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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하동삼대영웅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2.11.29 07:34
최근연재일 :
2013.03.16 14:32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54,260
추천수 :
1,524
글자수 :
203,109

작성
13.01.05 23:52
조회
4,023
추천
25
글자
6쪽

잔인한 고문

이제 강호는 조선의 하동 삼대 영웅이 접수한다.......!!!




DUMMY


청구가 다시 봉소앵과 운정가쵸를 힐끗 보더니

“검왕의 검법도 전수해주고, 포달랍궁주의 궁주의 무공도 전수해 주려고 했더니 그것도 다 치워버리고 우리 그냥 돌아가자꾸나.”

그러자 남점두가 또 장단을 맞춘다.

“그라입시더, 아버님. 강호 사람덜은 옛날 무공들은 안좋아 하는갑네예.”

남점두의 말이 끝나자마자 봉소앵과 운정가쵸가 동시에 말을 더듬었다.

“아아아! 그그....그게...아니구요....우...우우...우린....예....옛날....”

“무무무! 무무....무슨....소소소....소리를.....하하...하시는.........”

남청구가 청관대사를 향해 말했다.

“이보시오, 장문인. 이 사람들 혈도 좀 풀어주시구려. 이러다가 혓바닥이라도 잘라 먹으면 큰일나겠소이다. 허허!”

청관대사가 제압했던 혈도를 풀어주자 봉소앵과 운정가쵸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외쳤다.

“우리는 옛날 무공을 싫어하지 않아요.”

“우리는 옛날 무공을 찾고 있습니다.”

봉소앵과 운정가쵸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다가 남건우에게 한 대씩 얻어맞은 충격이 다시 밀려와 ‘윽’하고 한모금씩 피를 토해낸다.

그때 남건우가 두 눈을 번쩍떴다.

“글마들 주먹과 검이 제법 맵데이.”

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봉소앵과 운정가쵸를 쳐다보았다.

봉소앵과 운정가쵸 역시 남건우를 쳐다보았다.

저 괴물같은 놈은 제법 다쳤음직도 한데 잠깐 운기조식 하고는 다시 멀쩡히 일어나는 걸 보니 놀라웠던 모양이다.

“난 남건우라 하오”

남건우가 약간은 무뚝뚝한 어조로 자신을 소개했다.

“봉소앵이에요.”

“운정가쵸라고 합니다.”

봉소앵과 운정가쵸가 마지못해 자신들을 소개하자 청관대사가 말했다.

“자, 여기서 이러지말고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십시다.”

하면서 먼저 몸을 돌려 방장실 옆에 딸린 방으로 그들을 안내했다.

사람을 시켜 차를 내오게 하고 그들에게 자리를 권했다.

청관대사는 봉소앵과 운정가쵸를 빤히 쳐다보면서

“헌데 시주들이 늦은 시각에 소림에 침입한 이유를 듣고 싶구려.”

봉소앵과 운정가쵸는 잠시 말이 없었다.

상대에게 사로잡혔지만 금새 훌훌 불어버리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남점두가 핀잔을 주듯 말했다.

“녹옥불장이 탐이 났겠지요.”

청관대사의 눈썹이 살짝 찌푸러졌다.

“정녕 그런 것이오? 녹옥불장을 탈취하여 소림의 승려들을 휘저을 생각이었소? ”

봉소앵과 운정가쵸는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은 녹옥불장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는데 단지 마교에서 그것을 조건으로 삼았기 때문에 왔던 것이다.

운정가쵸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아닙니다. 우리는 녹옥불장을 탐내는 것이 아닙니다.”

“시주! 그러면 이 야심한 시각에 소림에 온 이유가 무엇이오?”

청관대사가 다그쳐물어도 운정가쵸는 대답을 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남점두가 잽싸게 비위를 긁었다.

“거보라카이, 녹옥불장을 훔치러 온게 틀림없제? 그라이깨네 대답을 못하구 있구만.”

