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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님의 서재입니다.

정비공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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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작품등록일 :
2020.01.01 15:13
최근연재일 :
2020.1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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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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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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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5,789

작성
20.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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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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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그날 쓰레기장은

DUMMY

“냥!”


생체총의 입에서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것과 함께 스모크가 바닥으로 쓰러지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지난번처럼 안개 속에서 살덩이 괴물이 튀어나오는 일도 없이 무사히 20m로 넘어가는 통로에 도착한 것이다.


“오호, 이런 식으로 독기를 모으는 거군요?”

“그래. 이거 때문에 지하 10m가 20m 아래보다 더 독기가 심한 거야.”


10m 일대에 정비공들이 힘을 모아 설치한 거대한 환풍기가 열심히 독기를 10m로 내보내는 모습이 보인다.

로봇은 신기하다는 듯 20m와 10m를 나누는 결계를 자꾸만 확대한다.


“야, 그만해. 어지러워. 보고 싶으면 보여줄테니까, 화면 좀 줄여라.”

“넵, 알겠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할 겸 절벽에 걸터앉아 절벽 아래에 펼쳐진 결계를 바라본다.

저 결계는 독기를 환풍구로 유도하는 것과 동시에, 일정 이상의 마력을 가진 존재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울타리.

쓰레기장 자치회에서 배부하는 출입증이 없다면 저 아래로 내려갈 수도, 저 아래에서 밖으로 나올 수도 없다.


“출입증? 그런 것도 필요합니까?”

“그래. 뭐, 나는 척추뼈에 박아놔서 따로 발급받을 필요는 없지만.”


콱.

말뚝을 빠지지 않게끔 절벽에 고정하고, 말뚝에 보호복과 연결된 구명줄을 연결한다.

10m까지는 목숨줄이 없어도 멀쩡하게 오갈 수 있겠지만, 20m부턴 다르다.

마지막으로 말뚝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신발 부위에 장착한 전자석을 가동시킨다.


“전자석, 정상 작동합니다.”

“좋아. 출발하자.”


고철 절벽의 벽면에 발을 올리고 한 발자국씩 아래로 내려간다.

절벽의 단면에 무언가가 보관되어 있었을 창고들이 여럿 보이지만, 전부 다 내용물은 텅 비어있다.

40m까지는 탐사되지 않은 곳이 더 적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손이 닿았다.

시스템의 무기나 좀 제대로 된 보물을 찾으려면 적어도 100m 아래까진 내려가야 한다.

물론, 그만큼 위험도 더 증가하지만.


“중력 반전을 미리 감지할 수는 없겠지?”

“주인님의 보호복에 그 정도로 고급 장비가 설치되어 있을리가요.”


쩝.

그렇지만 제대로 된 탐지기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스승님들이라면 직접 탐지기를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아직 나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다.

내가 잘하는 건 고철의 수리와 이미 존재하는 부품들을 이용한 개조품을 만드는 것이니까.

마침내 절벽이 끝이 나고, 전자석의 도움 없이도 발을 디디고 설 수 있는 비탈길이 나온다.


[지하 20m]


고도계에 표시되는 고도에 흘낏 눈길을 주고, 지도를 살펴본다.

목적지까진 대략 5m 정도를 더 하강해야 한다.

그나저나 여긴 대형 화물들이 지나다니던 통로인 걸까?

이미 스캐빈저들이 쓸만한 걸 다 뜯어간 거대 로봇들의 잔해들이 사방에 굴러다닌다.


“아마 정비 로봇들이 이용하던 통로일 겁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그렇게 나오네요.”

“네가 안내하는 길은 왠지 몰라도 죄다 끊겨있지만.”

“윽. 함선이 충돌하며 생긴 변화까지 제가 알 수는 없잖습니까?”

“그래. 그 변화라는게 워낙 클 뿐이지.”


간단한 예시로, 내가 지금 향하는 장소는 원래 아무것도 없이 로봇들이 수납되던 장소라고 한다.

그렇지만 내가 가진 지도에선 비행전투병이 대량으로 생산되는 장소로 나와있다.

이에 대해서 로봇 왈, 함선이 충돌하며 좀 더 지하에 위치할 시설이 위로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글쎄.

내 생각은 다르다.

