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도와 줄 수 없을까?
일을 몰라서 헤매는, 능력에 부치는 일을 맡아 허덕이는, 부족한 자금으로 쩔쩔매는
여러 군상들을 보며 직접적으로 도움 줄 방법은 없지만 용기라도 북돋아 주고 싶었다.
같이 동행하는 사람으로 알아주길 바랬다.
“우리 때는 말야...”
“너보다 힘든 사람 많아...”
하지만 지나고 보니 ‘꼰대’ 짓거리였더라.
듣는 사람은 고민이나 애로사항을 털어놓을 상대를 구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힘든 것을 대신 직접 짊어져 주길 바랜 것 같다.
(그럼 그 일의 댓가를 나한테 넘기던가... 돈거래는 처음부터 제외)
이제부턴 꼰대라는 별칭을 듣지 않을 것이다.
일이나 주변 환경으로 쩔쩔매던 애처로운 눈으로 쳐다보던
그냥 쌩깔 것이다.
물으면 최소한의 말만 하고.
특히 내 판단은 무조건 생략하자.
정작 듣는 사람의 속은 이렇겠지.
‘꼰대같은 소리 하네. 같이 일도 해 주지 않으면서.’
이럴 걸 뻔히 알면서도 한마디 조언이랍시고 하면 서로 피곤할 터이니.
도전적이고 정열적으로 일하는 능력있는 사람들은 얼굴부터 태가 나.
그리고 이만한 세상도 헤쳐나가지 못하는 나약한 군상들은 알아서 도태되겠지.
내 가족도 아닌데 내가 뭔 책임으로 나약한 군상들을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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