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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님의 서재입니다.

레이디의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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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pej
작품등록일 :
2020.05.11 13:00
최근연재일 :
2020.06.12 19:58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350
추천수 :
51
글자수 :
74,599

작성
20.05.27 10:31
조회
16
추천
2
글자
10쪽

남자 좋아해..

DUMMY

### - 제 18화 - 남자 좋아해.


기숙사 뒤로 나가자, 바로 대학교 운동장이었다.

밤이라서, 인기척은 느끼지 못했지만, 기영은 아무도 없길 바라고 있었다.


" 너와 한번은 겨뤄보고 싶었는데, 잘 되었군. 난, 봐주질 않을꺼야. 날 이기면 너가 원하는대로 해줄께. "

" 그래, 그말 잊지 말아. 난 생각보다 잘 싸우거든 덤벼봐. "

" 기영아, 석훈이는 싸움 잘해. 너가 이길 수 있는..."

" 시끄럽군. 오서준. 심판이나 보시지. "


서준은 기영이를 말려보았지만, 기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말로 싸우는 사람처럼 싸우려는 자세를 하고 있었다.

유도로 석훈을 쓰러트리기 위해서 다가가 석훈의 멱살을 잡으려하자, 눈치를 채고는 바로 피해버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던 것일까?

빠른 움직임과, 강한 힘..

그 어느것도 뒤질 수 없었다.


기영은 다른 남자들과 싸우면서도 이렇게 자신을 몰아세우는 남자는 없었다.

빠른 움직임은 겨우 피할수 있었으며, 주먹을 날렸지만, 석훈은 자신의 주먹을 모두 막아버렸다.

결국, 석훈의 주먹으로 머리를 한데 맞았다.

피할새도 없이 막무가내로 달려오는 모습에 놀란 기영을 밀어버리고 서준이가 대신 맞아주고 있었다.


" 안돼.. 기영아,"

그 모습을 본 석훈은 싸움을 멈추고 서준의 멱살을 잡았다.


" 너 이게 무슨 짓이야. 기영이와 단 둘이 싸우고 있었는데, 방해할 참이야? "

" 내 내가 졌어. 석훈아 너가 원하는대로 해. "

" 뭐? 너희들 뭐하는 짓들이야. 정정당당하게 싸워라 남기영. "

또, 다시 주먹이 날아오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서준은 석훈의 팔을 잡았다.


" 그만해. 기영이가, 졌다고 하잖아. 석훈이 너가 싸움 잘하는 거 모르는 사람 없거든. "

이대로 결판을 내자고 한다면 결판을 낼 수도 있었다.

한대 얻어 맞은 기영은 석훈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아니면, 죽을 힘을 다해서 석훈이를 이겼어야 했을까? 그렇게까지 싸우고 싶지 않는 기영은 한숨을 쉬어버렸다.


" 까짓거, 셋이서 함께.. 방에서 지내면 되는 거지? 오늘은 내가 졌지만 다음에는 내가 이길꺼야.. 꼭 싸움을 해야만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안그래? "

바로 꼬리를 내리는 기영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기를 쓰고 달려들었다면,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만큼 석훈은 기영이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싶었다.


" 좋아, 이제 내가 싸움을 잘한다는 걸 인정하는 거냐? 그런데, 너희 둘 무슨 사이라도 되는 거냐? 혹시, 남자끼리 사겨? "

기영이와 서준이가 단 둘이 있다는 생각만으로 석훈은 알 수 없는 질투심이 느껴지고 있었다. 지금도, 서준이가 기영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못마땅하다.


" 에? 그럴리가.. 내가 왕따라서 서준이만 친하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걸꺼야. "

기영은 석훈의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에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서준은 찬물을 끼언지고 있었다.


" 맞아.. 왜, 사귀면 안돼? 너만 비밀을 지키면 돼.. "

저런 농담을 쉽게 하다니..

기영은 서준을 한대 패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있었다.