지난 번에 봤던 살덩이처럼, 이 함선에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는 증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 내 추리가 사실이라면 함선이 추락하고 난 직후부터 계속해서 변해왔다는 뜻이겠지만.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

중력 반전을 탐지할 용도로 고철 몇 조각을 줍고 발걸음을 옮기자 탁 트인 광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온갖 형태의 화물 상자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마치 고철 장벽 안에 서 있는 배달탑마냥 서있는 기둥들이 보인다.

마치 하피들의 고향, 높은 산의 고원지대와 비슷한 모습이다.

고원지대와는 다른 점은 이 풍경이 돌과 바위 대신 고철들로 이뤄졌을 뿐이다.


“여기가. 이렇게 바뀌었다고요?”

“솔직히 말해서, 저건 누가 의지를 가지고 만든 거지. 저런 버섯 바위 같은 구조물이 자연적으로 탄생할 리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감탄사를 내뱉는 로봇.

나는 로봇에게 광장 저편에 솟아오른 버섯 바위 모양의 구조물을 가리키며 내 주장을 다시 한 번 꺼냈다.

하지만 로봇은 간단히 내 주장을 논파했다.


“자연에서도 저런 형태의 구조물은 많이 찾아볼 수 있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누군가가 함선을 변화시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저런게 탄생했다기 보단,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게 더 설득력 있지 않아?”

“우연이 아닙니다. 물리법칙에 의해서 탄생한 당연한 결과죠.”

“에휴. 아무튼, 작업이나 시작한다.”


오늘은 지도에 표시된 명당에 가볼까?

누군가를 만날 가능성도 있지만, 내게 먼저 선빵을 칠 미치광이는 거의 없을테니까.

20m까지 내려올 수 있는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 중에선 더욱 더.

뭐, 내가 걱정해야 할 건 사람들이 아니라...


“주인님, 멈추세요.”

“어디야?”

“4m 가량 우측으로 떨어진 곳에서 공기의 일그러짐이 관찰됩니다.”

“오케이.”


로봇이 지시하는 위치에 들고다니던 너트나 볼트들을 던져본다.

그러자.

쉐에엑!

마치 절벽 아래로 추락하듯 고철들이 하늘 위로 솟아오른다.

반중력 상태가 되어버린 구역에 휩쓸린 고철들이 어떻게 될지 고개를 들고 지켜본다.

엄청난 기세로 하늘로 솟구쳐오른 볼트는 그대로 공중에 떠올라 천장에 고철들이 박혀 만들어진 가시밭의 일원이 된다.

전자석으로 천장에 달라붙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저런 가시밭에 착륙했다간 내가 아주 훌륭한 꼬치가 되어버릴 것이다.


“전방 3m. 조심하세요.”

“오케이.”

“네. 좌측 6m.”


중력이 바뀌며 만들어지는 미세한 공기의 일그러짐을 포착하는 로봇의 조언대로 함선 안을 나아간다.

좋아.

이대로라면 별 문제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겠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사실이 있다.

이 빌어먹을 함선은 꼭 내 뜻대로 움직이는 일이 없다는 걸 말이야.

한 절반쯤 왔을 때, 함선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니, 함선 전체가 아니라 지하 20m만 그런 건가?

어찌됐든 서있기조차 힘든 진동이 함선을 덮친다.


“전자석, 가동!”


내가 명령하기도 전에 알아서 로봇이 전자석을 가동해 내 몸을 고정시킨다.

삐걱삐걱삐걱!

고철들이 내지르는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것과 함께, 세상이 뒤집어진 기분이 든다.


“윽...!”


순식간에 피가 역류하며 머리로 피가 몰린다.

내 주위에 방치된 고철들이 두둥실 떠올라 하늘로 솟아오르고, 그 반대로...

콰과각!

좀 전까지 천장에 박혀있던 고철들이 땅으로 우박 떨어지듯 쏟아진다.

나는 최대한 의식을 잃지 않게 이를 악물며 로봇에게 명령한다.


“지금 고철이 쏟아지는 곳, 전부 기록해.”

“기록 완료했습니다. 주인님.”


어느덧 바닥으로 쏟아지던 고철들의 비도 멎고, 나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반중력이 지배하는 부위를 걷는 것도 고역이지만, 더욱 큰 문제는 반중력을 벗어날 때다.

