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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여 회개하라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지막조각
작품등록일 :
2013.03.03 21:28
최근연재일 :
2013.06.12 23:32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7,382
추천수 :
156
글자수 :
214,101

작성
13.03.14 22:32
조회
325
추천
3
글자
8쪽

1-9.성녀 전쟁의 시작

머릿말이 뭐죠?




DUMMY

30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금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번엔 적과 적이 아닌 그저 청중중의 한 사람과 성녀로서

하지만,

아무런 느낌도 나지않았다.

오히려 호기심만 잔뜩 일었다.


'과연 내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을까?'


나는 정말로 궁금했었다.

나의 대륙침략연기는 완벽했었다. 그 누구도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전쟁을 했던 마족들 조차 -칼린은 제외하고, 그는 같이 봉인되었었다- 알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결투를 치르던 날, 그라하돈에서 나는 죽었다.

아니 죽은 척했었지. 그리고 원래 각본대로라면 나는 이대로 드랍템(이렇게 말하니 꼭 최종 보스 몬스터 같구만)을 떨구고 마계 저편으로 강제이동된 척 해야했었다. 그러면 이렇게 봉인될 필요도 없었겠지.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각본조차 잊어버리고 다시금 일어서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일순간이나마,


'나의 힘을 뛰어넘었었다.'


'고작 오래 살아봤자 100년 사는 인간이, 이 8000년 살아온 마왕을 한순간이지만 뛰어 넘었다고?'


그래서 나는 마계로 귀환하지 못한 채, 그들의 그 이해할 수 없는 힘에 봉인당해버렸다.

그리고, 나는 여신 이아스를 만났다.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고 말이다.

그녀는 뜻 모를 웃음을 지으며, 그것에 대해 내기를 하자고 하였다.


'내가 현계에 내려가 단 하나의 생명을 죽이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지.'


하지만 처음에 나는 거절했다. 어차피 놀랐을 뿐이지, 봉인정도야 여신기사단이 물러가면 헤치고 나오는 건 일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그 정체불명의 힘은 여신기사단에게서 흘러나올뿐, 그것을 머무르게 할 수는 없는 듯 하였다.

그런 나에게 그녀는 또 하나의 제안을 했다.


'그럼, 나에게서 수업을 받아볼래요? 그럼 내가 그것에 대한 힌트를 하나 줄께요.'

'수업? 무슨 수업을 말하는 거지?'

'왜 생명이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에요.'


그렇게 30년 나는 그녀에게서 생명존중에 대해 가르침을 받고 난 뒤, 그녀에게서 그 힌트를 들을 수 있었다.


'자 이제 모든 수업이 끝났다. 우려먹기도 그만해.'

'칫, 안타깝네.'

'이제 그 힌트라는 걸 말해줘.'

'그건... 당신의 힘과도 관련이 있어요. 이렇게 대륙침공전쟁을 하나의 연극으로 치부해 버릴정도로 역대 마왕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 그 힘의 원천과 같아요.'

'마음... 마음이라는 건가?'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리고 나는 봉인지에서 여신에게 끌려갔다며 징징짜던 칼린에게 상황설명을 해준 후,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


"...그렇게 되서 현재 B급이상의 모든 용병들은 한사코 빨리 마물처리하는데 손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이아스님의 이름으로 간청드립니다."

"물론입니다! 성녀님!"

"마물이 또다시 준동했다면, 당연히 그래야지요!"

"저희 성기사단들도 모두 출전할 생각입니다!"

"여기 칼루프 백작님께서도 손수 병력을 지원해 주신다고 합니다."


칼루프 백작은 이번 마물사태로 벌어질 손익을 계산하고 있다가 놀라서 일어났다.


"예?"

"약조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백작님."

"그...그렇지요. 알겠습니다."


흥분된 기운이 가득찬 광장의 시민들에게 차마 거절하다고는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백작이었다. 그는 원래 남작이었으니까


광장은 성녀의 두가지 말에 놀랐다. 하나는 마물이 다시 준동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그것을 막기위해 친히 성녀가 계시를 받고 이렇게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마물토벌작전을 이아스님께서 손수 지켜보신다고 하셨으니, '어린'성녀분들께서는 그 점 유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마물토벌작전에 용병, 칼루프백작의 사병, 그리고 성녀후보자들의 집안까지 무보수로 이용하게 만드시다니...'

그레이스는 쓰게 웃었다.


"역시 하나도 변한게 없군. 메세이아."

그리고 마왕또한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


"어땟습니까? 뭔가 이아스님의 교리에 감동먹어서 교화되셨습니까?"


칼린은 만나자마자 비아냥거렸고, 그에 대한 마론의 답은 주먹이었다.


"뭐... 아무래도 이번 용병 건은 돈도 못받게 됬습니다. 이거야 원 거절의 '거'자만 꺼내도 분위기가 흉흉해지던데요."

"그래서?"

"그래서라뇨? 거기서 이목을 끄는 건 멍청한 초월자나 할 일입니다. 당연히 기쁨마음으로 수락해버렸죠."

"그래서 다시 그라하돈으로 가자고? 방금 왔는데?"


칼린은 뒤통수를 한대 맞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이 마계의 두뇌가... 이런 실수를..."

"어쩔 수 없지 뭐. 이번 일은 그냥 메세이아 구경차 가는 걸로 치자."