" 오서준, 내가 아무나 사귀는 사람으로 보이나봐? 서준이는 친구일 뿐이야. 난 아무나 사귀지 않거든. 그런 말도 안되는 소문은 퍼트리지 말아줄래?. "

" 정말이지? 기영이 너 말은 믿겠어. 따라와. 케리어를 들고 방으로 가자. "

" 쳇, 농담이야, 농담. "

" 설마, 내가 진담이라고 생각했어? 남자끼리 사귈꺼라 생각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마."


서준은 농담이 아닌, 진심어린 마음으로 얘기했지만, 기영은 역시, 받아주지 않았다.

처음부터 한 눈에 반해 서준은 기영이와 진지하게 사귀고 싶었지만, 지금도 받아주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서준이와 기영은 석훈의 뒤를 따라 걸어가고 있었다.


농담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서준..

석훈은 서준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서준의 말한마디는 진심이라는 것을...

설마, 남자를 좋아하는 것인지, 석훈은 서준의 마음을 더욱더 이해할 수 없었다.

남자들 사이에서는 알 수 있는 불길한 느낌은 결코 틀리지는 않았다.


서준의 눈빛하나 하나가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같은 남자로써, 질투라니, 기영이의 향한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친구 우정으로써 좋아하는 것인지, 잘은 모르나 석훈은 첫눈에 반한 사람처럼 기영이를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영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기숙사 관리인이 알려준 방번호로 도착하자, 받은 열쇠로 문을 열었다.

침대는 2층 침대와 싱글 침대가 있었고, 옆에는 욕실이 있었다.

이곳에서 정말로 3명이서 함께 생활하려는 생각을 하니, 기영은 한숨이 나왔다.

과연, 여자로 들키지 않고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걱정이 되고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 뿐만이라, 화장이 되어야만 하는 입장이지만 석훈이와 경쟁하려니 벌써부터 떨려온다.


" 짐부터 정리하자. "

필요한 것만 정리하고는 시계를 보았다.

아버지께서 주신 용돈은 거절 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작은 회사를 차려주신 것 같은데, 아직은 경영에 대해서 잘 모르는 기영은 처음부터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자신의 침대로 가기 위해서 계단을 올라가자, 석훈은 기영의 팔을 잡았다.


" 벌써 자려고? 지금 겨우 밤 8시잖아. 내일부터 강의를 들어야 하지만, 우리 3명이서, 나이트 클럽에 가보는 건 어때? 신나게 놀아보자고, "

나이트 클럽?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었다.


" 난, 빼줘. 춤 못춰. "

" 그럴수는 없지. 춤을 얼마나 못추는지 보고 싶거든. "

석훈은 옷을 갈아 입기 위기 위해서 겉옷을 벗어버리자, 깜짝 놀라 기영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다.


" 석훈아, 아무리 남자끼리라도 예의는 갖추자. 기영아, 갈아 입을 옷을 가지고 욕실에서 갈아 입어. "

" 그래, 알았어. "

기영은 더 이상 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외출할 티셔츠와 청바지를 가지고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석훈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 뭔가 나 모르게 숨기는 거 있어? 남자끼리 옷 벗는 것도 마음대로 벗을 수 없는 거야? 오서준 말해봐. 숨기는 게 뭔지.. "

" 그게, 기영이가, 상처부위가 심해서 남한테 보여주고 싫다고 했고, 아무리 남자끼리라도 예의는 지키자고 했거든. 한 방에서 지내려면, 예의는 지킬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얘기한 건데.. "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있지만, 혹시 들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준은 식은 땀을 흘리며, 얘기하고 있었다.

서준은 석훈이에게 말대꾸를 하면서도 기영이를 위해서라도 서둘러 옷을 갈아 입었다.


" 그렇다면 할 수 없군. "

석훈이도 어느 정도 티셔츠와 바지를 모두 갈아입자, 기영이가 욕실에서 나왔다.