괜히 머뭇거리면서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면 양 쪽에서 느껴지는 중력이 다른 덕분에...

콰직!

뭐, 콰직. 하는 소리가 나진 않더라도 피 몇움큼은 토할 정도로 데미지를 입긴 할 거다.

손가락을 움직여 제트팩을 작동시키자, 화염이 뿜어져 나오며 내 몸에 가속도를 쌓아간다.


“해제해!”


로봇이 내 명령에 따라 전자석을 해제한 순간, 내 몸이 앞으로 튀어나가며 반중력의 장막을 벗어났다.

서둘러 전자석을 다시 가동시키는 것과 동시에 제트팩의 전원을 차단한다.


“우왁!”


갑자기 뒤바뀐 중력과 바닥에 쌓인 장애물들 때문에 넘어질 뻔 했지만, 어떻게든 간신히 버텨냈다.

중력의 반전을 급격히 겪다 보니 속이 메스껍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겠다.

한 번 더 중력이 뒤바뀌기 전에 말이다.

다행이 한 번 중력이 뒤바뀐 덕분에 바닥에 쌓인 고철들 덕분에 새로운 길을 따라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좋아. 도착했다.”


지금 내가 오르고 있는 기둥은 스케빈저들 사이에서 ‘둥지‘ 라고 불리는 장소.

이 장소가 왜 둥지라 불리냐 하면은...

지잉-

내가 때마침 도착한 것인지 기둥의 정상의 엘리베이터가 가동되며 갓 태어난 비행전투병이 지상으로 올라온다.


“냥!”


곧장 비행 전투병을 벌집 투성이로 만들어버리고, 나는 들뜬 표정으로 비행전투병의 고철을 한데 모아놓는다.

하피를 닮은 비행전투병의 마석 엔진은 가슴팍에 들어있다.

아니, 대부분의 장치들이 원본이 된 하피의 몸과 그리 다르지 않다.

뛰어난 시각으로 목표물을 탐지하는 머리에는 사고 회로와 카메라가.

대부분의 종족들의 몇 배로 발달한 폐가 들어있는 가슴에는 마석 엔진이.

연한 금속이라면 가볍게 갈라버릴 수 있을 발톱에는 근접전을 위한 에너지 검.

그리고 하피들이 자랑하는 날개에는 반중력 장치와 기관포가 장착되어 있다.

시스템은 처음에는 하피들 상대로 그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로봇들을 내보내 상대하려 했었다.

하지만 금속에 대한 혐오를 떨쳐내고 온갖 추가 장비를 하피들이 장착하기 시작하며 제공권을 하피들이 장악해갔다.

시스템은 로봇들의 설계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대항하려 했지만...

결국, 하피를 모방하는 게 가장 났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전쟁 후반부에 시스템의 대공을 담당하는 건 오로지 이런 형태의 비행전투병들이었다.

실제로도 효과가 뛰어나 하피들이 고전하기 시작한 건 덤이었다.

아무튼, 이 둥지는 비행전투병들이 창고에서 밖으로 배출되는 장소.

지하 20m에는 이런 ’둥지‘라고 불리는 장소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한놈!”


외마디 신호도 보내지 못한체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벌집이 되는 비행전투병.

나는 방긋거리며 벌집이 된 비행전투병들의 머리를 때어내 한데 쌓아둔다.

저건 나중에 카메라와 회로를 분해해야 한다.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보던 로봇은 식겁한 말투로 내게 말했다.


“주인님, 주인님. 지금 미치광이 살인마처럼 보이시는 거 아시나요?”

“목가적인 살육의 나날이네.”

“그건 도대체 무슨 모순되는 문장입니까?”

“어느 현자가 남긴 말.”


로봇의 말을 가뿐히 무시하며, 다는 다음 작업을 시작한다.

위이이이이잉!!

날카롭게 모터가 진동하는 소리가 함선 안에 울려퍼지고, 나는 절단톱을 들어올려 비행전투병의 잔해를 절단하기 시작한다.

마치 도살자가 인간을 도축하듯 로봇의 잔해를 쓸모에 따라 나눈다.


“주인님? 휴먼? 그 전기톱은 도대체 뭡니까?”

“공구.”

“그, 그만두세요! 시야, 시야 공유만 꺼주세요!”

