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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하동삼대영웅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2.11.29 07:34
최근연재일 :
2013.03.16 14:32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54,248
추천수 :
1,524
글자수 :
203,109

작성
13.01.15 18:52
조회
3,589
추천
27
글자
7쪽

만독녀 곽미림

이제 강호는 조선의 하동 삼대 영웅이 접수한다.......!!!




DUMMY


청구가 남점두와 어느 정도를 걸어가자 제법 넓은 사백평 규모의 평지가 나왔다.

하오문의 사람들은 추영영을 제압한 채로 모여 있고 청구 일행이 맞은 편에 서서 대치한 상태인데 복건이로의 눈에는 남점두가 계속 걸리는지 남점두를 향해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추영영의 맥문을 잡고 있는 노인이 천선희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웬만하면 이제 비급을 건네주는 것이 어떻소? 과년한 처자의 손목을 잡고 있기도 뭣하고 말이지. 우리는 원하는 것만 얻으면 사라져 줄 수 있소만....”

천선희가 그 말을 듣고 또다시 생글거리면서

“당신들을 어떻게 믿나요? 비겁하게 암수나 쓰는 사람들을.....이봐요, 그러지말고 먼저 그 아가씨를 놓아주면 우리도 다시 생각해 보겠어요.”

아낙네 차림을 한 여인이 깔깔댔다.

“묘강요희가 맵다는 소문이 틀리지 않군요. 우리가 저 아가씨를 놓아주면 우린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신세뿐이 더 되겠어요? 나는 몰라도 여기 복건이로 선배들은 인내심이 많지 않아 저 아가씨를 단번에 죽여버릴지도 몰라요. 그러니 우리 공평하게 서로 맞교환해요.”

그러자 복건이로가 얼른 말꼬리를 물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우린 성미가 급해! 참지 못한단 말야!”

남점두가 허리를 잡고 웃으면서 말했다.

“일마덜은 코딱지만한 것들이 신기하네. 우짜믄 그렇게 말을 똑같이 하노? 그라지 말고 혼나기 전에 퍼뜩 손 놓그라. 내는 화나모 남자고 여자고 안가리고 패삔다카이.”

복건이로가 그 말을 듣고 소충이 깡총 뛰어 대충의 어깨위로 올라서더니 길길이 날뛰면서 소리쳤다.

“우린 너보다 작지않아. 이 염소같은 놈아. 너보다 한뼘은 더 크잖아. 얼른 비급이나 내놔.”

남점두가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해가면서 웃어댔다.

“하이고야, 절마덜 저래해서 키를 늘쿠나. 크크크! 그라지 말고 니덜하고 내하고 겨뤄서 내가 이기모 사람을 놓아주고 너희덜이 이기모 비급을 주기로 하는게 우짜긋노?”

복건이로는 그 말을 듣고 귀가 솔깃했다.

“그건 해볼만 한걸? 설마 우리가 염소 한 마리 못잡겠어?”

소충이 말하자 대충이 그 말을 받았다.

“염소를 잡자! 염소를 잡자!”

아낙네 차림을 한 여인이 빽 소리를 질렀다.

“그사람의 격장지계에 넘어가지 말아욧! 우리가 뭐가 답답해서 그런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거죠?”

그 여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멀리서 세 명의 인영이 그들이 있는 곳으로 쏜살같이 다가왔다.

그들은 하나같이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머리에는 붉은 핀을 꽂고 있었는데 양 옆에선 여인들은 늘씬한 몸매의 여인으로 이십세 중반으로 보였고 얼마나 미끈하게 보이는지 손을 올리면 허리 아래까지 저절로 흘러내릴 듯 몸매가 잘 빠진 여인들이었다.

그러나 얼굴만큼은 가운데 선 여인의 미모를 따라가지 못했다.

가운데 선 여인은 삼십세 초반의 귀부인처럼 보였다.

짙은 눈썹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올라 그녀의 옆모습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올만큼 아름답게 보였는데 단정하고 아름다운 용모의 귀부인은 붉은색의 옷과 잘 어울려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였다.

그녀가 바로 강호 사람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만독녀 곽미림이었다.