운정가쵸는 미칠 지경이었다.

청구가 시큰둥하게 한 마디 던진다.

“젊어서 남의 물건을 훔치모 안되는긴데.....녹옥불장이 그렇게도 탐이 나나? 쯧쯧....”

운정가쵸가 억울한 나머지 다시 소리쳤다.

“아니오, 내겐 녹옥불장은 아무런 소용이 없소.”

남점두가 다시 빈정거린다.

“소용없다카모 무신 소용있노? 몸띠는 이미 그걸 훔치러 소림에 들어와 있는데....”

청구도 얼른 거들었다.

“사람 죽여놓고 내는 절대.....절대 죽일라고 한게 아니라고 우기는거랑 뭐가 틀리노.”

청관대사는 사백인 청구와 그의 아들 남점두가 사람의 억장을 뒤집는데 천부적인 재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운정가쵸라고 할지라도 억울하고 약이 올라 확 자백을 해버리고 싶을 정도였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웃었다.

다행히 봉소앵은 청구와 남점두가 운정가쵸만 붙잡고 늘어지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이고 잠자코 있었다.

헌데 밑도 끝도 없이 남점두가 그녀에게도 올가미를 던졌다.

“봐라,봐라. 내말이 맞으니까 이 처자도 고개를 숙이고 얌전히 인정하는 기지. 안글나?”

그때 남건우가 냉큼 끼어들더니

“맞심더, 그런 모양입니더. 그라이깨네 저렇게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는거 아이겠십니꺼?”

봉소앵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반성은 무슨? 당신은 왜 엉뚱한 소리를 해요?”

남점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옛 말에 방귀뀐 놈이 성낸다카이 옛 말이 하나도 틀린 것 없다카이. 하모,하모. 이보게 처자.....내 처자가 방귀뀐 걸로 인정할테니 성내지 말라카이....”

봉소앵은 너무 약이 올라 얼굴이 새파래졌다.

“누가 방귀를 뀌었다고 그래요? 생사람을 잡아도 분수가 있지.”

청관대사는 속으로 웃음이 터져나와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내가 근엄한 표정을 짓고 소림사에 들어온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들은 절대로 대답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저 두사람들의 복장을 터뜨려 스스로 말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게 만드니 참 우습구나, 우스워.-

남점두가 전체를 추리한답시고 청관대사를 향해 말했다.

“그라이깨네 이 두 사람덜은 졸개 삼십명을 앞세워 소림사의 간을 보고 됐다 싶으모 녹옥불장을 얼른 훔쳐 그것을 바깥에서 비싼 돈에 팔아넘기려고 한 것이 틀림없다카이.....쯧쯧, 젊어서 돈에 눈이 어두우믄 안되는긴데....”

운정가쵸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무슨 소림사의 간을 본다는 겁니까? 그리고 누가 돈에 눈이 어둡다고 그런 말씀을 함부로 하십니까? 어른이 되어가지고 그렇게 억울한 소리를 팡팡 해대면 되겠습니까? 우리들이 녹옥불장을 훔치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흡!”

운정가쵸는 따지듯이 대들며 소리치다가 생각지도 않은 말이 튀어나오자 자신도 모르게 오른손으로 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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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하오문 사람들 +4 13.01.13 3,619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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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회유 +3 13.01.11 3,720 27 7쪽
36 소림회의 +5 13.01.09 3,773 27 7쪽
35 잔인한 고문 +2 13.01.07 4,097 25 11쪽
» 잔인한 고문 +4 13.01.05 4,024 25 6쪽
33 중원제일미 봉소앵과 운정가쵸 +5 13.01.04 4,378 24 7쪽
32 중원제일미 봉소앵과 운정가쵸 +2 13.01.03 4,022 23 8쪽
31 중원제일미 봉소앵과 운정가쵸 +2 13.01.02 4,001 23 7쪽
30 중원제일미 봉소앵과 운정가쵸 +4 13.01.01 4,118 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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