“그러다가 기습을 당하면 어쩌려고. 안돼.”

“히, 히익...!”


아, 타르 튀겼다.

내가 잘 갈라진 로봇의 가슴에 손을 집어넣어 마석 엔진을 적출하자 로봇이 새된 목소리를 낸다.

마석 엔진 다음으로는 날개에 설치된 반중력 장치를 뜯어낸다.


“안보입니다. 안보입니다. 안보입니다. 전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냥 로봇들을 죽일 때는 멀쩡히 잘 보다가, 왜 지금 그래?”

“아직 살아있는 로봇을 공구로 분해하는 건, 자극이 너무 강합니다!”

“어? 이 녀석들 아직 살아있어?”

“미약하지만 신호가 느껴지니, 아직 살아있는 것이겠죠.”

“아니, 애초에 내 가게 안은 네 입장에서 장기 투성이잖아? 평소에는 멀쩡했잖아?”

“그건... 오래 봐서 익숙하기도 했고, 지금처럼 신호가 들어오진 않잖습니까?”


아, 그러니까 지금 로봇의 입장은...

미치광이 살인마가 방긋 웃으며 피가 잔뜩 튀긴 얼굴로 전기톱을 들고 사람을 썰며 내장을 꺼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셈인가?

음.

식겁할 만하네.


“음. 이해했어.”

“이해하셨으면, 이제 좀...”

“이해는 했는데, 굳이 널 신경써줄 이유를 모르겠네.”

“주인님?!”

“조금만 참아. 눈 감고 있으면 다 끝날거야. 뭐하면 천장의 얼룩이라도 셀래?”

“저는 눈을 감을 수 없습니다만?”

“힘내!”


로봇의 고통과 함께 즐거운 분해 시간을 즐기던 찰나, 저 멀리 어딘가에서 모터 소리가 들려온다.

이건...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자, 잔뜩 화난 듯 보이는 비행전투병들이 이 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이야, 반중력 장치들이 더 몰려오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방긋 웃으며 제일 먼저 비행전투병의 날개에서 때어낸 기관포대에 손을 올렸다.

내게 달려오는 비행전투병은 총합 16마리.

그리고 나에겐 급하게 만들었지만 잘 무장된 기관포대가 있다.

그래, 오늘 한 번 해골 세개 받아보자.

나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 로봇은 용서치 않아요!


작가의말

해골 3개를 받았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요즘 글 쓸 맛이 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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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공이 너무 강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그날 쓰레기장은 +9 20.01.22 794 35 13쪽
23 지하 20m +2 20.01.21 806 29 13쪽
22 심기체 +5 20.01.20 840 28 13쪽
21 최종보스 +1 20.01.19 851 31 11쪽
20 낯선 천장 +5 20.01.18 848 35 12쪽
19 위기탈출 공돌이 20.01.17 853 32 12쪽
18 오리무중 +2 20.01.17 915 34 12쪽
17 지하 10m로 +2 20.01.16 974 36 12쪽
16 지하실의 비밀 20.01.15 990 35 14쪽
15 어둠의 상인 +5 20.01.14 1,030 39 12쪽
14 주인님이라고 불러봐 +1 20.01.13 1,036 40 9쪽
13 마녀사냥 +3 20.01.13 1,027 36 13쪽
12 총으로 해결 못하는 일 +3 20.01.11 1,064 35 15쪽
11 공돌이 괴롭히기 +3 20.01.10 1,158 38 12쪽
10 배달부 +3 20.01.09 1,233 35 14쪽
9 형이 거기서 왜 나와? +6 20.01.08 1,267 36 12쪽
8 스승의 은혜 +1 20.01.07 1,418 39 15쪽
7 취업의 기술 +3 20.01.06 1,585 40 13쪽
6 울어봐, 울어서 네 가치를 증명해봐 +3 20.01.05 1,789 47 13쪽
5 사이좋은 남매 +4 20.01.04 2,018 52 12쪽
4 야, 로봇 +8 20.01.04 2,175 60 13쪽
3 지금 이해를 못하시나본데 +7 20.01.03 2,490 57 18쪽
2 고철을 모아서 +9 20.01.02 2,727 70 14쪽
1 고철더미에서 +9 20.01.01 3,608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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