“호호! 하오문의 채설 야묘(野猫-포주)를 보게 되는군요. 복건이로와 영화루주까지 모두 나오신 것을 보면 오늘 좋은 일이 있는 모양인데 무슨 일이 있지요?”

그녀의 웃음소리는 매우 매혹적으로 들려 남건우는 그 웃음소리를 듣고 몸을 움찔했다.

아낙네 차림을 한 여인이 경계의 빛을 띄우며 대답했다.

“만독녀께서 이곳에 왠 일이신가요? 근래 제자분들과 강호행을 하신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는군요.”

“누가 그러더군요. 하오문에서 좋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그런데 우연히 뵙게 되니 어떤 정보인지 궁금하군요. ”

곽미림은 채설과 말하다말고 추영영의 맥문을 잡고 있는 노인을 바라보면서

“영화루주께선 쓸만한 아가씨를 얻으려 하시는건가요? 호호호!”

추영영의 맥문을 잡고 있는 노인이 바로 하오문의 영화루주 손상천이었던 것이다.

손상천은 곽미림을 한 번 쳐다보고는

“우린 이분들과 개인적인 거래를 하고자 하는 것이오.”

“그렇군요. 무슨 거래인지 물어봐도 되나요? 나는 강호를 다녀도 헛되이 발품만 팔고 있으니 어떻게 거래가 성사되는지 배워두지 않을 수 없군요.”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대에게 설명을 세세히 해 줄수 없소. ”

“호호! 그런가요? 그렇다면 난 이분들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겠군요. 이봐요, 소협!”

남건우는 곽미림이 자신을 부르자 얼떨결에 곽미림을 쳐다보았다.

“소협이 이 사람들을 대신해서 무슨 거래가 있는지 말해주겠어요?”

남건우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거래는 무슨? 길 가다가 괜히 남의 아내를 인질로 잡고 물건을 빼앗으려는 좀도둑 주제에 무신 거래를 한다고 지랄을 하는지 모르겠구만.”

곽미림이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는 듯 유쾌하게 웃어댔다.

“호호호! 역시 젊은 소협이 낫군요. 그럼 저기 잡혀있는 분이 소협의 아내인가요?”

남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들이 무엇을 달라고 그러는지 말해봐요.”

남건우가 영화루주 손상천을 힐끔 보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공비급을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이오.”

천선희는 평소 곽미림과 만난적이 없었으므로 남건우가 말하는동안 잠자코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

곽미림이 재미있다는 듯 간드러진 웃음을 터뜨렸다.

“전하는 말에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는데 그럼 저는 한 번 흥정을 붙여봐야 되겠군요? 소협은 내가 소협의 아내를 구해주면 내게 뭘 줄 수 있나요?”

남점두는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맥문이 제압당한 것만 아니라면 눈앞에 있는 하오문 사람들이나 만독녀를 신경이나 쓰겠냐만 만에 하나라도 맥문에 힘을 가하면 추영영의 목숨은 없는 것이 되니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입장이 되어버려 약이 오를대로 올라 있었다.

“해줄게 뭐가 있능교? 점심 한 상 내모 그만이지.”

“호호호! 값비싼 점심이겠군요. 그럼 하오문쪽에서는 어떡하실 건가요?”

채설이 떨떠름한 어조로 말했다.

“만독녀께서는 우리 하오문의 일에 간섭하지 않으시는게 좋으실것 같군요. 이 일은 하오문에서도 공을 들인 것이라 제 삼자가 끼어들면 곤란하지 않겠어요?”

“호호호! 제 삼자라는 말을 너무 천연덕스럽게 말하는군요. 해동삼협이 무공비급을 가지고 다닌다는 말이 강호에 퍼져 너도나도 찾아다닌다는데 하오문만 당사자인가요? 차라리 그럴바에야 소협을 도와주고 점심 한끼 근사하게 얻어먹는 편이 백번 낫겠군요.”

만독녀 곽미림의 생각에는 남건우 일행을 도와주고 그들과 동행하면서 기회를 봐서 그들에게 독을 시전하여 중독시켜 버리고 비급을 탈취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렇게 말했다.

남건우가 그 말을 듣고 반색을 하며 반겼다.

“좋심더, 점심이 아니라 하루 세 끼를 사라고 해도 사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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