄하였다.

물약을 먹을 틈도 없이 사망에 이르렀고, 체력높은 전사들마저 버티지 못하고 끝내 죽어버렸다.

결국 거대한 사곡왕의 알현실에는 어리석은 이들의 시체와, 드랍템만이 남을 뿐이였다.


[멍청한 것들. 내게 도전하려면 천년은 이르-

"우햐~ 큰일 날 뻔 했네."

"봤지? 모든 패턴에는 파해법이 있다고~!"

"아...."

[네, 네년은...!]


모두를 가볍게 해치웠다고 안심하는 그 순간.

그의 등 뒤에 매달려있던 모험가 세명이 미묘한 웃음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사-하! 사곡왕 하이라는 뜻이야. 알지?"

[그, 글라우배!!]


사악한 상급몬스터 사곡왕을 해치울 단 하나의 용사, 글라우배의 등장이다!


작가의말

사곡왕. lv80

★★★★☆. 木속성. 사곡산맥의 제왕.  황금의 집착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직,만렙,초보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 13. 나가세요 떠나세요 20.01.09 24 0 7쪽
12 12. 우디르급 태세전환 20.01.08 22 0 8쪽
» 11. 등뒤에 올라타는게 정석이거든 20.01.07 29 0 8쪽
10 10. 내가 한 게 아니라니깐 그러네 20.01.05 27 0 8쪽
9 9. 거대?쥐???♥♥♥♥거대,쥐!?!? 20.01.05 24 0 8쪽
8 8. 이시국에 그런 농담은 자제해 20.01.03 42 0 8쪽
7 7. 가스! 가스! 가스! 20.01.02 33 0 8쪽
6 6. 뭔데 무슨 일인데 20.01.01 32 0 8쪽
5 5. 이랬다간 장르가 바껴버려 19.12.31 53 0 8쪽
4 4. 드넓은 평야와 거짓말의 세계 19.12.30 47 0 8쪽
3 3. 논 자유의 모미 아냐! 19.12.29 77 0 8쪽
2 2. 신용 불량자도 돈만 있으면 OK! 19.12.28 107 0 8쪽
1 1. 원래 시작이 반이랬어 19.12.27 197 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