" 기영아, 내 친구 2명을 더 부를 생각이거든. 서준이도 친구지만, 2명을 소개해 줄테니까.. 오늘 이후로 친했으면 좋겠다. "

" 그래. 재미 있을 것 같네. "

" 남자들끼리 만나는데, 재미 없을 것 같아서, 부킹도 할 생각이니까. 너희들 각오하는 게 좋을거야. 여자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보자 출발해볼까나. "


그 말을 듣는 순간, 기영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남자들끼리 노는 건 어떻게 노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기영은 서준의 눈치만 살피며 석훈의 뒤를 따라 걸어갔다.

현관문을 잠그고, 주차장으로 향해 걸어가 차가 보이자, 석훈은 서준이와 기영을 뒷자석에 태우고는 바로 출발했다.


" 친구 둘은 내가 말한 장소에서 만날꺼야. 내가 문자로 보냈으니, 달려오겠지. "

" 그래. 예전처럼 신나게 놀아보자. 석훈아. "


서준은 일부러 석훈이에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기영은 창가를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고 있는 동안 서준은 기영의 손을 잡아주었다.


" 걱정하지마. 기영아, 내가 옆에 있잖아. 널 도와줄께. "


서준은 기영의 귓속말로 안심을 시켜주기 위해서 석훈이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얘기했다.


" 고마워. 서준아. "

둘이 속삭이듯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는 석훈은 알 수 없는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


" 너희 둘이 귓속말로 뭐라고 한거야? 사귀는 사이처럼 손을 꼭 잡고 있네. 남기영. 너 남자 좋아해? "


여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자를 좋아하지 싫어할 이유 있을까?

기영은 별 뜻없이 석훈에게 대답해버렸다.


" 어~, 남자 좋아해. 몰랐어?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하면 안되나? "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기영은 아차 싶었다. 혹시, 실수 한 것일까?


" 뭐? 너 그런 얘기 다른 놈들에게 함부러 얘기하지마. 서준이도 기영이 한 말에 기기울이지 말고, 우리끼리 있으니까, 사실을 얘기해도 되지만, 다른 애들 앞에서도 얘기하면 너 게이인거 소문 날 수도 있다고, 소문을 무시하지마. "

게이라고? 기영은 절로 웃음이 나오고 있었다.


" 하하~, 나 게이 아니야. 괜히 오해할 수도 있겠다. 알았어. 다른 사람앞에서는 절대 얘기하지 않을께. "


석훈은 기영이가 게이라는 것도 충격이면서도 한편으로도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게이가 아니라고?

석훈은 기영의 말이 뭐가 사실은지, 혼란스러웠다.

혼란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게이이길 바라는 자신에 대해 놀라고 있었다.

거울에 비친 기영을 힐 끗 쳐다보면서, 계속 서준이가 기영의 손을 잡고 있는 걸 보고는 신경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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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왜.. 그래야 하지? 20.06.12 7 0 7쪽
20 숨기는거 있지? 20.06.10 12 0 8쪽
19 원한다면 해 줄 수 있어? +2 20.06.01 14 2 8쪽
» 남자 좋아해.. 20.05.27 17 2 10쪽
17 싫다고 한다면.. 20.05.23 11 0 8쪽
16 뭐로 뽑아야 할까. 20.05.20 10 1 8쪽
15 첫번째 단계의 시험 20.05.20 12 2 8쪽
14 놔줘.. 20.05.18 12 2 7쪽
13 파티장 +1 20.05.17 16 2 7쪽
12 넌 친구도 아냐 20.05.17 11 1 10쪽
11 이제 겨우 첫단추 +1 20.05.16 12 2 7쪽
10 결투 20.05.16 9 1 7쪽
9 단 한번도 20.05.15 11 1 7쪽
8 도와 줄 수 있어? +1 20.05.14 24 2 8쪽
7 나한테만 솔직하게 얘기해줄래? 20.05.13 10 1 10쪽
6 데이트 신청 20.05.13 14 1 8쪽
5 내 비밀을 지켜줘야 해. 20.05.12 19 1 9쪽
4 이제부터 시작 20.05.12 18 2 7쪽
3 기분탓이야. 20.05.11 20 3 8쪽
2 여기는 왜? 20.05.11 25 4 8쪽
1 프롤로그 20.05.11 67 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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