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해라. 적당히 넣어라.
실생활에서 많이 들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편리한 말이다.
적당히.
情이 있는 말이며, 과하거나 덜하지 않게 하는 중용의 말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말도 현대사회에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분야가 태반이다.
건물을 지을 때 적당히? 부실공사
병원에서 수술할 때 적당히? 재수술 대상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적당히? 사고 예정 차량
회사에서 일할 때도 적당히? 퇴출 1순위
공부할 때도 적당히?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기에 더 위험
정밀기계의 설계나 제작시 적당히? 폐기 대상
이젠 인간관계에서도 차츰 ‘적당히’가 엷어지는 추세이다.
저 사람은 나를 친구로 여길지 몰라도
나는 저 사람을 행인 1 또는 친구의 ‘아는 이’로 여겨 청첩장이나 부고가 와도 아는 체를 하지 않는다.
반대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관계도 구분 선이 좀더 명확해 지고 있다.
적당히 해라.
참 좋은 말이지만
사회적 이슈도 냄비같이 금세 식어버리는 현상으로 표출되니
소 잃고도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후진적’문화를 대표하는 어휘다.
이제는 마인드가 ‘적당히’가 아니라 ‘명확히’로 바뀌어야 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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