"그러시다면야..."


좀 허당끼가 있었던 칼린이었다.


****


새로운 장소입니다. 성녀의 연설이 끝난뒤 어린성녀들(다음대 성녀후보)이 있는 곳


원색에 가까울 정도로 빨간 머리를 한 귀족티 풀풀나는 소녀가 말했다.


"... 난 이번사태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단말이야... 그냥 가볍게 교리에 대해서 시험을 칠 줄 알았는데..."


그러자 그 소녀의 맞은 편에 앉아있었던, 금발의 소녀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누구도 이 일은 알지 못했어, 맞지?"


그런 그녀의 말에 그곳에 있던 -빨간머리 소녀 포함-4명의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하게 정당한 평가가 되겠군."


금발머리 소녀가 그렇게 말하고 한동한 침묵이 들어섰다. 그 때 갑자기 금발이지만, 처음 소녀보단 약간은 녹색빛을 띄는 소녀가 말했다.


"근데 왜 다섯명이지? 두명은 어디간거야?"

"아무래도 아직도 오는 중인거 같은데?"

"무슨..."

"말도 안되는 군."


그러자 처음의 그 빨간 머리 소녀가 일어나 인상을 찌푸리며 소녀들을 둘러보았다.


"어차피 평민의 자식따위, 애초에 이런 후보에 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엄청난 거였지."


그 말에 반박하듯 처음 금발소녀가 대꾸했다.


"그러는 너야 말로, 미체 알테어 백작님?"


미체는 얼굴이 새빨게 지면서 대꾸했다.


"웃..웃기지마! 겨우 왕국의 공작주제에 어디서 비올라 제국의 백작이랑 맞먹으려고 해!"

"흥, 네가 후작이라면 모르겠지만, 백작이잖아?"


그렇게 신경전이 이어져가는 가운데, 그런 소녀들을 부르려고 방문앞에 서 있던 메세이아는 한숨을 쉬었다.


'저런 아이들이 어찌...'


비전투요원이었지만, 그녀 역시 막대한 신성력을 가지고 있는 여신기사단의 다섯 축중 하나, 대륙을 걱정하는 그녀의 마음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메세이아는 문득,


'아직 안온 어린성녀들이 있다고?'


****


그때 마침, 벌써 노을이 져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걸어오던 소녀와 중년의 남성, 둘이 있었다. 흰빛에 가까운 청록색의 머리에 저녁 노을이 부서지는 것이 아름다운 소녀였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그들은 마차 하나 없이 걸어서 온듯, 여기저기 먼지투성이였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칼루프백작성의 통과를 받은 사람이었다.


"와아, 아버지. 드디어 도착했어요, 칼루프성에 말이에요."


소녀는 두손을 마주잡고 팔짝 뛰며 기뻐했다.


"여기서부터는 아버지가 아니라 하인이다, 하인. 그렇게 부르거라."

"그러는 게 어디있어요. 전 아무렇지도 않다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안되. 너의 앞길을 내가 막을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느냐..."


아버지의 마음으로 말이지- 그는 생각했다.


"헤에... 하인보다는 집사가 좋은데."

"집...집사?"

"아니에요. 자 가요. 하인씨."

"... 하대를 바라는 건 너에게 무리겠지?"


아버지는 바보같이 착한 그의 딸을 보며 물음의 형식이었지만 결국 혼잣말이 되버릴 운명이라는 걸 알고 말했다.


'뭐... 늘 이런 상태여도, 총명한 아이니까.'


그리고 부녀는 칼루프성의 내성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꼬릿말은 또 뭐죠?


작가의말

왠만하면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글을 쓰고 싶은게 제 심정이긴 합니다만.... 제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간간히 등장하게 되네요.

뭐, 어제 무진장 써버려서 여기다가 쓸말이 없군요.

짐작하시겠지만, 마지막 성녀 후보 두명 중 한명은 네이린입니다.

그러면 오늘도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라며,

2013년 3월 14일, 10시 32분에 마지막조각이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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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13.성녀 전쟁의 시작 +4 13.03.19 345 4 9쪽
13 1-12.성녀 전쟁의 시작 +1 13.03.18 344 3 8쪽
12 1-11.성녀 전쟁의 시작 +1 13.03.16 316 3 9쪽
11 1-10.성녀 전쟁의 시작 +3 13.03.15 332 4 8쪽
» 1-9.성녀 전쟁의 시작 13.03.14 326 3 8쪽
9 1-8.성녀 전쟁의 시작 +2 13.03.13 465 3 10쪽
8 1-7.성녀 전쟁의 시작 +2 13.03.12 404 3 8쪽
7 1-6.성녀 전쟁의 시작 +3 13.03.11 471 5 8쪽
6 1-5.성녀 전쟁의 시작 +2 13.03.08 436 7 7쪽
5 1-4.성녀 전쟁의 시작 +2 13.03.07 788 5 16쪽
4 1-3.성녀 전쟁의 시작 +1 13.03.06 672 4 13쪽
3 1-2.성녀 전쟁의 시작 +1 13.03.05 596 3 13쪽
2 1-1.성녀 전쟁의 시작 +2 13.03.04 642 3 15쪽
1 0.프롤로그+신들과의 내기 +5 13.03.03 1,009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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